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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따라하는 아이 조언좀(육아방 중복)

5세 조회수 : 517
작성일 : 2010-05-18 15:47:28
만으로 3세 반 정도 된 여자아이입니다.
혼자 있을 적에는 엄마, 아빠 사이에서 주도적으로 요구도 하고 다양하게 자기 의견도 표시하면서 잘 노는데요.

또래집단에서 함께 어울려 놀 때 보면은
그 중의 한사람(성격이 강한아이 혹은 자신과 놀이 코드가 맞는아이)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따라하는 모습을 보이네요.
원래 이런 성향의 아이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심각하게 고민해 보지도 않고 딱히 문제 삼지도 않았는데요.
(저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바뀔거라 생각했네요.)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자라게 도와주려면 엄마는 어떤 역할을 하는게 좋을까요?
이렇게 따라하는 성향이 자연스럽게 자기 주도적으로 자라진 않을 것 같아 제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참고적으로 여긴 한국이 아니구요.
거의 2돌까지는 특별하게 어울려 지내는 친구들(한국아이들) 없이 엄마, 아빠가 중점적으로 놀이친구였구요.
거의 3돌 즈음부터 이곳 유치원같은 곳에 하루 2시간씩 다니고 있고(거기서 외국친구들과 어울리구요~ 특별하게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도 여러명되고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저도 요즘 들어 한국친구들을 만나게 되어서 그 집 아이들과도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고 어울리고 있습니다.

특별히 행동상의 문제가 있거나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IP : 92.26.xxx.10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아이
    '10.5.18 4:05 PM (180.69.xxx.149)

    5세. 작년에 그랬어요. 지금 만 4세 6개월 이구요.
    아이는 그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있기도 하고
    또 샘도나고 해서 그 아이가 하는대로 전부는 아니지만, 종종 따라했던 모양이예요.
    그런데 그 아이랑 어찌나 싸우던지. 저도 그냥 그러다가 말겠지 했는데,
    저희 아이가 되려 스트레스를 받더라구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아이와 될 수 있는한 마주치지 않도록 했어요.
    같이 다니던 곳이 미술학원이었는데, 미술학원도 끊어버리구요...
    신기하게도 그 아이가 없으니 더 이상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네요.
    당시에 그 미술학원 선생이 저희 아이가 자꾸 그 아이를 따라하기 때문에
    싸움이 생긴다고 저희아이 탓을 했고, 저도 몇번 목격했기 때문에 그런줄 알았는데,
    지금 많은 아이들 틈에서 생활하며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걸 보면,
    그 때 그 선생이 저희애를 탐탁지 않아 했던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아니면 잠시 아이들한테 그런때가 왔다가 지나가는가 싶기도 하구요.
    지금은 무엇이든 아이한테 칭찬해 주고 잘한다고 해줘요.
    누구보다 잘한다가 아니라, 그냥 잘한다구요.
    누가 무엇을 잘한다고 아이가 이야기하면
    누구나 어떤것은 잘하고 어떤것은 못하고 그런것이라고 설명해 줍니다...

  • 2. ..
    '10.5.18 4:20 PM (119.201.xxx.151)

    울아이도 별명이 따라쟁이였는데요..뭐든 다 따라하죠..장점은 그래서 뭐든 잘 배운다는거였어요...그리고 그런 성향도 5살정도까지더라구요...놀이에서 좀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노는 아이가 있음 그 아이가 하는게 재미있어보여 따라하는거에요..그리고 아이성향이 리더쉽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울아이는 리더쉽보다는 친화력이 있는쪽이에요..장점도 많아요..모든 아이들이 다 리더쉽이 있어야 하는건 아니니까요.공부할때는 자기주도적으로 공부 합니다.
    걱정안하셔도 될거에요..

  • 3. 어머...
    '10.5.18 10:01 PM (66.90.xxx.199)

    어머 어쩜...우리딸과 똑같네...하며 들어왔다가
    외국이시란 말씀에 한숨 내쉽니다.~
    저희도 아이가 지금 외국에서 학교에 다니는데요.
    학기 초에 님과 똑같은 문제로 고민했었어요.
    온화한 큰아이와 달리 굉장히 성격 강하고 자존심 세고 자기주장이 강한 아인데
    막상 학교에서는 친구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따라하고 있단 얘길 들으니 참 황당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니 그게 외국어를 배우려는 아이의 나름 생존방법이었던듯 해요.

    이 곳 게시판에서도 그렇고 한국에서 흔히 떠도는 말이...
    어린아이들은 외국 나가도 걱정할 것 하나 없다..다 어울려 논다..고들 하시지만
    제가 겪어본 바로는 그 어린아이들이 심정을 토로하지 못해서 그렇지...
    자기는 알아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친구들 틈에서 참 힘들게 적응하고 자라더군요.
    4,5살 먹은 외국아이들 사이에 배려가 있음 얼마나 있겠어요?
    말 안통하는 애랑 노는것도 한두번이지........
    완전 몸으로만 노는 스타일 아니면 끼기 힘들거든요.
    저희 아이도 남자아이 한 명을 딱 찍어놓고
    걔가 하는 말을 모두 따라 앵무새처럼 말하고
    심지어 화장실까지 따라다녀서 선생님이나 저희나 다들 걱정할 지경이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대화가 되고보니
    그런 행동 싹 사라졌어요.
    원글님 아이도 아마 비슷한 이유일것 같은데
    언어 능력을 키우는데 많이 힘써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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