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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잘못을 했는데, 어느 정도 선에서 사과를 해야하는지....
초등 저학년이고요.
4명이서 모둠을 짜서 하는 수업시간에
순서가 되면 각 모둠이 발표를 한데요. 잘하면 스티커도 주고 한다더군요.
우리애 모둠이 발표를 하게 됐을때
순이라는 여학생이 전혀 말을 안했답니다(묻고 대답하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 말을 안하고 넘어갈수가 없는 상황 이랍니다)
그래서 갑이라는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마구마구 욕설을 퍼붓고(강도가 좀 쎄더라구요. 담임은 그 사실을 몰랐음)
그 여학생이 집에가서 부모에게 얘기해서
순이엄마가 갑이엄마를 학교에서 만나자고 한 상황인데요.
갑이라는 학생이 정말 잘못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선 사과를 할것인데요.
이미 전화로도 사과를 했었고요.
그런데 앞으로도 계속 모둠을 해야하는데
갑은 스티커를 받고 싶은데
순이라는 여학생은 아무래도 앞으로도 발표나 그런걸 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여줘요(여러 경로로 확인한 결과...이건 좀 적기가..저도 처음 들은 사실이라...그러네요)
그러면 여기서 갑의 엄마가
무조건 잘못했다고 사과만 해야하는지
순이라는 학생의 이런점을 얘기해야 하는지(순이 엄마는 자기 아이가 잘 못하는지는 알지만, 저렇게까지 안했다는(담임이 말을 하라고 했음에도) 상황은 모르더군요.
저는 갑의 엄마고요....어떻게 하는게 현명할까요?
주위에 물을 사람이 없어서요......여기도 쓸까말까 며칠을 고민하다 올리는 겁니다.
1. ...
'10.5.17 6:36 AM (222.111.xxx.85)자기 아이가 잘못을 저질러 사과를 이미 했고, 또 하러간다는 상황에서
상대 아이의 책을 잡아... 염려(?)랍시고 그 아이 엄마에게 얘기를 하고 싶으신건가요?
왜 님께서 순이라는 학생의 학습에 임하는 태도에 대해 평가를 하려 하고.
또 그걸 순이학생의 어머니께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하시는지.
님께서 선생님이신가요?
은연중에 님께서 순이라는 학생을 낮춰 대하는 태도나, 잘못을 저질렀다는 님 아이의 태도나
도찐개찐으로 보여집니다.
어이가 없네요.
강도가 세건, 약했건 욕설은 욕설입니다. 그걸 입에 올린 아이부터 잘 잡으세요.
남의 아이가 수업에 소극적인 걸 걱정할 때입니까?2. ...
'10.5.17 6:39 AM (175.112.xxx.201)학원서 가르쳐본 경험으로 ....
제가 가르친 아이는 1학년이니, 원글님 상황과 다를 수 있겠지만...
저희 반에서도 아이가 말을 안해서, 저와,.. 친구들이 말좀 하라고...
몇마디 더 하면,,, 아이가 앙... 하고 울어버리기 일수인 아이가 있었어요.
제 생각에 학원은 뭣하러 오며, 학교는 어찌 다니나 싶을 정도로 표현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학습능력이 문제 있거나 그런 학생은 아니었고, 다만 입열기가 너무 어려운
학생이었어요. 그 아이 같은 경우는 4학년이 된다 한들 별로 바뀔 것 같아 보이지도
않는,.. 아주 특이한 학생이죠.
제가 볼때는 아주 특이한데, 아이 엄마는 그냥 좀 부끄럼 타는 정도로만 인지하시는것 같더라구요.
그 아이 문제는 가능하다면 담임선생님 통해서 지적하시도록 하고
담임이 문제없다 하면 할수 없는 거구요. 만약 그아이가 이상한 경우라면
담임과 반친구들 다 알고 있을거예요.
원글님은 조금 억울? ...뭐랄까 자기자식 옹호가 부족하다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내 자식 교육이나 철저히 하고, 정중히 사과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어차피 사과하실거... 남 허물 지적하나 안하나 무슨 차이가 있겠어요.
담임 선생님께나 말씀하시고... 아이와 엄마에게 사과 잘 하시고
부드럽게 잘 넘어가시는 편이 담임선생님 보시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음
'10.5.17 6:46 AM (121.151.xxx.154)사과의 기본은 무조건입니다
상대의 허물을 들추는순간
사과가 아니라 무대뽀가 되는것이고싸움이되는것이지요
순이는 순이부모님과 선생님이 알아서 조절하게 하시고
님은 무조건 잘못했다고하셔야합니다
아이에게도 너가 가지고싶은것은 잘 알지만
내가 가지고 싶다고해서 그런식으로 말하는것은 아니다라고
못을 박으세요4. 꼭 좀 도움말좀(질책
'10.5.17 6:53 AM (121.125.xxx.219)네...알겠습니다....무조건 사과하고 오겠습니다.....고맙습니다...
5. 스티커
'10.5.17 8:20 AM (115.41.xxx.10)스티커가 뭐 그리 큰 대수라고, 어른이 되어서 상대아이 책 잡아서 따지려 하시나요. 그러지 마세요. 아드님의 스티커에 대한 사랑보단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가르쳐 주세요. 세상엔 그런 사람도 있으니 네가 이해해라..아무리 그래도 욕이 나가는건 아니죠. 상대아이 그러는건 담임 포함 애들이 다 알고 있을겁니다. 그 조가 스티커 못 받는 이유도 알 것이구요. 엄마가 너무 나서지 마세요.
6. 음
'10.5.17 8:50 AM (121.160.xxx.58)지식 풍부하고 연륜넘치고 지혜많다는 학교나 담임은 스티커라는 물질로 아이들을 다스리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천방지축이고 하나하나 잡아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들에게는
형이상학을 원하시는군요. 저 남아가 무슨 능력으로, 무슨 판단으로 순이를 달래가며 북돋워가면 모듬을
이끌고 나갈수 있을까요?
사과를 할 때는 무조건 해야 하는거 인정합니다.7. 그렇다고
'10.5.17 9:01 AM (110.9.xxx.67)엄마가 상대 엄마에게 사과까지 해야한다니.... 싫네요.
8. 학교서 보자니
'10.5.17 9:01 AM (110.9.xxx.67)차라리 선생님과 셋이 만나는 건 어떠세요.
9. 윗님,
'10.5.17 9:09 AM (119.204.xxx.191)사소한 일이라면 아이들끼리 해결하는게 당연하지요
하지만 지금 상대방의 엄마가 엄마끼리 만나자고 했다잖아요
순이라는 아이가 좀 특수한 상황의 아이인것같은데
그런 부분을 순이엄마가 갑이엄마에게 말할수도 있는거구요
꼭 사과를 부모한테까지 받아내려고 만나자고 한건 아닐수도 있지요10. ㅑㅗ
'10.5.17 9:24 AM (116.38.xxx.246)그래도 순이엄마 대단하네요. 적극적으로 순이를 보호하니깐... 저는 같은 순이 상황인 적이 있었는데, 아이가 나중에야 말해서 몰랐었어요. 뭐 알았어도 순이엄마처럼 적극적으로 상대 엄마한테 어필하진 못했을 꺼예요.
우리아이는 전학가서 그렇잖아도 말이 안 떨어지는데 발표력도 없고 그래서 모둠 점수에 좀 해를 끼치는 상황이었어요.
님 아이같은 아이가 어찌나 우리 애를 구박했던지 점심도 일주일간 먹지 말라고 그래서 못먹었대요(자기가 뭔데...ㅋ). 그 애땜에 그 학년동안 내내 힘들어 했었는데 다행히 그 애 엄마의 교육열로 강남으로 이사갔어요. 나는 엄마로서 손 한번 못 써보고 그 애 전학갈 때나 되어서야 아이가 저한테 조심스럽게 그 애 나쁘다고 하면서 말해주더라구요. 내가 어찌나 서글펐던지 TT
지금 우리아이 중학생 되었고, 공부 꽤 합니다. 초등 고학년부턴 발표력도 좋아졌구요.
그냥 당하는 제 입장에서 한번 써 본 것이구요. 제 생각에는 경쟁심이 지나쳐서 과도한 욕심을 부리는 것은 소극적인 태도보다 더욱 안좋은 것 같아요. 님의 아이의 태도를 보면 순이의 태도를 지적하실 상황이 아니란 말입니다. 조금은 아이의 기를 죽여 주셔도 좋을 듯 싶어요.11. 음
'10.5.17 9:31 AM (220.127.xxx.185)윗분이 핵심을 짚으셨네요.
제 생각에는 경쟁심이 지나쳐서 과도한 욕심을 부리는 것은 소극적인 태도보다 더욱 안좋은 것 같아요. 22222222
초등학교 스티커 그깟 게 뭐라고, 아이에게 그걸 위해서는 발표력 떨어지는 친구를 뭉개도 된다고 가르치면 안 되겠지요.12. 원글님이
'10.5.17 9:33 AM (183.102.xxx.215)몰라도 너무 모르시는게 있습니다.
발표 못 할 정도로 실력이나 태도가 늦된 것이
스티커 하나 때문에 상대친구의 인격을 모독하는 쌍욕을 해 대는 아이보단
훨씬 교육을 잘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그 아이의 상태을 지적하실게 아니라
본인 아이를 제대로 교육하셔야 할 상황입니다.13. ㅠ.ㅠ
'10.5.17 9:47 AM (59.12.xxx.86)보통 이럴 경우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어요.
가만히 있는 애한테 험한말을 한게 아니고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요.
저도 예전에 경험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조금 억울하기도 하고 그랬었어요.
웬지 내 아이만 나쁜 아이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거요.
그런데 지나고보니 아무리 화가 나도 해야 할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더라구요.
원글님의 약간은 억울한 마음은 저도 잘 알겠지만
그냥 무조건 사과하시고 그 아이가 그랬기 때문에 울 아이가 그렇게 험한 말을 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에게도 아무리 화가 나도 참을줄 알아야 한다는 것도 가르치시는게 좋을듯 싶어요.14. 인생살이
'10.5.17 9:51 AM (119.196.xxx.57)사과도 사과지만 아이와 많은 얘기를 나눠보시길 바랍니다. 저학년 아이가 쌍욕을 할 정도로 경쟁심이 심하면 나중에 계속 되는 경쟁에서 긴장감이 폭발하여 폭력적으로 나가거니 친구들에게 따돌림 받기 쉽구요, 모아니면 도라고 자포자기하기도 쉬워요.
그리고 함께 사는 사회라는 것을 많이 이야기해야 합니다. 저희 아이보니 같은 반의 도움반(특수반 아이들이 반은 교실수업하고 반은 특수반 수업을 해요) 친구들이 수업 방해를 엄청해요. 하지만 그것을 싫어하기보다 이해해주고 도와주는 마음을 갖도록 설득해야 되지요. 저희 아인 중학교 가서도 도움받 친구를 몇몇 남자애들이 놀렸어요. 남자애들 입장에서는 놀렸다기보다 재미나게 놀았다고 느꼈나본데.. 교실에 같이 있지도 않았던 남자애들까지 모두 벌점에 수행평가 점수를 깎이고 말았네요.
다른 반에서도 한 두명의 남자애들 덕분에 반 남자애들 전체가 기합받거나 맞는 경우가 많구요. 인생 살이가 그럽니다. 앞으로 단체로 해야할 게 얼마나 많은데 벌써 그러면 어쩌나요.
원글님이 현명하시니 아이를 잘 이끌어가시리라 봅니다.15. 음..
'10.5.17 10:48 AM (180.66.xxx.205)다들 좋은 말씀 많이 주셨으니.. 스티커 관련해서 한 마디만 더 할게요.
작년 저희 아이가 속한 모둠이..
남자 아이들이 좀 늦되고.. 산만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모둠 활동에 전혀 참가하지 않아서..
여자 아이들끼리 모둠 활동을 모두 해야했어요.
완성 속도도 느리고.. 완성 못한 적도 많아서 여자아이 두 명만 방과후에 남아서 끝내곤 했죠.
저희 아이도 스티커 못 받는다고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는데..
학기 내 지켜보시던 담임 선생님이 마지막에 더 칭찬해주시고, 스티커를 두 배로 주셔서..
다른 모둠 아이들과 비슷한 스티커로 학기를 마감했어요.
지금 당장은 아이의 불만이 크고, 어린 아이니 쉽게 다스리지 못하겠지만,
선생님과 엄마가 지켜보고 있으니 괜찮다고 잘 다독여주세요.
이런 일을 통해서 아이도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거지요.16. 그놈의
'10.5.17 10:53 AM (180.64.xxx.147)스티커 좀 없앴으면 좋겠습니다.
애들에게 좋은 취지로 하겠지만 진짜 그 스티커 때문에 애도 엄마도 지치집니다.
저희 아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 그런 이야기 하더군요.
"선생님도 나쁜 일 하면 우리가 빨간 스티커 한장씩 붙여줬으면 좋겠다."
일단 정중히 사과하시고 아이에게 스티커에 연연하지 말라고 해주세요.
그까짓 스티커 만장을 받아도 인생 사는데 아무 영향없습니다.17. 사소한 일에
'10.5.17 12:04 PM (183.102.xxx.215)목숨 거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겠지요.
아이에게 세상에서 살아가는데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알려 주시는게 아드님의 인생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배려없이 남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그런 공부 시켜서 뭐 하시게요?
그 아이의 열등함을 그 엄마에게 알려줘야 하나 고민하셨는데
지금 현재상태는 님 아이가 그 아이보다 훨씬 열등합니다.
인간에 대한 예의..부터 말입니다.18. 저도
'10.5.17 12:34 PM (211.221.xxx.137)물론 원글님 자기아이가 그렇게 된 이유가 있지만 쌍욕을 했다는건 무조건 사과하셔야합니다..
어떤이유에서건 자기보다 못한 아이에 대한 배려심을 키워주셔야 하는것이 님께서 하셔야 할일이구요..그깟 스티커가 먼 상관입니까.. 저 아는 아이 학교에서 영어 모듬수업할때 못하는 아이두명한테 너희들 때문에 큰일이다 울모듬 꼴찌할거 같다며 대놓고 혀를 차더랍니다..
울아이 그친구때문에 실망했다고 놀고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참 ...할말이 없더군요..
무엇을 잘하는가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그아이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배려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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