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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 기가 죽었어요
친구중 하나는 저희랑 비슷하게 결혼했는데 벌써 30평대 아파트를 장만했다고 자랑하고...
한 친구는 처가에서 사업자금을 융통해줘서 잘나간다고 목에 힘주고..
이런 저런 이유로 잘난사람이 많네요
거기에 비하면 저희는 서울 변두리에 작은 전세..
그나마 제가 임신으로 직장을 쉬고있고 얼마전 어머님 편찮으셔서 적금통장하나 깨고
겨우겨우 살아가는데 주위에 온통 잘난 사람 투성이라 조금 회의감이 드나봐요
어제 집에 와서부터 풀이 죽어있더니 아침까지 힘이 없네요
남편 출근하는데 뽀뽀해주고 엉덩이 두들겨줬더니 그냥 살짝 미소만 보이네요
가여워라....
시댁이고 친정이고 비빌곳도 없고 오로지 우리 힘으로 살아야하는데 이제 결혼한지 1년도
안되서 기죽어 있는 모습 좀..
무슨 말을 해줘야 남편이 힘이날까요?
이런 상황에 님들은 어떤 말로 남편 기를 살려주세요?
1. phua
'10.5.17 8:46 AM (218.52.xxx.98)인생은 무쟈게 길~~~~~~~~~~~~ 다 !!!!!!!
2. 나중에,,
'10.5.17 8:48 AM (121.178.xxx.39)자식들을 잘 키워서,,기 만땅 죽여 놓으세요.
3. 000
'10.5.17 8:52 AM (211.192.xxx.177)그래도 원글님 마음이 참 이쁘네요~~~^^
어떤 집은 와이프가 한술 더 떠서 남편 구박하는 경우도 있거든요...(저처럼)
저녁 맛있게 차려주시구요~~
인생은 깁니다 22222 ~~~4. ...
'10.5.17 8:55 AM (211.108.xxx.9)남편분이 많이 여리신가봐요?
뭐 그런걸로 기가 죽으시는지...
결혼한지 1년도 안되셨다는데.. 앞으로 좀 힘드시겠어요..5. .
'10.5.17 8:58 AM (183.98.xxx.186)기 죽을 수 있지 않나요 사람인데. 여려서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전.
부부사이 좋은게 최고 복이에요 원글님. 그건 돈 주고 살 수도 없어요..6. ...
'10.5.17 9:00 AM (211.108.xxx.9)제말은 저런걸로 기죽으면 앞으로 기죽을일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겁니다.
지금이야 아내분이 걱정되서 기살려준다지만..
그것도 한두번이잖아요..
뒤엔 아내분도 지칠테고..7. .
'10.5.17 9:04 AM (59.4.xxx.103)십년차.................저도 지쳐요.
한동안 신랑 궁딩이 토닥거려주고,그까짓 돈이 별거나~큰소리쳤는데요
저도 슬슬 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올라서요ㅠ.ㅠ
맨땅에 헤딩~이게 내머리터지는 일이구나 깨달았죠.
답은 맞벌이죠.부모한테 전혀 받을것 없는 사람들은 필수인것같습니다.8. ^^
'10.5.17 9:49 AM (115.143.xxx.210)비빌 언덕 생각지 마시고, 언덕 오를 생각만 하세요~ 남보다는 나 자신을 믿는 게 훨씬 가능성 있답니다. 그리고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기 죽지 마시고 기 받아서 더 열심히 살면 좋은 날 옵니다. 적어도 나에게는 당당해지지요.
9. ^^님
'10.5.17 10:44 AM (210.103.xxx.29)댓글에 저도 주먹 불끈 쥐고 힘내볼랍니다.
언덕 오를 생각만 하도록....10. 동창회
'10.5.17 11:07 AM (116.34.xxx.130)얘기가 아주 유명하죠..
오랜만의 부부동반모임..
초반에 잘나간다는 녀석들 명함 들이밀며 주도권 잡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주식 얘기 오가며 주도권 바뀌고 또 땅얘기 나오면서 누구는 벼락부자니 어쩌니..
그러다 결국 돈많은 사람이 모임에서 큰소리치며 장악했다고 해요..
그런데 여행얘기며 골프얘기며 ..돈자랑과 허세들로 가득한 그 모임 자리가
어느 순간 갑자기 자식들 얘기로 넘어갔는데요..
후후..결국 계속 침묵하며 조용히 식사만 했던 구석자리 소박한 부부가 그날의 위너였대요.
애 3명을 모두 서울대..그것도 의대로 보냈다는 전설^^
윗분들 말씀처럼 인생 정말 깁니다. 마라톤이잖아요..
또 인생 오르막 내리막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구요..
지금 쫌 뒤처진다 싶어도 계속 처지지 않을꺼니 걱정마시고
부부금슬 좋아서 서로 한눈 안팔고 잼있게 알콩달콩 사시면서
아이들 잘 키우시면 결국 위너 되실꺼여요~11. ..
'10.5.17 11:22 AM (125.241.xxx.98)그렇기로 말하면
아무리 학벌이 좋아도 못풀리는 사람 많습니다
잘되는 병원 있는가 하면
망해가는 병원도 있으니까요
내가 죽을때 내 자식들이 어떤 모습일까
보기 전에는 모르겟지요?
그러나
중간의과정 모습에도 연연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지요
그런것이
인간이 사는 모습이고요12. ```
'10.5.17 11:47 AM (203.234.xxx.203)돈 많은 사람이 자식도 잘 되면 어쩐대요?-.-;;;
원글님, 이제 1년차가 뭐가 그리 기죽을 일이겠어요.
10년차로 성실히 살았다 한들 다 잘 풀리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사시면 그 자체만으로도 당당할 일입니다.
힘내고 열심히 사세요.^^13. ㅎ
'10.5.17 12:03 PM (114.206.xxx.213)인생사 뭐니뭐니해도 우리 가족 화목하고
자식농사 제대로 잘 짓는 거 그 이상
더 뭘 바랄 게 있겠나요?
기 죽어 하는 기분 잠깐입니다....
이제 곧 두 분을 닮은 예쁜 아기도 만날 건데요 뭘~ㅎㅎ
다~ 잘 될 겁니다~ ^^
나중에 저녁이 되어 귀가하는 남편 분과 따뜻한 저녁밥 같이 드시고
두 분 손 꼭 잡고 나란히 앉아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밤이 깊도록 나누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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