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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를 못찾겠어요.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뭔지 하는 생각요..남편은 무난하고 저에게 다정다감합니다.
저와 아무런 문제가 없고 단지 저희에겐 아이가 없습니다.
몇번 유산되고 난후 아이를 꼭 가져야겠다는 욕심이 없어졌습니다.
며칠전 남편과 그런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아이 없이도 행복할수 있다고 그냥 포기하자구요..어렵게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나이가 많이 들어서 솔직히 키울자신도 낳을 자신도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왜 사는건지 무엇때문에 살아야하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이건 단지 아이가 없어서 만은 아닌거같아요.
제가 염세주의자인가봐요..저는 인간으로 태어나서 사는게 정말 축복받은 존재라서라는 생각은 안들거든요..
그냥 삶은 고행이다..그런 고행을 아이한테 또 물려줄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고 저자신도 그냥 인생의 별다른 행복을 못찾겠어요..그저 법정스님책읽고 고요하게 살아가고 있지만..문득 이런 생각이 들때면 내가 너무 비관적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남편은 살다보면 그 의미를 알아갈거라고 하는데
모르겠어요.
님들은 어떤 이유로 힘을 얻고 살아가시나요..
1. 음
'10.5.19 4:21 PM (180.71.xxx.167)아이 하나 있는데도 별로 뭐 삶의 의미 없는데...
그냥 그냥 사는거죠 뭐 ㅠㅠ2. 그냥
'10.5.19 4:23 PM (112.167.xxx.181)나 자신을 위해 살아요..
전 님처럼 의지할 수 있는 남편도 없답니다..^^;;
님 말씀대로라면 전 죽어도 몇번을 죽어야 하지만,
나름 나만을 위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사니까 살만하네요..
그렇다고 행복한건 아니지만,, 그냥 저냥 사는거죠~3. ^^
'10.5.19 4:24 PM (117.111.xxx.2)원래 삶에 큰 의미는 없대요.
그냥 사람들이 갖가지 의미를 붙여가며 사는 거겠죠.4. 책추천
'10.5.19 4:28 PM (24.85.xxx.43)빅터 프랭클 저 <삶의 의미를 찾아서>
많이 울면서 읽었습니다. 제가 힘들었던 시기에..
번역을 최근에 이시형(정신과 의사 그분인가 싶네요?)씨가 한 책이 있는거 같은데
예전에 나온 이희재씨가 번역한 책으로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수한 번역이었거든요.
가끔은 책 한권이 주는 위안이 큽니다. 꼭 한번 읽어보셨음 좋겠네요.^^5. 일부러 로긴
'10.5.19 4:36 PM (125.187.xxx.16)삶은? 울 아들이 계란이라더군요. 울 남편은 돼지고기라 하고요.... 삶은 다 헛껍데기라더군요.
6. 저도
'10.5.19 4:46 PM (115.136.xxx.125)요즘 그런생각을 많이 합니다.
아니 지금껏 의미없이 살았던것같습니다.
어제 심리상담을 하면서..상담사에게 얘기햇어요
인간관계도 다~~ 의미없고..어차피 인생은 혼자다.
본질적인 문제는 내안에서 나오는거다.. 그게 제 생각이에요~
그런 생각들이 불편하지는 않아요..살아가는데..7. 항해
'10.5.19 5:08 PM (218.234.xxx.14)저도 그래요.
삶은 고행이구나 늘 생각하죠.
아들, 딸 자식 둘이나 있고 좋은 남편있는데도 그래요.
우리애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도 해요.
이렇게 힘겨운 생을 너희들에게 주었구나..
특히 요즘 왜 이러는지 너무 힘들어요.
좋은 것도 없고 입맛도 없고...
지난 일요일에는 제가 창밖을 보면서 사는게 뭘까 했더니
울 남편이 "계란이 2개 있었어. 그런데 슈퍼에서 계란을 사와서 6개가 되었어. 그게 사 는거야"
정말 어이가 없어서 웃고 말았다는...8. 누가
'10.5.19 5:11 PM (152.99.xxx.41)그러더군요..
할머니들이 고해성사 들어가셔서 ..딱 2마디.
사는게 죄요 한다고 .
살아있으니 사는게.. 삶 아닐까요........
죽을 용기가 없으니...9. 아이린
'10.5.19 5:28 PM (119.64.xxx.179)저..요즘 심각한고민중 하나입니다
너무ㅜ힘든데 애들은 날 쳐다보고 ...10. 일단
'10.5.19 5:41 PM (222.107.xxx.190)살아야죠. 인생의 의미는 언제 찾을 지 모르니.....
11. 전업딩크
'10.5.19 5:46 PM (125.187.xxx.208)그냥 태어났으니 사는거고 죽지 못해 사는거라고 생각해요..
딱히 고생이라곤 해본적 없고, 먹고 살기위해 돈벌어 본적도 없고
남들 다 부러워하는 좋은 남편,시댁 만나 베짱이 처럼 살고 있지만
태어나서 감사하다거나 진짜 태어나길 잘했다고 생각해본적 없어요~
제 천성에 목표의식 같은 삶의 동기가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12. 순이엄마
'10.5.19 7:35 PM (112.164.xxx.224)다들 그러시군요. 그냥 즐기면서 살려고 노력할뿐인가봐요.
13. .
'10.5.19 7:44 PM (221.148.xxx.108)일단 태어났으니 좀 잘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것이죠.
사람마다 각각 처한 입장이 다 다르고 원하는 것이 다른데요,
저는 남편과 사이가 좋던 시절에는 남편과의 행복한 결혼생활에 제 삶의 큰 의미였어요.
의미를 굳이 찾으려 하지 않아도.. 아 이게 삶이구나, 이게 진정 사는 것이구나, 그런 생각이 항상 들었고,
그걸 타인에게 표현한 적도 많았어요. 그러니 분명히 느꼈던 것이죠 그땐.. 이제 와 생각해보니 그런것이었구나가 아니고..
지금은 제가 남편과의 사이가 좋지않아 너무너무 힘이 드는데요,
제가 만약 원글님이라면 남편과 좋은 사이라는 것만으로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의미가 있을 거 같은데
원글님은 생각의 방향이 조금 다를 수 있겠지요 ^^14. 네..
'10.5.19 8:07 PM (117.196.xxx.107)감사합니다.
모든 분의 의견,넋두리 다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것같습니다.
그리고 빅터프랭클의 책 추천해주신것 너무 감사드립니다.꼭 읽어보겠습니다.
제가 어쩌면 너무 거창한걸 바래서 그랬을수도 있고 어쩌면 너무 이기적이어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했을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존재..남편에게 힘이 되는 존재만으로도 삶의 이유가 될수 있는데 말이죠..
감사드립니다.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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