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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스러운 남친.. ㅡ.ㅡ

팜므파탄 조회수 : 15,673
작성일 : 2010-05-18 16:03:13
사귄지 3달 된 남친이 있어요.

처음엔 자상하고 착하다는 생각만 했는데 알면 알수록 여성스러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요.
위로 누나 둘이 있는 막내인데.... 누나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해요.

해외 출장을 자주 가는 누나가 화장품이며 향수등을 자주 사주고, 디자이너라 옷도 많이 가져다줘서 입나봐요.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가정에서 곱게 사랑많이 받고 자란 막내아들의 느낌 그대로..


시간이 흐를수록 여성스럽단 생각이 점점 들어요.

전화통화하거나 만났다 헤어질때 "보내기 싫다... 헤어지기 싫다... " 고 징징....
보고 싶다고 어리광....

이렇게 애교가 많은지 몰랐어요.

반면 여자인 전 오히려.... 그런 말 할줄도 모르고... 그런 말 듣고도 하하하... 웃거나.... 어..... 하고 말을 얼버무리거나...."맨날 어리광이야~ 오빠가 어리광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어" 라고 말합니다.

남친이 사랑해~ 라고 말하면 오글오글....
저는 문자로는 사랑한다고 하지만.. 면전에 대고 "사랑해~"이렇게 말하기는 너무 닭살스러워요..
제가 사랑한다는 말을 안하기 때문에 자기도 쑥쓰럽지만 먼저 하는거라고 해요.

한번은 제가 전화에 대고 "사랑해~"라고 해줬더니.. 웬일이냐면서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여성스러운 제 남친... 혼자 종종 코스트코 가서 장을 봅니다. 어머니가 코스트코 회원인데 자기도 지갑에 가족카드를 넣어두고는.... 종종 가서는 자기가 먹고 싶어하는 30개 들이 병 사과주스라던지, 곡물바 같은 간식들 사오더라구요..

한두번은 그런가보다 했는데... 종종 가는 남친이 잘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친구들이랑도 그 근처 지나갈일 있으면 들러서 핫도그나 피자 먹고 온다고 하네요.. 장도 보고..ㅡ.ㅡ
저는 부모님 마트 갈때 잘 따라가지도 않을뿐더러 가끔 엄마랑 장보러 가면 그것도 너무 피곤하거든요.
혼자 저 먹을 간식 사러 갈 일은 절대 없구요..ㅡ.ㅡ

남친이 하도 코스트코를 자주 가길래... 한번도 안가본 저... "얼마나 좋은지 나두 한번 가보자...  데러가달라.. 라고 했더니... 신나하면서 "수입식품 중에 싸게 파는것도 많고 구경하기에 재미있다.. 고기 종류도 괜찮다.. "이러면서 설명합니다..ㅡ.ㅡ  
쇼핑도 좋아해서 미국 출장 가서도 옷을 색색별로 종류별로 사왔더라구요..
제가 입은 옷이라던지... 악세사리도 이쁘다고 칭찬을 해주고... 바뀐것도 알아봐주고... (꼭 여자친구들이 그러는 것처럼...)

분명 평범한 남자는 아니지요??

맛집 찾아다니는것도 좋아하고... 처음 사귀기 시작할때... "삼청동을 손잡고 걷고 산책하고 싶다느니.." 지극히 여자들의 취향인 데이트를 원하더라구요.

저도 그런거 좋아는 하지만... 차 타고 멀리가서 먹고 오고.. 이런건 안좋아하고 웬만하면 동네에서 놀고 싶거든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이것도 먹자, 저것도 먹자.. 이러는 남친의 취향이 여자같이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보통 여자들이 그런거 하고 싶어하고 조르는데... 우린 그 반대예요..ㅡ.ㅡ

아 참.. 남친이 그리고 이쁜 카페에서 와플이나 브런치 먹는것도 좋아하네요..
전 여태까지 그런거 좋아하는 남자 한명도 못봤거든요?? 주로 여자친구땜에 그런데 가고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저보다 그런걸 더 좋아하는 남친이 신기해요..

나이도 적지않은 30대 초반에 알만한 곳 연구원으로 그것도 남자만 득실대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이...(전 연구원은 지적이고 진지할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첫인상과는 상반된 여성적인 취향을 가지고 있는 남친에게 뭔가 모를 배신감 같은게 느껴져요..ㅋㅋ

전 듬직하면서도 남자답고 제가 기댈수 있는 남자를 원했는데... 자꾸 저한테 애교부리고 어리광을 부리니... 남친을 사랑하면서도 당황스럽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지금 일하는 곳까지 여자들은 거의 없었다고 하는데... 누나들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럴까요??
IP : 220.79.xxx.3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균형
    '10.5.18 4:14 PM (211.253.xxx.34)

    (약간 뜨끔없어보이겠지만, 제 경험으로) 모든 인간관계가 다 그렇지만 연애도 마치 시소처럼 균형이 있더라고요. 서로 팽팽하게 좋아하면 5:5, 어느 한쪽이 더 좋아하면 6:4나 7:3까지 기울기도 하다가 또 어느순간 역전당하기도 하지요. 글 속에 표현된 원글님은 약간 무던하고 무뚝뚝하며 애정표현을 잘 못하시는 분으로 보이는데 그것때문에 남친분이 더 하는 거라고 느껴지네요.

    여성스럽다고 라고 하셨는데.. 저희집 남편도 장보는 거 좋아하고 저랑 손잡고 다니는거, 여행가는 거 좋아하고 애정표현도 잘합니다. (자랑질?;;) 결혼하면 이런 거 잘하는게 복이라는 거 아실거예요. 와플좋아하고 스파게티좋아하면 여자가 좋아하는 음식이랑 취향같으니까 이것도 복이고요. 무뚝뚝한 남편 데려다가 어찌삽니까. 주변을 잘 보세요. 남친이 주변사람들한테도 그렇게 행동하는지 아니면 원글님에게만 그러는지.. 저희집은 저한테만 그래서 남들이 잘 몰라요.. 쿨럭;; 그래서 전 만족하고 삽니다.

  • 2. 근데
    '10.5.18 4:16 PM (121.125.xxx.219)

    행동 하나하나 습관 하나하나가 왜저럴까? 참 희한하네? 것참? 이라고
    생각된다면...힘들것 같아요.

    다른 사람 만나는게 더 나을듯 한데요.

  • 3. 균형
    '10.5.18 4:19 PM (211.253.xxx.34)

    이어서... 연애하면서.. 결혼하면서 느낀 사실중 하나는 남자들은 다 사귀면 사귈수록 알면 알수록.. 내 여자싶으면 어리광피우고 여자들한테 의지하더라고요. 안 그런 남자들 거의 못 봤습니다. ^^

  • 4. 그의 취향
    '10.5.18 4:20 PM (122.40.xxx.20)

    마마보이 아닌것만 검증되면 진짜 좋은걸요
    제 남편이 그래요
    성정체성도 남자, 성격도 남자..
    하지만 취향이 완전 여자예요...게다가 저와 비슷
    드라마 보면서 주인공 옷이나 악세사리 예쁜거 있음 꼭 얘기해주고,인테리어,패션, 유행,전시회,콘서트,박물관,독서,요리,그릇,커피,와인...기타등등에 괸심 아주 많이요
    경제적 여유가 많지 않아 괸심만큼 다 누리고 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둘이서 얘기하면 심심하지 않아요
    수다떨면 금새 새벽 서너시...
    결혼한지 16년 그래도 둘이 놀면 신나요
    10살 딸아이도 요런 취향으로 키워서 셋이 신나게 놀아야지가 저희 장래희망입니다.
    원글님이 그런거 별로 워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으시니 뭐 할말은 없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이 평생 바라는거예요
    전 주변이랑 비교하자면 경제적으로 어렵고 ..여전히 앞으로도 어려울거 같지만
    제 인생은 항상 반질거리는거 같은 느낌으로 살아요

  • 5. 저런 남자들이
    '10.5.18 4:28 PM (67.168.xxx.131)

    외국에선 게이 되기 딱입니다,
    울나라는 그래도 아직은 건전해서 쉽게 전향되진 않지만,
    그리고 두분이 천생연분이네요 ^^
    여자가 남자성향으로 무뚝뚝하고 남자가 저런 커플들이 잘 살아요 대부분은

  • 6. !!
    '10.5.18 4:29 PM (211.108.xxx.203)

    연애할때 아니다 싶으면 결혼하면 더 아니게 되죠...

  • 7. 팜므파탄
    '10.5.18 4:29 PM (220.79.xxx.31)

    이걸로 남친이랑 헤어지겠다 싫다... 이런건 절대 아닌데 ^^;;.. 제목땜에 그런가요?
    전 그런 남자를 처음 봐서... 예전 남자친구도 그랬고, 주변친구들도 그런 사람 못봤거든요..
    신기해서.... 이런 남자도 있는건가?? 궁금해서 올린글이었거든요.
    더불어 이런 성향의 남자가.. 의존적이거나 그러진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도 ^^;;

    남자들하고도 그러고 노는것 같지는 않아요.. 주로 당구치고 농구하고 그러는걸로 봐선..대부분의 남자들은 그러는거 싫어해서 그러고 싶어도 못그럴듯..본인의 취향을 숨기고 있다가(혹은 드러낼기회가 없던지) 저한테 표현하는게 아닐까 추축해요.

    저도 파스타 좋아하고, 이쁜 옷 좋아하고, 여자들이 좋아하는거 다 좋아하거든요. 근데 남친이 저보다 더 좋아하니 좀 많이 신기하네요.. 남친이 애정표현을 잘하는 반면.. 전 표현도 잘 못하고 말수도 많지 않고 무던하거든요.

  • 8. ㅎㅎ
    '10.5.18 4:53 PM (203.248.xxx.3)

    내가 좋아하는 걸 좋아하고 그럼 신기하고 좋은거지..
    자꾸만 왜??? 왜??? 왜??? 하심
    아무 문제도 아닌게 너무나 어려워 풀 수 없는 문제로 진화하기도 한답니다.
    그냥 편히 즐겨주세요^^

  • 9. 즐기심 될듯
    '10.5.18 4:59 PM (211.33.xxx.64)

    제 남편은 사랑해~요런 표현이나 어리광 이런건 없지만...나머지 취향은 여자 빰치구요
    남들에게는 남자다운 남자로 통하는데 제가 보기엔 여자가 남자로 잘못 태어난듯 싶어요 ㅋㅋ
    요리도 잘하니 먹거리 쇼핑 완전 좋아하고 마트 쇼핑 공항 면세점 쇼핑 패션거리 쇼핑 장소나 종류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고, 패션 완전 관심있구요...취향이 예민하고 세련된거 여자 입장에서 좋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괜찮았어요. 걱정 마세요...

  • 10. ^^
    '10.5.18 4:59 PM (183.98.xxx.170)

    덩치 산만하고, 곰탱이 처럼 생긴 제 남편이 좀 그래요.
    순정만화 좋아하고,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는거 좋아하고, 예쁜 캐릭터 사무용품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수도 없이 말하고, 문자보내고, 코스트코를 가 본 이후로는 마트놀이하러 가자고 조릅니다. -_-
    그래서 연애시절부터 H양이라 불렀어요.

    반면 여자인 저는 애교도 없고 좋게 말해 쿨한 편(다른 말로는 무뚝뚝)이고
    쇼핑을 해도 목적한 것이 아님 눈도 안돌리는 일명 Y군이랍니다. ㅎ

    연애시절과 신혼초에는 남편이 좀 귀찮기도 했어요.
    닭살 애정표현을 많이 하는데 듣고만 있을 수 없으니 저도 해야잖아요.
    참으로 제 성격엔 안맞는지라 참 마니 불편했습니다.

    근데 결혼하고 보니 남편의 H양 기질은 여전한데요.
    그래도 천상 남잡니다.
    특히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나서서 해결하는거
    현실을 바라보는 방법...
    (저는 딱 요 부분은 반대거든요)

    결혼 생활이 넘 편하고 좋아요. ^^
    남편이 저한테 도움을 얻고, 제가 남편의 좋은 점을 닮아가는 부분도 있어요.
    어느 분 말씀처럼 마마보이 아니면 괜찮아요.

    울 남편은 마마보이는 커녕 'Y군 중심주의'로 살기땜에
    시댁과 문제 생겨도 전 딱 남편한테 다 맡기고 뒤로 숨는답니다. ㅎㅎ

  • 11. 글쎄요
    '10.5.18 5:06 PM (202.30.xxx.232)

    저도 딱히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드는데요.
    제가 사회생활 15년간 많은 남자 직원들과 일해봤는데요(매번 함께 일하는 사람이 바뀌는 직종), 남자들중에도 쇼핑 좋아하는 사람, 맛난거 먹으러 다니기 좋아하는 사람, 이쁜 카페 가는거 좋아하는 사람 많이 있습니다.
    단지 남친분은 그 모든걸 좋아하시는거 같구요.
    제 남편은 같이 놀기 편하고 재밌는 스타일이지만 많이 무뚝뚝하거든요, 그런데도 코스트코 쇼핑가고 구경하고 하는거 좋아해요.
    가만 보면 남자는 여성성이 좀 있고 여자는 남성성이 좀 있어야 서로 맞추고 이해하고 어울리기 편한 것 같던데요.

  • 12. 저는
    '10.5.18 5:10 PM (58.227.xxx.121)

    그런 남자가 더 좋은데요~
    그리고 원글님 남친이 여성적인것 이상으로 원글님은 남성적인듯..
    남녀가 뒤바뀐거 같아요~ ㅋ

  • 13.
    '10.5.18 5:12 PM (203.218.xxx.190)

    전 원글님이 더 이상;;; 농담이구요 ㅋ
    제 남편이 좀 비슷한데요 남편이랑 허구헌날 아이쇼핑할 수 있어서 좋아요.
    다른 남편들 백화점 의자에 지쳐 자고 있을 때 같이 백바퀴 돌아주는 남자! ㅋ
    저희가 젤 좋아하는 층은 리빙...그릇 가구 이런 거 보는 거 좋아해요.
    대학에서 만난 베프도 있지만 결혼하고 나니 진정 베프를 만났구나 싶었어요.
    하나 아쉬운 건 딴 친구들은 가방 같은 거 몰래 사고 원래 있던 거라고 우긴다는데
    제 남편한테는 절대 안통할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라는 거...
    그래도 울 남편이 백만배 더 좋아요 ㅋ

  • 14. 우히히
    '10.5.18 5:20 PM (121.138.xxx.188)

    제 남편은 정말 마초의 극치인데, 쇼핑을 너무 사랑해요.
    그래서 솔직히 장봐오라고 혼자 내보내도 걱정이 안되요. 다 잘 사와요. 저보다 더 잘 사울때도 있어요.
    회나 고기를 좋아하니 고기 마블링, 조개나 물고기 고르기도 저보다 더 잘하고요.
    쇼핑하면 제가 먼저 지쳐요. 본인 옷 고르는데 한 매장에서 셔츠만 5벌 이상 입어봅니다.
    인터넷 가격비교는 기본이고요.
    남자들도 쇼핑좋아하는 사람 생각보다 많아요!

    단지, 밀가루를 시러라 하는 성격이라 브런치는 사절, 연극등의 문화공연도 사절... 이더군요.

  • 15. 푸하
    '10.5.18 5:39 PM (203.238.xxx.198)

    남친이 제 예전 남친과 비슷하시군요.
    그리고 원글님은 저와 비슷하구요.
    어쩌다 알게된 전남친 블로그에 가보면, 노상 코스트코에서 쇼핑한 각종 물건들 사진 찍어 올리고, 삼청동 이태원 등의 브런치가게에서 찍은 음식사진들이며, 인테리어 잡지에서 찍은 내가 원하는 인테리어 컨셉 등등 이 올라와있습니다. 또 얼리어답터 이시라 블랙베리, 옴니아, 등을 거쳐 아이폰까지 안써본 스마트폰이 없더군요. 그 모든걸 일일이 사진찍어서 곱게 포스팅하고.. ㅋ
    예전부터 그럤거든요 명품 좋아하고, 그걸 꼭 드러내는 된장남 스탈이었어요. 암튼 그 블로그를 보면서 참 그와 결혼 안했기를 천만다행이라고 가슴쓸어내리며 살고있습니다. 저는 제 티쪼가리 하나 사러 쇼핑하는것도 엄청 귀찮아 하는 스탈이라 코스트코 장바구니에서 각종 물건들 (것도 국산은 올리지 않습니다) 하나씩 꺼내서 포스팅하는 그 모습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ㅋㅋ 근데 그 블로그 맨날 욕하면서 들어가보게되네요 ㅋㅋㅋ
    암튼 얘기가 산으로 갔는데 결론은 그와 나는 절대 맞지 않다 였습니다 ㅋㅋㅋ

  • 16. 그정도는
    '10.5.18 6:09 PM (211.35.xxx.146)

    아닌데 남편이 약간 그런편이예요. 아주 자상하고..
    지금 결혼 11년차인데 결혼후에 저는 아주 잘맞는 친구처럼 모든걸 남편과 같이 해요.
    쇼핑도 다른 남자들처럼 그러지 않아요. 같이 몇시간이고 잘다니고, 구경하는거 좋아하고
    믿기 어렵겠지만 남편과 싸운적도 없어요. 완전 베프에요^^

  • 17. ..
    '10.5.18 7:52 PM (112.170.xxx.237)

    원글님이 나열하신 부분들 모두다 제 남편이랑 같네요. 똑같아요. ㅎㅎ
    제 남편은 한술 더 떠서 맘맞는 남자친구 둘이랑 아울렛에 옷사러가서 5시간 넘게 쇼핑했다는 ㅡ ㅡ
    근데 결혼 5년이 된지금 너무너무 좋아요. 일단 제 남편은 불효자구요 ㅋㅋ 여성스러움이 자상함으로 연결되서 사랑표현등을 늘 넘치게 해주구요. 수다떨기도 넘 좋구요. 여느 동성친구보다 맘 맞는 짝꿍이랍니다

  • 18. 그러게요.
    '10.5.18 8:58 PM (211.237.xxx.195)

    의외로 꽤 있어요. 우리 남편도 겉보기엔 무뚝뚝, 우직해보이는 그냥 평범한 인상인데,,
    (심지어 시부모님도 본모습을 모르심)
    저랑은 아이쇼핑, 수다떨기, 서로 옷고르기 이런거 잘하고 스파게티 좋아할뿐만아니라 본인이 해줘요. 패밀리레스토랑가면 알아서 샐러드소스 몇가지씩 따로달라고 주문하고, 디저트에도 정통했지요. 딸옷도 제맘대로 안고르고 꼭 셋(아이아빠,저,아이)이 모두 의견일치해야 구입결정!하구요.
    중요한건 위에 어떤분도 말씀하셨는데 마마보이인가 와 사회생활을 잘하고있는가죠.

  • 19. jk
    '10.5.18 9:29 PM (115.138.xxx.245)

    과감하게 차세요.

    님 타입이 아니니 그런 모습들이 보이고 그게 맘에 안드는겁니다.
    님 타입이라면 그게 안보이거나 보이더라도 문제삼지 않습니다.

    3개월 밖에 안되었는데 그런것들이 보이고 그게 맘에 안든다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이렇게 줄줄 불만을 적을 정도라면 더이상 진행해야할 가치가 없는거죠.

    정말 콩깍지가 씌이면 남친님하가 스키니 따위를 입고 다녀도 멋지다고 해준답니다.
    좀 심하게 막말해서 남친님하께서 쥐새끼를 지지한다고 해도 "저 미친 정신나간놈"이라는 말이 목구멍에서 튀어나올려고 하다가도 들어간답니다.

    그런게 사랑이라는거죠.

  • 20. 더 좋아요...
    '10.5.19 1:52 AM (121.140.xxx.10)

    딱 저의 남편이네요.
    연애1년, 결혼 25년된 50살 아줌마 아저씨지만
    남편이 아직도 그렇게 아기자기한 데이트를 원합니다.
    주말에는 예쁜 카페에 가서 브런치도 먹고,
    여행 좋아하고 드라이브도 자주 다니지요.
    쇼핑 좋아해서 그냥 백화점 가서 아이쇼핑 하고 식당에도 가고...
    하나로 마트도 같이가고
    여자로서 그런 남자 마다 할 이유는 없는 듯...
    취향이 같으니까 얼마나 편한지...갈등도 별로 없어요.
    대개의 남편들은 여자가 백화점 가서 쇼핑시간 길어지면 화내거든요.
    좋은 남편이 될거에요.

  • 21.
    '10.5.19 2:51 AM (110.8.xxx.19)

    가만보니 jk님은 화장품 관련인가 그쪽 지식 외에는 그닥 귀담아 들을 얘기가 없다는 결론..

    괜히 남자입네하면서 멋대가리 없는 넘보다야 훨 재밌고 편할거 같다는.
    원글님이 좀 무뚝뚝하다니 잘맞는 커플일거 같은데요.

  • 22. 토이남
    '10.5.19 9:46 AM (220.88.xxx.230)

    님 남자친구 전형적인 토이남 인것 같아요!!ㅋ
    토이남으로 검색해보심이.. ^^

  • 23. 팜므파탄
    '10.5.19 10:07 AM (220.79.xxx.31)

    답글들 감사해요.
    제가 여자학교를 나와서 남자친구들이 거의 없고, 제 주변 남자들 중 저런 취향의 남자들은 본적이 없어서... 그리고 남친의 첫인상은 안그랬거든요. 지낼수록 그런 모습이 드러나니 신기하고 웃기면서도 당황스럽더라구요.
    저도 여자들이 좋아하는 쇼핑, 음식, 여행 등 다 좋아하지만... 남친이 딱 여자같은 취향을 가졌다는게 신기해서...글구 제가 좀 무뚝뚝하긴 해요.
    제 남친... 제 생일날 케익 직접 만들어준다구 오븐에 케익틀이며 재료 다 사고 종종 케익, 빵 굽더라구요....이건 정말 평범한건 아니잖아요 ㅋㅋㅋ
    그런 취향의 남친이 싫다는게 아니라 신기하면서도 약간은 당황스러움에 올린 글이여요.
    그런 분들 많다는것도 첨 알았네요.
    어제 전화통화하면서... 오빠 가만보면 여성적이라고.. 했더니 무척 당황하면서..
    자기도 남자다운 사람이라면서 다른 사람 앞에선 절대 안그런다고 막 저를 이해시키더라구요.
    결혼 선배님들의 따뜻한 조언 감사드려요.

  • 24. 두 분
    '10.5.19 11:32 AM (59.10.xxx.48)

    참 잘 어울리시네요
    결혼하면 재밌게 잘 사시겠어요
    결혼 20년되도록 남편과는 쇼핑 한 번 제대로 해 본 적 없는 저로선
    부럽기만 하군요 덕분에 전 혼자서 잘~논답니다 ㅎ ㅎ

  • 25. jk
    '10.5.19 9:39 PM (115.138.xxx.245)

    어이쿠.. 화장품 얘기라도 제대로 들어주시니 다행이군요....

    오히려 화장품에 대해서 떠들면
    "니는 떠들어라 나는 니 의견을 적극 반영해서 내 맘대로 화장품 사련다~~~"라는 분들이 더 많아서리... ㅋㅋ

  • 26. 우와
    '10.5.19 10:06 PM (114.94.xxx.171)

    싫어라하는 분들도 계시나본데 저는 부럽기만하네요, 울 남편, 애들 어릴 때 놀아주고 봐주는 거 싫어라해서 시부모님이 다 해주셨고, 쇼핑은 커녕 어쩌다 마트에서 가뭄에 콩나듯 가서 물건사게되면, 뽀대 안난다고 무거운 짐도 저한테 들게하고, 집에서 나랑 술 한 잔 같이 하자고 하면, 뭔 재미로 마시냐고 거절하고, 쩝. 그나마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 조금은 나아졌지만, 타고나고 어릴 때부터 받은 교육(울 시엄니가 그리 키우셨죠)은 무시못하겠더군요, 어찌됐든 저 너~~~무 원글님과 답글 단 분들이 부러워요. 그나마 우리 아들이 그런 취향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나중에 며느리될 아가씨는 좋아라했음 좋겠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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