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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엄마 만나서 우리 아들이 불쌍해요....

나쁜 엄마 조회수 : 2,451
작성일 : 2010-05-20 01:00:48
20개월 아기가 있어요.

전 지금 신체적으로는 둘째 임신 중이라 몸이 무겁구 움ㅁ직이기가 싫으네요. 발도 저리고,,,,

정신적으로는 시댁과 남편에게 크나큰 배신과 그에 따른 실망으로 너무너무 지쳐 있구요..



하루종일 애한테 화만 내고 있네요.

애가 뭘 하기만 하면 "너 진짜 왜 이래?" 이렇게 소리지르구 , 속으론 '미치겠다'를 하루에 수십번 한답니다.

식사두 만들어 주면 반찬이나 국 한가지 겨우 만들어서 대충 먹이고...정말 귀찮다 할 땐....

말하기 부끄럽지만 물 말아 먹이거나 라면 끓여서 씻어서 줘요..

애가 이쁠 땐 잘 때 뿐이네요....ㅠㅠ

자는 얼굴 보고 있음 미안해서 '미안해 엄마가 정말 미안해 다시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할게'하지만

또 막상 깨면 전쟁이네요....ㅠㅠ

애두 이런 제 맘을 아는지 자꾸 눈치 보는 거 같구...절 싫어하는 거 같애요..

아빠 퇴근할 때까지 어쩔수 없이 저랑 단둘이 있어야 하니깐 있는 듯....

요즘 매일매일 미치겠어요..............

혼자 어디 가서 며칠 쉬었다 왔음 좋겠어요..아님 단 몇시간ㅁ 만이라도 바람 좀 쐬었으면 싶지만

애가 맘에 걸리구...남편이 그런걸 이해해 주지도 않아요..

저 어떻게 살아야 하죠??ㅠㅠ
IP : 121.159.xxx.8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20 1:05 AM (121.153.xxx.110)

    임신한 분이라지만 좀 가혹한 말씀 드립니다.

    첫아이에게 하는 폭언은 뱃속 아이도 듣습니다.
    이미 태어난 첫아이도 "엄마가 싫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뱃속의 아이도 "엄마라는 존재가 싫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임신한 내가 한 번 성내고 짜증낸 것이 두 아이를 다 망치는 길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나 자신도 망칩니다.

  • 2. 나쁜 엄마
    '10.5.20 1:10 AM (121.159.xxx.84)

    윗님 글 읽고 눈물이 줄줄...나네요..........정말 반성 많이 해야겠어요...
    한땐 여느 엄마들처럼 아기를 보고 있기만 해두 눈물 나게 이뻤구...누구보다 열성적으로 키웠는데.....제가 요즘 좀 힘들다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아이에게 화를 풀었나 봐요...정말.....반성합니다.....또 다른 분들의 날카로운 충고 부탁드려요. 저 정신차리게....

  • 3. .......
    '10.5.20 1:12 AM (222.113.xxx.212)

    다큰 아이들 한테도 화를 내고 심한말도 하고 하는데
    뱃속에 태아도 가지시고 20개월 아기도 건사하시려니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대단하세요. 그래도 힘드신거 아이한테 풀지마세요.
    얼마나 귀하고 귀한 내 아이입니까....혼자 해보겠다고 실수도 많을때이고
    놀아줄 친구나 배워야 할 사람이 엄마 뿐인데 그 엄마마저 화를 낸다면
    아이가 어디에 기댈수있겠어요.
    아이를 보살펴줄 천사가 부족해 엄마를 곁에 두게 했다는 말 있쟎아요.
    엄마는 아이한테 천사여야해요.
    우린 어른이니깐 어떻게든 맘을 풀수있는 방법들이 많아요.
    하지만 아이는 그 방법조차 몰라요. 그냥 사랑하고 사랑받고 그것만 알아요.
    님아이 이지만 맘이 많이 아프네요.
    저도 잘 못해요. 세아이 키우면 밤마다 후회해요. 반성하고 마음다지고 이렇게 이곳에서 마음도 놓아보고 ....
    우리 힘내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 아이들 조금만 참고 많이 많이 사랑해주자구요.

  • 4. -
    '10.5.20 1:14 AM (211.207.xxx.145)

    큰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세요..
    끼고 있으면서 아이한테 잘 해주지 못하고 사이 안 좋아지는 것보다 기관을 보내서 엄마도 시간을 갖고,
    아이에게도 또 다른 기회를 주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해요..

    아이 키우는 일이 원래 쉬운 일이 아니죠..
    원글님만 그런 거 아니니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얼른 다른 방도를 취해 보세요.

  • 5. ...
    '10.5.20 1:14 AM (124.49.xxx.54)

    20개월이면 아직 아가입니다.. 한돌하고도 겨우 8개월 지났을 뿐인데 그러지 마세요...
    화내실 때 아기 표정 한번 보세요. 얼마나 겁에 질려 있는지..
    정 아기 보기가 힘드시면 어린이집에라도 보내시고, 님도 한 숨 돌리시구요.
    이것 저것 많이 하지 않는 어린이집이면 원비도 그리 비싸지 않을 텐데요...
    20개월에 첫 아이면 이제 겨우 걷고 "엄마, 아빠" 정도 할 텐데 아이 앞에서 미치겠다 라뇨...
    힘드시더라도 뱃 속 둘째를 위해서라도 첫째에게 그리하지 마세요...

  • 6. .
    '10.5.20 1:16 AM (121.153.xxx.110)

    나쁜 엄마님,
    아이가 잘 때 사과하지 마세요.
    아이에게 소리지르거나 화내고 난 뒤, 최대한 감정을 가라앉혀서 애정어린 눈으로 똑바로 보고 사과하세요.
    최대한 엄마의 진심을 알 수 있도록 진지하게 대하세요.
    절대 거짓 사과는 안됩니다.
    엄마가 나에게 화내고 잘못했지만 마무리는 꼭 사과를 진심으로 한다는 것을 알아야 아이가 비뚤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이게 자주있으면 오히려 정신이 이상한 엄마로 기억되겠죠.
    너무 냉정한 말씀만 드려서 죄송해요.
    그렇지만 나 하나 괴로운 것으로 끝날 일을 세 명이 함께 괴로운 일로 확대시키는 것이 안타까워서 드린 말씀입니다.

  • 7. ....
    '10.5.20 1:17 AM (61.79.xxx.45)

    님이 돌아서면 아이에게 미안하고 후회로 눈물나고 하지만..현실은 너무 몸이 무겁고 만사가 귀찮고,애한텐 어쩔수 없이 다 해줘야 하고..그래서 짜증나고..그러다보니 애한테만 자꾸 스트레스를 푸는 겁니다. 안됩니다.님! 그러시면 안되요,애한테 다 입력되구요 커서 다 나타납니다,애 성격이 특이하게 되고 성적이나 사회성에서도 문제가 생깁니다.나중에 정신 차려서 마음 찢어지게 아프고 후회해도 그 시절을 돌이킬순 없잖아요,그때 얼마나 댓가를 치르느라 힘들다구요.그러니 님..지금 내 친구되어 있는 아이를 불쌍하게 생각해주세요,사랑해주세요.혼자 못하겠으면 가까운 교회라도 나가보세요,신에게 기도도 해보시고 누구에겐가 의지도 해보세요.혼자서 아무리 반성하고 울어도 실제로 아이에게 다시 그런다면..아이만 고통받잖아요..그 어린것이..

  • 8. 엄마는 강해요
    '10.5.20 1:22 AM (119.66.xxx.12)

    20개월이면 얼마나 예쁜 시기인데요. 아이가 안쓰럽고 님도 안쓰러워요.
    님이 너무 힘드셔서 그래요.
    님이 지금 뿌린 대로 아이가 클수록 그대로 겪으세요.
    사랑을 뿌리세요. 온갖 짜증과 화, 신경질..그대로 아이가 님에게 부립니다. 머지않아..
    이건 진리에요. 아이 망가지는 거 한순간이더군요.
    저도 그랬어요. 너무 화가 나서 어찌할바를 모를 정도로 ..
    둘째낳으면 더하면 더했지 들하지 않을 수 있어요. 20개월 철모르는 아이와 둘째사이에서
    너무나 화가 나는 일들이 많이 발생할거에요.
    님만 보고 세상태어난 아이들..우리가 그렇게 막대하고 하찮은 존재로 만들어버리면
    세상나가서 좋은 대접 받겠어요?
    누구라도 도움을 좀 청해보세요. 친구나.가족이나..
    없다면 외출이라도 가볍게 자주 하세요. 아니면 아주 바쁜 일을 만들어보세요. 매일매일..
    제일 좋은 것은 종교구요.
    저도 잘 못하면서 님 글보면서 반성하고 다짐합니다. 힘내세요

  • 9. //
    '10.5.20 4:57 AM (58.123.xxx.97)

    저도 둘째 임신해서 큰애한테 소홀했던게 기억나네요.
    근데 전 꾹 정말 이악물고 참고 애한테 대했어요.화낼일도 정말 도딱는다 생각하고
    참고참고 ㅠㅠ 쉬운일 아니지만, 정말힘들땐 푹 쉬면서 혼자 마음달래고...
    남편이 크나큰 힘이 되던데 에고 일을 어쩌나요.
    근데요, 둘째 태어나니 큰애한테 정말정말 미안해지는건 완전 곱배기예요.
    더더더 미안하고 신경못써주고 임신했을때 잘해줄껄 이라는소리가 절로 나와요.
    임신했을땐 힘든거 같지만 막상 둘째 낳아보면 임신했을때가 정말 편했거든요.
    둘째 안고 첫째 대하면서 그간 못했던거 더 미안해지구요.
    애가 둘이니 큰애한테 이것저것 맛난거 만들어주면서 해줄시간도 없구요.
    둘째 나오기전에 애한테 애정듬뿍 주고 맛있는거 많이 해주고
    날씨도 좋으니 데리고 다니면서 바람도 쐬고하세요.
    전 유산끼가 있어서 누워지내서 첫째 혼자 보던게 애한테 너무나 미안해서
    생각하기도 싫으네요.

  • 10. 아기밥
    '10.5.20 5:40 AM (125.182.xxx.42)

    하루세끼나 한끼씩 배달해 주는 곳 잇어요. 그거 이용해 보세요.
    엄마 몸이 먼저 편해야지요. 울 큰애 그렇게 키웠네요. 그게벌써 십년전이니 지금은 식단이나 이런저런게 더 좋아졋겠지요.
    그리고, 제가 한 밥은 맨날 똑같아서,,,그거 한달 시켜먹으면 잘 먹었어요. 아기가 남긴건 제가 먹기도 햇습니다.
    돈은 들어도,,,엄마 몸과 정신이 먼저이니. 라면같은거 줄 바에야 아기밥 시켜 먹이세요.

  • 11. 아이 밥
    '10.5.20 8:49 AM (124.136.xxx.35)

    그렇게 대충 주지 마세요. 라면 씻어 주시다니요... 어른도 잘 안먹으려는 라면을 주다니요. 아이밥 배달 이용해 보세요. 차라리 그게 낫겠어요. 그리고 우울증이신 것 같아요. 병원 꼭 가보시고요, 아이 어린이집 보내시고 본인 시간 좀 가지세요. 부탁드려요. 아이가 너무 가여워서 어쩔 줄 모르겠어요. ㅠㅠ

  • 12. 몸도
    '10.5.20 8:50 AM (222.237.xxx.83)

    마음도 많이 힘드시겠어요. 임신중에는 쉽게 우울해지기도 하는데 육아에도 지치고 시댁문제로도 복잡하시고 많이 힘드시겠지만 시댁도 원글님 아기보다야 중요하겠습니까? 싹 무시해 버리고 육아랑 태교에 전념하세요. 밖에 나가서 바람도 좀 쐬시고 돈이 좀 들고 안쓰럽더라도 큰 아이 가까운 놀이방에 잠깐씩 맡기시고 좀 쉬세요. 잠깐씩 떼어놔도 괜찮더라구요. 아이도 심심하지 않고요. 마트에 실내 놀이터에도 가끔 데리고 나가셔서 1-2시간 놀게 하시고 가까운 곳에서 차도 한잔하시면서 마음을 좀 쉬게 하시면 좋을 듯하네요. 너무 지쳐서 그럴겁니다. 남편에게도 조언을 구하시구요. 지혜롭게 잘 이겨내세요..

  • 13. ...
    '10.5.20 10:12 AM (116.38.xxx.246)

    무서운 이야기 : 지금부터 1년간이 아이의 평생 성격을 결정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했다면 엄마 마음 다스려서 앞으로 1년간만 아이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 14. 예전에
    '10.5.20 10:26 AM (118.91.xxx.110)

    애기낳기전에 이런글보면 죄송하지만 막 욕했어요...어떻게 자식한테 저럴수 있나 우울증핑계대고 저럴수 있나...근데...저도 아기낳고 그 욕했던 사람들 하던대로 똑같이 하더라구요. 님 심정 너무 잘알아요. 베이비시터 써라 가사도우미 써라..그런말 별 도움 안되더라구요. 사정이 안되서 못쓰는걸요. 머리로는 다 아는 얘기지만 막상 극한의 상황까지 몰고가는 육아스트레스에 치이다보면...그냥 만사 다 귀찮죠...님 힘내세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엄마가 아기한테 화한번 안내고 키우진 못하더라구요. 오늘보다 내일 점점 나아진다는 생각으로...이겨내시길..

  • 15. ...
    '10.5.20 10:36 AM (180.69.xxx.68)

    님~~전 아기가 하나인데도..(제가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몸이 천근만근이예요..)

    18개월때 어린이집 보냈어요.

    그리고..이유식만들어서 매일배송해주는곳에서 반찬,국도 주문해서 먹여요.
    그리고 주말이나 컨디션 괜찮을떈..맛난거 많이많이 해주고요.
    짜증덜내고...많이 치우고..아이랑 많이 놀아주려 노력합니다.

    무대뽀로...견디시며 아이에게 화내지마시고..어린이집과 가정식이유식 검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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