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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테 인간적으로 잘해주면 나만손해아닌가요?
제가 정보같은게 빠른편이라 다른 사람들이 많이 물어봐요.
연락계속 없다가 해외휴가 정보 얻기위해 오는 사람때문에 오늘 속상했어요.
왜냐면 저는 그사람 인간적으로 대했거든요.
저같으면 그렇게 연락안하다가 자기 필요해서 찾아오고 하면 미안할거같거든요.
전에도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저번 휴가때도 인터넷으로 검색해주고 도와주고 옷도 빌려주고 휴가때 입을 옷산다고 같이 가봐달라고 할때도 솔직히 귀찮았지만 가서 성심성의껏 골라주었어요.
그런데 그사람의 행동을 보니 나만 괜히 인간적으로 잘해주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타인에게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든만큼 순수성을 가지고 대하기가 힘드네요.
그래서 오늘 휴가때문에 왔길래 정말 대강 가르쳐주었습니다.
열심히 가르쳐주고 나만 에너지 낭비한다는 생각 갖기싫어서였어요.
남한테 인간적으로 잘해줄필요 있을까요,,
우리 식구한테나 잘하면 되지..남은 아무소용없는거 아닌지..
남편은 그사람한테 못받더라도 내가 남을 도와주면 다른 경로를 통해 내게 복이 들어온다하지만
제가 신도 아니고 옹졸한 인간이라 그런지 정말 오늘은 그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싫었어요..
씁쓸합니다.
1. ...
'10.5.20 8:55 PM (119.64.xxx.151)그러니까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만큼만 하세요.
귀찮은데 억지로 따라가서 옷 골라주지 마세요.
오래간만에 연락와서 도와달라고 할 때 괘씸한 마음이 들면 살짝이라도 흘리세요.
나 이렇게 이용만 해먹지 말라고... 입 뒀다 뭐합니까?
그리고 그런 행동이 순수한 것은 아니지요, 솔직하게 말하면...
사람이 그렇게 행동할 때에는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본인의 심리도 숨어있는 거니까요.
본인은 순수하게 도왔다고 생각하지만
무의식적으로라도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나를 좋은 사람으로 봐주겠지하는 기대가 있잖아요.
남으로부터 좋은 평가 받겠다는 욕심만 버려도 세상살기 아주 편해집니다.
남에게 좋은 말 듣기 위해서 하기 싫은 거 억지로 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만큼 성심성의껏 해주는 게 훨씬 더 인간적인 겁니다.2. 흠...
'10.5.20 9:03 PM (112.144.xxx.205)결론은 남들한테 인간적으로 대하지 말고 대충 대충 시늉만 해주자 이건가요?
남들이 댁한테 인간적으로 잘해주면 그 사람이 모자라거나 이상한 사람이 되겠네요.
말씀 하신 그대로 씁쓸하네요.
식구한테만 잘 하면 되고 남은 아무 소용없다?
惻隱之心 이네요.3. ..
'10.5.20 9:08 PM (125.139.xxx.10)그런 사람들은 걸러내면 되구요. 인간적으로 가족만 대한다면 다른 이들도 원글님을 인간적으로 대하지 않습니다
4. 원글님,,,
'10.5.20 9:12 PM (211.41.xxx.2)원글님처럼 관계지향적인 분들은 ...고치려고 해도 안됩니다
답을 알려드릴게요
처음 사람을 보고 이기적이라고 느끼면 마음으로부터 밀어내세요
그런 사람들은 님의 마음을 다치게하거나 님을 이용하려고 들기만 할 뿐입니다
그중에서 님과 같은 관계지향적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과 교류하세요
세상이 편하고 쉬워집니다5. 우와
'10.5.20 9:16 PM (114.206.xxx.38)우리식구도 소용없는 경우도 많지요..
외려 때론 남이 더 나은것도 무시못함이........6. ...
'10.5.20 10:27 PM (220.88.xxx.254)순수성을 가지고 인간적으로 대한거 같지 않은데요.
기브앤 테이크가 안되서 속상한거 같아 보여요.
저는 어느정도 나이가 되니 계산적인 사람은 딱 거기까지.
좋아하는 사람에겐 정말 선의를 갖고, 도움이 되주는 자체가 좋던데요.7. 제생각은
'10.5.20 10:31 PM (58.237.xxx.19)배려가 아까운 사람들에게 쓸데없는 배려 말고 무가치한 희생도 말고 그걸 받을만한 사람인지 보고 배려를 하든 희생을 하든 친절을 베풀든 해야 한단 생각입니다.
저는 그렇게 처신하고 있네요.
그래서 이사람은 어떤 유형의 인간인가 먼저 파악하려고 하지요.
진실하고 순수한 사람이라면 소소한 인간적 결함이 있더라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 합니다.
허나 계산적이고 머리 굴리는 인간이다 싶으면 저도 슬슬 피하지요. 깊게 사귈 위인이 못돼서요.
그래서 사람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노력중...
무조건 가족한테만 신경쓰겠다 하지 마시고, 그러면 좋은 만남에서 오는 행복은 죄다 놓치게 됨.
가족이든 누구든 인간성에 따라 거리설정이 되더이다.8. 원글..
'10.5.20 10:50 PM (117.196.xxx.98)네..가족한테만 신경쓴다고 한건 제가 오늘 느낀 감정을 과도하게 표현한거같아요.
그런데 순수성을 안가지고 그사람을 대한건 절대 아니거든요.
그중 그사람은 남을 이용안하고 인간적인것같아 잘해주고 싶었고 그리고 친하고 싶어서였겠지..뭘 바라고 해준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9. 원글..
'10.5.20 10:51 PM (117.196.xxx.98)뭘 바랬다면 그사람과 인간적으로 잘 지내고 싶어서였겠죠..그것도 불순한건지..
10. ...
'10.5.20 10:55 PM (119.64.xxx.151)친하고 싶다... 그게 바로 무언가를 바란다는 의미예요.
바라는 게 꼭 불순하다는 게 아니라
바라는 게 있으면 그것이 달성되지 않았을 때 상처를 받기에 말씀드리는 겁니다.
사람 관계라는 게 저절로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거지...
내가 이렇게 최선을 다해서 잘 해주면 친해지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게
바로 원글님이 배신감을 느끼는 열쇠라는 거지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내 마음이 허용하는 만큼만 하세요.
싫은 일 하면서 이렇게 하면 나를 좋게 보겠지, 그래서 나랑 친해지겠지 이런 생각 하지 마시구요.
아무런 기대 없이 그냥 잘 해줬다면 그 사람이 그렇게 나와도 상처 안 받습니다.
응, 저 사람은 저런 사람이구나 하고 말지요.
원글님이 하고 싶은 만큼만 해도 그런 원글님 좋게 보고 다가오는 사람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런 사람이랑 친하게 지내면 되잖아요.11. 네..
'10.5.20 11:07 PM (117.196.xxx.98)알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도와줄 당시에는 이렇게 하면 이사람과 친해지겠지하는 의도는 아니었어요.
그저 좋은사람이니까 잘해줘야지하는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자꾸 저에게 무리한걸 부탁하고 하는 과정에서 이사람은 내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닌가보다 하는 생각이들었고
협소한 관계를 전부로 착각하다보니 아 남이란 존재는 정말 다 그렇구나 하고 확대해석하게 되었어요..
댓글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나아졌구요.
앞으로는 그사람이 나를 대하는 만큼 난 대하면 되고 기대하지않을거예요12. 비교하지마세요
'10.5.21 9:26 AM (121.134.xxx.95)나는 이렇게 했는데,,상대방은 저렇게 하는구나...
이사람한테는 이렇게 해야하고,,저 사람한테는 저렇게 해야겠구나..
....
이런 비교를 하지마세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성의를 베푸세요..누구에게나, 언제 어디서나..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요구받을때는 과감히 거절하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그냥 도와주시면 되지요...
한 번 ,두 번 ....그렇게 쌓여가다보면, 그게 내 정체성이 될수도 있고, 내 마음도 편할 수 있고,되돌아오는 것도 생길겁니다..
내가 하나를 베풀었으니, 하나를 꼭 되돌려 받아야한다는 마음을 버리세요..
내가 하나하나 쌓은 일들로 인해, 먼 미래에 한꺼번에 많은 것들이 되돌아올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누군가에게도 그 마음이 이리저리 번져나가 이 사회가 훈훈해질 수도 있는거지요^^
너무 비교하지 마세요.
눈앞의 결과에 너무 연연해 하지마시구요^^13. 세태가
'10.5.21 3:08 PM (110.9.xxx.43)그리 되어가는듯.
저도 웬만하면 좋은게 좋다 누가 말걸면 다 웃는 낯으로 받아주고 했는데 언니나 동생한테 핀잔듣습니다.
바보같다고 되도록 씹으래나 쌩까래나?
하도 난리라서 관찰을 해보니 진짜 다들 그러구 사네요.
상냥하면 바보취급한다고, 여직껏 그걸 모르고 살았네요.어이쿠! 그저 마음만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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