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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실과 시간에 편부/편모 장애인 가정 손을 들어보라고 했답니다.

조언 조회수 : 1,541
작성일 : 2010-05-24 22:21:06
안녕하세요.

좀 전에 5학년짜리 제 아들 녀석이 와서 말을 합니다.

"엄마, 엄마와 둘이 살거나, 아빠와 둘이 사는 가정을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편모 / 편부라고 한대요.

오늘 실과 시간에 실과 선생님이 해당되는 사람 손을 들어보라고 해서 저 들었어요."

제가 자세히 물어보니 실과는 담임이 아니라 다른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오늘 수업시간에 대가족 핵가족 등등 가족의 종류를 배우면서 해당되는 사람 손을 들어보라고 했답니다.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는 사람도 손을 들어보라고 했대요.

저는 아들과 둘이 사는 일명 편모 가정이고요.
부끄럽지는 않지만 자랑할 일은 아니라서 나서서 밝히지는 않는 편입니다. 그런데 실과 수업 시간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저는 놀라서 아이에게 '요즘은 편모 편부라는 말에 부정적인 말이 들어가서 한부모 가정이라는 말을 쓴다.'라고 말해 주는 걸로 아이에게는 마무리했는데요.

이걸 담임한테 건의해야 하는 건가요? 사실 담임이 한 수업도 아니고 실과랑 기타 몇 과목은 다른 선생님이 들어와서 하는 수업이라던데,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그냥 넘기자니 다 큰 어른의 값싼 호기심에 다른 아이들이 계속 상처 받을 것 같고, 따지고 들자니 유난 떤다는 말이나 듣지 않을까 망설여집니다.
많은 조언 바랍니다.
IP : 218.51.xxx.11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
    '10.5.24 10:24 PM (116.34.xxx.75)

    아..진짜 욕나옵니다. 아직도 여전히 그렇게 자질이 없는 선생 같지도 않은,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것들이 학교에서 선생하고 있나요?

    하여간 나라가 이모양 이꼴이니, 별 시덥지 않은 게 선생을 하고 있군요.
    어쩜.. 그리 무식하고, 사람 배려 못 하고.. 아..진짜.

  • 2. 흠...
    '10.5.24 10:25 PM (121.125.xxx.196)

    일단은요. 님의 흥분, 걱정, 우려 다 정상적인 겁니다.
    물론 저도 님의 의견에 공감하고요.

    그러나,,,,,,휴,,,,,교육 현실이요.
    이렇게 대놓고 바른 말 하는 사람이 따 당하는 세상 이더라구요.
    다른 엄마들 아무도 안도와 줍니다....오히려 정당한 말을 하는 엄마가 따 당해서 전학을 갔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저도 학교일 관여해보니....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이 되고요)

    저라면,,,담임도 필요없고, 실과 선생도 필요없고요.
    일단...손을 든 아이가 몇명쯤이었는지 아이에게 확인을 해보고요(너무 적으면 님이 한게 표날테니까)

    공중전화에 가서 교장실(이거 직통 전화 됨)에 전화해서 지금 적은 글을 거의 그대로 얘기하면 되겠네요. 얘기할때 감정을 싣거나 흥분하거나 하지 말고, 지금 글처럼 담담하게 말하세요.
    울지도 말고요...담담하게 말하면 잘 안먹힐것 같지요?

    그래도 얘기해보면 담담하게 말했을때 제일 상대방이 집중도 잘하고 생각도 많이 하게 하는것 같더라구요.

    그 실과선생 아주 나쁜 놈입니다.

  • 3. ...
    '10.5.24 10:29 PM (121.133.xxx.68)

    그것도 그거지만...프랑스,제주도,유럽등등 여행간 사람 손들어보라는것두..
    왜 시킨답니까?
    작년도 그러더니...올해도 그러네여...
    손못드는 아는 뭐가 되는지??
    원글님 글은...선생으로...기본적자질 문제네여....

  • 4. 확 진짜로
    '10.5.24 10:34 PM (112.148.xxx.192)

    뭐 이런 그지 같은 선생이 다 있나요?

  • 5. 흠...
    '10.5.24 10:35 PM (121.125.xxx.196)

    에고...다들 열내는것도 좋지만,
    대안을 주세요.

    대안이 필요하잖아요. 어떻게 하는게 좋은것인지...방법을요.

  • 6. 조언
    '10.5.24 10:40 PM (218.51.xxx.111)

    흠... 님
    다행이 장애인 가족은 아무도 없었고, 편모/편부 가정은 자기 혼자였던 것 같다고 합니다.
    전화하면 저인줄 대번 알 거예요. 생각할수록 괘씸한 건, 만약 장애인 가족이 정말 있었다면 12살 짜리 아이들이 손을 꼭 들어야 하는줄 알 테니 부끄러워하면서 손을 들었을 것 아닙니까.
    나원참. 허허.
    물론 제 아들도 편모/편부 가정에 손을 들면서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하더군요. 이혼과 장애는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사람이 신체적으로 아픈 거니 상처 받는 깊이도 완전히 다르고요.(저 혼자만의 오해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저 학교 다닐 때도 자질 부족한 선생들 진짜 많았는데, 세상은 변하지도 않네요.

  • 7. 헉..
    '10.5.24 10:44 PM (116.34.xxx.75)

    네. 일단 냉정하게 대응할려면, 반에서 손 든 사람 몇 명인지 확인해 보고, 교장에게 전화하고 교육청에 전화 걸어서 민원 넣는 방법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크게 도움이 안 되긴 합니다만, 교장 입장에서는 그냥 말 나는 것 자체를 귀찮아하기 때문에 그 실과선생에게 뭐라고 하긴 할 겁니다. 근데, 손든 사람이 몇 명 밖에 없으면, 원글님이 그랬다는 게 밝혀질 수도 있고, 또 그렇게 하면, 아이의 학교 생활이 순탄치 않을 수도 있긴 하겠습니다.

    싸울려고 마음 먹었으면, 확실히 의견 제시하는 것도 한 방법일 듯 합니다.

    제 경우는..아이가 학교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거의 1년을 참다가 확실한 사건이 터지고, 남편과 같이 교장 찾아가서 얘기했습니다.

    그 다음 최소한 효과 있더군요. 저는 이미 학교에서 아이에게 잘 해 줄거라는 믿음은 없고, 내 아이 괴롭히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충분한 메세지를 줬기 때문에 두려운 건 없습니다. 이 정도 각오를 하시면, 교장을 찾아가서 면담도 가능한데.. 현실적으로는.. 조금 어려우시겠죠?

  • 8. .
    '10.5.24 10:44 PM (183.98.xxx.205)

    어쩜 그런 선생이 다 있나요. 상식이 없나요.
    아무리 아이폰이 나오고 세상이 변했다지만
    어떤 사람들의 인식은 아직 2010년이 아닌 거 같아요. 19세기에 머무른달까.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보고, 자유의지로 행동하지 못하고 더 몸을 사리게 되는 거 같구요.
    슬픈 일이에요.

  • 9. 흠....
    '10.5.24 10:44 PM (121.125.xxx.196)

    아....정말 ㅈㄹ 같은 경우네요....

    혼자라...어쩌나......저도 최근에 학교엄마로부터 들은 얘긴데요.
    교육청에 진정?고발? 그런거 올라갈때 장애인 문제로 장애인 엄마가 글을 올리면 발칵 뒤집힌답니다. 그만큼 인권? 이런걸 중요하게 생각하나봐요.

    전에 여기서 보니 교육청에 글 올리면 글 올린 사람 신분이 안밝혀지나봐요(밝혀지면 교육청 담당자가 징계 받는지 뭐 그러나보더라구요. 특히 이 건은 님의 신분이 밝혀진다 하더라도 크게 뭐 그럴것도 없으니..)


    차라리 교육청에 글을 올려보시든지요. 이런건이 있는데, 교육을 바란다. 이런식으로요.
    한부모나 장애인 가정을 두번 죽이는 일이다..이런식으로...조금 더 의견 받아본후 결정 내려보세요.

  • 10. 아놔
    '10.5.24 10:49 PM (58.227.xxx.87)

    별 거지같은 선생일세...
    큰애 5학년때
    고아원에서 학교다니던 남자애한테
    학교준비물로
    가족사진 안가져왔다고
    혼내서 결국은 울었다는얘기듣고
    맘이 아팠는데
    생각없는 인간들이 왜이렇게 많은지,,,
    교육청에 확 전화함 시원하겠는데
    실명으로해야되서 그러네요,,,

  • 11. 헐..
    '10.5.24 10:53 PM (211.211.xxx.138)

    요즘에도 그런 교사가 있군요.
    저도 초중교때 그런 경험이 있어서 상처 많이 받았었어요.
    중학교때는 진짜 담임이 엄마나 아빠 없는 사람 교단 앞으로 나오라 그랬다는 -_-;;
    집에와서 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 교장한테 전화를 거셨더라구요.
    저는 엄마가 전화를 하셨는지도 몰랐었는데 어느날 담임이 그때 나오라고 했던 애들한테
    물어보더라구요. 교장이 한소리 했는지..
    암튼 교장실에 얘기해보세요.

  • 12. 흠...
    '10.5.24 10:54 PM (121.125.xxx.196)

    아무리 봐도...
    교육청이나 교장까지 가면 일이 커져서...원글님이 너무 부담스러울듯해요(제가 얼마전 비슷한 일을 겪어봐서,,얼마나 힘들지...알아요. 당연한걸 요구하거나 말을 해도 그렇답니다)
    이런 걱정까지 해야 하는 현실이 싫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그나마 제일 좋은 방법은,
    담임선생님에게 전화를 해서 실과선생과 세명이서 만나서 얘기를 하고 싶다.
    실과 선생도 아이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물론 사과 못한다 그러면 이젠 터뜨려야죠) 이 정도가 적정선이 아닐까 싶네요.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닌듯 하거든요.

  • 13. ..
    '10.5.25 6:01 AM (124.5.xxx.119)

    정말 황당짜증나네요.
    애들을 가르치는 교사라는 사람이...

  • 14. ..
    '10.5.25 12:15 PM (110.12.xxx.230)

    아 진짜 그런 선생이 다 있나요???????
    저 같으면 익명으로 공중전화로 교장실에 전화합니다..
    원글님 어디세요 제가 전화해드릴께요....

  • 15. 별꼴..
    '10.5.25 12:16 PM (125.177.xxx.193)

    그지같은 선생이네요.
    댓글님들 말씀처럼 공중전화로 교장한테 전화해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교육적인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말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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