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 나한테 사과해!!

바느질 하는 엄마 조회수 : 653
작성일 : 2010-05-18 13:16:43
어제 하루종일 아기 돌보고 큰아이 수업 따라다니고..저녁 해먹이고 애들 재워놓고 간신히 시간이 나서 82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11시쯤 들어온 남편이 회사에서 좀 짜증나는 일이 있었는지 술을 한잔 하고 왔더군요.

이런 저런 얘기 하다 남편이 오늘 자기가 입고 간 셔츠 깃이 약간 구겨져 있었는데 저더러 뭐라 하더군요.

일요일날 다림질 하면서 제가 그 부분을 놓쳤나봐요.

근데 그 말투가..너무 기분이 나쁜겁니다.

제대로 해놔 알았어! 그러는데 ..물론 반 장난 인거 같긴 했지만 갑자기 너무 화가 나는겁니다.

내가 무슨 돈받고 일하는 하녀도 아니고 어찌 저렇게 말할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서운하고 기분이 나쁘더군요.

원래 입는 옷에 까다로운 사람이라 하루종일 저것땜에 신경이 쓰였겠다 싶어 이해는 가지만 꼭 그렇게 말해야 하

나 싶고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죠.. 내가 이집 하녀냐 왜 나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냐..

그랬더니 그럼 하기 싫으면 세탁소 맡기랍니다..

근데 정말 너무너무 미운거 있죠..

너 일하기 싫으면 하지마..너 공부하기 싫으면 하지마..왜 그 꼭 멸시 당하는 듯한 느낌..

아..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는데..내가 하는 집안일들이 이렇게 밖에 취급을 못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더라구요.

자격지심인거 같기도 한데..

사실 며칠전에 7살난 딸냄이 밥을 차려주니 저더라 물갖다줘! 이러더군요.

그래서 말투가 이상해서 무슨물? 그랬더니 먹는물 말이야! 이러는겁니다.

오해하실까봐 하는 말인데 우리 딸 평소에는 절대 저런식으로 말하지 않는 아인데 그날따라 뭐에 씌였는지

저러더군요..

저..완전 뒤집어져서 아이를 쥐잡듯 잡았습니다.

눈물 콧물까지 빼가며 잘못했다고 싹싹 빌더군요..

그러면서 말했습니다.

나는 도우미 아줌마가 아니다..너를 낳고 기르는 엄마다..

너는 나에게 그런식으로 말을 하면 안되는거다.

아이도 자기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답니다. 책보고 있다가 엄마가 밥먹으라고 해서 좀 짜증이 났었답니다.
(책 한번 잡으면 누가 떠메가도 모릅니다.)

어쨌든 딸과의 일도 있고 그래서 그랬는지 어제 남편의 언행이 너무너무 속상한겁니다.

전업된지 2년인데 내가 직장 그만두고 집에 있다고 무시하는건가..싶기도 하고..

오늘 아침밥 차려주는데 얼굴도 보기 싫더군요.

자기는 제 눈치 보면서 아무렇지 않은척 하려는거 같았는데 제 마음이 안풀어지는겁니다.

아직도 너무 속상해요..

저 너무 속이 좁죠?
IP : 122.35.xxx.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야기하세요
    '10.5.18 2:00 PM (124.54.xxx.13)

    남편께 이야기하세요.
    지금 풀어놓으신 것처럼 속마음을 이야기하세요.
    사과하고 싶어도, 우물쭈물하고 계실 것 같은데,
    그냥 사과받고싶다고 말씀하시면, 진심으로 사과하실 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2917 32평 아파트 한샘 씽크대는 얼마쯤 나오나요? 4 ... 2009/04/15 1,595
452916 유치원 학부모 상담때 뭐사가면 좋을까요? 6 고민 2009/04/15 728
452915 오늘 날씨 너무춥죠??다들~감기조심 하셔요~~ 5 초가을 2009/04/15 641
452914 요즘 신을만한 구두(힐)은 뭐가 좋을까요? 1 구두 2009/04/15 463
452913 혹시..저 같은 경험해 보신 분 계신가요? 3 ㅠㅠ 2009/04/15 562
452912 오늘 이금희씨 아침마당에서.... 19 그냥 궁금해.. 2009/04/15 12,705
452911 동네 아줌마가 조언 주시는데 좀 짜증나네요. 7 조언 2009/04/15 1,530
452910 김상희 "성교육 받아야"vs <조선> "성폭행적 발언" 6 내맘대로 세.. 2009/04/15 537
452909 식기세척기6인용 추천바랍니다! 3 식기세척기6.. 2009/04/15 467
452908 미국에 있는 사촌이 애기를 낳았다는데... 4 고민.. 2009/04/15 482
452907 대구 횟집? 4 아들면회 2009/04/15 346
452906 후불교통카드를 발급받았는데요... 3 카드 2009/04/15 514
452905 이쁜안경 사고파요~~ 안경.. 2009/04/15 309
452904 초등1학년 첫생일잔치때 어떤엄마때문에... 맘 상했어요..ㅠ 17 삐침 2009/04/15 2,263
452903 대학생 딸네미...분가 시키다... 26 *** 2009/04/15 2,189
452902 "사교육 ‘눈 번쩍’ 공교육 ‘눈 멀뚱’…대학들 ‘입학사정관제’ 확대… " 1 내맘대로 세.. 2009/04/15 400
452901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조언부탁드려요~ 9 흥치피 2009/04/15 746
452900 비비 크림 바르고 나서 5 종달새 2009/04/15 1,409
452899 돌잔치 예약하려는데요 부페 or 중식코스 어디가 더 좋으세요? 15 돌잔치.. 2009/04/15 702
452898 암**하는 아이 친구엄마가 자꾸 집에 온다는데..거절 방법 조언 부탁해요. 21 엄마 2009/04/15 1,885
452897 차를 바꿔야하는데 남편은 suv 저는 세단을 주장해요. 12 이 놈의 차.. 2009/04/15 953
452896 차이..... 2 냉장고 2009/04/15 359
452895 왜 요즘 인절미는 하루가 지나도 말랑말랑하나요? 11 궁금합니다 2009/04/15 1,508
452894 학원시험에서 꼴찌라고 공개적으로 사탕사오라는 학원샘 2 초 4 2009/04/15 482
452893 모닝이냐 뉴클릭이냐... 3 신차구입.... 2009/04/15 770
452892 오늘 상가집 가는데 청바지입고 가면 안되나요? 14 .. 2009/04/15 2,205
452891 부끄러운 앤, 귀여운 처제, 알렉스(?)..분홍빛 넘실대는 키톡 8 ㅋㅋ 2009/04/15 1,388
452890 개포8단지 공무원아파트 사시는 분 계신가요??? 식기세척기랑 벽걸이TV설치 문의요!!! 1 개포동 2009/04/15 658
452889 프랑스에 계시는 분께(화가이신 분) 질문. 2 프랑스 2009/04/15 388
452888 서북향 아파트는 살기 어떤가요? 3 .. 2009/04/15 1,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