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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에 다녀왔습니다.제가 옹졸하고 편협한건가요?

그냥 조회수 : 1,869
작성일 : 2010-05-26 20:48:57
어제 남편과 같이 봉하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동생이랑 갔다오고 두번째...
그때는 한창 묘역공사 중이라 그분의 기념비는 직접 못보고 사진으로 대체한 곳에서 꽃한송이 놓고 왔습니다
시기가 시기여서인지 평일임에도 많은 분들이 오셨더라구요
깨끗하고 정갈하게 정비된 묘역을 보면서 너무 좋았습니다
남편이랑 후원박석도 찾아보고 다른분들 박석도 읽어보고.....

일전에 갔을때는 어린 조카 때문에 못가본 정토원까지 올라갔다왔습니다

내려와서 아쉬움에 그분의 비석 한번 더 보고 돌아가는데
김경수 비서관님을 뵜습니다
한눈에 vip로 보이는 몇분을 수행하시면서 박석에 대한 설명을 하고 계시더군요
그분을 바로 옆에서 모신분이라  생각하니까  그분을 직접 만나는것처럼 조금이라도 더 보고싶어서
멀찌감치 떨어져 보고있었지요
묘역 바로 앞에서 그 몇몇분들 묵념을 하고.................
부부로 보이시는 분들 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더라구요

저도 그랬고 많은 분들이 헌화도 하고,묵념도 하고, 맨바닥에 신발벗고 절도 하시는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바로 묘역앞에서 그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직접 찍는 분들을 못봤는데..............
전 남편이 찍어줄까 말하는데 진심으로 째려보면서 싫다했어요

그냥 전 그렇네요
봉하의 전경,풍경 이런저런 사진을 찍는것과 그분의 묘역앞에서 그곳을 직접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건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IP : 124.216.xxx.21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26 8:56 PM (125.180.xxx.29)

    그부부는 관광 왔나보군요
    저역시 아직은 가슴이 아프고...아직도 현실로 안느껴져서 차마 사진은 못찍을것 같아요
    그리고 전 1주기날 갔었는데 사람들도많고 오픈도 워낙 늦게해서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왔는데
    원글님은 박석까지 확인하셨다니...부럽네요 ^^

  • 2. 정말
    '10.5.26 9:02 PM (119.192.xxx.2)

    저도 님의 의견을 지지합니다.
    부엉이 바위 앞에서 브이자 그려가며 사진찍던 가족을 보며
    그 씁쓸함을 이루 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 3. 아니요.
    '10.5.26 9:05 PM (221.140.xxx.65)

    절대로 옹졸하고 편협한 거 아니에요.
    저라도 그런 광경을 봤다면 매우 씁쓸해 했을 겁니다.

  • 4. 심정이해가지만
    '10.5.26 9:08 PM (122.37.xxx.87)

    원글님 심정이었을거같아요, 저도 그자리였다면...
    그치만...뭐...
    그분이 떠나신후 이제서야 알게되는 분들도 있을거니까요...
    그런 분들에게 그분의 진심이 다 알려지지 않았을테니...
    관심을 가진 정도에서는 그 억울함이 다 느껴지지 않을테니까...
    차차 알아가게 되길 빌어야지요..모..
    그래도 거기왔다는게...
    적어도 모 당을 지지하진 않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 5. dma
    '10.5.26 9:10 PM (112.148.xxx.113)

    고인에 대한 예가 아니죠..

    씁쓸하네요. 무례한 사람들 많더라구요.

    저는 차마 땅도 조심조심 딛고 왔는데..

  • 6. 참따뜻한분
    '10.5.26 9:18 PM (118.39.xxx.187)

    그 마음 이해가 됩니다
    저도 작년에 다녀왔는데.........사람들 뜸 할때 한번 가야지 생각중이예요
    박석후원때 사정이 안좋아 신청 못한 거 너무 아쉽습니다
    재단 후원은 미루지말아야겠습니다

  • 7.
    '10.5.26 9:22 PM (211.201.xxx.22)

    편협하신 거 같아요. 사진 찍을 수도 있죠. 거기까지 찾아간 마음을 봐야지, 내 마음에 조금 맞지않는다고, 남 이렇네저렇네 할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 8. 3
    '10.5.26 9:25 PM (125.140.xxx.146)

    잘다녀오셨습니다.
    원글님의 맘에 슬픔이 가득한게 느껴집니다.

  • 9. 저는
    '10.5.26 9:37 PM (119.194.xxx.91)

    원글님도 이해 가고, 그 부부도 이해 가네요.
    너무나 신성시여겨 그 자리가 슬프게 느껴지는 분도 계신 것이고,
    사진으로 남겨 나중에 내가 여기 다녀갔다고 보고싶은 분도 계신 거겠죠.

    핑계 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아직 아이가 어려 봉하까지 찾아뵙지 못했지만.
    그분 추모제 지내는 곳은 아이데리고 다녀오며 사진 찍었습니다.
    물론 제가 아니라 아이 사진이기는 했지만.
    나중에 아이에게 니가 그 추모제에 있었음을 알려주고 싶었거든요.

    저 윗님 말씀 처럼 거기까지 찾아간 마음을 봐주세요.
    그 분들도 많이 아파하셨을 거고, 이번 선거에서 딴나라당을 찍을 분들은 아니니.
    우리들끼리 서로 위하고 힘을 합해야죠.

    그리고 사진 찍어도 좋으니 많이들 봉하에 가서 그 기운 받고 오면 좋겠습니다.
    저도 나중에 꼭 가도록 하겠습니다. 봉하에

  • 10.
    '10.5.26 9:43 PM (116.125.xxx.225)

    저는 편협하다고 할 것 까지는 없다고 보는데요.
    다만 원글님은 차마 사진을 찍는다는 생각도 못 할 만큼 너무 마음이 아파서라고...
    그리고 또 그 부부는 -설마 관광차 온 게 아니라면- 그저 마음 속에 담아 두는 걸로 부족해서
    사진으로나마 담아가서 자주 들여다 보고 싶어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하긴 저 윗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부엉이 바위에 올라서서 브이자까지 그려가며 사진을 찍는 건 저도 이해하기 어렵네요...
    거기가 어떤 곳이라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닐텐데.... 예의를 모르는 인간들....

  • 11. 저도
    '10.5.26 11:08 PM (123.248.xxx.172)

    차마, 차마 묘역 바로앞에서 훤히 드러나도록 그리고 부엉이바위 두 군데서는 못찍겠더이다...

  • 12. 다 같을수없는마음
    '10.5.26 11:10 PM (122.37.xxx.51)

    부산대추모공연에서 일련의 대학생들이 윤도현공연후 같이 빠져나가더군요
    아마도 그를 쫒아가고 싶었나봅니다
    그럴수도 있겠다싶었는데 뒷맛이 개운치않았습니다

  • 13. 잠시귀국
    '10.5.27 8:10 AM (116.38.xxx.3)

    저는 꼭 찍어갈랍니다.
    집에 가서 두고 두고 볼랍니다.
    제가 외국 살잖아요.
    봉하에서 사진을 열심히 찍는 여인네를 보면 뭐라 하지 말아주세요.
    분명히 "저"일거거든요...~~~

  • 14. ..
    '10.5.27 1:57 PM (110.12.xxx.230)

    네 오신분들 힘든걸음오신거라 생각해 주자구요...
    그마음 고맙게 받아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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