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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으로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시는분 계신가요?
가끔 내가 특이한건가 싶은 생각도 들어서...
1.취향 전혀 다름
2.식성 완전 반대
3.돈 원래 없었음, 앞으로도 크게 생길 예정 없음
4.심지어 가끔 서로 무슨 말 하는지 커뮤니케이션도 잘 안됨.
5.두 집안 분위기,환경,완전 달랐음(한쪽이 기운다고 모두들 반대하기도)
그런데 날 사랑한다는 느낌은 확실히 들고,
그냥 인간적으로 100%신뢰합니다.
저두 사랑하고요.
뭐 좀 오래됐는데 행복하네요.
행복하신 분들 댓글 좀 달아주세요.
요즘 너무 외적 조건들이 절대 명제인 것 같아 안타까워요.
1. 순이엄마
'10.5.23 6:00 PM (116.123.xxx.19)말은 통해야 하지 않을까요??
2. 그렇다면
'10.5.23 6:00 PM (58.140.xxx.16)님이 말씀하시는 사랑이란 것은 실제적으로 어떤 것인지요?
그저 바라볼수록 보고 싶고 그런건가요?
사랑을 해 보지 못해 평생 한이 될것 같은 여자의
진지한 질문입니다.
자녀교육에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님은 아마도 성격이 자유주의자이고 적극적이고 화통하실 것 같습니다.
그 반대에 해당하는 저는 이렇게
살아도 못살아..하고 사는 것 같구요3. 아니면
'10.5.23 6:01 PM (58.140.xxx.16)님의 경우
속궁합이 완벽하게 맞으시나 싶기도 하구요4. 의리
'10.5.23 6:12 PM (175.196.xxx.253)결혼 12년...식성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속궁합은 다른사람이랑 안해봐서 모르고...돈은 잘 벌줄 알았는데 그것도 요즘은 좀 걱정이 될정도고..시댁도 괜찮은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고..자기집 본가일, 친정일 완전 모르쇠로 일관하는 우리남편..
그래도 저랑 의리는 지키고 사는거 같아서 이쁘네요.5. 원글
'10.5.23 6:21 PM (86.75.xxx.71)순이엄마님 ^^;가끔 꽥 소리 날 정도로 답답하긴 하지만 늘 안통하는 건 아니라서 그러려니 한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사랑이란...음 어렵네요.그냥 이 사람 눈 보면 진심으로 날 사랑하는구나 느껴지고요,제 성격은 자유주의자는 확실히 맞고,적극적이거나 화통하진 않습니다.
굉장히 예민하고 소심한 스타일인데 이 사람은 엄청 단순해서 제가 사흘밤낮으로 고민하는 문제를 한큐에 정리해줍니다. 속궁합이 잘 맞기는 합니다.6. 저는요
'10.5.23 6:34 PM (116.122.xxx.198)전 지금 47살 남편이랑 처음 만날때 친구의 친구 걸러서 ..ㅎㅎㅎ
소개를 받았는데 잘살고 돈도 잘번다고 ..
울오빠 인사시켜 주었드니 인상좋다고 하라고
결혼했더니 흐미 이 남자 가진것 암것도 없고 시댁도 암것도 없고
이 남자 빛도 있고...영업하면서 ...
참고 살았습니다 착한고 성실한것 보고..
계속 살다보닌가 처음 만날때보다 더 좋아지고 ..
지금은 신도시에 30평대 아파트 있고
두 아들놈 착하고 건강하게 커주고 울 남편 지금 한번씩 말해요
어찌 내가 너를 만나서 이렇게 행복하게 사는지 ..고맙다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비록 많은 것은 없어도 하루하루가 행복해요
아이들도 이런 우리 부부 모습을 보고 자라서인지
주위에서 성격도 좋고 인상도 밝다고...ㅎㅎㅎ
남편의 봉급이 빠듯해서 아이들 중딩되면서 저도 알바 시작했는데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건강해서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열심히 다니고 있고요...7. 저도 안 통하지만
'10.5.23 6:40 PM (211.63.xxx.199)원글님과 3번 5번만 다르고 나머지는 저도 남편과 통하는게 거의 없는데도 아주 잘~~ 삽니다.
윗분 말대로 의리로 사는거 같아요..
남편은 제가 남편을 선택해준것에 고마워하고 책임을 다하려고 하고요.
전 남편이 적당히 능력도 있고, 집안도 저희집과 비슷하고 무엇보다도 착하고 좋은 남자란걸 느껴서 결혼했네요.
근데 둘이 달라도 너무 달라요. 진짜 식성도 다르고 취미도 다르고..비슷한게 전혀 없네요.
연애하던 시절엔 남편이 절 많이 맞춰준 편이었구요. 결혼하니 연애시절 만큼 맞춰주진 않더군요.
그래서 신혼초엔 가끔 싸우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는데..여전히 남편이 제게 많이 맞춰주는편입니다.
식당을 가도 남편이 먹고 싶은것보다는 제가 먹고 싶어하는 식당엘 가주는편이고 주말엔 온전히 가족들을 위해서 시간을 보내는 편이네요.
어린이날이면 복잡한 놀이공원에서 하루종일 아직 아이들 케어해주고, 주말이면 마트에서 무거운짐 혼자 다 짊어지고 오고요.
그래서 남편이 이해하기 힘든 말을 해도 제가 불편한게 아니면 넘어가고, 이상한(?) 행동을 해도 걍 그런가부다 하고 넘어갑니다. 그렇다고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은 아니니까요.8. ..
'10.5.23 8:06 PM (110.14.xxx.110)다 다른데 행복하기 힘들거 같아요
저도 나이드니 의리로 산단 생각이 들어요 서로 간섭 되도록 안하고요
싫은건 눈감아주고 .. 좋은거 칭찬하면서요9. 친구
'10.5.23 8:25 PM (124.53.xxx.61)저 결혼한다 했더니
오래된 친구가... "너 정말 사랑만 보고 결혼하는구나." 하더라구요.
저는 제가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서, 그리고 열렬히 이 사람 아니면 안 되겠구나 싶어서
결혼했어요.
쥐뿔 없이, 오히려 친정에서 혼수해주려 모아놨던 돈으로 전세집 얻고 시작했어요.
지금은 애 둘에 대출은 좀 있지만 내 집도 있고... 알콩달콩 삽니다.
처가집에 너무 잘 하고 이쁨받으려 노력하고 시댁 어르신들도 정말 좋으세요.
처음엔 너무 속상해 하셨던 엄마두 지금은 아유 니들 후딱 결혼해 버려서 정말 잘 했다 이러세요. ㅎㅎㅎ10. 순이엄마
'10.5.23 8:56 PM (116.123.xxx.19)원글님의 답변 고맙고요. 잘 통한다고 생각했던 내 남편 생각해보니 말이 안통한다고 싸운적 많네요. ㅋㅋ. 돈없고 직장없고(34살때) 얼굴 안생긴 남편이랑 결혼했더니 일편단심 헌신적이더군요. 행복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돈은 필요한만큼 벌어옵니다. (조금 넉넉히?) 무직이라고 집에서 반대 많이 했었는데 ...
11. 저요^^
'10.5.24 9:47 AM (121.165.xxx.143)특히 제 남편은 정말 사랑만으로 저를 골랐어요.
저보다 더 나은 조건의 결혼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심지어는 지금 이혼하고 재혼한다해도 저보다 더 나은 사람 만날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지금도 변함없이 너무너무 사랑해주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감사하면서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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