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변함없는 주제 - 변치않는 그들 시댁.

하루 조회수 : 1,184
작성일 : 2010-05-25 14:12:32
몇번 글도 올렸었는데..
남편이 질색하더라구요. 쪽팔린건 아는지...
댓글좀 보고 상황 판단좀 하라고 보여줬더니만..
그래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말할데라고는 여기밖에.. ㅜ,ㅠ

2년넘었어요 결혼한지.
아기가 아직 어리고.. 얼마전에 외국으로 나왔지요.
한국에서는.. 매주 주말에 시댁.
여기서 처음으로 맞는 세식구만의 주말이 어땠는지는.. 상상에 맡깁니다요.
좋다기보단 어리둥절. 뭔가 빠진듯하고 어색하기조차 하더라구요. 하하.

다들 저 외국나오는거 기뻐해줬어요.
시댁에서 벗어나니깐요.. 가서 세식구 행복하게 살으라고.
몇년이라도 너니끼리만 지내는게 어디냐고.
근데요 전 그런 생각이 안 들고.
그사람들 지구끝까지라도 쫓아와서 괴롭힐것 같은 불안이.ㅡ.ㅡ

아니나 다를까 여름휴가는 당연히 여기서.
게다가 시어머니와 시조카는 여름방학 내내 여기서.
뭐 할 것도 없이 와서 있겠대요. 컴퓨터나 하지 뭐 이러시대요.
물론 의논 일절 없습니다.
어디 감히 의논을 바라겠습니까.
미리 통보해주신것만 해도 감지덕지지요.
두달도 더 남았는데 저는 벌써 스트레스로 다크서클 생깁니다.


모시고 사는 분들도 계시니.. 한달 정도 참으면 되는데 싶으시지요..
저희가 히스토리가 많답니다.. 2년인데 단편소설 한 권은 나와요.
제일 절망스러운것은.
절대 남편이 내편이 아니라는 것.
곧죽어도.. 시누편들고, 시어머니편듭니다.
그들이 마음은 안 그런데 표현이 그렇다는둥.
마음이 너무 여려서 그렇다는둥.
그게 얼마나 사람을 외롭게 하고.
극단으로 치닫게 만드는지. 모르나봅니다.

작은것에도 감사하고..
내가 가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즐겁게 여기서 생활하자..
그게 목표였는데.
전화한통으로 와르르 무너집니다...

그리고는 주말마다 전화를 하니 안 하니..
이틀에 한번꼴로 전화하고
일주일에 두번씩 화상통화하고 (손주보여드리기위해서)
거의 매일 통화하는거나 마찬가지잖아요.
근데 주말에 뭐했냐고.. 왜 전화안했냐고 하실때는.
제 머리를 다 뽑고 뱅글 뱅글 돌아버리고 싶답니다.

여기 친구도 아무도 없고..
있다 한들 이런 이야기 내얼굴에 침뱉기라
이제 어디다가 하소연도 못하겠대요....
그냥 주저리 주저리 풀어봅니다...

지금은 언젠가 복수할테다. 그러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두고보자.
언젠가 내가 우위에 있는 날도 오겠지 그러면서 칼갈아요..
근데 그러고 기다리기에는 내청춘 너무 아까워요..
IP : 218.186.xxx.23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0.5.25 2:22 PM (118.91.xxx.110)

    비슷한 신혼생활을 겪어서 님심정 이해가요.
    좋게좋게 그냥은 안풀려요 그런문제.
    남편이 제일 문제인데...저희 남편은 처음엔 저를 이기적이라 하더니...나중엔 자기 엄마를 힘들어하더라구요. 대책없이 와있으려하고...가족인데 이것도 못참니..사람이 어떻게 자기 하고싶은대로만 하니..이딴 소리로...몇달씩 머물렀어요.
    저도 나중엔 막나가게 되더라구요. 제속에 있는말 다했어요. 암튼..그렇게 서로 얼굴 붉히고 있는말 없는말 오가고 나서야..자제하더군요.
    님도 언젠가를 기다리지 말고 결혼후 2년이나 지나셨음 할말 하고 사세요.
    님 말대로 님청춘이 너무 아까워요..

  • 2. .
    '10.5.25 2:37 PM (125.139.xxx.10)

    원글님 보니 조만간 어차피 의절하게 될 것 같아요
    그러느니 지금~ 시어머니에게 전화해서 오시지 말라고, 싫다고 하셔요
    가끔 전화드리고 손주 보여드리는 것은 하겠다고...

  • 3. 저두요
    '10.5.25 2:52 PM (203.237.xxx.76)

    옆에 계신 분이라면, 손도 잡고,,할말도 많을것 같아요.
    전 결혼 10년 지나고, 아이도 초등,유치원 둘 있어요.
    결혼후 7년을 주말을 시댁에서 보냈구요,,처음엔 주중에도 한두번, 남편이 가보라고해서,
    엄청 시달렸어요. 정말 그 스트레스...장난 아니죠..미칠것 같구, 이혼할 생각을
    장난 아니구 5분마다 하고, 혼자 벽보고 중얼거리며 싸우기도 하고, 참다참다,,
    우린 주말부부에, 전, 직장도 있어요..주말이면 아이들이랑 오붓하게 쉬고싶은데,
    애가 없을때는 없다고 자기들이랑 놀러가자고 계획세우고, 주말마다 나드리 다니고,
    아이 생기고는 아이 보고싶다고,,아이 데리고 놀러다녀야 한다고 주말마다 불러내고,
    물론 가면 1박2일이죠..토욜부터 일욜밤늦게까지...................
    남편이 선생님이라 방학이면, 아예 시댁가서 살죠..
    어떠세요..전 정말 주변에서 " 뭔가 단단히 약점 잡혀서 꽉 잡혀사는 여자" 소리까지
    들었어요.....왜 그렇게 남편이 하자고 하는대로 다했을까요 ?
    딱 한가지요..싸우기 싫어서 였어요..저같은 여자가 여기 82쿡에서 말씀하시는
    자존감 없는 여자- 1순위 랍니다.

    지금은요.....제사,명절,생신,,특별한 가족모임,,계획등등,
    없으면 않가요..애들이랑 남편은 일요일마다 가서 1~2시간 꼭 시댁에 앉았다가 옵니다.
    이렇게 되기 까지..오래걸렸죠........
    싸운적은 없어요. 그냥 자연스럽게,,그리됬어요. 시어머니도 좀 편해지면서,
    남편도 좀 누그러지면서,,나 쉬고 싶다..나 피곤하다,,그런말만 좀 했어요.
    이렇게 된지,,2년 되네요.

    제일 힘든건,
    남편 때문이었어요. 시댁에 1주일에 이틀 지내는거 견딜수 있었지만,
    남편이 자기집, 자기부모, 자기형제, 시누이들..너무 싸고 돌고, 너무 챙겨대서,
    전 늘 남같았구요..그들만의 세상에서 늘 외떨어져서,,내가 뭔가...난 그들의 무었인가..
    너무 외롭고, 지옥같고,,결혼 자체가 너무 증오스러웠었어요. 결과는 다,,
    남편 때문이죠...중간에서 아내를 배려해주는 기본적인 태도와 마인드가
    전혀 없었어요.

    님,,마지막글이 정답이에요.
    님의 청춘이 복수의 칼날을 갈면서 보내기에,
    너무 아름다워요. 전 40 중반이지만, 님은 잘해야 30대 초반일것 같아요.
    증오하고, 복수하려고 시간을 보내기엔 너무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그냥 받아들이시고, 나름대로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1년 2달 또는 4달을 함께 보낸다고 해도, 남은 8개월을 증오하면서 걱정하면서
    싸우면서 보내시면 않되요..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 만드세요..꼭 요. 시간은 절대 되돌아올수 없고,
    아기들도 순간 훌쩍 자라나구요..엄마가 힘들고, 외롭고, 슬프면, 아기들도
    고스란히 그대로 흡수합니다..남편도 마찬가지구요,
    잊어버리시고,,남을 변화시킬수 없다면,,내가 변하라는 말도 있잖아요.
    내가 변하세요..
    모든건,,,변합니다..언젠가는요.

  • 4. ...
    '10.5.25 3:15 PM (115.139.xxx.35)

    좀 주책이 되심이 어떨까요?
    주책에는 주책이 해결방법 같아요.
    님이 그러시면 그들도 찔끔할거에요.

    뭐뭐 필요한데, 여기엔 구하기 힘들다. 올때 뭐뭐뭐 사가지고 오시라.
    여긴 물가가 비싸서 여유가 없다. 죽는소리 징징 거리시구요.
    오시면 아이 맡겨놓으시고 여기저기 돌아다니세요. 일처리가 밀렸는데
    잘됬다고 시어머니 집에 혼자 두세요. 그렇게 하신다고 하셨으니 할말은 없으시겠죠.
    그러고 남편분 앞에서 호호 웃으면서 어머님 오시니 너무 좋다고 막 좋아하세요.
    왜 착한 사람은 더 못살게 구는지,그런 사람들 너무 싫고 미워요.

  • 5. .
    '10.5.25 4:34 PM (183.98.xxx.238)

    원글님 정말 힘드시겠어요. 저도 남편과 시댁식구들 보면 지금이 2010년이라는게 믿기지가 않아요.

    위기의주부들 이라는 미드를 보니까, 남편이 죽었는데도 그 장례식에 시어머니를 부르냐 안 부르냐를 며느리가 결정하더군요.
    너무 극단적인 에피소드였지만 자식이 결혼했으면 독립을 한 것이고
    그 시간 이후의 모든 결정권은 그 자식과 배우자에게 있다는 인식이 참 후련하게 여겨졌습니다.
    그 며느리의 시어머니는 성격이 굉장히 주책스럽고 며느리를 당황하게 하는 시어머니였는데,
    며느리(극중에서 브리..)가 결국 어머니가 장례식에 와도 좋다, 라고 하니 시어머니가 고맙다, 라고 하더군요.
    저 개인적으론 아들이 죽었는데 며느리의 허락없이도 당.연.히. 어머니가 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어디까지나 '내 가족 내 가정의 결정권'에 대한 얘기였어요.

    또, 미국인과 결혼한 개그맨 이옥주,, 시어머니와 갈등이 있었는데 시부모님이 차를 타고 이옥주네 집 근처를 지나셨답니다.
    그런데 남편이 그러더래요. 여기는 너와 나의 집이고 너와 나의 가정이니까
    네가 불편하면 어머니를 집 안에 들이지 않아도 된다, 라고요.
    그 당시에 실제로 시아버지만 집에 들어오시고, 시어머니는 저 멀리 먼발치에서 차에서 내려서 하염없이 쳐다보고 계시더래요.
    그래서 이옥주가 시어머니에게 들어오시라고 하니까 그 어머니가, 고맙다고..

    전 이런 '방식'이 옳다고 생각해요. 자식 장례식에 어머니가 함부로 오면 안 된다는 뜻이 아니구요, 결정권의 문제요.

    저는 자식이 결혼했으면 각 가정의 경계가 분명히 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대한민국의 인식은 다 엉키고 설키고 원시적으로 융합하고 붙어살아야 좋나봅니다. 전 그게 너무 징그러워요.
    60넘은 저희 친정엄마도 그러시던데.. 자기도 결혼하고 나서는 그냥 나 잘 사는 게 효도라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부모님과 자주 왕래하고 특별히 잘 해드리기보다..

    그런데 30대 제 남편은 생각이 완전히 다르더군요.

    어쩌면 남자들의 인식이 여자들의 인식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인간의 성숙과 분리'라는 측면에서 더더욱이요.

    저, 미국사람과 결혼하지 그랬냐는 말도 들을 거 같으데요, 그러게요. 몰랐죠. 이렇게 시댁이 징글징글하고 뻔뻔할지요.
    전 한국의 시댁문화가 이렇게 후지고 후지고 또 후질줄은 결혼하기 전에 몰랐지 뭡니까.
    전 영어도 되는데,, 이혼녀 되기 싫어서 그냥 삽니다만 외국사람하고 할걸 그랬어요. 진심입니다. 후.

    왜 결혼한 자식 집에는 아무때나 와도 되는거죠? 며느리와 아이가 있는데.
    왜 아무때나 불러내면 가야 되는거죠? 각 가정의 사생활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불편하고 싫다고 거부하면 왜 이기적이고 못된년이라고 욕을 먹어야 하는거죠?
    그리고 왜, 자기들은 처가에 잘 하지도 않으면서 강요만 하는거죠?
    진짜 기가 막힌 현실이에요. 2010년 대한민국.

  • 6.
    '10.5.25 5:35 PM (152.99.xxx.41)

    아는 집은..

    그래서 일부러 집안에서.. 옷을 벗고 있는대요..
    남편에게도 좋타고 .. 편하고 시원하고 .. 안답답하고 ..
    그렇게..옷벗고 있기를 생활화 하니 ㅋㅋㅋ

    남편도 시댁식구들이 집에 오는거를 너무 불편해 한다고 . ㅋㅋㅋ
    한번 시도 해보세요.
    부부사이도 좋아졌다고 .. 하더군요

  • 7. 그럼
    '10.5.25 5:36 PM (143.248.xxx.67)

    님도 그때는 한국에 들어오세요. 어머니 오시니 마음이 놓은다. 친정에 일이 있어 (무슨 핑계든) 한국에 있다가
    어머님 들어오시면 다시 나가겠다 하세요.
    에휴~~

  • 8. .
    '10.5.25 9:09 PM (183.98.xxx.238)

    제 남편도 집에 있을 땐 옷을 전혀 안입고 있고 저도 뭐 그냥 속옷없이 원피스 하나만 입고 지냅니다.
    하지만 시댁식구들이 온다하면 남편이 옷 입는걸 전혀 안 불편해하고 오히려 자기가 나서서 설치죠. 훔.
    결국, 마음의 문제에요. 마음이 어디로 쏠려있느냐. 그 문제. 다른 사소한 건 다 극복해버릴 수 있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0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7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3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1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2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1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