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졸업 여학생의 진로 문제...

[진로걱정]

건너 선배 딸이 이번에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스카이 중 한 대학인데 공대생이네요. 대기업에 원서를 낼 생각인데
(엔지니어링, 건설, 화학 쪽)
제 남편이 공대 출신이고 대기업 근무한다고 하니 어떠냐고 물어보는데 대답을 못하겠어요.

공교롭게도 해외출장 중이라서요. 전화해서 물어보기도 그렇고...

안정적이고 오래 근무할 수 있고 육아휴직 같은 것 보장되는 그런 것을 원하는 데
우리나라 대기업 중 공대 출신 여학생이 갈만한 곳이 있을까요?

입사한다고 해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는...]

공무원 밖에 없습니다. 단연코. 공대 아니라도 그렇습니다.

[윗님]

너무 비관적이신것 같네요.
제가 금융쪽 회사 다니고 저희 회사에 전산쪽 공대출신 여직원도 있는데요.
요즘 웬만한 대기업은 3개월 유급 육아휴직까지는 확실히 보장됩니다. 회사에 따라 1년무급휴직은 안되는 곳이 많지만요.
물론 스카이공대라 해도 엔지니어링이나 화학분야 등 제조업쪽이면 지방근무 가능성이 높아요.
여자든 남자든 요즘 회사를 정년까지 다니기야 쉽지 않지만 여라자도 본인이 열심히 하면 차장급이나 부장급까지 한 40대후반까지는 다닐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

안정적인 걸 원하는 분이 부모님인지 그 학생인지요?
저나 제 친구들 모두 이과 출신인데 안정적인 걸 우선 보고 직장 고르지는 않았어요.

모두들 대기업이나 외국계 회사 다니다가 지금 잘 풀려 원하는 것들 하고 삽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정말 만만치 않았어요. 전문직 되는 과정 힘들다지만 그것 못지 않아요.
제가 둘 다 경험해 본 입장이라 알지요.

뭔가 성취에 대한 욕구가 있으시면 대기업이나 외국계 회사 괜찮아요.
힘들고 불안정하지만 그래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면 내가 원하는 걸 얻어갈 수 있어요.
안정적인 것, 편하게 오래 다닐 직장 찾으시면 아니에요.

[흐음...]

저도 스카이 중 한곳 나온 공대 여학생이였고..
현재 건설관련 대기업에 다니고 있으나... 질문이 좀 막연하네여..
요즘 취업도 어려운데 일단 붙여놓고 그중에 고르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근데 안정적이고 오래 근무할 수 있는건 역시 공무원밖에 없습니다.
기업은 생존 게임이기 때문에.. 절대! 안정적이라고 말할수는 없네요
뭐.. 포스코 건설이.. 종신계약서 비스무리한것을 쓴다하지만.. 것두 지방가라면 지방가고 밤새라면 밤새고 일했을때 이야기죠.. 그러나 그러한것을 다 이루었을땐.. 확실히 성취욕은 있습니다. 월급도 기업이 아무래도 쏀편이고..

근데 편안하고 안정적인 것을 찾는다면 결코 대기업은 될수 었다는게..
건설사 8년차.. 제 생각입니다.

[;;]

육아휴직이랑 출산휴가랑은 달라요.... 출산 후 첫 3개월 유급으로 받는 건 산전후휴가(출산휴가)고요, 그 다음에 최장 3년까지 할 수 있는 게 육아휴직이고요. 1년까지는 육아휴직급여 50만원이 나오지만 그다음부터는 무급이죠. 어쨌거나, 산전후휴가가 아닌 육아휴직을 쓴다는 건 일반 회사에서 거의 퇴사의 의사를 밝히는 거..이거나 아니면 난 승진에 관심없이 박힌 돌로 살겠다 둘 중에 하납니다.

[....]

동아리 후배가 공대 여학생였는데 졸업후 몇년을 공무원시험(기술고시인가..)준비만 했어요.
5년만에 합격해서 발령처를 고르던걸요. 고시공부할 땐 막막해보였는데 붙고나니까 그보다 좋은 선택이 없던걸요.

[..]

대기업 중 그런 곳.. 없을 겁니다
그리고 입사하기 전부터 그런 맘이라면 아마 회사 들어가서 힘들겁니다
독하게 맘 잡고 들어가도 힘들어서 퇴사 많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