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의 룸살롱 출입...제가 이해해야하는 걸까요?

후..... 조회수 : 3,269
작성일 : 2010-05-26 10:32:15
남편하고는 결혼 9년차, 애 둘...

작년 여름에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았습니다.

상대는 룸살롱 아가씨...

이상하다 이상하다 뭔가 이상하다 하고 있던 중

작년 여름에 제가 알아버렸죠..

그 여자 번호 대라고 하자, 자기가 죄지 걔가 무슨 죄냐며 핸드폰을 꺾어서 부셔버리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 니가 생각하는 그런 관계는 아니다..

너한테 들켜서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한다, 안그래도 정리하려했었다.

바람피다 아내한테 걸린 남자들 열이면 열 다 한다는 말 늘어놓고...

정리한다 하고 제 앞에서 그여자에게 전화걸어 이제 연락하는 일 없을거다 하라했더니, 하더군요.


한바탕 폭풍이 불고 얼마 후, 핸드폰을 하나 더 만들었더군요...ㅎㅎ

제가 통화목록 조회라도 할까봐 그랬는지 어쨌는지...

제가 안 건 아니고 본인 스스로 제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는

술에 만취해서 들어와 본인 입으로 다 불고... 여튼 그 핸드폰은 없앴구요.

정리한다 해놓고 지난 겨울에 아직도 연락하고 있음을 또 알았고

정말 이제 그만 살아야겠다 생각도 했었지만,

애들때매...어찌어찌 그냥 살고 있습니다.

여튼, 작년 한 해... 저는 죽고싶다는 말을 정말 어떨 때 사람이 하게 되는지...

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지...모두 알게 되었네요...

상처도 참 많이 남았습니다.

"걔는 니가 생각하는 그런 애가 아니야...왜? 꿇리냐? 꿇릴 거 없어...나는 걔랑 너랑 똑같이 사랑했거든.
더도 아니고 똑같이 사랑했으니까...꿇릴 거 없어.."

뺨 한대 때렸습니다.

남편을 자기 뺨을 때린 제가 너무하답니다....

자가다고 벌떡벌떡 일어나 앉고, 갑자기 혼자 멍해지고, 불쑥불쑥 화가 치솟고, 눈물이 흐르고...

그저 배신감, 분노, 화, 그런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아니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감정으로

정말... 그만 살고 싶었습니다.

그사람과 그만 사는 게 아니라, 그냥.... 말 그대로 세상을 그만 살고 싶었습니다.

아직 어린 애들 보면서...참고 버텼습니다.

어찌어찌 시간이 흐르고 정리하겠다고 했으니 정리했겠지.. 정리하겠지...정리했겠지...

그렇게 정리하겠지와, 이미 정리했을꺼야 사이에서

남편을 믿고 싶은 마음과 믿을 수 없는 마음 사이에서 참 힘들어하면서

여자있는 술집은 가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술을 마시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몇시까지 들어와라도 아니고

여자있는 술집만 가지 말아라... 정말 죽기보다 싫다 했습니다.

실제로 죽으면 죽었지, 그런데 가서 앉아있는 남편을 상상하고 싶지 않습니다.

안가겠다 약속하더군요. 절대 안 가겠다. 니가 그렇게 힘들고 맘 아프면 안 가겠다..

갔더군요... 한달에 몇번씩....

그것도 그 여자가 있는 그 술집, 물론 그 여자 앉혔습니다. 옆에....

이혼이야기까지 나오고, 그래 그럼 그만 살자 막연하게가 아니라...

며칠 별거도 해보고, 구체적으로 이혼 절차와 이후의 상황들도 이야기까지 해보고...

남편이 이제는 젇말 마음 아프게 안하겠다 약속하고...

표면적으로는 잘 지내는 것 처럼 그렇게 한달여 지냈네요.

그런데 그 사이... 또 갔더군요.

남편은 그 술집 아닌 다른 술집이라 하지만...

그 술집이든 아니든, 저는 모두...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 용납이 아니라, 이해도 뭐도 안됩니다.

남편은 저더러 이해하랍니다.

죽어도 이해못하겠는 걸 왜 이해하라고 하냐했더니..

그래도 이해하랍니다.

정 이해못하면 그만 살잡니다.

정말...제가 이해해야하는 걸까요..

긴 얘기 다 할 순 없고...참 두서가 없네요...

너무 힘듭니다.

어젯밤에도 남편은 새벽에 귀가했고..

잠든 애들 이불 덮어주고 나오면서 거실 창문에서 내려다보며

"뛰어내리면 죽을까..정말 죽을 수 있다면,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있는 제가

제 스스로 참... 무섭습니다.

IP : 58.236.xxx.36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ㅊㅍ
    '10.5.26 10:34 AM (119.195.xxx.92)

    이혼안하실거면 참는수밖에 더있습니까 ㅜ

  • 2. 멍청한넘
    '10.5.26 10:36 AM (221.132.xxx.33)

    룸싸롱 애들이 좋아서 매달리나 술매상올릴려고 매달리는거지~ 전에 저도 한때 노래방,룸 아가씨들 꼬셔서 따로 만나고 했지만 애들 머리속에는 매상99%로 1% 심심해서 그냥 재미로 입니다.

    아가씨들한테 멍청하게 독박쓰고 아가씨들 편이나 들어주다니.. 늦게배운도둑질 날새는줄 모른다더니 다 늙어서~ 밤문화에 젖었네요~! 님이 죽지 말고 남편 볼때마다 갈구고 밥도 대충차려주고 애들이랑은 옆에서 꽃등심사다가 구워드세요~ 그리고 백화점 가서 화장품 새트도 카드로 함 긁어주시고~ 남편기가 꺽일때까지 아조 조지세요~ 칼퇴근하고 집에와서 새우눈뜨고 눈치보게 만들어요~

  • 3. 미혼인제가
    '10.5.26 10:37 AM (210.222.xxx.252)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있는 말이 없네요..
    그치만 저처럼 자기애가 강한, 속 좁은 그릇이라면,
    첫 번째 외도 였을 때 이미, 갈라섰을 것 같습니다.

    30년 넘는 시간 동안, 엄마에게만 가족에게만 충실한 아버지를 보고 컸습니다.

    그래서인지, '남자들 한번 씩 다 그런다' 는 걸 아직 죽어도 이해 못하겠습니다.

    말씀하신 수준이라면, 거의 치료를 받아야하는 수준인 것 같네요.

    예전에, 남자동기들에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 놀거 다 논 남자가 나중에 결혼에 충실할까? 아니면 처음부터 안해본 사람이 충실할까..?

    100% 대답이, '지버릇 개 못준다' 였습니다.
    같은 남자들도 그렇게 말하더군요.

    그리고.. 죽고싶다는 그런 생각 절대 하지마세요.
    잘못한 건 남편분입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 글 읽는 동안 저도 모르게 흥분해서 그냥..-_-

  • 4.
    '10.5.26 10:38 AM (110.8.xxx.175)

    못살것 같아요,,술집 여자랑 한번 그래도 상처인데....남편분 못고쳐요..
    참고 살던지 이혼하든지..
    아내랑 술집여자랑 똑같이 사랑했다???완전 사이코네요.

  • 5. 오호
    '10.5.26 10:38 AM (210.222.xxx.252)

    위엣 분 말씀.. 증답.
    룸쌀롱이고 나발이고, 전부 주머니 돈 있어서 하는 짓거리입니다.
    카드 싹 다 뺏어버리세요.. +_+

  • 6. 추가하자면
    '10.5.26 10:39 AM (221.132.xxx.33)

    남편혼자서 간건 절대 100% 아닙니다. 주변 동료 친구들이 함께 동지가 되어서 가는거죠~

    100% 친구들에 의해서 다시 가게 되어있습니다. 본인의지 99%라고 해도 친구들에 의해서 그놈의 1%로 때문에 다시가서 아가씨랑 손잡고 놀게 되죠...뭐손만잡은건 아니지만~

    갈구세요~ 님이 웃다가 인상만 써도 남편 등에 식은땀이 흐르도록 갈구세요~

  • 7. 9
    '10.5.26 10:40 AM (211.209.xxx.101)

    토닥토닥 우리같이 힘내요

    도대체 남편들은 왜 그럴까요??? 마음잡고 아이들만 보세요ㅠ

  • 8. qu
    '10.5.26 10:41 AM (61.73.xxx.154)

    안타깝지만 외도해서 갈라서면 아마 우리 나라에서 같이 살고 있는 부부
    희귀종이 될 걸요.
    다 갑니다. 다 . 차라리 다 간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위로가 될까요.
    한국 사회 구조를 한번 보세요. 밖에 나가 있는 남자들 거길 안 가고 살 수 있는지.
    돈 버는 남자들 진짜 아주아주 극소수를 빼고는 다 갑니다. 집에서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지.
    아니면 아예 님이 나가서 돈 벌고 남편을 들어 앉히세요.
    그럴 수 없다면 남편 돈 받아 살아야 한다며 어쩔 수 없어요.

  • 9. ???
    '10.5.26 10:43 AM (221.146.xxx.72)

    qu님...다 가고 아니고의 문제 보다는 저 남편분 태도랑 개념이 문제인거 같네요.

  • 10. ..
    '10.5.26 10:45 AM (114.206.xxx.53)

    남편이 돈을 아주 잘 버나 봅니다.
    그런애들 보통 한달에 돈 500이상 자기에게 안쓰면 붙어있지 않아요.
    일년 넘었다니 곧 그애에게 갖다받친 돈이 억으로 가겠군요.
    핸드폰 꺾어 부수는거 그거 정말 뒤가 많이 구려 그런거에요.
    그깟 핸드폰 이거저거 특약, 약정 하나도 안붙여도 최고 한달에 돈 7만원 더 부담하면 최신폰으로 그번호 그대로 개통되는데요 머. ㅎㅎ
    이해 못하면 그만 살자니 그만 산다 하세요.
    홀랑 다 벗어 방울 두쪽만 가지고 가든지, 그녀하고 관두든지 아님 회사에 내가 다 알려서 -기깟 노는 여자가 이놈 저놈이 다 주무르는 술집년이냐고- 망신좀 당해봐라 하세요.

  • 11. -_-
    '10.5.26 10:45 AM (210.222.xxx.252)

    직장 댕기는 저로써는, 다 간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물론 퇴근하고 댕기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최소한 그래도 룸싸롱 댕기는 걸 무슨 588 댕기는 수준으로 받아들이는
    회사 분위기에 감사해야하는 건가요? -_-

    그런 생각이시라면, 원래 정치인 다 썪었어랑, 다를 게 뭔지..
    업무상 어쩔 수 없이 갔다 치더라도,
    집에와서 마누라한테, 너랑 똑같이 사랑했다..는 개소리를 작렬할 일인건가요

    (아,, 흥분했어요)

  • 12.
    '10.5.26 10:48 AM (121.151.xxx.154)

    방법은 없습니다
    이혼을하든지 아니면 님이 참든지 두가지밖에없네요
    님남편 변할사람아닙니다
    한번 빠져들었기에님이 어찌하든 별로 상관없이 살겁니다
    그러니 님이 선택해야합니다

    이혼하지않고살려면 님이 변하셔야합니다
    그곳으로가든지말든지
    바람을 피든지 말든지
    천천히 님갈길을 말들다가 이혼하는것이지요
    지금 아이들땜에 못한다면
    님이 살길을 만드세요
    직장을 다니든지 아니면 가게를하든
    님이 살방법을찾으면서
    돈버는 기계로만 나두고 산다면
    님에게도 나쁠것이 없다고생각해요

    알콩달콩 살고싶다는 생각하지마세요
    그럴사람아닙니다
    변하셔야합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강하지셔야합니다
    지금하는것은 매달리는겁니다
    매달리지마세요
    그럴수록 님남편은 웃을겁니다

  • 13. qu님
    '10.5.26 10:49 AM (110.8.xxx.175)

    안가는 남자도 많구요..룸살롱 가도 가도 여자랑 나가지 않는 사람도 있구요..
    더군다나...저 남편은 일말의 양심도 없네요,.외도안하고 잘사는 부부도 엄청 많아요...

  • 14. 급한 것부터
    '10.5.26 10:51 AM (124.54.xxx.17)

    남편은 성매매와 유흥을 우리 사회의 자연스러운 문화로 생각하고
    원글님은 참을 수 없어하는 현실의 갭이네요.

    남편처럼 생각하고 사는 커플도 많고
    원글님처럼 생각해서 갈라서는 부부들도 많아요.

    다급한 문제는 원글님이 지금 굉장히 힘들고 우울다는 거.
    그리고 현실적인 문제는 이혼 이후 잘 살아갈 수 있는 대책이 있느냐는 거 그 두가지 같네요.

    현실적으로 남편의 외도, 폭행 등 심각한 문제가 있어도 이혼 못하는 경우가 '생활'이거든요.
    우선 스스로의 우울을 보살피시면서(혼자 힘들면 상담 받으세요)
    현실적인 문제를 풀어보세요.

  • 15. ...
    '10.5.26 10:52 AM (125.177.xxx.149)

    저두 며칠전 글 올렸었는데 저두 도저히 용서가 안 되서 이혼 수속 알아보고 있었어요. 그 좌절감과 분노, 마음의 상처 이루 말로 못 하죠. 다 남의 일인 줄 알았는데 그게 바로 내 일이었다니...힘 내시구요 앞으로도 개선의 여지 없다면 원글님 행복을 위해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봐요. 그런 문제로 엄마가 고통받고 있는 모습 아이들한테도 많이 영향이 갈 것 같아요. 그래서 저두 아예 이번에 뿌리를 뽑든가,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것 같으면 아예 갈라서든가 하려구요.

  • 16.
    '10.5.26 10:53 AM (118.33.xxx.67)

    생각합니다.
    내 남편이 그런다면, 절대 시간적여유따위 주지 않겠다구요.
    이혼불사 몇번이고 했지만 그때마다 가장 어리석었던 제 행동중에 하나는
    아이들을 꼭 내가 데리고 나와야 한다는 '착각' 이었습니다.

    원글님도 그러셨나요?
    이 아이들은 나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 라고 단정지으셨나요.
    근데 웃긴게요, 그렇게 데리고 나와봤자 그네들(시댁포함)은 현실상 달라진게 없습니다.
    오히려 더 자유로와지죠.
    '지가 애들데리고 어딜가겠어? 돈을 벌겠어 뭘하겠어? 다시 돌아올게 뻔해' 하는게 그들 속마음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는 다시 그런일이 생긴다면 꼭 애들을 두고 나올겁니다.
    자식버리고 나간 독한년 소리 하겠지요.
    그렇게따지면 남편은 가족을 버린 나쁜놈(이라 쓰고 미친새x라고 읽습니다)입니다.

    지가 애들데리고 쩔쩔 매봐야 아내의 소중함을 알겠지요.
    자유롭게 두는건 날개를 달아주는 것 밖엔 안된다고 생각해요.

    위에 돈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살아야 한다는분은..남편이 외도해도 모름척하실건가 보네요.
    남 얘기라고 참 아무렇게나 말씀하시는거 보는사람도 기분이 상하는 덧글이에요.

    암튼 저는 그렇습니다. 원글님께선 어떠실지 모르겠지만요.

  • 17. !
    '10.5.26 10:54 AM (211.108.xxx.203)

    남편이란 남의 편이라 했습니다.
    이런 사람이다 하고 포기하고 살던가..아님 헤어지던가...
    왜 죽어요? 누구 잘살라고...

  • 18. ..
    '10.5.26 10:59 AM (58.126.xxx.237)

    어쩔 수 없이 가는 룸싸롱이랑 다르지요..
    아가씨랑 바람폈던 거고 지금도 진행중인지 다른 여자랑 또 그러는지....
    한번 바람피고도 후회하고 많이 미안해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 남편이요.
    뻔뻔하고, 어떻게 아내앞에서 사랑했느니,이해못하면 이혼하자느니 하는
    말을 하나요?
    희망이 안보여요. 남편 포기하고 사시든지 아님 천천히 자립 준비하시고
    챙길 것 다 챙겨서 이혼하셔야 할 것 같아요. 너무 힘드시겠어요.
    참고 사시면 원글님만 황폐해지세요. 남편은 한동안 가정에 충실할
    사람이 아니네요. 정말 무슨일이 있어 사람이 완전 달라지지않는한.....

  • 19. 그냥
    '10.5.26 11:03 AM (118.176.xxx.210)

    원글님도 똑같이 해주시면 안되나요 님도 남자 만나고 너만큼 사랑한다 이러면서 증거도 보여주고 그렇게 사세요 그런 사고방식 가진 남편 헤어질게 아니면 고쳐야 되는데 인간이 자기도 똑같은 심정 겪어봐야 남의 고통도 아는지라 님이 똑같이 함 해줘보세요 그러다 남편이 이혼하자하면 애주고 나와 버리세요 너무 극단적인가요? 근데 진짜 그 사고방식 화나네요

  • 20. 이혼도 나쁘지 않아
    '10.5.26 11:11 AM (98.14.xxx.229)

    혹시 남편분에게 애정이 남아있어서 힘드신것이라면 슬퍼도 참아야겠지만, 혹시라도 홀로서기가 두려워서, 애들때문에 참아오셨다면, 저는 이혼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저도 학창시절부터 유명한 CC로 가난한 신랑 제가 알바한 돈으로 학비대고 졸업후 먼저 취직해서(엑스신랑은 1년선배였으나군대때문에 저보다 졸업이 늦고 졸업후에도 고시공부한다고 취직안했었구요) 생활비랑 학비대면서 동거4년만에 결혼했었죠. 그 신랑이고시포기하고 취직하면서요. 취직후 1년후 이분 바람나더군요. 그때당시 신뢰가 깨어진 마당에 살 수 없을 것 같더군요. 이사람도 싹싹 빌긴했지만, 그녀에 대한 마음은 식지 않았었고, 불같이 괴로워하다 친정도 못가겠고, (반대하던 결혼 우겨서 했던터에) 혼자 여행가서 약먹고 죽으려했는데 산골에 선생님하는 친구집에 가서 위로받고 생각을 정리하다 믿지못하고 살바에야 이혼이 낫겠다 싶어 이혼하기로 했습니다. 워낙 없는 집 자손에 이제막 취직한 사람이라 위자료 한푼없이 헤어져 줬습니다.

    처음 홀로서기를 할때, 너무 무서웠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지금,.. 세상 눈 생각보다 차갑지 않더군요. 회사에서도 이혼으로 인해 차별받지 않았구요. 찌질이들이 뒷말들이야 하겠지만.. 오히려 예전의 약간은 나태하게 했던 직장생활 훨씬 집중하여 지금은 인정받으며 나름 잘 살고 있습니다. 시댁에게 가정사에 쏠렸던 관심외에 나자신을 사랑하며 살 길을 찾게된 보람있는 시간이었고, (물론 감정적으로는 처음 2~3년간 혼란스러웠고 안정되긴 힘들었지요) 지금은 믿을 수 있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는 애기가 없어서 조금은 더 쉬운 결정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처음 그 두려웠던 첫 시작을 생각하면 그때가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던 것 같아요.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쪽 문이 열린다 참좋은 말 맞는말 같습니다.

    술집여자 만나는 것은 바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 많고 제주변 남자동료들도 그런거 떠벌리는 사람도 있지요. 그러나 한 명을 줄기차게 만나고 님니 신랑도 끊으려 노력은 했었겠지만 안끊어진다는 것은 단순한 술집여자를 소비하는 차원은 아닌 듯 하고, 설사 그여자와 끝낸다고 할지라도 대상이 바뀔뿐 다른 사람으로 갈아탈 여지는 항상 있지요. 문제는 그런 신랑을 믿고 의지하면서 앞으로 창창한 님의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인데.. 그게 힘들 것 같고 의심할 것 같다면, 끝내시라고 저는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들도 불행한 엄마와 바람피우는 아빠 밑에서 자라는 것 보다는 당당하고 행복한 엄마와 사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아요.

    전 무식하게 위자료 안받고 (취직도 했는데 할부로라도 받았어야 했는데...) 고부분이 가장 후회스러울 뿐.. 그사람은 그 바람녀와 바로 결혼해(바람녀 집에다가는 이혼사실 숨기고 총각이라 했다더군요)서 애낳고 살고 있습니다. 죽쒀서 뭐 준 모양새가 되었지만,.. 그사람은 동창회도 못나오는 반면, 저는 당당히 살고 있다는 것이젤루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별로 그사람 밉지도 않더군요. 오히려 참고 살았다면 피차 더 불행했을 것 같아요.

    말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다른 것 다 떠나서 본인의 행복만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죽고싶을 정도로 힘든거 하지 마시고요.. 이혼하실때 저처럼 다주지 말고 철저히 챙길거 챙기시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기운내셔요!

  • 21. 작심하고
    '10.5.26 11:19 AM (122.36.xxx.11)

    돈을 다 뺏으세요
    통장이고 카드고...모조리.
    돈을 뺏으면 저런 여자들은 한방에 정리 됩니다.
    물론 님 남편 ** 저질입니다.
    아내에게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 당장 내쫓는게 정답입니다.
    원글님이 어디 가서 심리 상담이라도 하시고
    마음의 힘을 길러서 저런 말 하는 놈 당장 내쫗을 실력을 기르라고 하는게
    가장 올바른 충고 겠지만... 시간이 걸리겠지요.

    힘내세요. 저런 것들 때문에 아까운 님과 애들 인생에 상처가 나서야 되겠습니까?
    님이 강하게 나가면 감히 저런 소리 못할텐데...
    마음 약한 거도 이럴때는 ,,,참.
    이 악물고 사세요. 살다보면 방법이 생기고 힘도 생길 거예요.
    저라면 심리 상담하고 돈 벌 궁리 하고 운동하고 ...열심히 악착같이
    시간 보내려고 노력하겠어요. 그렇게 하다보면 길이 생길 겁니다.
    악한 놈이 언제까지 잘나가겠어요. 시간은 원글님 편입니다.
    힘내세요

  • 22. 법륜스님
    '10.5.26 11:23 AM (210.99.xxx.3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한번 읽어 보시는게 좋으것 같습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웠는데 용서가 안 되고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납니다. 행동 하나하나가 마음에 안 들고 믿음도 가지 않습니다. 사는 게 답답합니다. 지혜롭게 사는 방법을 알려 주세요.

    첫째 ‘안녕히 계세요’하고 헤어지는 방법이 있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파출부를 해도 살 수가 있고 청소부를 해도 살 수 있는데, 나 싫다는 남자와 같이 살 이유가 뭐가 있어요. 남편에게 나보다 더 좋은 여자가 있다는데 그 여자하고 살라고 하세요. 우리나라에만 간통죄가 있지 외국에는 간통죄도 없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미워하지 마세요. 미워하면 나만 괴로워요. 남편은 다른 여자 만나서 재미있게 노는데 그런 남편 때문에 괴로워하는 건 바보 같은 짓입니다.

    그런데 ‘안녕히 계세요’ 하려니 여러 가지 조건상 어려움이 많을 거예요. 아이도 키워야 하고 시부모님이나, 친정 부모님에게 죄송스럽기도 하지요. 그리고 남편이 바람을 피운 것 말고는 돈도 잘 벌어오고 아이들에게도 잘해 주고 해서 헤어지기가 망설여진다면, 그것은 남편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입니다. 어차피 내 필요에 의해 살 수 밖에 없는데 미워하면 나만 괴롭지요. 그러니 생각을 좀 바꿔보세요.

    ‘내 남편이 얼마나 좋은 사람이면 결혼한 몸인데도 다른 여자가 좋아할까? 내 남편은 내가 봐도 다른 여자가 좋아할 만하지. 괜찮은 남자를 데리고 사니 나도 괜찮은 여자다’하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내가 남편을 버리면 주워 갈 다른 여자가 있다는 것이니 다시 점검을 해 보세요. 헤어지고 나서 나중에 아까워서 후회하지 말고 그래도 남편이 괜찮은 사람이면 일단 눈을 감고 남편의 허물을 덮어주세요. 이것이 두 번째 길입니다.

    세 번째는 남편의 행동에 대해 연구하고 나서 결정하는 길이 있습니다. 남편이 정말 나하고 살기 싫어 딴 여자를 좋아하는지, 그래서 나하고 더 이상 결혼생활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남편의 생각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만약 남편이 나하고 사는 게 싫은데 내가 남편과 함께 사는 것이 이익이라서 망설인다면 헤어지는 게 좋습니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 이익 때문에 함께 산다는 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불행입니다. 그런데 남편이 나를 좋아하고 같이 사는 데 큰 문제가 없고 가정을 버릴 생각은 없으면서 바람을 피웠다면 남편에게 정신적으로 약간 결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남편의 성장과정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기에 바람을 피우는지 한번 연구를 해 보세요. 남편을 미워하고 불신할 일이 아니라 이 버릇이 왜 일어나는지 연구를 해 보세요. 남편과 헤어지든 미워하며 함께 살든 자녀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줍니다. 부모가 서로 미워하고 갈등을 일으키면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불안합니다. 지금 남편을 용서하는 게 안 되고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난다면 벌써 나한테도 심각한 병이 있는 거예요. 생각을 바꾸셔야 해요. 남편을 닦달하지 말고 허물을 덮어주는 게 우리 부부한테 좋을지, 밝혀서 얘기하는 게 좋을지 연구를 해 보세요.

    질문하신 분은 지금 남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요. 모른다는 것은 관심과 사랑이 없다는 거예요 자기 생각만 하면서 남편이 내 마음에 안 든다고 짜증을 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서 내가 행복해 지느냐 입니다. 우선 내가 편안해지려면 기도를 하셔야 합니다. 지금처럼 정신이 없는 것은 자기감정에 휩쓸려 있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아침에 일어나 기도를 하면서 ‘내가 남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구나. 그냥 원망하고 미워만 했지 남편이 왜 방황하는지 이해하지 못 했구나.’ 이렇게 참회하시고 남편과 얘기도 나눠보세요. 남편은 사랑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사랑이 결핍되어서 바람을 피우는 거예요. 지금 남편에 대해 모르고 있으니 우선 남편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편을 알면 해결책이 저절로 보일 것입니다.

  • 23. 스님..
    '10.5.26 11:30 AM (118.33.xxx.67)

    저도 사랑이결핍되어 바람을 피면 남편이 윗말씀처럼 생각해줄까요?

  • 24. 모두
    '10.5.26 11:32 AM (220.95.xxx.183)

    집명의,,통장,,모든 계좌관리 다 제것이 되었습니다
    왜 원글님만 괴로워 하세요?
    차근차근 모든 재산 원글님 앞으로 해놓으시고 주변사람들도 원글님 사람되게
    밝고 예쁘게 지내세요

    원글님 속상하다고 얼굴 구겨지고 속까맣게 다니고 아이들 건사하는거 소홀해지면
    그러니까 남편이~~하는 소리나 듣습니다
    청.춘.

    시간이 흐르면 지금 이시간이 얼마나 인생에서 빛나는 시간이었나 느끼실꺼예요
    속상해도 조금만 참으시고 아이들 데리고 나가서
    쇼핑도 하고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서 맛난것도 드시고 머리도 하시고 그러세요

    어.차.피.
    남편이란 사람,,돈생기면 술집에 퍼넣을텐데
    그돈 아깝다 마시고 내가 쓰고 우리 아이가 쓴다,,생각하세요
    이.혼

    아이들 데리고 쉽지 않아요,,뭐하러 남편좋은일 시키세요?
    한 몇천 그 여자한테 갈거 똑똑하게 썼다 생각하시고 원글님께 투자하시고
    재산은 꼭,,원글님 앞으로 살짝살짝 옮겨놓으세요(구질구질하게 돈싸움 마시라는뜻)

    술집여자와 사랑이라,,,웃기고 자빠졌군요,,,인간같지 않은 사람때문에 괴로워하는 원글님도
    안타깝구요.

  • 25. 증거
    '10.5.26 11:55 AM (118.127.xxx.18)

    남편의 총수입 대비 총지출목록 ( 카드사용, 통화목록) 투명공개~ 확보 하시고~~
    공개적으로 재산명의 요구하세요!

  • 26. 원글님
    '10.5.26 12:10 PM (123.214.xxx.224)

    많이 고통스러우시죠? 저도 그랬답니다.
    저역시 남편이 술집마담이랑 그랬어요.....

    근데 님의 남편은 너무 뻔뻔스럽습니다.
    어찌 고통속에 사는 님에게 그렇게 말을 할수 있는지?
    그리고 어찌 자기입에서 이혼얘길 할수 있는지???

    님 절대 삶을 포기하는 그런 생각은 하지마세요.
    남편이 미워서라도 더 잘살아야지요. 왜 죽어요..꼭 견뎌내시리라 믿습니다.
    남자를 참 못됐네요. 지금까지 님의 행동보니 이혼하자 하더라도 못할꺼 같으니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는거 아닐까요???

    님...절대 이혼하지 마시구요. 별거로 몇년 떨어져 지내시는건 어떨까요???
    강하게 나오면 어떻게 나오는지 한번 보심이 어떨런지...

    근데 님의 남편은 습관성 같습니다. 여자있는술집을 다니는것에 대해....

    님...별거를 하더라도 우선은 님의 남편은 돈버는 기계
    내가 살기위해 돈대주는 사람이다 생각하시구요.
    님능력을 키우세요...님이 당당하고 당차야 남편도 겁을 먹지 않을까요...
    남편 벌어오는 돈으로 애들 키우시면서 님도 키우세요..비자금도 만드시구요.
    준비를 항상 하세요.

    저도 참 힘들었어요 1년 넘었네요...그러다보니 몸도 망가지고 ...나만 억울하더라구요.
    지금은 약으로 버티는 몸이 되었지만 얼른 건강되찾을꺼구요.
    절 개발하기위해 꾸준히 노력할꺼예요.

    저희 남편역시 한번은 다시 그 술집마담을 만나더라구요. 그리고는 양쪽집안 난리치르고
    제가 남편 원양선까지 태워 보내려하고 공장에 몇달 집어넣어 고생시켰더니...
    지금은 줄기차게 하던 외박도 안하고 미친듯이 돈벌고 있어요.
    이게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요.
    저역시 마음에 문 열기시작한지 얼마 안됐구요. 그전까지는 남편을 괴롭혔어요.
    시댁에도 담쌓고 살구요. 시누이들한테도 번갈아가며 남편에 대해 쏟아부었어요.
    시댁가족들한테 시달리던 남편이 저에게 빌더라구요..

    님...힘내세요....이혼은 훗날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님께서 독립할수 있는 역량을 키우신 후 하셔도 돼요.

  • 27. 네...
    '10.5.26 1:12 PM (211.54.xxx.179)

    술집 못 가게 한다고 안 가는 남자도 아니고,,
    재산 뻇는다고 해봐야 다 내놓을 남자도 아닙니다,
    그냥 원글님이 마음을 접으세요,,
    가던지 말던지,,바람을 피던지 말던지,,
    남편에게 미련이 남으니 괴로우신거지요,,미련 가질 가치가 없는 남자입니다.
    여러가지 문제로 이혼하는게 어려우시다면 그냥 접고 사세요,,
    집착하지 마세요,,,그럴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 28. ..
    '10.5.26 1:16 PM (183.102.xxx.165)

    솔직히 너무 화가 나서 남의 남편이지만 욕을 하고 싶네요. 그래도 참겠습니다. -.-;;;
    근데 이 말만은 하고 싶어요. 원글님 남편분 정말 저질입니다. 저질 중의 상저질이요.
    술집 여자랑 그래놓고 아내랑 똑같이 사랑했다? 뺨만 치셨어요? 제 앞에서 바람 핀 남편이
    그딴 말하면 전 다리몽댕이 분질러 놓습니다. 그걸 말이라고 하는지 참....

    그리고 다시 그 술집을 가다니..정신 못 차리셨네요.
    원글님! 남자들도 안답니다. 이 여자가 나 없음 사는지 못 사는지..아님 애들 때문이라도
    이런 결혼생활을 계속 유지할려고 하는지..내가 바람 펴도 괜찮은 여자인지 아닌지..
    알기 때문에 지금 그 버릇 못 고치고 계속 들락날락 거리는거에요.
    좀 더 심하게 말하자면 원글님이 만만한거에요. 원글님이 그 둥지 안에서 자식들 다 건사하고
    엄마노릇 아내노릇 제대로 하고 있으니 그건 버리기 싫고, 그렇다고 밖에서 몰래 먹는
    사탕의 달콤함도 못 잊는거에요. 둘 다 버리기 싫거든요.
    이거 참 유아적이고 저질이거든요. 자기 하고 싶은거 다 할려고 하는거. 못 하게 하면
    징징거리는거..이거 정말 아이같은 발상이에요.
    근데 거기에 지금 너무 상처받고 계시는거죠..에휴...그냥 제가 다 답답하네요.
    한가지 분명한건, 남자들은 자기 없어도 잘 사는 여자들한텐 매달리게 되어 있어요.
    내가 작은 잘못이라도 하면 금방 돌아서는 여자들은 오히려 남자들이 붙잡고 늘어집니다.

    전 바람은 아니고 다른 이유로 이번에 남편이랑 이혼을 할려고 했는데요.
    우리 남편은 지금까지 이혼 얘기 많이 나왔어도 제가 금방 풀어줘서 이혼 못할줄
    알았나봐요. 근데 이번은 정말 강력하게 거의 두달동안 제가 이혼을 요구했거든요.
    어떻게 된지 아세요? 우리 남편 찍소리 못하고 저한테 꽉 잡혀삽니다.
    눈치 엄청 보고 있구요. 시댁 안 가고 싶으면 안 가도 된데요. 저 하고 싶은대로 다 하라네요.
    참 나 이렇게 편할 수가....그전까지는 반대로 제가 남편한테 잡혀 살았어요.
    돈 벌어온다는 유세를 얼마나 하던지..하녀처럼 살다가 요즘은 우리 남편 저한테 기도
    못 씁니다. 다시 그러면 이혼하자고 할거 아니까요. 참 통쾌하네요.

    부부사이에도 서로 권력이 있고 그 우선권을 쥐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쥐락펴락
    하는거 같아요. 제가 볼때 원글님은 우선권을 남편분에게 뺏긴거 같습니다.

    다시 찾아오는 방법을 골똘히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이기세요! 화이팅!

  • 29. .
    '10.5.26 2:17 PM (110.10.xxx.135)

    저도 작년 12월에 처음 남편의 유흥업소 출입 사실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어요. 그 전까진
    막연하게 회식하면 노래방가겠지였는데 막상 룸싸롱갔던 증거들이 나오니까 미치겠데요....
    그것도 억지로 간게 아니라 지가 좋아서 지돈으로 드나들었던거라 더더욱 배신감이 컸구요
    그 증거들을 들이댔을때 했던 반응들이라니..... 한마디로 님의 남편같은 반응이었구 당당했습니다. 저, 그때 사람이 이렇게 미치는구나 살인도 할 수 있겠구나 죽을 수도 있겠구나를 생각하며 이혼 불사로 덤볐습니다. 매일을 괴로워서 못 마시는 술을 마시고 토해내면서 남편더러
    나가라고 했습니다. 행복할 수 있었던 결혼생활을 이렇게 만들었으니 넌 사라지라고.
    대신 집 명의 바꿔주고 아이 교육비나 부치라고. 그리고 시집과 연락 끊었습니다. 내가 구구절절 시집 식구들에게 사정이 이렇다 얘긴 안했지만 전화오면 대성통곡하며 말하기 싫다고 하니
    눈치채고 남편을 닥달해서 이유를 알아내대요.... 물론 제대로 백프로 얘길 안했겠지만 암튼
    내 현재 상황이 정말 죽을 맛이다를 최선을 다해 알렸어요. 남들에게도 현모양처의표본이란
    소릴 들으며 충실하게 엄마, 아내 노릇 했던것에서도 손을 놨구요 아이에게도 저희 부부간의
    문제로 아빠와 안좋은 중이란걸 눈치채게 했어요. 얘길 안해도 매일 싸우니 저절로 안거지요..
    전 이혼 요구를 했고, 구체적으로 내 인생이 이렇게 망가지게 한 댓가를 요구했습니다.
    그리곤 어느 시점에서 남편이 변하더군요.... 그게 아마도 제가 금방 수그러지지않을거란걸
    깨달은 시점이겠지요....... 저 정말 미친 사람같았어요. 사는게 고통이었고 매일 잠만 잤어요.
    깨어 있는게 고통이고 생각이란걸 한다는게 고통인지라 낮엔 주로 잤구요 밤엔 잠이 안오니
    깨어서 서성이고요....남편이 사정하더군요. 아이까지 눈에 띄게 아빠를 피하는거 보더니
    각서라도 쓸테니 제발 자길 받아들여달라고요. 유흥업소 출입안하고 퇴근후 정해진 시간에
    들어오겠으며(예외적인 일은 사전승인받고) 죽어도 못끊는 담배도 끊고 모든 경제를 저한테
    넘기겠으며 다시 한번 유흥업소 출입하면 집명의 넘기고 아이 양육비 꼬박 꼬박 부치고 이혼
    당해도 할 말 없다는. 저는 그 각서들고 공증받아 오라고 했습니다. 성내고 난리치더니 결국
    받아왔습니다. 제가 금방 물러설게 아니란걸 안거지요.
    엄청 챙피했겠지요. 그 내용들고 공증사무실 가서 공증받는게. 그렇지만 했습니다.
    그 일 있은 후 저희 부부는 교회를 같이 다닙니다. 믿음이 생겨서 회복된게 아니라 그냥 둘다
    최선을 다해서 이겨내보자란 생각으로 삽니다. 지금 제 맘도 아직은 회복이 덜 된거라
    아직 남편에 대한 의심으로 괴롭고 지저분하게 놀기로 소문난 곳에서 어떻게 놀았는지 상상만
    해도 맘 한켠이 텅 빈거 같습니다. 이 상태도 올바른건 아니지만 그래도 죽쒀서 남주는 꼴은
    되지말자라는 생각에 오늘도 남편에게 잘 다녀오라고 하고 아이에게도 아빠가 잘못된거 고치는데 시간이 필요하니 따뜻하게 봐주자고 얘기합니다. 다행히 아이는 철이 들어 부부사이의
    못난 점들을 그냥 잠자코 지켜봐줍니다. 저도 아이에게 발전하려면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
    얘기해두었습니다.
    님, 힘드시겠지만 남편이 좀 변할 수 있게 도움을 주세요.
    저희 남편, 빚내서 그런 곳 드나들면서 거짓말까지 했던 사람입니다.
    그 거짓말들 제가 요즘 얘기해주면 자기가 미쳤었지라고 합니다. 미쳐서 싸울땐 당연하게
    얘기하고 오히려 룸년들 옹호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그렇게 룸년들이 떳떳하면 제 아들이 그런 년 며느리될 사람이라고 데려와도
    괜찮겠네 라구요.....

  • 30. ...
    '10.5.26 3:31 PM (99.61.xxx.67)

    법륜스님의 말씀은 자기 자신을 가장 소중히 생각하고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는 말씀이십니다. 바람이 정당화될 순 없어요. 그 사실때문에 극한 생각까지 하시지 마시고 본인을 위해서 아이들을 위해서 행복한 길을 찾길 바래요. 진심으로 이 어려움에서 빨리 나오시길 바랍니다...

  • 31. 본질을 ...
    '10.5.26 6:16 PM (124.49.xxx.81)

    문제의 본질은 여자가 있는 요정이 아닌거 같은데요
    남편이 같은 여자와 연애를 했다는게 문제 아닌가요
    병자라서 ..섹스중독 같은...그런 곳에서 이여자 저여자가 아니라...
    동일 인물이랑 부인과 똑같이 사랑을 했다는데...
    그게 더 큰 문제같은데요,
    어쨋든 읽는 저도 참으로 안타깝고 속상하군요..
    힘내시라는 말밖에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2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2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8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4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6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0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15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4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5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5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6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3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0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44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15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6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4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3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8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7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8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1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7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