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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키울 때 어떠셨나요? 제 친구가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예요.
남편은 중동에 가 있고 친구는 아이 교육상 친정 집 근처에 살면서
세 아이를 키우고요. 큰 애는 열 살, 둘째는 일곱 살, 셋째는 곧 돌이 되요.
당연히 힘들지요. 남편없이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고 헤쳐나가야 하니까요.
하지만 최근 들어 저도 감당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친구가 부정적이되고
물론 원래부터 남 헐뜯기 잘하고 부정적이긴 했지만
요즘 들어서는 그 정도가 훨씬 심해졌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거기에 대해 누가 한 마디 하면
당장 " 애 셋 키워봤어? 키워 봤냐고?''하고 대들어요.
저는 결혼한지 오래됐지만 난임이예요.
그래도 그 친구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친구를 도우려고 나름 집에 가서
설겆이도 하고 청소도 해 주고 하는대로 했지만 저도 몇달 전 가게를 오픈한지라
육체적으로 너무 너무 힘들었거든요.
게다가 가게를 오픈한 이유도
시험관 비용이 너무 비싸 월급장이로는 감당이 안돼 오픈한 것도 있어요.
어쨌든, 그 친구를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려고 애썼고
자기 시간내서 도와 주곤 했어도 자기 성에 차지 않는거 같아요.
오히려 전에 도와준 것은 깡그리 잊어버리고
소설책에서 볼 수 있던 기상천외한 온갖 폭언을 퍼붓고
사람을 공격하는데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처럼 순교자 의식, 피해자 의식이 가득해요.
저는 저대로 애 셋 키우면서 지금이야 힘들겠지만 그래도 키워놓고 나면
애 하나도 없는 나보다는 낫지 않는가 생각되고 또 그 친구의 애 셋 키우기 타령이
유세처럼 들리고 자기연민으로 들리거든요. 다른 친구들 애 셋있는 친구들이 그랬나
싶지만 그런 기억이 없거든요. 다들 어찌 어찌 키워내는 거 같았어요.
암튼 남편과 떨어져 키우니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도우미 도움을 받을 생각을 안해요.
믿을만한 사람 소개시켜주면 돈들어서 싫고 비싸다고 싫다고
아마도 누군가 애를 공짜로 봐주기를 바란 마음이 있는거 같았어요.
뿐만 아니라 가끔 가면 하는 말들이 너무 부정적이어서
집으로 돌아오면 기분이 참 안 좋고 나빴어요.
저 나름대로 가게 오픈하면서 물질 문제, 종업원문제, 세금 문제로 골치 아픈데
어제 아이문제를 들고 나면서 광분을 하더군요. 너 처럼 애 안키워본 사람은 모른다면서
저의 가장 큰 아픔을 들고 그야말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날뛰는데
이상한 것은 마음이 아픈게 아니고 그냥 영화의 한 장면 같더라고요.
그냥 저는 아주 냉정하고 침착한 것이 그냥 제 마음 속에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동안 붙잡았던 애틋한 정 같은게 그냥 '툭'하고 떨어지는거요.
최선을 다해서 항상 상대를 감당한 사람들이 돌아서면
끝이라잖아요. 그 동안 그 친구의 장점과 여러 가지 점들을 생각하면서
좋아해왔는데 그냥 제 마음도 차갑게 돌아선거 같아요.
같은 교회를 다녀서 계속 보게 되겠지만 아무래도 이전처럼은 어려울거 같아요.
휴, 애 키우면 사람이 저렇게 자기중심적이 되는지, 자기와 아기들 외에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지, 저뿐만이 겪은 건 아니예요.
주위 사람들이 충고하죠. 애들 학교 보내고 막내 돌잡이 애는 하루 두 시간이라도
도우미에게 맡기고 외출하고 자기 시간을 가지라고요. 하지만 모르는 사람한테는 절대
애를 맡길 수 없다고 해요. 그러면서 점점 힘들어지고 주위 사람들에게 기대하고 바라고
바람대로 안되면 피해의식과 미움에 시달리는 거 같아요.
1. ..
'10.5.25 6:17 AM (118.221.xxx.195)그냥 생각하면 친구분이 참 경우가 없고 이해가 안되는데요.. 아무래도 친구분 우울증이지 싶습니다. 남편이 육아를 많이 도와주지 못해도 곁에 있어서 회사 갔다가도 저녁이면 들어오는 것과 그렇게 올 수 없는 곳에 있는 것은 틀리잖아요. 애가 하나여도 버거워서 남편 회사에서 늦게오면 짜증내는 사람도 있는걸 보면 친구분의 육아스트레스는 짐작이 가요. 그런데 친구한테 그러는건 아니죠. 우울증치료를 받으시면 좋을텐데요..
그리고 원글님. 마음 편하게 가지시고 노력하시다보면 꼭 예쁜 아기가 찾아올거에요.
힘내세요 ^^2. 애 셋인 분
'10.5.25 6:23 AM (201.231.xxx.9)고마워요. 저도 친구가 우울증인거 같아요. 육아스트레스가 큰거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해결책을 받아들이지도 않는거 같고 저도 작년에 셤관실패하고 1년간 우울증에 시달렸거든요. 저는 다른 사람들과 대면을 꺼렸고 대화도 거의 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친구가 힘든건 알지만 저 역시 그 친구를 감당할만큼 여유롭지가 못해요. 그 친구는 남편 연봉이 1억이 넘어요. 인간적으로 볼때는 저에 비해 모든게 쉽게 풀린 편이예요. 서로 처지가 다르고 저도 제 인생문제가 너무 크다보니 그 친구의 그런 점들을 감당할 수 없는거 같아요. 그 친구는 제가 자기 처지 알아주기를 바라겠지만 저도 내 아픔을 교류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3. ..
'10.5.25 7:35 AM (114.206.xxx.53)그런 사람에게 친구라고 계속 손을 내밀어주는 님 성격도 참 무던하십니다.
아니 무던이라고 해얄지 심한말로 민하다 해얄지..해우소도 아니고..
왜 봅니까? 서로 보지마세요.
그럼 그 분도 불평하는 횟수도 한 번 더 줄고
님도 스트레스 받을 일 없어집니다.4. 연연생 셋
'10.5.25 7:51 AM (93.232.xxx.107)키웁니다..
그것도 외국에서 저 혼자요^^...친정도 없고 친구도 없는...
하루에 몇번씩 내가 지금 미친 거 아닌가 하고 자가진단 많이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님 친구분은 그래도 저보단 낫내요..옆에서 도와주는 사람들도 있고요^^..
전 주위에서 (한국사람들) "왜 몸도 튼튼하지 못하면서 왜 셋이나 낳았냐,,
뭐 남편이 돈 많이 벌어오나봐?"
뭐,,이런 저런 말로 오히려 상처를 줍니다..
제가 애들 키우는 거 힘들다 하면 "누가 그러니깐 셋이나 낳으래?"
정말 말그대로 환장해요^^..
그렇다고 뭐 그런 말 하는 사람들 저 도와주는 거 하나도 없거든요!
그래도 애들 크는 거 보면서 행복하게 삽니다..
원글님 친구처럼 옆에서 도움이라도 받으면 날아가겠습니다..
그런데 전 제 옆에 남편이 있어요..물론 출장을 자주 가서 뭐 며칠 집비우는 거 예사긴 하지만요.
하지만 원글님 친구분은 남편이 옆에 없으니 뭐 부부지간에 가져야할 사소한 대화가 없으니 그런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상당히 심한 거 같아요...
원글님,,좋은 친구노릇 많이 하셨는데요,,
그친구 그냥 놔두세요...
애키우는 거 엄마로서 의무입니다..
그 애들 원글님 친구가 이세상에 내보냈으니 애들 다 클때까지 키워야 하는 건 그 애들 엄마아빠입니다..
원글님은 지금까지 도와주신 것만해도 너무너무 잘하신 거예요..
친구분보다는 원글님의 일에 더 신경쓰시고 건강 챙기세요..
원글님께 제일 중요한건 본인이니까요..
건강관리 잘하시고 꼭 이쁜 천사 낳으시길 바래요..5. 에효
'10.5.25 7:54 AM (121.151.xxx.154)친구분이 님을 너무 믿고 의지하고 자신의 분신처럼생각하나봅니다
님도친구분에게 그런존재가 되고싶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원글님
님은 그분의 엄마도 남편도 본인도 아니고
그저 친구입니다
친구의자리만큼만하세요
지금부터라도
그런식으로 투덜되면 너가 힘들것 알지만 나도 힘들고
너는 자식이라도 있지만 나는 없다 그러니 나에게 그런식으로 말하지말라고
정확하게 말하세요
친구분이 그말에힘들수도잇겠지만
님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겁니다
그래야 친구사이가 유지되는것이지
한쪽이 참는관계는부부간도 되기 힘든것이지요6. 얼마전..
'10.5.25 8:02 AM (125.176.xxx.160)얼마전에 25개월 딸이랑 미혼 친구 만났는데요
얘 하나 날뛰는것 보면서도 진짜 힘들겠다.. 하더라고요..
근데 회사내에 있는 어린이집에 맡기는 여상사들 왈
"애 셋 낳으면 무조건 천국행이다" 그랬대요
자기도 이젠 완전 공감한다고..
애 셋 낳은 여자는 무조건 천국행, 천국행
그만큼 힘들대요..
친구분 육아로 인한 우울증 맞아요
남편이라도 있어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원글님이 지금 창업때문에 바쁘고, 정신없고, 힘든 상태니까
그 친구분과 좀 거리를 두세요
그게 정답일꺼 같아요;;7. **
'10.5.25 8:40 AM (122.37.xxx.100)낳았으면 책임지고 키우는 게 당연한거지.. 뭐 딴 사람 애 대신 키워주는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난임으로 힘들어하는 친구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사람이군요...
저 같음 안볼 것 같아요.. 언제까지 받아줄 순 없잖아요...
애들 다 키울 동안 원글님이 속상하실 것 같은데요...8. ..
'10.5.25 8:48 AM (222.99.xxx.172)산후 우울증이 있으신 것 같아요. 어디다 풀 데는 없고 님이 가장 만맘했나 봅니다. 그 친구 분도 아무한테나 그러지는 않을 거예요. 그렇다치더라도 님에게 그런 행동을 한 경우 님의 상처가 너무 크지요.나중에 니중에 그 친구분도 마음 속으로 조금 부끄러워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 것 바라고 이 상황을 견디거나 애써 합리화 하는 건 서로에게 옳지 않아요.그냥 물리적 심리적 격리를 하시고 세월에 맞기세요. 인연이 거기까지 인가보네요. 저도 정말 피붙이 같은 사람 그렇게 절교했어요.지금도 얼굴은 보지만 섭섭한 건 섭섭한거더라구요.
9. ...
'10.5.25 8:50 AM (125.140.xxx.37)너무 잘해주니 친구가 아니라 친정엄마쯤 되는줄 아는가봐요.
원글님 참 무던하시네요
그래도 베스트 프렌드라서 참고 받아주셨던거 같은데 맘이 아프시겠어요
아이셋키우기 많이 힘들겠지만
그게 친구에게 짜증낼일은 아닌거죠
어제 티비보니 아이 다섯 키우는 엄마가 욕을 달고 살던데...
결국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상태더군요
그친구에게 좀 시간을 주세요.
한동안 멀리하면 본인도 좀 느끼는게 있겠지요
느끼는게 없다면 그냥 멀어지는게 좋겠어요.10. 세아이맘
'10.5.25 8:51 AM (211.44.xxx.232)출장이 집에있는날보다 배이상 많은 남편이랑
친정도 멀고 친구도없는 조그만 소도시에 살아요
9살 7살 4살 세아이키우구요
남편 출장이 열흘이상 되면 저도 모르게 점점 말수가 줄면서 한마디 하는 말이 모두 가시처럼 나올때가 있어요
딱히 신랑이 집에와서 큰도움도 안주는데 그래도 가끔 늦더라도 집에오면 그렇게 마음이 평화로울수가없어요
몸은 힘들어도 정신적으로는 많은 의지가 되니까요
그렇다고 남한테 억지소리 할정도로 감정 컨트롤이 안되진 않는데
친구분 우울증 맞으신거 같구요
그동안 원글님이 잘 감싸주셨는데 자꾸 그런쪽으로 받기만 하시니 욕심도 커지시고 당연하게 해주겠지 받아들이고 내가 이래도 또와줄꺼야 믿고 계신거같네요
그럴수록 원글님 배려도 해주면서 감사의 표현을 했더라면 좋았을껄 그것도안되시는거 보니 정말 힘드신거 같아요 정신적으로 그 친구분이요
전요 정말 지옥같던 날이 많았거든요
저 자신한테도 그랬어요
그러게 왜 감당도 못할 아이 셋이나 낳았니
밤에 맥주한캔 마시고 자는 애들 보면서 울기도 하고
남편이랑 손잡고 마트오는 부부만 봐도 울컥하고
애들이 새벽에 열올라 아푸기라도 하면 혼자서 긴긴밤 애안고 쪽잠도 자구요 남편도 없는데 어째야하나 정말 많이 불안하고...
근데 막내 올해 어린이집 보내고 나니 숨통이 좀 트이네요
비록 갔다가 점심먹고 오긴 하지만
저번주는 동네 큰아이반엄마랑 둘이 조조로 영화도 보구요 밥도먹고왔어요 ^^
친구한테 야 내가 이런날도 오고 인제 애 다키운거냐 진정? 이렇게 들떠 문자도 보내구요 ㅎ
막내가 돌이라면 정말 힘드실땐데
도우미 쓰실 여력 안되는 연봉도 아닌데 가끔 도움 받으면서 한두시간정도 외출도 해보셨음 좋겠네요
원글님도 여러모로 힘드신데 그동안 애많이 쓰셨어요11. 저도
'10.5.25 8:54 AM (203.142.xxx.230)애 엄마지만 누가 낳으라고 고사 지내준것도 아니고 본인이 좋아서 낳았으면 적어도 난임인 친구한테 저런식의 말은 못하지요. 애 셋이야 본인 선택이지만 난임은 내 선택이 아니잖아요.
사람 참 인간성 없네요. 저라면 그냥 친구 인연 끊습니다. 끊을때도 그냥 끊는게 아니라 니가 사람이라면 특히 여자라면 난임인 나한테 그런식의 질문은 못한다하고 따끔하게 얘기하고 끊겠습니다.12. ....
'10.5.25 9:06 AM (211.244.xxx.198)제도 " 셋 키우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는 소리를 입에 달고 징징거리는 엄마 한 명 압니다.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누가 제발 애 셋 낳아서 키워주세요라고 부탁했나요? 자기 부부가 좋아서 낳고 키우면서 힘든 하소연을 왜 주변사람들에게 유세부리 듯 하나요?
애 하나키우기도 벅찬데 그럼 셋 낳아서 키우는게 힘든 줄 모르고 낳았을까요.
순전히 자기 부부의 판단으로 낳아서 자기들 좋다고 키우면서 만날 때 마다 그 타령에 질립니다.13. ..
'10.5.25 9:15 AM (121.136.xxx.45)그 애 셋이 누구 자식인데요...
막막로 그 애 셋이 님한테 나중에 용돈이라도 준데요?
자기 애 자기가 키우는 거지... 정말 화나요..14. 동감
'10.5.25 10:43 AM (218.39.xxx.110)제가 친구분 같은 그런 경우 였어요. 정말 너무나 힘들고 괴롭고 지쳤어요. 지금은 큰애가 8살 둘째가 6살 막내가 3살인데 맘에 여유가 생겼어요. 혼자서는 애를 키울수 없지요. 저 독한 맘 먹고 작은 애를 7개월부터 가정형어린이집 종일반에 맡기고 큰애들은 3시에 끝나는 어린이집에 맡기고 오전시간에 푹쉬었답니다. 그러면서 점점 여유가 생기니 긍정적인 에너지가 솟아나네요
친구분에게 직설적으로 충고해주세요. 언제까지 징징거리면서 아이들 끌어안고 살꺼냐구요. 그러면 아이들에게도 안좋고 본인도 정신건강만 안좋아진다고요 엄마가 매일 부정적인 말을 내뱉으면 애들이 뭘보고 배우겠어요. 친구가 맘이 아프더라도 아주 쓴말을 해주어서 정신차리도록 돕는 수 밖에 없어요15. 당분간
'10.5.25 10:56 AM (125.177.xxx.193)멀리 하셔야겠네요.
그 친구분 산후 육아 우울증 증상같아요. 안됐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옆에서 원글님이 그 폭탄을 다 맞고 있는 건 절대 아니라고 봐요.
게다가 원글님이 임신이 안돼서 힘든데, 애 키우는 거 힘들다고 징징대는 건 좀 양심없어 보여요.
각자 다 삶의 무게가 있는거죠.
솔직히 직언을 하시든가 아니면 서서히 그냥 멀리 하시든가 성격대로 하시구요.
원글님 맘 편한 상황으로 만드시기 바래요.
예쁜 아기 천사 얼른 만나길 기원할게요.16. 감사합니다.
'10.5.25 11:18 AM (201.231.xxx.9)원글이예요. 답글 읽으면서 눈물이 났어요. 저 임신 안된지 꽤 오래됐어요. 그래도 주위 사람들 아이 가졌을 때 기뻐하고 축하해 주고 선물하고 옷 사다 나르고 반찬해 주고 그랬어요. 그래선지 사람들은 내게 감정이 없다고 생각하는 건지 알게 모르게 상처가 많은데 제가 일부러 내적으로 그런쪽으로 상처를 안 받으려고 그쪽 감정을 얼려 버렸다는 생각이 들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그 친구가 그렇게 나올 때 인생 길고 자식 가진 사람이 그런 말 하는거 아니라고 한 마디 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참지요. 얼굴도 모르는 님들이 제게 많은 위로를 주셔서 고마워요.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하기 어려운 말이었네요. 왜냐하면 내가 이 문제로 너무 아파하면 나중에 나한테 못마땅한 일이 있을 때 꼭 이 난임문제를 이용해서 저를 아프게 하거든요. 제가 너무 못된 사람들을 만난지 모르지만요. 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17. 알죠
'10.5.25 5:07 PM (114.203.xxx.108)전 원글님 친구가 이상하다는 생각보다는요..
그럴땐 병원에도움을 받거나 카운셀링을받거나 그래야하는데..사실 애 셋..그것도 어린아이셋을 혼자본다면 병원갈시간이나 있겠나 싶네요.
친구분이 나빠서 멀리하라는것이 아니라 왜 살면서
정말 내 상처가 너무 날카롭고 아파서 ..예상치못하는 때에 그 상처가 건드려지고 아파하고
그걸 꾹참으며 응어리가되는가하면...우울증이되는 사람도있고 또는 님 친구분처럼
주체할수없이 터트려 주위사람들에게 못할질하는 사람도있겠죠~
전..님이나 그친구분이나 상처때문에 예민해져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희언니는...애기를 세명이나 낳은언니이고 전 지금 갓난쟁이엄마지만..난임으로 꽤 긴기간 아기를 기다려왔었어요. 좀더 객관적으로 보인다고하면 믿어주시겠어요?^^
제보기엔..님의 경우도..그 친구분의 경우도 누가 건들면 확 터져버리게 아프고 곪아있을꺼에요.
그래서 두분은 지금은 좀 피하시는게 좋을것같다는 생각입니다.
애 셋이요? 세상에..씩씩하고 씩씩한게 저희언니에요.. 출장잦은 형부덕분에 애 셋을 혼자서 거의 키우는데.. 무얼상상하시던 그 1000배에요~ 작은 생명이 찾아오는것을 떼어낼수없어
셋째를 뒤늦게 낳았는데 제일상처되는말이 그말이래요. "누가 낳으라고했어?"라는 말이요..
위로를 바라고 동정이라도 받으면 살것같을때에..사람들 시선이 그렇게 냉정하더래요.
애 한명만해도 등짝이 부서지는것처럼 아프고힘든데.. 업고 안고..달래고 먹이고 옆에서만봐도 보통정신으로는 할수없다싶더라고요..
그럴때 사실 딱 3일만 생각없이 쉬면 삼년을 잘버틸수있을것같은데 어디 그런가요?
마음이 아픈것만큼 힘든것이..또 육체적으로 피곤한거 아니겠어요? 애 셋이요??? 그 친구분
지금 제정신 아닌게 당연해요. (물론 셋이 아니라 넷 다섯도 거뜬히 키우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처럼 한명도 힘들어하는 엄마도있지않겠어요?^^) 세상 씩씩하던..우리언니가 카운셀링을받고 아이를보며 울다..웃다.. 힘겹게 힘겹게 시간을 버텨나가더니..다시 좋은 언니로 돌아오더라고요. 가끔... 애들 어릴때꿈을꾸면 식은땀이 나면서 벌떡벌떡 일어난데요.
주먹을 자면서 하도 쥐어서 손에는 손톱자국이 나있고.. 자기는 절대 그때로 돌아가고싶지 않다고하네요. 그런건가봐요~~~
난임이요? 말해뭐해요...그건 구구절절히 말안해도 님도 잘아시죠? 전 그때는 애들이..자기 자식얘기만해도 "쟤가 혹시 나 상처받으라고 저런말을하나???" 싶었어요. 별의미없는말에 상처받고...아휴.. 지금 님과 님친구분은 상극이에요. 사실 애기가있는 입장에서는 그냥 낮에 쇼파에 누워 커피한잔 마시고있다는 친구 전화만받아도 난데없이 한숨이 쉬어지기도하고..
애기를 기다리던 그때에는 애기가 너무 장난을 많이쳐 정신이 없다는 친구의 푸념만들어도 가슴이 찌릿찌릿했어요.
별 조언은 못드렸지만..넘 공감이가고..
님도..님 친구분도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겠나 싶어 답글남깁니다~~18. ..
'10.5.25 5:17 PM (211.45.xxx.170)마음이 따뜻하신 분이니,
꼭 좋은일이 있을거여요...이쁜아가가 님께 점지되길 기도합니다..
(혹여 그 시일이 늦더라도 너무 힘들어하지마세요.현재를 행복하게 감사하게 여기시고요)
그리고 친구분은
당분간 멀리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불안한 정서와 말투 마음을 가진사람은 나 자신마저도 피폐하게 해버리거든요
이제 그만 놓으세요.19. 저도셋맘
'10.5.25 5:29 PM (175.196.xxx.253)그 친구분 막내가 아직 너무 어리네요...이제 돌쟁이니까..저도 그맘때는 아무것도 안보였던거 같아요. 그땐 정말 누군가의 도움을 받긴 해야 한다고 봐요.
가사도우미라도 오셔서 살림을 덜어준다던가..
그런데, 그친구의 큰애들에게도 엄마의 짜증이 엄청 돌아갈텐데..그 아이들도 걱정이네요.
우리 큰애도 성격이 많이 바뀌었거든요..(다 제탓이에요..)
솔직히 셋이면 힘든게 세제곱이지만...또 편한부분도 그만큼 있답니다.
아직 막내가 어리지만..어느정도 자라면 형제들끼리 너무 잘놀고요.
신경쓸 부분도 많지만..오히려 아이 하나에게 온 관심이 가는것보다 어느정도 풀어주게 되니 자립심도 많이 생기구요..
다...시간이 약인데...그 친구 모든 짐을 혼자 진다고 생각하나봐요.
저는 요즘 그러는데요..애 셋이라는 핑계로 엉망인 살림..청소...^^ 셋 아니었음 핑계도 못댔을거라구요.
원글님은 그런 친구를 이미 많이 보살펴 주셨으니 조금 거리를 두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운동도 많이 하시구요...제가 셋 모두 헬스클럽 열심히 다니다가 생긴 케이스라서..-.-20. 음
'10.5.25 5:55 PM (121.130.xxx.5)제일 힘든 나이의 아이 셋이네요. 친구라면서 좀 이해해주시면 안되나요? 아직 아이가 없으셔서 친구가 아이 때문에 힘들다고 하는 말이 더 듣기 싫으셨을것 같아요.
21. 그 친구
'10.5.25 6:31 PM (211.172.xxx.179)멀리하세요. 호의를 그렇게 짓밟는 사람은 더 이상 친구로 남아있을 필요 없습니다.
전 댓글 다 안 읽었구요. 제 생각만 적으면
누구도 적으셨지만 본인이 선택해서 애 셋 만들었잖아요.
힘든 거 짐작은 가지만 왜 엄한 사람 잡냐구요.
남의 애 데려다 키우는 것도 아니고.
혼자 지지고 볶고 난리 바가지를 치게 내버려 두세요.
아이가 좀 크고 여유가 생기면 아마 주위를 다시 돌아보게 될 겁니다.
그 때 가서 친구관계를 유지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도 난임이잖아요.
난임의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 입니다.
시험관 비용 마련하려고 일 시작하셨는데 오히려 그게 더 짐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딱히 큰 이유 없이 임신이 안된다면 다 접으시고, 마음 편하게 인생을 즐기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얘기입니다.
여자의 스트레스가 가장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곳이
첫째 자궁이구요.
둘째 유방입니다.
무슨 말씀인지 아시겠지요?22. 애 키우기 어렵죠
'10.5.25 6:49 PM (124.195.xxx.155)전 둘이지만
연년생이고 개구지기로 호가 난 놈이 있는데다가
다른 사람 도움 없이 키웠어요
남편은 정말 미친듯이 바쁠때라
얼굴보기 힘들었고
때로는 안 보는게 도와주는 거다 싶었지요
감정적으로 힘들어서가 아니라
한가지라도 해야 할 일 늘어서요
근데요
누구나 힘들어요
애 키울댄 애 키우느라고
애기 기다릴땐 애기 기다리느라고
육아 문제 벗어나면 또 다른 어려움들이 있죠
그게 다른 사람에게 감정적으로 상처를 주는데 면죄부가 되지는 못해요
다들 어른이잖아요
나 힘들다고 다른 사람에게 짜증내서 덜 힘들어지는 거 절대 아니구요
남의 말이라 저런다 하실지 모르겠지만
그 결과가 나에게 돌아온다는 거 참 냉정한 사실이에요
원글님 좀 거리를 두세요
어려울때 도와주는 건 좋은 일이지만
내 마음을 다치면
나도 그 사람을 싫어하게 되잖아요
그건 상대에게도 내게도 절대 득이 안되는 일이니까요
저도 친구분이 좀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는데
그 도움은 원글님이 주실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라고 보고요
자칫하면 그쪽도 그런 말을 듣는게 상처만 될 수도 있으니
지금은 원글님 몸과 마음을 돌보시고
새로 시작한 일에 전념하시는게 좋을 것 같군요23. ..
'10.5.25 6:55 PM (211.110.xxx.227)보통 그럴경우 남편한테 스트레스를 풀고..
의지하고 그러는데...
원글님 친구분은 남편이 옆에없으니...주위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거 같네요..
좀 피하세요...가끔 만나시고..
그럼 본인이 깨달을지도 모르겠네요..
원글님도 스트레스받지마시고...안볼수는 없으니...가끔 만나는게 좋을거같네요..24. 안그러던 사람도
'10.5.25 9:23 PM (112.153.xxx.114)제 친구 중에 매사에 긍정적이고 활달했었던 친구가 있는데요..애 셋 낳고서 키우느라 넘 힘든지
까칠하고 신경질적으로 변해서 요즘 연락하고 지내기가 무서워요
전 아이 하나도 감당이 안되서 하나만 낳고 말았는데..
만날때 마다 애가 불쌍하느니..넌 딸이 없어서 앞으로 어쩔꺼니..레퍼토리 꼭 하구요..
제가 혹시 애 때문에 힘든 얘기 라도 꺼내면
코웃음 팡팡 치면서 말도 못하게 해요 -_-
막내가 지금 25개월인데 죽겠다는 말을 달고 살면서도
저보고 애한테 못할짓 한다네요
방금 전에도 전화가 와서 무슨 얘기 끝에
애 하나 키우면서 ..라는 말 나와서 울컥 했습니다.
자기가 좋아서 자식 셋을 뒀으면서
남의 일 대신해주는듯 태도는 뭔지...25. 무책임한 인간
'10.5.25 11:55 PM (210.224.xxx.37)위의 덧글중 음 (121.130.125.xxx) 님,
아이 없어서 모른다니...친구라서 이해해주면 안되냐니...
윗글 읽고도 지금 여기서 꼭 그런 덧글을 달아야 하는지
원글님 위로하는 말 한마디 못할지언정...
친구가 봉입니까? 감정의 화장실 입니까?
뭐든 다 토하면 받아주게...??
원글님 덧글은 솔루션 해서 읽으세요.
아이 있던 없던, 자기가 벌인일에 책임 못지는 인간들은
꼭 남탓하고 부정적이고, 친구라 받아줘라 그러더군요.26. 그냥가려다..
'10.5.26 12:29 AM (59.14.xxx.63)아이셋의 엄마인지라 그냥 몇자 적습니다..
원글님의 친구분..원글님한테 못할 말을 많이 했네요..
당분간 연락하지 마시고, 얼굴 보지 마세요...아무래도 우울증인듯 싶어요...
그런데, 사실..남편없이 혼자서 아이 셋을 키우는건 정말...ㅠㅠ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육아스트레스를 가늠하기가 힘들어요..
재작년여름.. 남편은 허구헌날 늦고 8,5,2살의 삼남매를 키울때,
전 정말 딱 죽고싶을정도로 힘들었어요...ㅠㅠ
애들 재워놓고 흐느껴 운 적도 많고요, 사람들 만나는 것도 기피했답니다.
시간 없어서 만날 수도 없었지만, 제 자신이 너무 뾰족해져있어서 누군갈
만나는게 두려웠어요...
친구분이 도우미든, 어린이집이든..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삶의 여유를
찾기를 바래요...27. ..
'10.5.26 1:27 AM (211.179.xxx.101)남편 장기부재중에 아이셋 키우는 일만 힘든가요?
난임이 그보다 덜 힘들다고 누가 말할수 있을까요?
누구나 자기 고통과 아픔이 남보다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친구라면? 아니 그냥 옆집 사는 아줌마래도
난임인 사람 앞에서 할말이 아니죠.
그뿐인가요?원글님은 친정엄마도 시부모도 형제,자매도 아니예요.
말 그대로 친구죠.왜 그런 고마운 줄도 모르고 자기 악에 받쳐 사는 여편네에게
그런 불필요한 노력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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