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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1,000,000 원을 줬어요..
제통장으로 1,000,000 원을 보내려고 하고 있더군요.
뭐하는건가 싶어서 물었더니
"언니 써~" 그러더라구요.
얘가 점심때 뭘 잘못먹었나 싶어서 다시 무슨돈인가 물었어요.
대답을 안하고 그냥 웃더라구요.
얘가 로또 1등이라도 돼서 나한테 용돈주나? ㅋㅋㅋ
계속 히죽거리고 웃기만 하길래 머냐고~~몇번을 물었더니 <보너스>랍니다.
며칠전에 보험 하나 깼거든요. 100만원쯤 손해보구요..그런데 목돈이 생겼으니 저한테 100만원쯤 주고싶었다네요.
보내지말라구, 그걸 왜 나한테 주냐구, 원금도 다 못받았잖냐구 그랬는데 기어이 넣더군요ㅡ.ㅡ;;
3년넘게 데리고 살아줘서 고맙다구요...
직장때문에 저희집에 같이산지 3년이 넘었어요.
그동안 생활비명목으로 월10만원씩 받았구요.
친정에서 쌀이랑 김치, 반찬, 과일등 많이 보내주시기 때문에 동생 먹는걸로 돈드는거 거의 없었고, 그저 전기세, 물세, 가스비, 방세등등 이런저런 명목붙여서 10만원 달라고 했었어요.
처음엔 20만원 받았는데, 제가 먹을것도 제대로 못챙겨주면서 20만원 받기가 정말로 미안하더라구요.
어린이날 우리애들 선물도 사주고, 아이들 생일이면 백화점에서 옷도 사오고, 작년 제 생일때는 비싼해물부페에서 한턱 내기도 하고, 회사끝나고 치킨도 사서 들고오고, 가끔 마트에 가서 장봐오기도 하고...이래저래 돈이 많이 들었을텐데 동생은 그러고도 미안했나봐요.
오늘 비오니까 짬뽕먹자고 한 돈도 다 동생이 냈는데..
우선은 고맙다고 잘 받았어요.
남편 퇴근하고 살짝 말했는데 펄쩍 뛰네요. 그돈을 왜 받냐고..
남편은 동생이 10만원 주는것도 받지말라고 그러는 사람이거든요.
친정에서 먹을거 많이 대주신다구요.
그래서 제가 동생한테 10만원 받는건 남편 몰래 받아서 쓰고있구요.
아마 그것도 알면 잔소리 깨나 들을듯한데, 오늘 100만원 괜히 말했나...
남편은 어차피 받은거니까 그냥 가지고 있다가 결혼할때 보태주자고 그러네요.
알았다고는 했지만 사실..저는 쓰고싶은 맘도 있어요.
아이가 학교들어가니 의외로 돈들어가는데가 많더라구요.
그래도 그냥 남편뜻 따르는게 낫겠죠?
나중에 돌려줄 돈이라도...마음만은 부자가 된것 같아서 행복하네요^^
1. ..
'10.5.24 11:08 PM (211.117.xxx.68)그래도 동생이 생활비 주고 보너스 주고 하는 거 남편께 말씀드리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아무래도 남편이 불편한 점 있을텐데 동생이 많이 신경쓰고 있다는 걸 알려줘야지요.2. 에구...
'10.5.24 11:10 PM (122.32.xxx.10)그런 기특하고 이쁜 생각을 한 동생분도 뭐라고 말할 수 없이 이쁘지만,
그 돈을 받고 펄쩍 뛰는 원글님의 남편분도 정말 좋은 분 같습니다.
남편분 말씀대로 두셨다가 나중에 결혼할 때 보태주든지 하시는 게 어떨지...
참 보기좋은 자매입니다. 나중에 저희딸들도 이렇게 살아주었으면 싶어요.. ^^3. 전
'10.5.24 11:10 PM (119.206.xxx.135)친정언니가 돈준거 말안하고 뒀다가 쓰는데....^^;;
4. 사람
'10.5.24 11:11 PM (121.133.xxx.68)보험해약한 돈이 아니라...굴러들어온 돈이었슴 더 좋았을걸...
동생분도 언니도. 그 언니의 형부도 다 좋은 분들이네요.^^
사람사는 맛을 아시는 분들이네여...복 많이 받으시길....5. 부러워요
'10.5.24 11:37 PM (211.198.xxx.101)사이좋은 자매들이시군요
하나뿐인 언니가 돌아가신 저는 부럽기 그지 없네요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사랑하면 지내세요*^^*~~~~~~~~~~~~~~6. 아,,,
'10.5.24 11:49 PM (211.54.xxx.179)친정식구들이 돈도 주는군요 ㅠㅠ
7. 수수꽃다리
'10.5.24 11:55 PM (125.136.xxx.222)간만에 마음 따뜻한 이야기네요^^
받아뒀다가 동생 결혼할때 더 가치있게 사용하시면
더욱 돈독해질 듯 해요
증말~ 간만에 사람냄새나는 사연에 내가 고맙네요^&^8. **
'10.5.25 12:14 AM (118.103.xxx.85)동생 맘이 예쁘네요~
9. 딸부잣집 맏딸
'10.5.25 12:34 AM (211.200.xxx.162)남편분 고맙네요 !!!!!!
내가 미워하는 친정 식구라도 남편이 잘해주니 고맙더군요 !!
그냥 성의로 받으시고..... 나중에......윗사람으로써..... 배로.....갚으셔야죠10. ^^
'10.5.25 12:45 AM (210.105.xxx.217)마음이 따듯해 지는 사연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동생분도 형부만큼 좋은 짝 만나게 되시기를. ^^11. 부러워요.
'10.5.25 1:02 AM (221.138.xxx.190)그 백만원 잘 굴리셔서 동생 시집갈때 보태주세요.
듣기만해도 기분 좋아지는 글 잘 읽고 갑니다.
남편분도 참 좋으신 분이내요. 원글님 부럽습니다.12. ...
'10.5.25 7:20 AM (180.66.xxx.218)듣기만 해도 훈훈하네요.저희완 너무 정반대라....저도 이런 자매상을 꿈꾸는데 저흰 왜 안될까요? 언니한테 용돈한번 받아본 적 없고요, 옷 사러갔다가 자기 카드 없다고 내거 빌려 써서는 죽어도 카드값 안 주고,저 애 낳았을때도 애 선물 하나 안 해주고,백일때 돌때 시장표 싸구리 옷 한벌씩 받았네요...흑...눈물나요...전 제가 직장 다닐때라 언니네 애들 선물 엄청 해다 받쳤거든요. 연년생이라 키우기 힘들다고 하두 우는 소리 해서 주말마다 가서 봐주고 자고오고 했네요....저흰 뭔가가 뒤바뀐듯 해요.
13. ㄱㄱ
'10.5.25 9:54 AM (222.109.xxx.208)어쩜 그리 이쁜 동생을 뒀어요?
보나마나 언니분도 참 좋으신 분이겠죠?
게다가 남편분도 어쩜~~
정말 가족복이 많으신가봐요...
부럽삼14. 동생입장
'10.5.25 10:33 AM (121.157.xxx.15)제가 원글님 동생입장이였어요
그 땐 제가 돈 벌 때가 아니고 학생때라 언니한테 돈 주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독립하고..또 돈 벌고 ..저도 결혼하고나니 저도 철이 들었는지 아무리 동생이래도 자기 생활이 있는데 동생을 데리고 살아준 언니한테도 참 고맙지만 형부한테 정말 고맙더라구요
언니한테는 내식구지만 형부로서는 불편할수도 있었을텐데 친동생처럼 불편한거 한번 내색 안하고.....집도 좁았는데 ㅜㅜ
암튼 전 글 읽고 남편분께 더 고맙네요...
그리고 동생분이 주신 돈은 돌려주지 마시고 원글님이 쓰시던 나중에 결혼 때 주시던 하시면 될거같아요....아님 남편분 선물 하나 사고 원글님도 쓰시고 하시던지요 ^^15. ....
'10.5.25 10:43 AM (121.134.xxx.206)사이 좋은 가족이시네요...
역시 동생분두 언니 생각하는 맘이...
시집 잘 가실거 같아요.
3년 같이 사는 언니나 형부두 정말 대단하구..
또 그렇게 사이좋게 살수 있다는거에..칭찬드리구 싶구
전 언니랑 같이 살다..도저히 안되서 나왔는데...
제 자신이 한심하네요..
착해질수는 없는듯합니다..16. 저라면
'10.5.25 10:59 AM (58.230.xxx.37)동생이 주는 돈 적금들어서 동생을 주거나 적어도 반반 나누겠어요^^
17. 백만원
'10.5.25 12:11 PM (180.224.xxx.39)어제 이글 쓰고 한참 티비보다가 잠자리에 들었는데요
남편이 나지막하게 말하더군요.
"10만원씩 저금 잘 하고 있지?? 꽤 모았겠네~"
"무슨10만원~~?" 그랬더니
"처제가 주잖아. 같이 모아뒀다가 결혼할때 보태. 원래 막내는 큰언니가 보내는거야~"
아마 남편도 알았나봐요. 그동안 몰래 10만원씩 받은거요..
동생이 같이 살아서 1년내내 바지입고 살아야 해서(원래 4계절 사각빤스입고 살았어요) 많이 불편했을텐데도 한번도 싫은내색 한적 없는 고마운 남편입니다.
다른분들 댓글 보니 우리남편이 정말 더 고맙고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이럼 다음에 남편흉보기 힘들어지는데...ㅎㅎㅎ18. 아휴
'10.5.25 12:53 PM (211.196.xxx.141)저도 글올려 주셔서 감사해요. 남편분 정말 훌륭하시네요. 자매분도 너무 이쁘시고.
자게에 추천기능이 없어 아쉽고나.19. ^^
'10.5.25 4:36 PM (180.64.xxx.136)남편 걸로 뭔가 해주세요.
제 생각에 뭔가 해주면 이거 처제가 해줬다ㅏ..하고 평생 기억할 분이에요.
그런 것은 자꾸 건수를 만들어주는 게 좋아요.^^20. .
'10.5.25 4:58 PM (218.154.xxx.136)동생도 동생이지만 님 글에서 정말 남편분이 돋보이시네요.
참 넉넉한 사람 좋은 분이신 듯~21. .
'10.5.25 4:59 PM (110.8.xxx.19)시댁에 잘하셔야겠네요..ㅎ
22. 깜짝
'10.5.25 5:06 PM (211.221.xxx.59)놀랬네요. 저희 언니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ㅋㅋ.저도 늘 언니한테 애들 맡기고 신세지는 터라
많이 고맙답니다. 출근하고나면 우리애들 학교 보내고 유치원 보내고 울집에가서 우렁각시처럼
빨래에 청소에~ 하지말라고 해도 계속 그런답니다.저도 목돈이 생겨 언니에게 100만원을 준 터라 이글이 정말 반갑네요~ 원글님 저금하지마시고 그돈 쓰세요. 동생의 마음을 받아주세요~23. 그냥
'10.5.25 5:12 PM (218.155.xxx.224)받으심이 ..
동생분도 고마움의 표시를 하는거니까 거절하면 섭하죠
받아뒀다가 나중에 요긴하게 쓸일이 생길지 모르잖아요?24. ..
'10.5.25 5:20 PM (210.222.xxx.1)아..부러워요.
같이 살면서 생일에 메세지 하나로 때우는
남동생도 있습니다요.ㅠㅠ25. .
'10.5.25 5:31 PM (118.45.xxx.61)모두다 좋은분들 같아서...^^
7살짤리 아들래미...엄마 백만원만 주세요
천만원만 주세요..
뭔소리인고하니..
100원 만원(지돈 맡낀거) 합쳐서 백만원이고
1000원 만원 합쳐서 천만원....ㅠㅠ26. 제 생각에도
'10.5.25 5:37 PM (203.142.xxx.231)남편이 반대해도 동생이 주는 돈이며. 물건들은 다 얘기하는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동생이 착하네요. 언니가 잘 하니까 그러겠지만, 서로서로 잘 하는게 좋은것 같아요.
그래도 남편한텐 다 얘기하고 오히려 오버해서 얘기하는게 더 좋은것 같더군요. 살아보니.27. 아고~
'10.5.25 5:50 PM (121.138.xxx.81)정말 이쁘고 이쁜 가족들이네요^^*
이런글들 올라오면 마음이 따듯해져요.28. *^^*
'10.5.25 6:00 PM (119.67.xxx.242)정말 좋으신 분이고
데리고 살아주는 언니와 형부에게 고마운 맘 가진 동생도 너무 예쁘고 ^^
그런 동생을 어여삐 생각하는 언니분도 너무 예쁘고.. ^^*2222222222222222229. ..
'10.5.25 6:41 PM (116.126.xxx.57)형제간에 돈거래 확실하시네요. 월 20은 정말 너무하셨던듯. 10은 적정선인 거 같애요.
30. 저두...
'10.5.25 7:31 PM (119.67.xxx.103)동생과같이사는데... 동생이 매달 20만원씩주다가 작년부턴 25만원주네요. 미안하기도하고 해서 가끔씩 동생옷이며 필요한것 사줍니다. 주지말라해도 돈도 없으면서 그런다고 언니용돈이라도 하라고 주네요. 항상 고마운 동생이죠.*^^*
31. ㅎㅎㅎ
'10.5.25 7:48 PM (58.227.xxx.45)두분 모두 이쁘네요.. 서로 형젤 사랑하고 배려하는 맘이 느껴집니다..
아흑 부러워요.. 제 언니나 동생은 받기만 하려 하는데... 쩝...
행복하세요~~~^^32. 부러워요..
'10.5.25 8:50 PM (113.10.xxx.226)정말 부러운 자매 사이네요...
원글님도 동생분도.....좋아요......33. .....
'10.5.25 9:08 PM (221.138.xxx.122)언니집이라면 당연히 공짜로 있는거려니...하는 동생도 많을텐데
그래도 매달 생활비조로 돈 내고도 ,
또 본인 손해보고 깬 보험료 가지고도 언니한테 목돈 주는 동생 넘 착하구요
또 남편분도 참 ..제가 다 고맙네요
여자들이 시가식구나 형제들 같은 집 사는거 말도 안되게 펄쩍뛰듯
남자들은 늦게 들어오니 부딪힐 시간은 적지만
그래도 내 가족만 사는것과는 다르게 불편한점도 있을텐데
매달 생활비며, 이번 돈이며 못받게 펄쩍 뛴다시니 ...참 맘넓은 분이시네요
넘 보기 좋구, 부럽네요34. ..
'10.5.25 10:38 PM (122.35.xxx.49)순금으로된 행운의 열쇠같은거 사세요^^
저 결혼할때 현금말고 금붙이를 선물로 주신분이 있었는데
두고두고 생각난답니다. 금값도 게속 오르구요^^35. 마실쟁이
'10.5.25 11:15 PM (203.130.xxx.112)모처럼 가슴 따뜻해지는 얘기 듣습니다.
서로를 아껴주며 배려하는 모습들이 너무너무 아름답습니다.
자매들도 대단하지만 남편분께서 더 더 대단하신 것 같아요.
남편분께 더 잘하시고 맛있는 찌게라도 보글보글 끓여 상에 올리세요.
여러분 모두 지금처럼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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