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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직장그만두신다는 분 글 읽고

우울합니다 조회수 : 961
작성일 : 2010-05-19 15:36:10
댓글들을  읽다보니  왜  제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하고  눈물이  핑 ...
저도  직장맘이예요.  아이들은  고2,  중 2 한창  돈  많이들어가죠.
퇴근하면  8시정도  월급은  백만원  조금  넘고  비전있는  전문직도  아닌  그냥  그런  일이죠.
집에  가면  겨우  밥해먹을  정도  그것도  반찬은  대충이구요.
구석구석  먼지며  옷장  정리며  볼때마다  한숨이  나와요.
성격상  지저분한  걸  못견뎌하거든요.
요사이  작은아이  성적이  자꾸  떨어져서  낮에  틈틈이  컴도  많이  하구요.
이것  저것  생각하면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  굴뚝같네요.  그렇다고  남편이
그냥저냥  월급갖다줍니다.   저금도  한달에  백만원정도  하구요.
남편은  저금을  안하면  되니까  그만둘려면  맘대로  하라고  하는데 (은근히
일하는거  좋아해요.)
시댁이나  친정에  나가는  돈이  가끔식  있어요.
양쪽집  식구들  통틀어  저희가  그나마   잘사는거거든요.
제가볼땐  저희집  너무  평범한  집인데도  말이죠.
제가 일을  안하면  지금처럼  친정에  그나마  편하게  드리는  돈도  당연히
눈치보며  잘  못드릴거구  아이들  간식이며  반찬도  잘해먹이고  싶은데  
요샌  아이성적때문에  우울하고  남편도  괜히  밉게만  보여서  괴롭네요
IP : 114.200.xxx.4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건또
    '10.5.19 3:50 PM (124.55.xxx.163)

    뭐 원래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는건 원글님도 누구보다 잘 아실테니, 직장을 그만 뒀을 때의 장 단점을 세세하게 적어서 비교해보시고 최종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듯 합니다.

    음.. 살림 제대로 못하는거야 별로 안 중요하지만, 둘째 자제분이 성적 떨어지는거에 대해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고등학교 가서 갑자기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있기는합니다만, 보통은 중2 성적이 고3 성적이고 대입까지 이어진다고 하거든요.. 이건 몇 십 년 전부터 그랬습니다. 중2때 교과 과정이 확 심화되고, 초딩때 잘 한다 소리 듣던 아이들이 중1을 거치면서 그 성적이 고착화되어가는거죠. 그런데, 문제는요, 공부를 못한다는 사실보다, 당사자가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냐하는겁니다. 중2에 성적이 떨어지면서 체념에 이르고 그냥 오락 등등으로 도피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물론 전업을 한다고 아이들 꼭 잘 보는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성적이 더 잘 나오는거 아니며, 오히려 돈 벌어서 더 좋은 과외 시키는게 아이 성적에는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만...

    문제는, 자녀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하는거죠... 성적이 문제가 아니라... 엄마가 집에 있는걸 원할까요?

    만약 캐리어를 따지는 직종이 아니고 2년 정도 쉰 후에 다시 재취업하는게 가능하다면, 자녀분들이 대입과 고입을 지나는 시기만이라도 같이 있어주시는거 좋다고 봅니다.
    중학생의 경우, 엄마와 아이 사이만 괜찮다면, 아직은 부모의 힘에 의해 성적과 인성 부문 그리고 절제와 집중력 부문이 달라질 수 잇거든요.

    근데, 캐리어가 중요하고 쉬는게 치명적이라면, 자녀분들 대학 보내기 위해서라도 벌어야하니.. 고민 좀 더 해봐야할 듯 합니다.

  • 2. 원글
    '10.5.19 4:29 PM (114.200.xxx.44)

    인생 참 허무하단 생각도 들고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생각 넘 절실합니다
    처음부터 남편이 맞벌이 원한건 아니지만 하다보니 벌써 6년째 하네요. 돈이 제일 아쉽기는
    한데 특히 남편한테 다정한말투, 행동되지가 않아요. 괜히 밉고 이젠 내의지와는 상관없이
    애들 학원비때문에 일하는거 같아서 그리 행복하지도 않고 내가 10시간 벌어 학원비 충당하면 성적이 좋게 나오길 바래고 제 욕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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