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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못봤지만 한총리가 따따따따 말 잘했으면 아마 ....
(참, 제 글 IP가 중국으로 잡힐 겁니다. ^^;; 알바로 오해당할까봐 미리..)
아마 우리나라에서 '여자'가 날카롭게 공격하고 그랬으면
부동층(어쩡쩡한 정치적 성향에 중년 이상의 세대) 은 오히려 더 싫어할 거 같은데요?
보는 분 시각에 따라서 능력/카리스마 이런 게 부족하다고 아쉬워하시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전반적인 성향에 미뤄보면
여자 리더에 대한 기대치와 남자 리더에 대한 기대치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남자 리더는 카리스마-> 복종 요구, 지시 일변 이렇게 해도 통하지만요,
여자 리더에게는 부드러움 속에 강함, 즉 어머니같은 인상을 더 요구한다고 할까...
(직장 생활하면서 이런 이중적인 기대에 정말 맘 많이 다쳤거든요.
버릇없이 기어오르는 남자 후배들 혼 내놓으면 남자들이 더 삐집니다.
- 누가 여자가 잘 삐진다 그래요, 엉..?
그리고 제 위의 남자 상사는 왜 그 후배들을 잘 다독여서
품안으로 끌여들이지 못냐고 하는데 아니.. 제가 걔네들 엄맙니까, 누납니까..?
그 남자후배들이 남자상사한테는 절절 기거니와
자기가 잘 나서 남자후배들이 자기말 잘듣는다고 생각하는 남자상사들.. )
암튼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요,
한 총리가 날카롭게 공격하고 그랬으면 부동층에서는 거리감을 더 느낄 수도 있었다는 겁니다.
(우리 사회는 잘난 여자 싫어합니다.. 여자가 나선다고 생각하더이다...)
YS와 DJ 때에도 그랬죠. (이땐 성대결은 아닌데..)
YS가 대통령 된 것에는, 경상도의 막강한 지지도 있었지만
성향도 있었다고 해요.
YS는 정말 준비 안된 대통령이었고, 아마 대통령 사상 그 사람처럼 머리에 들은 거 없는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도 주변에서, 특히 언론에서는 YS를 DJ보다 좋아했다고 합니다. 기자들이 좀 날카로운 질문하면 (뇌가 청순한) YS는 예의 그 웃음을 흘리며 '에이, 씰데 없는 소릴~~" 하면서 넘어갔다고 해요. 그 유명한 "우리가 남이가~" 전법도 있고요. 그런데 DJ는 그 질문한 기자의 질문이 왜 성립이 안되는가를 조목조목 반박했다고 해요. 워낙 박식한 분이니까요. 세계정세나 역사에 해박한 분이라.. 문제는 그것이 이 기자넘들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DJ를 멀게 느끼게 했다는 겁니다. 한 마디로 기자들이 DJ에게 질문하는 걸 꺼려했고, 기자넘들이 그렇게 느끼면서 기사도 자연스럽게 우호적이지 않고요...
... 이미 여러번 입증됐죠. 우리 사회에서는 능력보다는 이미지가 대통령 만들어준다는 걸...
특히 부동층(중년층 이상)에서는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1. 원글님
'10.5.20 9:08 AM (180.64.xxx.147)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딱 해주셨네요.
한명숙총리님이 유시민장관님처럼 똑소리나게 했다면
표가 후루룩 떨어져 나갔을 거에요.
약간은 어눌한 듯 하면서 푸근한 이미지 때문에 오히려 플러스 될 거라고 봅니다.
강금실장관님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죠.
저는 너무나 그 분을 좋아합니다만
남자들의 경우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더군요.2. oo
'10.5.20 9:10 AM (119.69.xxx.14)맞아요 여자가 말 잘하고 또박또박 따지고 냉철하면 남자들이나 어른들은 싫어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저 같은경우는 저런 사람이 너무 부럽지만
어제 토론 때문에 분위기 안좋게 흐르고 알바들이 설치던데
전 토론이 그렇게 영향이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네요
오히려 오세후니한테 비호감만 늘었을뿐3. 답답
'10.5.20 9:14 AM (124.80.xxx.124)토론은 이미 지나갔고요.
여기서 토론에 이겼네, 졌네 해봐야 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티비토론의 큰 의미는 결국 지지자들을 뭉치게 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잡는 데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어제, 그제 토론이 무슨 영향을 줄 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후보에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던 건 사실이에요.
우리끼리 그래도 잘했다. 저 놈 나쁜 놈인 걸 알겠됐다...며 자기위안 삼아봐야
선거에 영향 안 줍니다.
누굴 찍을까 고민하는 사람이나 후보의 정책에 빠삭한 사람이나 표는 단 한 장입니다.
한 후보님이 혹시 보여줬을지 모르는 아쉬움을
애써 아쉬움이 아니라고 도리질치시는 것보다
한 후보님이 다 하지 못하신 부분을 우리가 해야하는 거 아닙니까?
언제까지 토론을 잘했다, 못했다 하실 건지?
여기서 동조얻으며 감정적으로 나쁜놈, 좋은분 우기는 것보다
아직 마음 정하지 못한 주변분들 설득하시는 게 진짜 한명숙 후보님 돕는 길입니다.
누가 더 훌륭한 정치인인지 이미 다 알고 있는데
뭘 더 논의하시려는 건지요?
티비토론에서 한 후보님이 다 못하셨던 걸 지지자들이 밑바닥에서 메꿔드려야 한단 말입니다...4. 휴..
'10.5.20 9:27 AM (112.149.xxx.3)전 제대로 본건 어제가 첨이었는데
맘이 넘 안좋더군요
뺀질하고 야비해보이는 오세훈..거기다가 한명숙 총리를 조롱하는듯한 태도
정말 주먹이 부르르....
오세훈은 한명숙총리의 그런점을 좀더 부각시키려는듯이
뭘 모르는구나 하는듯한 어이없다는 표정과 뒤에 이어 맞던틀리던 다다다하고
수치든 뭐든 갖다가 들이대죠
유들거리며 틀리던 맞던 조목조목 따지며
자신만만한 태도,,별 생각 없는 사람들은
역시 오세훈 똑부러지는구나 할거 같은 불안감이 엄습하더군요
토론하는게 오히려 한명숙총리에게 마이너스인거 같은 생각마저들더라구요
어제 남편이랑 저랑 티비보는데 정말 걱정이...T.T
이건 제 생각이고
오히려 원글님 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면 다행이구요5. 아뇨
'10.5.20 9:46 AM (211.41.xxx.98)토론이 끝났어도 그걸로 씹는 맛이 있죠
청순한 애들일수록 님의 논리가 딱 맞답니다
생각하기 싫어하거든요
인상도 좋고 엄마같고 국무총리까지 했으니 잘하겠지
뭐 이런 생각이더군요 대충
그보다 더 중증은 아 뭐 복잡하게 선거를 해
그냥 하던애가 하라 그래 ....6. 우리에게
'10.5.20 11:39 AM (110.9.xxx.43)정말 중요한게 서울이라 생각했는데 달변을 요구하는게 아니라 조금은 더 연습하고 공부하셨으면 좋았으리라 하는 아쉬움이 ...
7. 저도
'10.5.20 12:47 PM (121.165.xxx.143)저도 말을 잘하라는게 아니구요, 너무 아시는게 없어서 안타깝기만 하더군요.
많이 알고도 부드러울 수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ㅜ.ㅜ...8. 걱정돼서
'10.5.20 1:11 PM (125.177.xxx.193)어제는 못봤는데, 그제 그그저께 토론회 보면서 참 불안했어요.
부동층을 끌어모을 수 있으려면 구체적인 공약을 자신있는 태도로 어필해야잖아요.
한 후보님께서 더 분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러다 오세훈되면 어떡해요...9. 맞아요..
'10.5.20 4:53 PM (112.149.xxx.172)너무 아시는게 없는게 빤히 보이는데.. 오히려 푸근해서 플러스라는건 말이 안되요.
여성리더라고 꼭 푸근하고 감싸줘야한다는 생각도 동의할수없네요. 남성들을 이끌어갈수있을정도의 카리스마와 논리력과 지식이 어쩜 남성리더보다 더 많이 필요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명숙님 토론때는 솔직히 좀 실망스러운면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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