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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 스트레스..

스트레스 조회수 : 2,140
작성일 : 2010-05-19 18:24:09
신혼 6개월차의 새댁이예요..

기본적으로 저는 저희 시부모님 존경하고 좋은 분들이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버님은 저희 친정아버지보다 정도 많으시고 저희를 많이 생각해주셔서 감사했어요.

현재 시어머님은 직장다니시고 쿨하신 성격이고, 시아버님은 허리가 안좋으셔서 집에서 쉬고계시구요.

저희는 한 달에 적어도 두 번 이상은 시댁에 가구요..

남편 직장이 시댁 옆이라서 점심시간에 종종 들려서 점심도 먹는것까지하면..  총 한 달에 4~5번 이상은 남편이 아버님을 뵙는거죠..

제가 전화드리는건 1주일~2주일에 한 번 정도 되구요.  전화드리면 너무 어색해서 숨이막혀서 자주 못드려서 죄송해요.

남편과는 자주 통화하시더라구요. 통화목록 보면 개인별로 저랑 통화하는 횟수가 1위 2위가 아버님일꺼예요.

저희 친정아빠가 워낙 개인적이고 냉정한 스타일이라 처음에 아버님께 너무 감동했었는데요..

점점 자주 보고 싶어하시고 자주 전화하라고 압박주시고..  워낙 그런부분에서는 터치받지 않고 살다가 숨이 막혀오네요..

어머님은 쿨하시고 또 바쁘셔서 너네나 열심히 잘 살라고 하시는데.. 아버님이 점점 심해지려고하셔서 걱정되네요.

5월 8일 어버이날에는 아버님 생신과 겸해서 저희집으로 모시고 사진도 찍고 즐겁게 보내고 가셨는데..

어제 아침 9시반에 전화오셔서 "연락도 없고 찾아오지도 않아 걱정되서 전화하셨다" 며 딱딱하게 말씀하시는거예요.

그래서 부랴부랴 해물찜 만들어서 남편 퇴근시간맞춰서 음식싸들고 가서 저녁 먹었어요.

그리고 조금 전에는 오랜만에 어머님께서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어머님은 바쁘고 별로 상관없는데 아버님께 전화 자주드리라구요...;;;;

1주일에 1번이상 2번이상을 하라구요.. 안그러면 무슨 일 있나 너무너무나 걱정하신다구요.;;;;;;;

아무래도 집에서 쉬셔서 그런 것 같다구요 ;;;;

그래요. 그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거기에서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이 불안감은 뭘까요..

거기에서 더 심해지시면 제가 자신이 없어서요..

저희부부가 아직 아기가 없는데 아기 생기면 정말 심해지실 것 같아요. 집도 30분 거리구요..

워낙 애틋해하시니까요..안그러려고해도 생각만해도 스트레스가 확 생기네요.

아버님 사랑이 너무 감사하고 감동스러웠는데.. 점점 숨을 조여와요. 저 어떡하죠..




IP : 121.190.xxx.15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19 6:29 PM (71.202.xxx.60)

    저는 신혼초에 매일 전화하라고...
    깜박 잊고 전화 못드리면...그 다음날 전화 안받으시고...
    꼭 찾아뵙고...죄송하다고...다시는 안그러겠다고 해야 풀리시고...
    휴...생각만해도 그 시절이 지긋지긋 합니다.
    원글님...스트레스 받지말고 소신껏 지금처럼만 하세요...
    원하시는 대로 다 해드리면...점점더 많은 것을 요구하실 거예요.

  • 2. ...
    '10.5.19 6:31 PM (71.202.xxx.60)

    아...지금은요...전화 안드려요.
    처음에는 욕 무지 많이 들었는데요...
    결혼 15년 되고...아들내미 커가니...이제 절 좀 어려워 하시더라구요.
    그러게...뭘 모를때 순진한 새댁이었을때 잘 좀 하시지...

  • 3. 원글이
    '10.5.19 6:33 PM (121.190.xxx.151)

    그럴까요.. 이런 성격을 알기에 남편이 자꾸 신경쓰지말고 흘려들으라고 했나봐요.
    어제 그런 말씀하셨다고 바로 제까닥 간게 실수였을까요? 왠지 점점 요구하시는 듯 합니다..

  • 4. ..
    '10.5.19 6:37 PM (180.69.xxx.93)

    6개월이시면, 어른들도 그렇고 원글님 부부도 그렇고
    한창 이 새로운 관계에 적응하고 모양을 만들어가시는 중일 거예요.
    아버님이 진짜 걱정을 하시는건지, 요구를 하시는건지는 잘 모르지만,
    이 바쁜 세상에, 또 자식들도 성인이 되어 각자 가정을 꾸렸으면
    서로 도리는 하되, 관계가 피곤해져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아버님의 요구가 좀 많다 싶으시거나, 시어머님이나 남편도 거기 동의를 한다면
    바로바로 응하시지 말고(바로 음식해서 가신다거나;) 바빠서 그렇다거나, 피곤하다거나 하는 말을 당연한듯이 좀 흘리시면서 조금씩 포기하시도록 유도하셔야 될 거예요.

  • 5. 며느리
    '10.5.19 6:38 PM (119.192.xxx.243)

    그런분 시간 지날수록 더 해집니다.
    지금부터 조금씩 욕먹더라도 전화 횟수 ,방문 횟수 줄이셔야
    원글님 결혼생활 유지되요. 저희는 집전화 안받으니 친정까지
    전화하셨다는 일화가 ... 정말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못해요.

  • 6. 원글이
    '10.5.19 6:50 PM (121.190.xxx.151)

    남편한테 제가 이런 반감이 생겼다는 티를 안내는게 좋겠죠?
    괜히 싸우거나 역효과 날까봐요.. 자기 부모님께 왜그러냐는 식으로..
    지금은 안그러거든요..

  • 7. ...
    '10.5.19 6:57 PM (71.202.xxx.60)

    남편에게는 여우짓을 하셔야 합니다.
    아버님 좋아하시니 가고는 싶은데...몸이 너무 안좋아..등등
    살금살금 내편을 만드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리고...거절은 남편이 하시도록 유도하세요.
    2주에 한번 정도는 찾아뵙구요.
    절대 남편이랑 싸우시면 안되요.

  • 8. ..
    '10.5.19 6:57 PM (110.12.xxx.81)

    전화말씀하시니 저도 일화가 있네요..
    신혼초에 하루 친정에 자러 갔더니 헉 친정으로 전화하셨다는...
    그후로도 하루에 한번씩 전화는 기본..
    정말 못살겠더군요..
    근데 동서한테는 안그러시더군요..
    한번은 모른척 하시고 왜안했냐고 하시면 네~하고 대답만..
    자꾸 서서히 횟수 줄이셔야합니다..
    안그러시면 그런분들은 계속요구하십니다..

  • 9. ..
    '10.5.19 6:58 PM (219.251.xxx.108)

    아마 처음이라서 그러실 겁니다.
    조금 지내다보면 서로서로 맞추어가서 조정이 됩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돌이켜보면 처음에는 다 서로 간섭하고 보고 싶고 그러다가
    아이 생기고 뭐 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멀어지던데요

  • 10. .........
    '10.5.19 7:01 PM (222.113.xxx.212)

    하시는 일이 없으셔서 그런듯합니다.
    거절은 남편분과 상의해서 남편분이 하셔야 합니다.
    아 저 아이가 불편해 하는구나를 서서히 알게해드려야 하구요.

  • 11. 원글
    '10.5.19 7:25 PM (121.190.xxx.151)

    제가 처음이라 예민해졌나봐요.. ㅠ.ㅠ..
    아기생기면 매일 손자보고싶어서 눈시울 적실 분이시거든요..ㅠ.ㅠ.
    아.. 생각만해도..

    남편이 형제중에 둘째거든요. 근데 아주버님이 결혼을 안하셔서그런지
    하시는 일도 없으시니까.. 온 신경이 저희에게 집중되어있는 것 같아요..
    왠지 지금도 굉장히 나름대로 자제하시고 계신 것 같다는 이 느낌...
    운동이라도 끊어드리려고 했더니 싫다하시네요..ㅠ.ㅠ

  • 12. ...
    '10.5.19 7:25 PM (119.69.xxx.14)

    처음부터 남편 버릇을 잘들여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거든요
    둘다 그러는게 아니고 시아버지만 그런다니 다행이네요
    남편이 효자과라면 좀 힘들겠지만 상식적인 남자라면 살살 달래서
    여우처럼 길을 잘 들여야 결혼생활이 편해져요
    원글님 남편이 말도 잘통하고 상식적인분이면 좋겠네요

  • 13. ㅎㅎ
    '10.5.19 8:21 PM (218.39.xxx.104)

    원글님 맘 알아요. 맘에 항상 짐이 있는것 같고 목이 조이는것 같고
    내가 항상 시댁에 못하고 있는것 같아 기죽고 눈치 살피게 되고.
    그래도 일주일에 한 두번이면 아주 괜찮은거에요.
    게다가 시어머니는 쿨하시다니 천만다행.
    앞으론 일주일에 한 번 요일과 시간을 정해 전화하세요.
    그럼 시도때도 없이 기다리시지 않을거고 원글님도 맘 편할거에요.
    나중에 애 생기고 나서 일은 벌써부터 걱정하지 마세요.
    걱정으로 해결되는 일 없구요 나중일은 내 짐작처럼 되는일 별로 없어요.
    자식만 보고 있는 시부모님 생각만해도 숨통 막히죠.
    하지만 해달란대로 다 하면 끝이 없어요.
    내가 일주일에 세 번은 못하겠고 한 번은 할 수 있겠다 싶음
    욕 좀 하시는거 같더라고 항상 한결같이 웃음으로 한 번만 하시면
    나중엔 시부모님도 어쩔수 없어요. 거기 적응하시던지 본인이 전화를 거시던지 그럴거에요.

  • 14. 윗님 댓글에
    '10.5.19 8:32 PM (222.236.xxx.249)

    급생각나는 일이 하나 있네요...
    저도 하도 전화전화 하셔서 요일을 정해서 한 적이 있어요. 주중에 한번 주말에 한번...
    그랬더니 이번엔 요일 정해서 딱 그요일에만 한다고 야단치시더군요...-,.-;;;
    아무때나 생각날 때 해야지 요일 정해서 한다고...
    그외에도 많은 전화 사건들을 거쳐 지금은 특별한 일이 있을때 외에는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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