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한테 인간적으로 잘해주면 나만손해아닌가요?

.. 조회수 : 1,839
작성일 : 2010-05-20 20:50:12
제가 생각이 삐뚤어졌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제가 정보같은게 빠른편이라 다른 사람들이 많이 물어봐요.
연락계속 없다가 해외휴가 정보 얻기위해 오는 사람때문에 오늘 속상했어요.
왜냐면 저는 그사람 인간적으로 대했거든요.
저같으면 그렇게 연락안하다가 자기 필요해서 찾아오고 하면 미안할거같거든요.
전에도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저번 휴가때도 인터넷으로 검색해주고 도와주고 옷도 빌려주고 휴가때 입을 옷산다고 같이 가봐달라고 할때도 솔직히 귀찮았지만 가서 성심성의껏 골라주었어요.
그런데 그사람의 행동을 보니 나만 괜히 인간적으로 잘해주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타인에게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든만큼 순수성을 가지고 대하기가 힘드네요.
그래서 오늘 휴가때문에 왔길래 정말 대강 가르쳐주었습니다.
열심히 가르쳐주고 나만 에너지 낭비한다는 생각 갖기싫어서였어요.
남한테 인간적으로 잘해줄필요 있을까요,,
우리 식구한테나 잘하면 되지..남은 아무소용없는거 아닌지..
남편은 그사람한테 못받더라도 내가 남을 도와주면 다른 경로를 통해 내게 복이 들어온다하지만
제가 신도 아니고 옹졸한 인간이라 그런지 정말 오늘은 그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싫었어요..
씁쓸합니다.
IP : 117.196.xxx.9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20 8:55 PM (119.64.xxx.151)

    그러니까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만큼만 하세요.
    귀찮은데 억지로 따라가서 옷 골라주지 마세요.
    오래간만에 연락와서 도와달라고 할 때 괘씸한 마음이 들면 살짝이라도 흘리세요.
    나 이렇게 이용만 해먹지 말라고... 입 뒀다 뭐합니까?

    그리고 그런 행동이 순수한 것은 아니지요, 솔직하게 말하면...
    사람이 그렇게 행동할 때에는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본인의 심리도 숨어있는 거니까요.
    본인은 순수하게 도왔다고 생각하지만
    무의식적으로라도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나를 좋은 사람으로 봐주겠지하는 기대가 있잖아요.

    남으로부터 좋은 평가 받겠다는 욕심만 버려도 세상살기 아주 편해집니다.
    남에게 좋은 말 듣기 위해서 하기 싫은 거 억지로 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만큼 성심성의껏 해주는 게 훨씬 더 인간적인 겁니다.

  • 2. 흠...
    '10.5.20 9:03 PM (112.144.xxx.205)

    결론은 남들한테 인간적으로 대하지 말고 대충 대충 시늉만 해주자 이건가요?
    남들이 댁한테 인간적으로 잘해주면 그 사람이 모자라거나 이상한 사람이 되겠네요.
    말씀 하신 그대로 씁쓸하네요.
    식구한테만 잘 하면 되고 남은 아무 소용없다?
    惻隱之心 이네요.

  • 3. ..
    '10.5.20 9:08 PM (125.139.xxx.10)

    그런 사람들은 걸러내면 되구요. 인간적으로 가족만 대한다면 다른 이들도 원글님을 인간적으로 대하지 않습니다

  • 4. 원글님,,,
    '10.5.20 9:12 PM (211.41.xxx.2)

    원글님처럼 관계지향적인 분들은 ...고치려고 해도 안됩니다
    답을 알려드릴게요
    처음 사람을 보고 이기적이라고 느끼면 마음으로부터 밀어내세요
    그런 사람들은 님의 마음을 다치게하거나 님을 이용하려고 들기만 할 뿐입니다
    그중에서 님과 같은 관계지향적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과 교류하세요
    세상이 편하고 쉬워집니다

  • 5. 우와
    '10.5.20 9:16 PM (114.206.xxx.38)

    우리식구도 소용없는 경우도 많지요..

    외려 때론 남이 더 나은것도 무시못함이........

  • 6. ...
    '10.5.20 10:27 PM (220.88.xxx.254)

    순수성을 가지고 인간적으로 대한거 같지 않은데요.
    기브앤 테이크가 안되서 속상한거 같아 보여요.
    저는 어느정도 나이가 되니 계산적인 사람은 딱 거기까지.
    좋아하는 사람에겐 정말 선의를 갖고, 도움이 되주는 자체가 좋던데요.

  • 7. 제생각은
    '10.5.20 10:31 PM (58.237.xxx.19)

    배려가 아까운 사람들에게 쓸데없는 배려 말고 무가치한 희생도 말고 그걸 받을만한 사람인지 보고 배려를 하든 희생을 하든 친절을 베풀든 해야 한단 생각입니다.
    저는 그렇게 처신하고 있네요.
    그래서 이사람은 어떤 유형의 인간인가 먼저 파악하려고 하지요.
    진실하고 순수한 사람이라면 소소한 인간적 결함이 있더라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 합니다.
    허나 계산적이고 머리 굴리는 인간이다 싶으면 저도 슬슬 피하지요. 깊게 사귈 위인이 못돼서요.
    그래서 사람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노력중...
    무조건 가족한테만 신경쓰겠다 하지 마시고, 그러면 좋은 만남에서 오는 행복은 죄다 놓치게 됨.
    가족이든 누구든 인간성에 따라 거리설정이 되더이다.

  • 8. 원글..
    '10.5.20 10:50 PM (117.196.xxx.98)

    네..가족한테만 신경쓴다고 한건 제가 오늘 느낀 감정을 과도하게 표현한거같아요.
    그런데 순수성을 안가지고 그사람을 대한건 절대 아니거든요.
    그중 그사람은 남을 이용안하고 인간적인것같아 잘해주고 싶었고 그리고 친하고 싶어서였겠지..뭘 바라고 해준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9. 원글..
    '10.5.20 10:51 PM (117.196.xxx.98)

    뭘 바랬다면 그사람과 인간적으로 잘 지내고 싶어서였겠죠..그것도 불순한건지..

  • 10. ...
    '10.5.20 10:55 PM (119.64.xxx.151)

    친하고 싶다... 그게 바로 무언가를 바란다는 의미예요.
    바라는 게 꼭 불순하다는 게 아니라
    바라는 게 있으면 그것이 달성되지 않았을 때 상처를 받기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사람 관계라는 게 저절로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거지...
    내가 이렇게 최선을 다해서 잘 해주면 친해지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게
    바로 원글님이 배신감을 느끼는 열쇠라는 거지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내 마음이 허용하는 만큼만 하세요.
    싫은 일 하면서 이렇게 하면 나를 좋게 보겠지, 그래서 나랑 친해지겠지 이런 생각 하지 마시구요.

    아무런 기대 없이 그냥 잘 해줬다면 그 사람이 그렇게 나와도 상처 안 받습니다.
    응, 저 사람은 저런 사람이구나 하고 말지요.

    원글님이 하고 싶은 만큼만 해도 그런 원글님 좋게 보고 다가오는 사람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런 사람이랑 친하게 지내면 되잖아요.

  • 11. 네..
    '10.5.20 11:07 PM (117.196.xxx.98)

    알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도와줄 당시에는 이렇게 하면 이사람과 친해지겠지하는 의도는 아니었어요.
    그저 좋은사람이니까 잘해줘야지하는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자꾸 저에게 무리한걸 부탁하고 하는 과정에서 이사람은 내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닌가보다 하는 생각이들었고
    협소한 관계를 전부로 착각하다보니 아 남이란 존재는 정말 다 그렇구나 하고 확대해석하게 되었어요..
    댓글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나아졌구요.
    앞으로는 그사람이 나를 대하는 만큼 난 대하면 되고 기대하지않을거예요

  • 12. 비교하지마세요
    '10.5.21 9:26 AM (121.134.xxx.95)

    나는 이렇게 했는데,,상대방은 저렇게 하는구나...
    이사람한테는 이렇게 해야하고,,저 사람한테는 저렇게 해야겠구나..
    ....
    이런 비교를 하지마세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성의를 베푸세요..누구에게나, 언제 어디서나..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요구받을때는 과감히 거절하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그냥 도와주시면 되지요...

    한 번 ,두 번 ....그렇게 쌓여가다보면, 그게 내 정체성이 될수도 있고, 내 마음도 편할 수 있고,되돌아오는 것도 생길겁니다..

    내가 하나를 베풀었으니, 하나를 꼭 되돌려 받아야한다는 마음을 버리세요..
    내가 하나하나 쌓은 일들로 인해, 먼 미래에 한꺼번에 많은 것들이 되돌아올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누군가에게도 그 마음이 이리저리 번져나가 이 사회가 훈훈해질 수도 있는거지요^^
    너무 비교하지 마세요.
    눈앞의 결과에 너무 연연해 하지마시구요^^

  • 13. 세태가
    '10.5.21 3:08 PM (110.9.xxx.43)

    그리 되어가는듯.
    저도 웬만하면 좋은게 좋다 누가 말걸면 다 웃는 낯으로 받아주고 했는데 언니나 동생한테 핀잔듣습니다.
    바보같다고 되도록 씹으래나 쌩까래나?
    하도 난리라서 관찰을 해보니 진짜 다들 그러구 사네요.
    상냥하면 바보취급한다고, 여직껏 그걸 모르고 살았네요.어이쿠! 그저 마음만 좋아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4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6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