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인간관계 너무 어려워요. 도와주세요.

내맘나도몰라 조회수 : 1,674
작성일 : 2010-05-24 19:47:07
같은 반 아이 엄마입니다.
겉보기엔 순한듯 하지만 알고보면 눈치 빤하고 제 실속 잘 차리는 현명한 스타일입니다.
아이들도 잘 맞고 저랑도 잘 맞긴 하는데 ..... 관계가 참 일방적입니다.
이 엄마는 스스로도 인정했듯이 잔정없는 스타일입니다.

전 잔정도 많고 일단 한번 맘 열면 제가 해줄수 있는 한 에서는 열심히 배려하려합니다.
오버하지 않으려고 늘 조심하고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게 배려합니다.
그 엄마도 함께 있으면 제게 잘하고 스스로도 저 좋아한다 말하고 그러긴 하는데....

일단 이 엄마는 먼저 뭘하자고 청하질 않습니다.
자기가 그렇다고 합니다. 커피 한잔 할래? 어디 갈래? 시간 되면 애들 놀릴까? 늘 제가 말합니다.
제가 늘 나만 뭘하자 하니까 가끔은 부담스럽고 신경쓰인다고 하자,
그래도 된답니다. 자기가 안되면 안된다고 말하니까 그냥 부담없이 말하라고 합니다.

첨엔 저도 그랬습니다.
시간이 안되면 안된다 하니까 편하게 어디 갈래? 하고 말하곤 했는데
어느 순간 이거 뭔가 싶더라구요.
전 이사람을 찾는데 이 사람은 절 찾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맘이 불편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 겉으로 티를 내지 않으면 좋으련만,
마음이 생각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내는 스타일인 저로서는
티 내지 않고 전처럼 대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한번 기다려보자 하고 연락을 기다렸는데 전화 한번 오지 않더군요.
네. 그냥 나는 나대로 생활하면 되지 하고 맘 먹고는 있지만,
4년여를 아파트에 맘 열고 만나다 이번에 같은 반까지 되면서 유일하게 마음 열고 만났던 사람인데
어찌해얄지 답이 안나옵니다.

IP : 58.148.xxx.10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5.24 7:49 PM (119.195.xxx.92)

    안만나면 됩니다

    스트레스받고 껄끄러운데 뭐하러만나세요

  • 2. 그 사람
    '10.5.24 7:58 PM (124.54.xxx.16)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
    원글님을 힘들게 하는 듯..

    엄마들과의 관계에 쉬이 마음을 열지 않는 게 좋답니다.
    4년 정이 무섭긴 하지만
    잡아둘 인연과 스쳐지나가는 인연을 구분해야할 시기가 오더라구요.

  • 3. 전.
    '10.5.24 8:00 PM (110.10.xxx.228)

    제가 좀 그런 스타일인데요.남들이 욕할까요?
    구지 남들이 연락 안와도 좀 바빠서요.
    안만나는시간에 목욕도 가고 마트도 백화점도 가고
    서점도 가고 그래요..며칠을 계속 사람들을 만나다보면
    어떨땐 집에 있고 싶어지거든요.
    그렇다고 남을 이용하거나 제 실속만 차리진 않아요.
    그런 만남도 항상 즐겁고 반갑고 그렇거든요..

  • 4. ....
    '10.5.24 8:19 PM (116.36.xxx.106)

    그렇다고 그 사람을 안만나는걸로 끝내면 안되구요...님이 일단 그 한사람만 목메고 있지 마세요..
    주변에 어울리는 모임을 몇개를 만드세요..꼭 학교 모임아니어도 동창생모임..운동모임..아파트아줌마 모임...이렇게 서너개 만들어서 돌아가면서 사람을 만나세요..
    한곳에 목메게 되면 사람한테 지치게 되어요...아무리 완벽하게 님이랑 맞는 사람을 만나도 꼭
    지치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그걸 대비해서 몇개의 모임을 가져야 하는거예요..모임이라고 거창한게 아니고 한두명같이 밥먹고 수다떠는 그런 모임을 말하는 거예요..
    이모임을 자주 하다가 좀 질리거나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오면 살짝 다른 모임으로 관심을 돌려
    만나다보면 이전 모임에서 느꼈던 피곤함이 사라지는 순간이 와요...오랜만에 얼굴도 좀 보고싶고 만나면 반가울꺼 같고 그럴때 다시 이전 모임의 사람에게 연락해 만나보세요..이런식으로 관계를 이어나가며 오래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있답니다..
    님이 지금 느끼는 그런 기분은 외골수로 사람을 만나는 사람들이 주로 겪게 되는 현상이예요..
    그래서 폭넓게 사람을 사귀라는 말이 있는거 같아요...
    스트레스 받는다고 사람관계를 끊어버리면 나이들 수록 점점 외로워질 뿐이예요..
    그렇다고 꼭 나에게 맞는 사람이 나타나길 기다리는 것도 힘들구요..나타나도 언젠가 똑같은 일이 생긴답니다.

  • 5. .
    '10.5.24 8:37 PM (183.98.xxx.205)

    해바라기 님 말씀에 동감이에요.
    그 분은 야무지게 자기 생활 잘 꾸려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원글님은 잔정많은 성격이라고 하시지만 사실은
    사람을 그리워하고 외로워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요. 맘 열고 싶은 상대를 찾고 싶은거죠..
    하지만 상대방이 내 맘과 같지는 않답니다. 그걸 인정하세요..

  • 6. *^^
    '10.5.24 8:48 PM (121.144.xxx.51)

    답은 원글님이 잘 알고 계시듯~
    내 마음 조절을 잘하셔야 할것 같아요. 뒤돌아서서 서운하지않도록...^^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내 맘 먼저 알아주고 아껴주고 선뜻 사랑 내주는 사람 없다는 것이 ..정답

    저도 마음도 물질도 잘 주고 돌아서서 상처 잘 받는 한 오지랖 타입인데..홀로서기 했어요.
    그 후로는 영화도,도서관도,산책도...자주 싱글로 잘 다녀요.

    같이 다니던 상대한테 의견묻고 눈치보고 서운하고..그런 생각 안들고
    내 맘 대로 하니 더 편하고 좋답니다.

    가끔 사람들 만나고 얘기하고 웃고..밥도 먹긴하지만 ...
    대충 살다보면 적당히 + 그려려니~~하는 만남이지요.
    이럴 때 필요한 게 마음비우기, 타인에게 사랑 덜주기..가 본인이 상처 덜받고 사는 것 같아요.

  • 7. 저는
    '10.5.24 9:42 PM (116.124.xxx.97)

    정말 몇년을 친하게 지낸 엄마가 있어요. 그 엄마도 그리 생각하는 듯 했구요.
    그런데, 어느순간 보니까 뒤늦게 이사 온 엄마랑 점점 더 많은 시간을 갖더니...슬슬 소외되는 걸 느끼겠더라구요.
    첨엔 맘도 상하고, 약간 배신감도 들고 했지만...인생이 다 그런게 아닐까요? 뭐든 영원히 가는 건 없어요.
    윗분이 말씀하시듯..원글님은 정에 굶주린 분 같고, 상대는 당차고 맺고 끊는게 분명한 사람같네요.
    결국 이 만남이 계속되어 봐야 ...원글님만 상처일 뿐이예요.
    만나는 사람을 다양하게 해보세요.
    저도 한두명을 깊이 사귀는 스타일이라 그런 걸 잘 못하는데...그래도 외로워하지는 않으려고 해요.
    그 엄마와도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게 되더라구요. 이젠 어쩌다 전화 정도만 하는 사이가 되었어요.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이웃보다는 옛날 대학친구가 더 슬슬 생각나네요.
    오랫만에 낼모레 만나기로 했어요.^^

    만나는 모임을 다변화한다에 한표!

  • 8. 원글이
    '10.5.24 9:54 PM (58.148.xxx.108)

    네.. 답글 너무도 고맙습니다.
    제 생활 잘 해내가다가 이 엄마 힘든일이 있어 옆에서 많이 거들고 시간 보내주고 하면서
    이건 당신이 내게 갚지않아도 괜찮은 그냥 내가 우러나서 하는 일이다라고 여겼는데
    아니었나봅니다.

    내가 이만큼 배려했는데 당신도 이젠 나에게 배려할 때 되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었나봐요.
    마음 비우기.. 더 배워야 하나 보네요.

  • 9. 그런
    '10.5.25 9:50 AM (180.71.xxx.181)

    사람들 있어요. 성격상 먼저 요구를 못하기도 하고요.
    표현 방식이 부족 할 수도 있구요. 그사람 괜찮다면 쭉 정을 나누세요.

  • 10. ..
    '10.5.25 12:35 PM (110.12.xxx.230)

    너무 상처받지 마세요..
    저두 상대방엄마같은 스타일이라서.. 제가 다죄송하네요..
    전 마음으로 배려합니다..쉽게 돌아서지도 않구요..
    오래오래가시려면 조금씩 마음다치지 않으실 정도만 하시면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0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7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3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1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2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0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