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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군에보내고~

엄마 조회수 : 928
작성일 : 2010-05-25 22:05:57
아들 군에 보내신 엄마들 마음이 지금 제맘 같았나요?

부대에서 입소식이 끝난 뒤 입영자들은 들어오라고할 때
아들이 절하고 가는데 ...
그 눈빛이 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억지로 미소지며 가는 모습,걱정할까봐......

예전에 군대가는 남자친구들을 보면서 내 자식들은 군대가는 일이 없을거야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지금 남북관계가 예민한 상황이라 그런지
더 마음이 아려요.
보내는 내가 이런데 지금 입대하는 아이들 맘은 어떨까요?

그래도 피하지 않고 담담하게 대한민국 남자로서의 의무를 다하려고 하는 우리 젊은이들을 위해
국민들이 기도해주시길 바래요.
비극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
   아들을 군대보내고 걸어나오는데
   뒤에 오는 여자애들이 친구를 보내고 오는지
   "난 이 다음에 아들 안 낳을거야!  너무 불쌍해...."하더군요.
******************************************************************  
친구들은 첫 애가 딸들이라 위로를 해주는데도  제 맘 완전히 이해못하는 것 같아요.
군에 보낸 아들이 계신 분들은 제맘 아실 것 같아 글 올려봐요.
IP : 183.98.xxx.23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5.25 10:08 PM (119.70.xxx.132)

    장난감 가지고 노는 일곱살짜리 아들의 동글동글한 뒷모습을 보면서도 마음이 짠해지곤 하는데 원글님 마음은 어떠실지...ㅠ지금의 현실이 넘 속상하고 슬프고 화나고 견디기 어렵네요. 부디 아무 일 없이 지나가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기운내세요...

  • 2. 신병 교육..
    '10.5.25 10:09 PM (121.134.xxx.125)

    제 아들 받고 왔어요. 딸 있는 부모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 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훈련받고 자대 배치 받고..
    아주 씩씩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편지 많이 보내주세요. 큰힘이 된다고 하네요.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더라고요

  • 3. 군인엄마
    '10.5.25 10:11 PM (58.230.xxx.37)

    저희 아들은 이제 상병 달 날이 얼마 안 남았어요. 글 읽으니 아들 군대 갓 보냈던 때가 기억나서 눈물이 나네요. 저도 요즘 시국을 조마조마하게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구요. 정말 고생하는 것 생각하면 불쌍하지만 저희 아이가 그 속에서 단단하게 영글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정말 감사하고 있답니다.
    힘든 일이 있으면 힘을 덜어 주는 일도 함께 있으니 너무 걱정마시고 훈련소에 이메일 편지 부지런히 해 주셔요^^

  • 4. 저도
    '10.5.25 10:11 PM (218.55.xxx.207)

    작년에 아들 입소식 끝나고 걸어가는 뒷모습 보면서 속으로 참 많이도 울었더랬죠.
    겉으로는 안 울었어요. 신랑이 아들 앞에서 울기만해보라고 엄포를 놔서리 ㅎㅎ.
    훈련소 과정 끝나고 자대배치 받으면 처음엔 거의 매일 전화옵니다. 엄마..어쩌고, 아빠 어쩌고.. 부모들도 처음엔 한달에 한번 면회가는거 끔찍하게 챙깁니다.
    별의 별것 다 싸가면서. 그러다 아들 계급이 이병에서 일병 상병으로 올라가니 매일오던 아들 전화도 일주일에 한번으로 변했고, 한달에 한번 면회 챙기던 저희들도...이달은 거너뛰지뭐..이렇게 변하더라구요.
    마음 편히 가지세요. 울 아들 올 12월에 제대하는데...물론 복학하겠지만..나오면 돈 들어갈거 생각하면 입대할때의 애틋함은 생각도 안나고 돈 들어갈 일에 머리 아픕니다. ^^

  • 5. 전역한지
    '10.5.25 10:37 PM (123.111.xxx.179)

    넉달째되는데요
    저는 아직도
    입대하던날,
    엄마 잘 가시라며 뒤돌아서던 아들의
    아주 잠깐이나마 흔들리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답니다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들이 얽혀있지만
    원글님,세월 정말 빠르답니다
    맘 느긋하게 가지시고 해당홈피 가셔서 편지 많이 써주세요

  • 6. 윤리적소비
    '10.5.25 10:46 PM (125.176.xxx.211)

    에고... 이 상황에 참 마음 아프시겠어요

    얘네들은 왜 좀 다독여서 내편으로 만들지 들쑤셔서 전쟁상황으로 몰아갑니까?

    전쟁하고싶으면 자기네들만 전쟁했으면 좋겠네요. 힘없는 국민들은 빼고.

  • 7. 붕어빵엄마
    '10.5.25 11:00 PM (59.19.xxx.51)

    같이 일하는 아짐이 좀 있음 너무 자주 와서 귀찮을거라고 합디더,,,(저도 님처럼 생각했더니만

  • 8. 상병
    '10.5.25 11:02 PM (183.109.xxx.200)

    저도 상병엄마인데요
    울 아들 전방에 있는데 요즘처럼 심란한 뉴스 나올때마다
    정말 마음이 무겁네요~
    남북관계를 점점 대치국면으로 몰고가는 현정권이 원망스럽네요

  • 9. 일병
    '10.5.26 12:03 AM (114.199.xxx.191)

    해병 일병인 울 아들이 이번 금요일에 휴가받아 집에 올 예정이었는데
    이즈음의 사태 때문에 출타금지가 될 것 같다네요.
    우리 가족 모두가 얼마나 고대하던 휴가였는데..
    그래도 저희 아들은 후방이라 할 만한 곳에 있어 걱정이 덜한데
    전방에 아들 두신 분들 마음이 어떨까 안타까워요.
    본인도 군대 피하고 자식도 빼돌린 인사들이 이 마음을 알까요?

  • 10. ..
    '10.5.26 9:09 AM (125.139.xxx.10)

    저도 그 마음 알아요. 딸 가진 엄마들의 위로도 싫고 허우대 멀쩡한데 현역 4급 받아서 동사무소 같은데 근무한 엄마들 위로도 오히려 화가 나고 속이 상하더군요
    울 아들 최전방에 있어요
    저도 같이 위로해 드려요... 일병달고 첫 정기휴가 다녀가면 마음이 훨씬 놓여요
    시간만이 약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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