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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무능해보여 미치겠어요

터지기 일보직전 조회수 : 2,355
작성일 : 2010-05-24 18:34:56
결혼하기전 S물산을 그만두고 먼저 퇴사한 사수 밑으로 들어가 일했어요.
나중에 알았지만 상사랑 한판 해서 퇴사했다네요.. 전 큰 꿈이 있어서 그런 줄 알았거든요..  
그 회사도 얼마 안가 사정이 안좋아져 퇴직금도 못받고 나와 혼자 사업(오파)한다고 하다가 1년도 안되 같은 직종의 개인 회사에 들어가 2년정도 다니다  혼자 나와서 한지 3-4년만에 집 다 날리고 월세방에서 살았더랬어요.

별로 하는 일 없이 2년 정도 지내다 아시는 분 회사에 들어갔는데 혼자 일하다 깐깐한 주인 밑에서 일하는데 좀만 뭐라하면 무지 자존심 상해하고 돈만 있었다면 금방 때려치고 나왔을텐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러다 좀 더 좋은 조건으로 일하자는 사람이 있어서 옮기었는데 허풍기가 많은 사람이었나봐요.
옮긴지 반년도 안되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구 현재 다른 사업을 준비중 아무런 수입이 없이 반년이 다되갑니다.
저도 월세 살기 시작하면서는 일을 하게 되었지만 사정상 일할 수 없게 되어 2년째 전업주부예요.

지금 준비하는 사업이 아무 진전이 없어요...
선배 사무실 잠시 같이 쓰고 있고 나가서 사람 만나고 알아보고 다니는 것 같기는 한데...

곧 다 될 것처럼 얘기하는데 나중에 물어보면 그게 생각처럼 쉬운 게 아니더라..
그러기를 몇차례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자기도 답답하겠지요.. 사업자금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면 다시 일자리를 알아보거나 하면 좋겠는데 그럴 생각은 전혀 없는 듯 해요..
남밑에서 일하는 거 정말 못하거든요.. 그래도 해야하는 거 아닌가?

오늘도 평가전 본다고 5시에 들어와서 빈둥거리고 있어요.
회사 안다니면서 테니스 시작해서 주 3일은 치러 나가고 레슨받고....

돈없고 안바빠서 일찍 귀가하는 건 참겠는데
아침마다 나가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긴한데
남편이 갈수록 무능해보여서 미치겠어요.
당신이 무능해보여서 내가 너무 힘들다 말할 수도 없고
아닌 척하고 계속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것도 너무 어렵네요..  
잠자리도 거절하면 너무 상처받아서
이불자락 입에 악물고 해주는 상황이예요..

저 좀 위로해주세요...


                  
IP : 222.68.xxx.11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0.5.24 6:41 PM (118.218.xxx.198)

    그런때가 있었지요..너무 보고있기 힘들어서 그만 보고싶다 할때가요..
    근데 그것도 지나가더라구요..내가 기대하는 남편에대한 기대치를 조금 낮추고 저사람도 얼마나 힘들까를 자꾸 되내이면서 저자신을 힘든감정에서 빼내려고 노력하다보니 조금씩 지나가고 나아지더라구요..힘내세요..더 나은 날들이 다가오고 있을꺼예요...

  • 2. .
    '10.5.24 6:46 PM (175.119.xxx.69)

    토닥토닥
    그냥 글 읽는 것만으로도 지치네요.
    일단 남편분께서 성실해 보이지 않아 답답하네요.
    일이 잘 안되어도 본인이 하고자 하고 성실하다면 같이 응원해 줄텐데 말이죠.
    원글님이 다른쪽으로 관심을 가져보세요. 시간이 약이 되지 않을까요?

  • 3. ....
    '10.5.24 7:00 PM (121.133.xxx.68)

    남편에 대한 기대를 아예 하지 않는게 나아요. 기대를 할 수록 채워지진 않아
    심적으로 병만 깊어집니다. 차라리 아이 아빠로 옆에 있어주는 걸로 그저
    다행이라 생각할 수밖에요. 서서히 내스스로가 뭔가를 해야 그나마 길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도 함 해보세요.
    능력이라는게...좋은 학벌과 머리를 갖었다고 주어지는 게 아닌듯...
    자기 현 상황에서 최대한 능동적으로 그야마로 기지를 발휘하는 사람이 있어요.

    안되는 사람에게 자꾸 바라지 마세요. 마음을 밑으로 내려놓으세요.
    남자들 연못속에 가라앉아도 둥둥 뜰 고 주둥이로 한평생 뻥만 치다 끝나는
    사람도 있고...이리저리 폼만 잡다가 4,50되버리 아저씨들도 ..주변에 있어요.

    의사여도 한우물 팠으면 좋을걸...국회진출하려다...빚지고 병원도 세를 넓히지
    못하고...마음이 병들어 암에 걸리신 분도 계셔요.
    건강한 채로 옆에 있는걸로 남편은 할 일 다했다고 그야말로 남에 남편이라 생각해버리세여...
    유지비면에서 부인이 심각한 곤란함을 다 떠 안는거지만...길을 서서히 생각해보시구요.
    골머리 앓으시면 뇌세포만 망가집니다. 남에 일이거니...스스로 체면을 거세요.

  • 4. 아휴
    '10.5.24 7:01 PM (115.136.xxx.234)

    정말 터지기 일보직전이네요.
    생활도 무척 어려우실텐데...
    님이라도 일자리를 찾아봐야할 것 같네요.
    같이 지내다가는 병나시겠어요.
    저런 성향 잘 바뀌지 않는데...하루 빨리 좋은 날 왔으면 좋겠네요.

  • 5. ....
    '10.5.24 7:03 PM (121.133.xxx.68)

    오타수정 체면아닌 최면입니다. 기운내셔요.!!!

  • 6. .
    '10.5.24 7:08 PM (175.119.xxx.69)

    위에 점 4개님 연배가 어케 되시는지?
    어쩜 처세에 능하신지 너무 존경스러워요.

  • 7. ///
    '10.5.24 7:32 PM (221.164.xxx.151)

    님남편같은사람 아주 가까이 있어요
    죄송하지만 제남편은 아니라서 다행이지만
    너무 가까운 사이라 저한테도 여파가 오네요
    님의 심정 경제적 상황 대충 알것 같아서 맘이 안좋네요
    어떻게 참고 사시는지 에효...
    점네개님 말씀처럼 기대를 버리세요
    저흰 그런생각한답니다
    걍 두발로 어디라도 다니고 밥이라도 떠먹을 수 있는거만이라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자구요
    아 환자있는 분들 보심 돌던질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생각안하면 가족들이 미쳐요
    그리고 사정상 일을 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가능하다면
    님 남편분 믿지마시고 님이 가정꾸려나가심 좋겠어요
    큰소리치는 남편 여기저기 일저지르고 나만 믿어라는 사람 믿다가
    노후에 후회합니다 그런분 옆에 있어 압니다

  • 8. 젠장
    '10.5.24 7:37 PM (211.209.xxx.101)

    저또한 건강하고 아이들 아빠라고만 생각하면서 살아야겠어요
    참 갈수록 느는게 뻥이고 사면초가시 입닫고 ,,,이글 댓글에서
    답을 얻었어요 쉽진 않게지만 그렇네요 에효;;

  • 9. 제 생각
    '10.5.24 8:50 PM (77.196.xxx.51)

    본인은 전업이시라면서 일해보려고 애쓰는 남편이 무능해 보인다. 좀 앞뒤가 안 맞는데요.
    스스로 일자리를 좀 찾아보세요. 그래도 남편이 먹여살리신 세월이 훨씬 길었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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