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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수첩
이제 조금 숨을 돌리고 산다 했더니...
돌이 날라와 제가슴을 치네요.
4남매중 막내아들
형은 일찍 이혼해 우리의 짐이 되고있고.
누나도 한명은 부모에게 얹혀서 싱글 건강도 안좋고
제일 큰누나는 먹고살만하나
말로만 부모를 돌보고...
이제 건강이 안좋으신 시부모는 우리차지라
주말은 물론 이삼일에 한번 죽써서 찾아뵙고
병원 모시고 다녀야 하고....
그래도 남편의 부모이자
우리 아이들의 할아버지 할머니고
정말 최선을 다하며
나도 늙는다.. 하며 지내고 있어요.
다행이 시어머니는 건강하시고 정신이 젊은 우리보다 더 좋으십니다.
저 시집살이 그동안
남편도 미안해할 정도로 대단하셨습니다.
지금은 우리에게 기대는 처지시라 이제는 세월이 약이네 할 정도로 많이 좋아지셨지요.
그러기까지는 책으로 엮어도 한권이구요.
당신과 자식 가까운 친인척 생일은 다 저에게 챙기게 하시고 정작 제 생일에는 20년을 모른척하셔서
이젠 그런가보다 했는데...
시아바지가 식사를 못하신다고 하도 하셔서 장어죽을 쑤어 가지고 갔더니
시어머니는 외출중이시고
수첩이 식탁위에 있길래 무심히 펴보니 집안 가족의 생일과 난 시까지 꼼꼼히 적혀있었어요.
당신 사촌까지 우리아이들 그리고 사위 하물며 어머니 수양딸 사위 다 적혀 있는데
며느리 달랑 저 하나 인데
저는없더라구요.
그럼 그렇지... 그런가보다 했는데...
그래서 내 생일에는 전화 한번안해주셨구나 하고 무심히 넘겼는데
어제 일요일에 오기를 바라시는 시어머니가
점점 힘들어지네요.
또 시간이 약일까요.
저의 이마음은 저를 인정해 달라는 해바라기인지...
알 수가 없네요.
저의 단점은 얼굴에 제마음을 숨길 수없어요.
그래서 어제는 못가겠더라구요.
남편도 자기 어머니를 많이 아는지라
가자 소리 못하고 눈치만 보고...
미운정도 정인지.
저를 인정해달라는 기대치가 컸는지...
이제는 다 마음이 놓아지네요.
그러면 안되는데...
1. 억울
'10.5.24 8:18 AM (121.169.xxx.133)원글님 대단하세요..
시어머니 정말 너무하시네요! 전 그렇게 못했을 것 같네요.
힘내시구요.. 적당히 하셔도 될 것 같아요..2. 서운
'10.5.24 8:20 AM (59.31.xxx.183)에궁 ,,, 정말 마음 상하시겠네요. 며느리를 집에서 부리는 종으로 아는거 같아요. 마음 많이 불편하시겠어요.
3. 그냥
'10.5.24 8:27 AM (121.169.xxx.198)이렇게 생각하세요.
다른 사람 생일은 기억을 못해서 적어놔야 하지만, 마음 속으로 살뜰하게 생각하는 며느리 생일은 안 적어놔도 확실하게 알고 있어서 적을 필요가 없을 거예요. 정신이 깨끗하다 하셨잖아요.
그냥 시어머니께는 기대하지 마시구요, 남편 사랑 듬뿍 받으세요. 님 복 많이 받으실 거예요.4. 저도
'10.5.24 8:30 AM (125.177.xxx.70)윗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그까짓거 우리엄마가 내생일 잊은것도 아니고
머리속에 엄청나게 크게 각인되어 있을겁니다. 그래서 일부러 전화도 안하시구...
남편분과 알콩달콩하게 행복하게 사세요...5. ..
'10.5.24 8:31 AM (203.170.xxx.149)어머니~ 제 생일 기억하세요? 뭐 이렇게라도 한 번 말씀 드리세요.
아님 원글님 생일 전날에는 통화하시면서 내일이 원글님 생일이니
맛있는 것 먹으러 가자고 하시면 어떨까요?
우리집은 올케가 생일을 아주 큼지막하게 달력에 표시해 놓았어요.
사위도 그랬구요... 보시면서 꼭 기억해 달라고 ㅋ
그렇게 하니 안알아 준다고 속앓이 할필요 없고 좋더라구요~6. ...
'10.5.24 9:17 AM (121.180.xxx.227)20년동안 며느리 생일에는 전화한번 안 하셨는데,
수첩에는 수양딸사위생일까지 적혀 있었다구요..
시어머니의 마음속에 자리한 며느리의 위치가 어디인지 짐작가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아들 생일에는 꼬박 꼬박 전화하셔서 챙기시나 며느리 생일은 언제인지도 모르는 시어머니의
며느리되는 사람이 적어 봤네요..7. 표현해야알죠
'10.5.24 9:18 AM (121.131.xxx.107)아마도..
이유중에 하나는 시어머니본인도 생일챙김을 받아보지 못했을거예요~
(시어머니의 시어머니에게 말이죠)
그래서 시어머니가 며느리생일을 챙겨야 한다는 사실 자체를 모를수도
있다는 얘기지요.
우연히 수첩이 있어 봤는데 수양딸사위 생일까지 있는데
외며느리인 제 생일은 적혀있지 않아서 서운한맘이 들었다고
사실대로 표현하셔도 문제될거 없을 거 같아요.8. ....
'10.5.24 9:24 AM (61.82.xxx.54)서운한 맘 말씀 드려 고칠 당신이셨으면 그간 그리 살진 않으셨겠지요.........
남편과 아이들과 행복하게 행복하게 행복하게 사세요~~~222222229. .
'10.5.24 9:30 AM (218.154.xxx.136)말씀하셔요.
그냥 웃으며 어머님, 실망이셔요! 이렇게 말씀하셔요.
그냥 말 안하고 꿍하게 사시지 마시구요.
어머님이 눈치없다 하심 웃으면서 제가 원래 좀 그렇잖아요. 그래도 전 시댁 어른들이 제 생일 기억해주셨음 좋겠어요~ 이렇게 말하셔요.
맘 속에 두다 병 됩니다.
아무도 몰라주고 혼자만 힘든 병...10. ...
'10.5.24 9:34 AM (122.202.xxx.24)시어머니 건강하시다는데 며느리가 죽을 쑤어대면서 힘들어 하시나요?
자기 남편 자기가 챙겨야지 며느리가 왜?
무리하지 말고 할 수있는 만큼만 하세요.11. 저도 윗분에 동감
'10.5.24 10:35 AM (219.241.xxx.49)자기 남편은 자기가 챙기자.
정신 멀쩡하고 사지 멀쩡한데 왜 며느리시키는지..
20년동안 그런 시어머니께 한번도 안대드셨어요??
님이 스스로 물로 만드셨네요.
시짜들은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봅니다.
그 긴 세월동안 남편위로로 버티신것 같네요.
제가 다 안스러움이..12. 음
'10.5.24 11:48 AM (112.148.xxx.113)냉정한 말이지만 저는 님 같은 여자가 제일 싫어요.
그 징그러운 노예 근성. 착한 여자 컴플렉스..;;;;
바닥을 기어다니면서 충성하면서 대접은 전혀 못 받는 게 시어머니 탓일까요?
아뇨. 80% 님 탓입니다..;;;;;13. 헉~~
'10.5.24 12:30 PM (123.214.xxx.224)음님 징그러운 노예근성이라니....
원글님 댓글 보심 화살맞은듯 가슴에 피가 흐르게 쓰셨네요.
징그러운노예근성이란 생각으로 시댁가족들한테 원글님이 하셨을까요???
누구나 베푸는 마음은 다 있다봅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베푸는 마음을 몰라주는 시댁식구들 남편분이 잘못된거지...베푸시는 원글님 잘못이란 생각
들지 않습니다.
내 남편 가족에 대한 배려...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건 잘못이 아니라봅니다
몰라주는 상대가 나쁜 사람인거지요...
원글님...저도 그렇습니다. 배려와 마음으로 세상을 살면 세상이 아름답지 않겠냐고
근데 이런 마음을 몰라주는 사람들도 꽤 많더라구요.
님...20년간 그렇게 하셨다면 이젠 남편분께도 시댁식구들께도 님의 속내를 어느정도
보여주심이 어떨런지요? 님은 부처가 아니잖습니까?
어쩔땐 화도 내고 성질도 부리고 할말도 하시며 사세요.
님 병나실까 안쓰럽습니다.
저도 지금은 예전보다 많이 달라졌습니다. 사람의 성격이란게 하루아침에 변할까싶지만
그래도 조금씩 변해보세요. 그래야 시댁식구들도 남편분도 아십니다
20년동안 남편분께서 마음만 알아주셨다면 이젠 님께 힘이 내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님....님을 가장 먼저 사랑하세요.. 저도 노력중입니다14. 음
'10.5.24 3:35 PM (221.160.xxx.240)미안합니다만,,자기 팔자 자기가 만든다고 하더군요.
무엇땜에 그러고 사신건가요??? 못나 보이세요.15. 원글
'10.5.24 3:50 PM (114.206.xxx.2)글 쓰고 나갔다가 지금 들어와서 보니 여러분의 위로의 댓글이...
감사합니다.
위로 되었어요.
노예근성이라고 글 써주신분 맞아요.
그렇게 말씀하신 거 서운하지 않아요.
사실은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게 인간관계거든요.
큰며느리는 그 것을 이기지 못하고 일찌감치 본인의 문제와 더불어 이혼하고,
그나마 저는 남편이 모든걸이해하고 감싸 여기까지 쉬지않고 달려왔네요.
사실은 그세월동안 원만하진 않아도 그래도 이해하려고 그래야 살 수있으니까
하고 살았어요.
그리고 나름 똑똑하신 분이라 이제는 보이는 부분에서는 제 편인 척 하실때도 있어요.
그런데 이제 제마음이 다 가버린것이 문제네요.
표정관리가 힘들어요.
지금도 전화하셔서 시아버지 병수발이 힘드시다고 하소연하시는데
저도 모르게 마음이 싸해지며 마음속으로 당신이 알아서 하셔야죠.
또 세월이 약일까요?
이런 자가위로도 노예근성이라고 탓하지는 말아주세요16. 님
'10.5.25 1:18 AM (58.120.xxx.243)표정관리하지 마시고..말씀하세요.그냥..
입밖으로 나와버림 아무것도 아닙니다.
인정요..기대요..남편의 위로..
그래도 나 자신이 더 중요합니다.17. ㄴㄴ
'10.5.25 1:27 AM (180.71.xxx.242)마음이 싸해져요.. 제가 다 속이 끓어오릅니다.
원글님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고...
옆에 계시면 따뜻한 차라도 한잔 대접해 드리고 싶네요....
마음이 날아가 버리면 다시 다잡기 힘들죠..
다시 다잡아야 하는지 조차가 의문일 때는 더욱더.
시어머니께 그냥 솔직하게 말씀 하시면 어떨까요. 덤덤하게.
똑똑하신 분이니 아마 본인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아시겠죠,
앞으로도 의지해야할 며느리니까...18. 그냥
'10.5.25 1:40 AM (125.186.xxx.164)마음 가는데로 하세요. 잘할려 애쓰지 말고요. 지금 님의 위치가 표정 관리 해야 하는 신참은 아니잖아요. 마음이 쌩하면 쌩한데로 하세요. 님께서 수첨을 꼼꼼히 살피신 것이 맞다면 누락된것이 확실하다면 시어머니께서 며느리 대접을 잘 못 하신거 맞아요. 부당한 대우 받으신거구 앞으로도 시댁에 잘할지 말지는 님의 선택입니다. 손해 많이 봤다 앞으로는...
19. ....
'10.5.25 1:44 AM (221.138.xxx.47)죄송하지만....본인 자리는 본인이 만든다는말..
저도 절대적으로 맞다고 생각해요
물론, 정말 억지로 ,굳이 끼워맞춰서 좋게 생각하자면
저 윗분들 말씀대로...내 생일은 굳이 안적어도 아니까 안적었겠지..위로할수는 있겠지만
그게 진실은 아니지요
안적어도 알 정도로 며느리 평소에 챙기고 생각했다면
돈이나 선물 따위는 관두고라도 전화한통, 말한마디라도 했겠죠
원글님 같은 심성의 분이시라면, 아마 시모가 그동안 축하한다 말한마디만
지나가듯 했었어도 이렇게 서운한맘 갖지도 않으셨겠죠
근데 온갖 사돈의 팔촌, 수양딸 사위 생일까지 다 적혀있는 수첩에
내 생일만 쏙 빠져있다면....저같음 걍 똑같이 남으로 대해줍니다
챙기기는 그 사람들만 쉴새없이 맘속으로 챙기면서
집안에 온갖일, 심지어 시모 본인의 남편 죽 쑤어다 바치는거까지 며느리 차지랍니까
그냥....시부모라고 무조건 네네...착한맘으로 살려는거 그거 그만하세요
대접은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한테만 해주세요
무슨 부귀영화를 보시겠다고 -_-20. ..
'10.5.25 1:49 AM (121.190.xxx.15)울 시엄머니도 제 생일 모르세요.
근데 웃긴건 시아버님 교통사고 난거 저때문이라고
시누들하고 떠들더군요.
점집에서 제사주가 안좋아서 시아버지가 교통사고 났다고
했다네요.
어머님은 제생일도 모르시고 난시도 모르면서 어떻게 제사주
놓고 나쁜거 아시냐고 물어보니 제생일을 아신대요.
그럼 어디 말씀해 보시라니까 말못하더군요.
18년 살면서 시어머니 아직도 제생일 모르고 미역국
한번 긇여 주지 않아요.저외며느리인데 당신 네 생일은
기가 차게 챙깁니다.
이제는 미워서 시누들 불러서 생신상 따로 안챙겨 줍니다.
생신날이 다행히 평일이어서 생신상 차려 드립니다.
그전에는 휴일 잡아서 시누들 2박3일간 챙겨 먹였는데
이제는 안합니다.뒤에서들 수근거리는데 시누들 설겆이도 안할려는데
제가 생신상 시누들 위해서 차리고 싶지 않아서 안차려요.21. 첼시123
'10.5.25 1:51 AM (121.190.xxx.15)시엄머니-시어머니
놓고-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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