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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과 눈을 마주친 경험담.

의견 하나 조회수 : 590
작성일 : 2010-05-19 15:19:05
오늘 읽은 글 중에서 바람이 분다 님의 개인적인 경험담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제 경험담을 하나 풀어놓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십년이 다 되어가는 이야기에요.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던 어느때였어요.
지하철을 탈려고 지하철역에 갔는데, 역 잎구에 떡하니 원희룡 후보와 그의 선거운동원들이 있었어요.
제가 아침을 안먹어서, 빵을 거리에서 우걱우걱 먹고 걷다가 원희룡 후보하고 눈이 딱 마주친거에요.
그 때의 챙피함이란.흐흐.. 근데 "빵 맛있게 드십시오"하고 사람좋은 웃음을 웃는데
갑자기 그 순간 이후로 원희룡에게 친근감이 들고, 훗날 내 구의 국회의원인게 자랑스럽고 그래졌어요.
몇년뒤에 김근태 의원을 본 순간도 비슷했어요.얼굴 본 이후에 팬이 되는 느낌.

머, 그때 원희룡을 좋아했던 건, 그 냥반에게 소장파란 명칭도 낫설때고, 노대통령이 대통령 되시기 이전이라 한나라당 실체도 잘 몰랐던 때라서 그런 기분이 가능했었지만서도..

딴지 일보 인터뷰를 보면 한명숙님이 (후보 수락 이전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사람들이 본인을 보면 눈물부터 핑 돈다는..말이 필요없는..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실제 얼굴을 마주쳤을 때 그 충격이란 몇백번의 토론 그 이상일 것일거라 생각해요.

한명숙 후보님, 얼마전까지만 해도 서울시장 생각 안하셨던 분이고,
검찰과 전쟁을 치르느라 모든 에너지를 이미 시작전에 많이 쓰셨고, 그만큼 준비시간도 적어요.
토론은 우리의 좋은 무기가 아닌거죠.

바람이 분다 님이 쓰신것처럼 무당파 (?)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는 경우도 많구요.
저에게 옳고 그름을 가르쳐주는 82cook을 알게 된 건 정말 어마어마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행운을 가지지 못한 분들도 많아요. 저 밖에는..

저는 한명숙님께서 거리에 나가서 한명이라도 더 얼굴을 보여줘야된다고 생각해요.
전략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게 좋은 전락이라고 생각해요.
IP : 75.143.xxx.1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하늘
    '10.5.19 3:31 PM (124.199.xxx.137)

    그래서 선거때가 되면 정치인들이 손이 부르터라 악수하고 다니는 이유지요. 사람의 감정이란 게 참 묘해서 악수 한번 하고 나면 체온이나 잡을 때의 그 느낌 등등이 남아 웬지모를 친밀감을 주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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