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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잘안된것 나쁜것은 다 마누라탓만 하는 남편, 답이 없네요.

울고있는여자 조회수 : 1,137
작성일 : 2010-05-21 02:21:13
전에도 남편 문제로 글 올렸다 지웠는데요
정말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다시한번 글 써봅니다.
남편은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구요 나이가 들수록 가부장제의 화신인 아버님을 닮아갑니다.
아버님은 집안의 독재자시구요 취미는 어머님 깍아내리기와 어머님 달달 볶기입니다.
물론 어머님은 그러한 아버님 하늘같이 모시고 삼시 세끼 돌솥밥 해 바치시죠.
어머님은 온갖 지병 갖고 계시지만 아버님 돈 많으셔서 좋은 병원 좋은 약쓰셔서 크게 삶에는
불편함이 없는정도입니다.
남편은 3남 1녀중 막내인데 제일 효자입니다.
클때 제일 구박도 많이 당하고 힘든 일도 많이 시키셨다고 하는데
그리고 자기는 아버지 사랑을 못 받아서 애한테는 사랑 많이 줄꺼라고 누누히 말하곤 했는데
아버지에 대해서는 굉장히 무서워하고 아버지가 시키는일은 모든지 합니다.
그리고 어머님은 남편이 놀면서 돈벌고 사는줄 알고 집안의 대소사 다 시킵니다.
서울과 시댁거리가 평균 6시간정도인데 평균 한달에 2회정도 내려갑니다.
그리고 하루에 통화 4번 이상 합니다. 아마 저랑 대화하는것보다 어머님과 대화하는게 더 많지요.
마음은 그곳에 몸만 이곳에 있다고 느껴집니다.
그런데 이 남편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다 그게 송사에도 걸리고 잘 안되어
2년을 거의 폐인으로 살았어요
그때 시댁에선 전혀 도와주지 않았구요
저는 그때 월급을 받고 대학원을 다니는 기회가 있어
낮에는 애를 보고 새벽에 리포트 쓰고 해서 허리 디스크 걸리고
고생고생해서 졸업하고 복직안하고 바로 휴직해서 3년째 애키우고 있습니다.
남편은 그때 자기를 송사에 휘말리게한 어떤 사장을 굉장히 증오하는데
며칠전 싸우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를 그정도로 싫어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사업시작할때도 저는 나중에 무슨 뒷소리 듣기 싫어
그냥 하는대로 나두었고 본인도 제가 애도 보고 돈도 벌기때문에
일 시작할수있다고 고맙다고 하면서 시작한일이에요
회사 다니던 제 여동생까지 끌어들여서 시작한건데
망하는 바람에 여동생은 아직까지 백수가 되었구요
물론 그 뒤로 여동생은 결혼하고 임신해서 집에 있지만요
그런데 그게 다 제탓이랍니다.
제가 애낳고 산후우울증이 있었는데
애가 아팠고 인큐에 한달이나 있엇거든요
그런데 그때 힘들다고 했다고 그래서 자기가 회사를 그만둔거라더군요
저는 회사 그만두라고 한적이 절대절대 없어요
그리고 그후에 송사가 끝나고 이제 일할수잇게되었는데
일이 잘 안되면
다 너때문이라고 저한테 말합니다. 증거가 없습니다. 그냥 다 너때문이라고 저한테 말합니다.
저는 이래라 저래라 한적 한번도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 싫고 짜증난다고 합니다.
그러니 평소에 얼마나 저에게 못되게 굴겠어요
집에서 일하는지로 삼시세끼 밥상채려야하고
일도 시간이 정해진게 아니라서
거의 애는 제가 95프로 보고
저는 집안일을 잘 못해서 아무리 치우고 남이 하는 노력의 몇배를 들여도
그게 잘안되더라구요
그러니 집 지저분하다고 짜증내고
그래서 싫다고 말합니다.
자기의 의견에 다른 생각을 말한다거나 무슨 말을 듣고 기분이 나쁘다고 제 감정이나 기분을 이야기하면 아주 조금만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소리지르고 욕할때도 있습니다.
아주 죽지않을만큼만 힘들게 만들고 들들 볶아댑니다.
시아버지가 시어머니한테 하는거 그대로 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제가 넌지시 시어머니한테 이야기하니
자기는 하루에 열두번도 더 당하고 산다면서
하루에 한두번 그러는건 일도 아니니 그냥 참고 살라고 하네요
저보고 하는 소리가 애크면 자긴 혼자살꺼라고 합니다.
제가 싫어서요.
결혼전에 지금 시부모한테 하듯이 제게 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그런 사람 하나만 보고 결혼했습니다.
얼마나 바보같은지요...

지금 친정엄마가 5일째 집에 와계신데
아이 유치원 행사가 있어서 시부모님들은 힘들어하셔서 엄마 오라고 했지요
그런데 내일 결혼식이 서울에 있어서 그거까지 보고
내일 집에 가시는데 모셔다 드리기로 했는데요
자기도 간답니다.
저는 그게 너무 싫고요
그렇게 저 무시하고 막말하고 싫고 짜증난다고 대놓고
싫은티 팍팍내면서
억장을 무너뜨리면서
왜 같이 간다고 하는지 저는 이해가 안되고
같이 가기도 싫고요
저랑 엄마 따라나와서 밥 사주고 엄마한테 말도 잘 합디다.
진정성은 느껴지지 않지만요.

매번 저한테 있는거 없는 거 지 기분 나쁜거 다 퍼붓고 나서도
그냥 애때문에 물흐르듯이 넘어가 버리길 반복해서
저를 물로 보고 모든 자기맘대로 한답니다.
저 담주에 상담신청하고 상담받을꺼예요
안그러면 정말 죽을거같고
가슴에 툭하니 돌덩이 걸려있는것같습니다.
이렇게 저를 싫어하고 멸시하는
사람 밥상을 차리고 뒷치닥거리를 하며 사는게
여자의 삶이란겁니까?
저 사람에게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정말 벗어나고만 싶네요.
IP : 121.167.xxx.24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21 2:26 AM (125.143.xxx.76)

    상대할 가치조차 없는 찌질이네요..상대하지 마세요...일일이 그런얘기 듣지 마시고 그자리에서 나와버리세요~~~

  • 2. @
    '10.5.21 2:34 AM (119.69.xxx.182)

    능력 되시면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세요~
    인생 참 짧지 않나요?
    죽을것 같은데 어떻게 같이 사나요..
    본인과 아이만 생각하세요. 누구하나 알아주지 않아요.

  • 3. ..
    '10.5.21 3:25 AM (24.85.xxx.43)

    원글님,
    제가 저런 남편 한 사람 잘 알고 있는데요,
    정말 안타까운 말씀이지만
    저 태도 죽을때까지 갑니다.
    배우자 원망하는 거, 그거 거의 병적이예요.
    앞으로 살면서도 일 잘 안풀리고 어려움 있을때마다
    지나간일 두고두고 끄집어 내고 또 끄집어 내고.....
    실제 원글님이 잘못이 있었다 하더라도
    저런식의 태도 감내하면서 살기 어려울텐데
    객관적으로 아무 잘못 없으시다면
    어떻게 참고 사실 수 있겠어요.
    직업 가지실 수 있는 상황인거 같으니
    언제든 독립하실 수 있는 능력
    묻어두지 말고 사세요.

  • 4. ...
    '10.5.21 4:30 AM (71.4.xxx.209)

    부부간의 일을 누가 알겠냐마는, 원글님 너무 가엾어 안아드리고 싶어요.
    남편분은 어렸을때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때문에 원글님을 똑같이 괴롭히시는 거네요.
    그저 삐뚤어진 자식 키우는 부모 심정으로, 원글님 몸과 마음 상하지 않으면서 감당하실 수 있다면 그냥 사시구요, 안그럼 미친척하고 집에 있는 가장 비싼 물건(티비같은거) 골프채로 박살 내시거나 떨어뜨리시거나 아님 효과음 큰 뭔가를 깨부수면서 발작 한번 하세요.

    지금껏 너 하고 싶은 대로 하게 잔소리 안하고 내가 생활비 벌어 살림 꾸려가고 하면서 너의 뜻을 꺾지 않은 건 내가 아무 생각이 없는 바보 천치라서 그런게 아니고 정말 너의 꿈을 펼치라고 내딴에는 온힘을 다해 지원해준거다. 거기다 대고 그 사장만큼 나를 증오한다느니 이딴 인간답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 너와 더 이상은 못살겠으니 당장 이혼하자.

    지금까지 큰소리 안내셨던 분위라니 효과가 좀 있을 것 같네요. 좀 놀래서 정신을 차리실수도...개선여지가 전혀 안보인다면 이혼하시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보세요. 원글님 골병드실 것 같아요 -_-;

  • 5. 에휴..
    '10.5.21 8:53 AM (59.7.xxx.227)

    욕하면서 그걸 닮나요. 남편 분은..그래도 가끔 이렇게 글로나마 푸세요. 토닥토닥 해드릴께요.

  • 6. =-=
    '10.5.21 9:22 AM (59.4.xxx.85)

    애 다 클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부터 혼자 살라 그러세요.
    그리고 마음 굳게 먹으시고 이혼 준비하세요.
    매일 매일 당하는 정신적 고문, 이거 이겨낼 자신 있으세요?
    전업이신것 같은데 그 고문을 24시간 당하시는 거네요?
    그러다 암도 생기고 탈모도 생기고 그러면 더 마음의 상처 받고 그렇답니다.
    병은 다 스트레스 때문이거든요.
    한번 살다 가는 인생, 아프게 살지 마세요.

  • 7. ..
    '10.5.21 11:10 AM (114.207.xxx.182)

    저도 정말 님이 차근히 뭔가를 준비하셔야 된다고 생각해요
    옆에 있는 사람 소중한줄 모르고 저리 함부로 대하는 사람
    아무리 소중한 애들 아빠라도 아닌건 아니지 않나요
    직업을 준비하시던가 돈을 모으시던가하셔서 독립을 하셨음 좋겟네요
    남편분이 좀 꽁하신것도 같고..

  • 8.
    '10.5.21 10:05 PM (222.108.xxx.130)

    저 딱 그런 남자 만나다가 뒷통수 후려맞고 저한테 고약한짓하고 배신했습니다.
    님 남편.. 한마디로 나쁜놈이네요.. 고약한놈..

  • 9. 그런점
    '10.5.21 10:06 PM (222.108.xxx.130)

    사랑한다고 마음때문에 그 남자 그런점 다 참아주고 제가 희생하면서 5년만났는데..
    님처럼 다 참아주고 그랬죠.. 근데 본성이 그런놈은 아무리 퍼줘도 퍼준사람 뒷통수치고 자기 이익 위해서라면 죽던말던 상관없습니다.. 그런놈들이 세상에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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