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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기준이 무엇인가요?

바람의 기준 조회수 : 1,604
작성일 : 2010-05-24 10:36:32
이제까지 좀 답답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착실한 남편이라 생각하고 10여년을 아이 둘 낳고 살았어요. 영업쪽 일이라 회사 접대일로 어쩔 수 없이 룸살롱 끌려다녔구, 술도 잘 마시지 못하는 편이라 술마시다 나와서 토하구 다시 들어가서 마시기도 한다구 하더라구요. 제가 알기로는 사실이고 별루 거짓말 못하는 사람이구요. 룸살롱 가서두 부르스 정도 추고 세상에서 말하는 그런 일은 맹세코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지난 주 동기모임에 다녀왔는데 이번엔 자발적으로 여자 나오는 술집에 5명이 다녀왔다고 하더라구요. 1년에 몇번 모이기는 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임이었어요. 원래 1차 끝나고 여자 일인당 tip을 2만원씩 주는 (지방이라 가격이 저렴한가요?) 술집에 가끔 가는 거 알고 있었어요. 근데 이번에 3만원씩 주는데로 upgrade 했다고 하더라구요.
언젠가 3만원씩 주는데는 여자들이 옷을 벗는다고 저한테 언뜻 말한적이 있어요.  그게 기억나서 캐물었더니
곧이 곧대로 다 말하는 거예요. 여자들이 살짝살짝 팬티도 내리고 하면서 몸을 보여주면서, 그녀들의 목적은 남자 데리고 나가서 2차까지 끌고 가는 목적이라구요.  그래서 어떤 일이 있었느냐고 마구 다그쳤더니 '가슴 좀 살짝 만졌어, 그게 다야!' 라고 하는데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들더군요.  이제까지 같이 살아온 사람이 맞나 싶기도 하고, 그런 곳에 이번에 간 게 2번째라고 하는데...그런 곳 다녀와서 그런애들 가슴 만지던 손으로 나를 만졌다고 생각하니 신체 일부를 도려내 버리고 싶어요.  그 얘기 듣자마자 이혼 선언하고 어제 시댁에 가서 이혼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남편은 2차를 목적으로 꼬이는 술집*들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자기 자신을 안전히 지켰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그렇게 여자 몸뚱아리 정도 주무르는 일은 이제 별게 아닌게 되어 버린 사람....10년전에는 본인도 생각 못 했던 일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좀 막힌 사람이라 그런데 가서 부르스 추고 왔다고 해도, 너무 불결해서 옆에도 못 오게 할 정도로 결벽증이 있는 사람이구요. 제 생각에는 남편이 바람 핀 거 맞는데, 남편은 그건 바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적반하장이라고 제가 시댁에 가서 남편 바람났다고 울며불며 이혼한다고 일을 크게 확대시켜서 본인이 자존심도 상하고 했는지 저한테 별로 미안해 하지 않아요. 그리고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함부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시는 그런데 출입하지 않겠다' 라는 거짓 공약도 하지 않고 있어요. 업무상 드나들어야 하기 때문에...저희 남편 바람 핀 거 맞는 거죠? 여자들 3만원씩 받고 팬티 내리는 곳은 도대체 어느 정도 급의 여자들이기에 3만원을 받고 옷을 벗는지  참....거기서 옷 벗는 것들이나, 그런데 가서 껄떡대는 놈들이나 다 똑같아요. 아이들 때문에 어떡해야 할지 참...고민이예요. 좋은 의견 주세요.
IP : 125.177.xxx.14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24 10:48 AM (220.72.xxx.8)

    제 남편이 그러더군요..이런 유흥문화가 있는 한국사회에서 태어난 여자의 숙명이라고요..

    저도 비슷한 문제로 두세달에 한번씩 남편과 싸워요..
    근데 싸워도 해답이 없네요..
    이혼을 한다해도..저에게 이득될게 없고..아이들도 상처고..
    남편이 바뀌질 않는한..
    제가 평생 짊어지고갈 짐이라고 전 정리했네요..

  • 2. 바람의 기준
    '10.5.24 10:54 AM (125.177.xxx.149)

    저는 남편이 그런곳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라 더 실망스러워요. 남자가 소신없이 우~간다고 쫓아다니고, 다녀와서는 '나는 정말 싫은데 할 수 없이 갔다'는 변명 들으면 정말 더 화가 나요. 직장에서도 그런 소신을 가지고 안 가는 사람들이 몇 몇 있는데 왕따를 당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왕따 당할까봐 두려워 그런데 따라다니는 남편두 넘 한심해 보이고, 이번일을 억지로 간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자기돈 내고 갔다왔다는게 더 충격적이예요. 그동안은 상사때문에 억지로 간 경우고, 이제 점점 물들기 시작해서 몇 년안에 2차도 가뿐한 마음으로 나갈 수 있는 사람으로 변할까봐 그게 가장 두렵답니다. 정말 이혼하고 싶어요.

  • 3. 원글님
    '10.5.24 10:58 AM (61.81.xxx.166)

    나이 몇이세요?
    정말 이혼을 원하는 겁니까?
    이혼이 하고 싶어서 실행이 옮길 건지 아니면 겁만 주고 싶은건지
    말만 해 버린 건지 제 보기엔 이혼 못하실 분이에요
    이혼이 그렇게 홧김에 해 버리면 되는 줄 아세요?
    아이들은? 원글님 능력은요? 양육비는요?
    이렇다 활 계획도 없이 시댁에 그렇게 말해 버리면 남편이 원글님을 더 아래로 보겠죠
    정말 할거 아니라면 처신 그렇게 하는거 아니에요
    남편이 잘했다는 게 아니라 원글님이 상황에 따른 지혜롭지 못한
    일을 저질러 버린 거라구요 시댁에서 이 상황을 알면
    그 만한 걸로 (물론 그런 말조차 정의는 아닙니다만)
    이혼 운운 한 님을 더 한심하게 볼겁니다
    정말 이혼을 원한다면 준비를 차근히 하셔야죠
    이혼이 아니라 남편에게 분노를 표현 하시지 뭣하러
    실행동 못할 말을 시댁에 말해버리십니까

  • 4. -.
    '10.5.24 11:01 AM (61.73.xxx.154)

    저도 여자고 죄송하지만 제가 아는 한에서 실상은 아마 아주 진짜 소수의 종교적 신념
    때문에 안 가는 남자하고 위생에 대해서 나름 남다른 남자 극소수 빼놓고 한국에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일 평생 그런 곳 한번도 안 가본 남자는 없을 거라는 게 현실이라더군요.

    그 많은 종류의 술집과 각양 각색의 성매매업소 , 거기 종사자 누가 먹여 살릴까요.
    이런 때 딱 맞는 말이 그건 것 같아요. 모르는게 약이다.
    길길이 뛰면서 우리 남편은 절대 안 그런다 할지 모르지만 그건 24시간 붙어 다니지 않는
    알 수 없는 거지요. 남자들끼리 말하는 거 들어 보면 전혀 그렇지 않으니까요.
    세상 혼자 못 살잖아요.

  • 5. 바람의 기준
    '10.5.24 11:07 AM (125.177.xxx.149)

    제가 지금은 잠깐 아이들때문에 집에 있지만 전문직종이라 다시 나가서 일할 수 있는 상태예요. 아마 그래서 더 이혼 얘기가 더 쉽게 나왔을지 몰라요. 홧김에도 저지른 일이기도 했지만 평소 소신없는 남편의 행동과 앞으로도 개선될 여지가 없는 남편에 지쳐가고 있었어요. 친정아빠가 젊은시절 여자 문제로 엄마를 많이 힘들게 하는걸 보고 자라서 저두 과민하리만큼 남편이 여자들이랑 엮이는 문제에 신경이 많이 써지는 것이 사실이예요. 그리고, 다른 부분 모자라지만 어디 갖다놓아두 여자문제 만큼은 깨끗하리라 생각했던 남편이 제발로 제돈주고 그런데 찾아가서 여자를 주무르고 왔다니, 정말 둔기로 머리 얻어맞은 거보다 더 크게 충격이랍니다 제 나름대로...윗님 말씀도 잘 새겨들을께요. 다시 머리 좀 정리해야 할 것 같아요.

  • 6. .
    '10.5.24 11:39 AM (58.227.xxx.121)

    애시당초에 여자 나오는 술집에 가는거 크게 신경 안쓰셨다면서요.
    그랬다면 남편분은 술집가서 여자 만지는건 괜찮은가보다 생각했을거 같아요.
    여자 나오는 술집가서 얼굴보고 얘기만 하고 올거라고 생각하셨나요?
    어휴.. 너무 순진하신듯..
    제 기준은요. 그런덴 아예 발도 붙이면 안된다는겁니다.
    다행히 저희 남편은 영업하고는 아무 상관없이 기술 개발만 하면 되는 분야예요.
    자발적인 의지만 있다면 그런데 안가고 살수 있는 상황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런다고 그런 술집 안갈거라고 안심하고 있는건 아니지만.
    남편한테 미리 경고를 해 두는거죠.
    그런데 가는거 내가 알게되는 그날로 이혼이다.. 라구요.
    뭐.. 최소한 와이프가 그런데 가는것쯤 눈감아 주는 경우보다는 강경하게 나가면
    그래도 좀 조심을 하지 않겠나.. 라는게 제 희망사항입니다.

  • 7. ...
    '10.5.24 11:49 AM (123.214.xxx.224)

    원글님께서 그런것에 절대로 용납이 되지 않는다 생각하시면
    직종을 바꾸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업이란 것이 술과 접대문화에 절대 자유로울수 없는 직종이다 생각합니다...아직까지는...

    제 생각에도 시댁에 까지 얘기해서 이혼하겠다고 한건 좀 경솔했다 생각해요
    시댁에 얘기하는거야 도장찍고 서류정리된후에 얘기해도 될듯...

    님 능력되신다고 하니 우선 님께서 직장다니시고 남편분을 다른쪽으로 이직을
    권해보심이 어떨런지요???
    영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어렵겠지만요.

  • 8. .
    '10.5.24 8:35 PM (175.119.xxx.69)

    원글님 마~~~~이 어리시다.
    내친구는 그러던데요.
    한국에서 영업직은 집문을 나서면 내 남편이 아니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바람의 기준은 업소 아가씨 쭈쭈를 주물렀나, 섹스를 했나가 아니라..
    이모션(감정)이 개입이 되었나 안되었나라던데..
    내 친구 너무 많이 앞서 간건지?? 남편한테 포기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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