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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속상합니다..

정말 조회수 : 426
작성일 : 2010-05-26 00:14:34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 자신감 키우기 어떻게 시작해야할까요..

제 딸이 친구들하고만 있으면 바보가 돼요..
싫다, 안한다, 소리를 못하는 아이가 됩니다..

제 딸 어른들하고 있으면 말 정말 잘합니다..
모르는 사람들 아이 나이를 다시 물어볼정도로 잘합니다.

초등 3학년밖에 안되서 잘한다는 말이 맞지는 않겠지만 아직까지 시험성적 거의 만점입니다.
얼굴 예쁩니다(이렇게 썼다고 고슴도치...등등 꼬인 말씀은 안하셨음합니다.. 정말 속상해서 하소연중입니다.)
커갈수록 예쁘단소리 더 많이 듣습니다..
성격 모난곳 없습니다..

그런데 또래들 하고만 있으면 말도 잘못하고 거절은 아예못합니다.. 그래서 놀림감이 되어도 그냥 있습니다..

5살에 어린이집 들어가서 얼마안되서 원장선생님이 연락을 하셨어요..  선생님들하고 얘길할때는 반짝거리며 말하는 애가 아이들옆에만 있으면 말소리는 커녕 기가 죽어 어찌할바를 모른다고... 왜 그러는지...
그래서 전 아마 또래하고 어울릴기회가 없어서 그런거아닐까요했어요... 정말 그런줄 알았거든요..

제딸 낳았을때 가장 나이차 적게 나는 사촌오빠가 15살위였어요.. 주위에 아이라고는 특히 여자아이라고는 한명도 없었어요..제 친구들도 결혼을 늦게했구요..
그래서 어린이집 들어갈때까지 또래친구를 만들어 주지못해 어울릴 방법을 몰라 그런줄알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했거든요..

근데 나아지지않네요..지금 10살인데 아직도 또래들하고있으면 주눅이 들어있고 무슨말을 어떻게해야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모르는아이같아요.. 그래서 친구들이 시키는대로해요..
그러지말라고 그럼 친구들이 너 무시하고 우습게안다고..
하기싫은건 하지말고 싫은건 싫다고 말해야한다고 몇년동안 같은말만...
이러다 아이가 이런 성격으로 굳어질까봐 무섭고 화도나고해서 알아듣게 얘기도해보고 윽박지르다 딸아이가 더 위축될까봐 걱정도되고 뭘 어찌해야되는지 모르겠네요...

오죽 답답했으면 주위에 성격 냉정하다싶은 사람에게 물어도봐요... 울딸 어디 모자란곳있냐고... 내가 못보고 넘긴부분이 있는지 물어보면 저보고 미쳤다네요.. 똑소리나는 얘한테 별말을 다한다고...

대체 제딸이 뭐가 잘못된걸까요...
상담이라도 해봐야할까요..
어떻게 친구들과 있을때 자신감을 키울수있는 방법좀 제발 알려주세요...
정말 이제는 제가 아이때문에 미치겠어요....


IP : 124.60.xxx.6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26 4:23 AM (119.67.xxx.6)

    글을 읽다 보니 생각이 나네요.
    제가 어릴적에 동네 애들한테 많이 맞고 왔대요. 엄마가 왜 맞느냐, 너도 때려라 가르쳤더니
    내가 때리면 저애가 아프잖아~ 그러더래요.

    따님이 똑똑하고 모자란 부분이 없는거 같은데, 아마도 심적으로 성숙해서
    아이들의 감정을 미리 읽고서 그러는지도 몰라요.
    커가면서 성적도 잘 나오고 임원도 하고 동아리 활동도 하고
    그러면 점점 자신감이 생기면서 리더쉽도 생기고 그럴수 있어요.
    제가 그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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