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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의 결혼...의견 좀 여쭤요.

상담 조회수 : 2,598
작성일 : 2010-05-16 16:08:49
아끼는 후배가 있어요. 나이 차가 좀 나지만 친구같은.
얼마 전에 그애를 만나고 왔는데
얘기하다가... 제가, 이 사이트에 글 올려서 물어보겠다고 했거든요.
그애의 남자친구 문제요.

결혼을 당장 하겠다거나 진행시키려는 건 아니구요.

하지만 둘 다 나이도 차 가고, 오래 만났고
아마 이대로 계속 만나면 결혼 얘기는 자연스럽게 나오지 싶은데...
그런데 마음에 걸리는 게 좀 있어서요.

일단, 남자친구 자체에 대한 얘기는 여기서 뺄게요. 최대한 간단하게 쓰기 위해서.
둘 사이의 분위기만 말씀드리자면
오래 만났고(5년 이상), 잘 지냈지만, 요즘은 얼마 전에 헤어지려다가 말다가... 하는 위기예요.
특별히 싸웠다거나 하는 어떤 큰 문제점이 둘 사이에 있었던 건 아닌데
눈에 안 띄기 때문에 더 위험한... 그런 문제점이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거예요.

남자애가(얘도 제 후배) 야심이 좀 있고, 자기 관리 기준도 높고, 따라서 이성을 보는 기준도 높고
내가 만나는 여자는 이러이러해야 해... 하는 기준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높게 갖고 있고
좀 그런 애였어요.
그런데 제 친한 후배(미영이라고 할게요)를 곁에서 보면서 얘가 그런 여자라고 확신을 하고 대쉬해서 만나게 된 거죠.


만나는 동안 신주단지 모시듯, 여왕님 모시듯 하기도 했지만
미영이는 답답해 했었고(곁에서 봐서 알아요) 그 이유를 찾으려고 애도 써 봤는데
결국 도달한 결론은 그거예요. 실수도 하고 약점도 있고 또 그만큼 더 사랑스럽기도 한 진짜 모습을 안 봐 주고
자기가 정해 놓은 기준... 너는 이러이러한 여인, 이 기준으로만 사람을 본다구요.
그래서 대접해 주기는 하지만 진짜 모습을 이해받는다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아서
숨막힐 때도 있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렇다는 것.

남자애도, 둘이 만난 세월이 길다 보니 여자애의 다른 면들을 전혀 못 보진 않았겠죠.
은근 실망도 하고 그랬나 봐요.

에구 결국은 쓰고 있네요, 이 둘의 문제도 ㅎㅎ

어쨌든 남자애가 여자애를 보는 눈이 그렇다는 거예요.



착하고, 똑똑하고, 자기 것을 소중하게 여기니까 자기 여자한테도 잘 하고...
그런 애긴 하지만, 저는 이 남자애의 이런 면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옆에 있는 여자가 동등한 동반자나 진정한 배우자감으로 이해받는 것이 아니라
날카로운 눈으로 선택된 괜찮은 액세서리 대접을 받는 것 같아서요.
액세서리라는 표현이 좀 그럴 수도 있지만... 그런 거 있잖아요, 잘 대해 주기는 하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품평이 끝난 좋은 상품이라서 잘 대해 주는 것 같은...
그 여자애의 진짜 가치보다는 사실은, 그 여자애를 골라낸 자신의 안목에 더 만족하고 높이 사는 것 같은...
극단적인 비유를 하자면요.


그래도... 어쨌든 애는 좋은 애고, 잘 대해 주고, 말도 통하는 구석이... 없다고는 못 하니까
앞으로 쭉 잘 돼도 상관없겠지... 생각하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만나서 그 쪽 어머니가 어떤 분인지 얘기를 조금 듣고 보니
말리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네요. 이건 말려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여자애 쪽에 가까운 사람이니까... 객관적이 아닐 수도 있죠.


우선.
남자애와 그 어머니의 사이가 무척 가까워요.
아들 둘 중에 장남.
아버지 살아 계시고 가정은 화목한데... 그런데 부모님 두 분 사이가 또 그리 돈독하지는 않은가 봐요.
이건 그냥 그런 것 같다는 거니까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될지 모르겠어요.
몇 다리 건넌 제가 그 두 분 사이에 대해 얼마나 말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모자지간이 가깝다 못해서 어머니가 아들을 너무너무 사랑하시는데
이게... 제가 보기엔 아들을 아끼는 것 치고는 너무 붙들고 계신 게 아닌가 싶은 지경이에요.


예를 들면
어학연수를 간 동안 싸이 방명록을 거의 매일에 가깝게 남기는 등.
대학 신입생 정도라면 이제 겨우 품에서 내놓은 아들 귀여운 마음에 그럴 수 있을지도...
하고 이해를 해 보고 싶은데
글쎄요. 나이 서른인 아들의 어학연수 기간 내내...? 정이 뚝뚝 흐르는 싸이 비밀 방명록을??

얘네는 싸이 비번을 서로 알아서 들여다 보고 한 모양인데 어머니는 모르셨나 봐요.
어머니가 남기시는 비밀 방명록을 보면 내용이...
XX야... 엄마는 오늘 이러이러한 하루를 보냈단다. 어쩌고저쩌고... 아들의 일상을 묻고 엄마 얘기를 하는
방명록을, 세로로 한 뼘 정도의 길이를 남기셨다는 거예요.
좀 적게 쓴다 해도 일 주일에 서너 번 이상.


또.
남자애가 한 동네에서 오래 살았던지라 어려서부터 같이 큰 동네 친구도 많고 그런 애예요.
그 중 절친이 여자애... 거의 베프라고 해도 좋을 앤데
얘가 좀 화려하게 생겼대요.
어쨌든 둘이 참 친하고, 이성이지만 베프인... 그런 사이로 지내 왔는데
그 남자애가 미영이에게 말하길
그런데 우리 엄마는 그 애를 무지 싫어한다, 고 여러 번 얘기했대요.
말하다 나오는 거죠.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남자애는 아무 생각 없이 있는 그대로 전하는 말)
그리고 어머니가 그 애와 눈도 마주치지 않는다고도 얘기했대요. 그걸 남자애가 알고 있는 거죠.
(집에 자주 놀러왔다고 해요, 어릴 때부터.
아들 친구니까 못 만나게는 안 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데 미영이가 사귀는 동안 가끔 집에 놀러간 적이 있었대요.
이게 제가 제일 '말려야겠다' 생각하게 된 계기인데...
이 어머니가, 미영이랑도 눈을 안 마주친다네요.
아니, 마주앉아 차도 마시고 담소도 나누고 최소한 인사라도 주거니받거니 했을 텐데
어떻게 눈을 안 마주치나요?
...얼마나 싫으면? 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어요. 좀 섬뜩하더라고요, 저는.
아들 뺏긴 기분, 솔직히 말하면 애인 뺏긴 기분... 그거라고밖에 이해를 못 하겠네, 그런 생각 들었어요.


그 남자애는 자기 엄마와 자기가 무척, 드물 정도로 가까운 모자 사이라는 걸 잘 알고 있고
자기도 자기 엄마를 많이 사랑한다고 한다는군요.
그런데 저는 미영이에게 경고하고 싶었던 것이...
나이 서른이 되도록 아들을 놓지 못하고 그렇게 붙들고 있는 분이라면
분명히 너는 눈엣가시일 수 있다. 그 아들을 잡음 없이 데려와서 네 남편으로 만들어 잘 살려면
분명히 그 어머니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지 못할 만큼, 발을 끊거나 연을 끊거나 해야 할 텐데
너는 그렇게 해서까지 그 애랑 잘 지내고 싶을 만큼 그 애를 깊이 사랑하냐,
그 애는 또 너에게 우산과 방패막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애냐...

둘 다 아니라는군요.
방패막 역할은 못 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고(적어도 지금 그 남자애의 모습을 보면)
그 동안 지치고 지쳐서 그만큼씩이나 사랑하는지도 잘 모르겠대요.
하지만 얘가 지금 망설망설...이러고 있는 건
단호하게 헤어지자는 말을 못 하겠다는 우유부단함(?)이 어느 정도 작용을 하고 있고,
제가 제시하는 어두운 미래가 과연 진짜 그렇게 일어날까... 이걸 모르겠는 거죠.
에이, 결혼해서 지내 봤더니 시어머니도 좋고 남편도 좋더라... 이렇지 않을까?
정말 그렇게 힘들어질까? 하는 생각이 든대요.



일단 아주 단편적인 사실들만 놓고 본 건데
저는... 얘가 만약 이 남자애와 결혼을 한다면
불행해질 가능성이 상당해 보이네, 생각이 들어요.
그 어머니를 가까이서 일 년 정도 겪어 보고 살펴 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아주 단순명쾌한 메시지를 보여 주고 있는 걸로 보이는 거죠, 저한테는.
이 집 큰아들 데려가는 여자는 분명 장난 아닌 시어머니와 맞닥뜨려야 할 거다!

하지만 저도 미혼이고, 그 어머니의 행동들이 저에게는 더 볼 것도 없이 단순하게 해석이 되지만
혹시... 혹시 제가 틀렸고 다른 분들의 눈에는 다르게 보일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무슨 말씀 좀 들어 보려고 글 올려요.

여러 다른 시각에서의 답글들이 달리면... 그 애에게 보여 주려고요.
다른 건 몰라도 시댁/결혼 문제에 관한 한
저는 82의 날카로운 객관성과 혜안을 믿어요.
IP : 112.152.xxx.14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16 4:16 PM (118.222.xxx.229)

    제 여동생이라면,,,
    밑에 글 볼 필요도 없이 싸이 방명록에서 벌써 반대..--;;

  • 2. .
    '10.5.16 4:19 PM (80.218.xxx.193)

    글만 읽어도 원글님 그리고 후배분의 생각 내지는 결론이 보이는 것 같은데요. 지금 원하시는건 일종의 확인사살... 아닌가요? 헤어질 결심을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번 확인해보는...

    글에 적힌 대로라면, 말리고 싶은 결혼 맞아요.
    남자분이 그렇게까지 평가할 정도의 참한 후배분이라면, 이런 남자 아니고도 얼마든지 괜찮은 사람 만날수 있겠지요.

  • 3. 상담
    '10.5.16 4:25 PM (112.152.xxx.146)

    원글이에요.
    예, 윗분 말씀대로 저는 어느 정도 판단이 되고 그걸 얘한테 말도 했어요.
    이건 멀리멀리 도망가라는 신호가 막 울려퍼지는 수준이다, 난 반대다! 이렇게요.

    근데 얘가 제 말을 머리로는 어느 정도 수긍을 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멈칫거리고 갸우뚱, 하는 거죠. 근데 그게 정말 맞을까... 언니 말이 맞을까?
    하는 거요. 안 가 본 미래니까 안 보이기도 하고, 자기 일이니까 더 안 보이기도 하고,
    긴 시간 정들었던 것도 있고... 그래서 혼란스러운가 봐요.

    꼭 확인사살을 원했다기보다는요, 저야 판단이 이미 내려졌지만
    혹시 더 객관적인 분들의 눈으로 보면 제 판단이 완전히 틀렸을 수도 있고
    제가 못 봤던 부분을 봐 주시지 않을까...
    아니면 제가 맞게 본 거니까 뜯어말리라고 하실까, 했어요.
    아주 객관적인 눈이 필요해서 글 올린 거고...
    제가 너무 설레발치고 나쁘게만 해석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에 대해 답도 필요했구요.
    근데 말리고 싶은 결혼 맞다고 하시는 분들이...음... 계시는군요.

    다 결론 내려 놓고 찬성해 주길 바라는 거니~ 하고 너무 고깝게 보지는 말아 주세요^^;;

  • 4. jk
    '10.5.16 4:27 PM (115.138.xxx.245)

    에휴...............

    그 남자분 자기 안목에 맞는 여자 고르는건 애시당초 불가능할듯....
    국내가 아닌 해외로 가셔서 마더와 멀리멀리 떨어져 지내는 방법밖에........
    (하긴 그래도 매일 방명록에다가.. 글고 전화하실수 있겠구낭...)

  • 5. ..........
    '10.5.16 4:34 PM (114.200.xxx.73)

    좀 심한 말이지만 올가미 전주곡을 보는 것 같아요.ㅠㅠ
    눈도 안 마주치다니..........

  • 6. 반대
    '10.5.16 5:09 PM (218.234.xxx.251)

    음..결혼한 후에 더 밑바닥(?)을 봐야하는데...좀 위험한데요.
    그냥 저냥...조건에 맞춰서 살 수는 있겠지만..알콩달콩..이런 분위기는 못느끼실거같아요.
    서어머니자리가...아들을 너무 사랑하다보면 며늘도 내 자식이다.
    일케 돌변하시는분 계시긴하지만 그건 10명중 0.1명정도..;;;

    이건 사견이지만...후배분이 우유부단하신가봐요.
    혹시 나중에 조언해주시는분 탓을 하실수 있을거같아요.
    결혼해서 잘살면 그만이지만...잘못살면 왜 그때 더 못말렸냐..
    다른사람과결혼해서 잘 못살면 왜 그때 말렸나..이럼서요.
    이런사람 주위에 있어서 하는 말입니다.;;;

  • 7. 순이엄마
    '10.5.16 5:34 PM (116.123.xxx.130)

    우유부단은 죄다 라늘 말도 있죠. 후배님의 몫이죠 결혼은 결국

  • 8. 에..
    '10.5.16 6:58 PM (119.64.xxx.110)

    굳이 글 올릴 필요도 없겠는데요,, 답은 뻔히 나와있는데...
    그 남자분이 어머니와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남자분은 자기 엄마가 문제가 있다는거 조금 알거나 모르거나,, 어떻게든 되겠지 그정도의 인지밖에 못한듯해요
    어머니때문에 여자와 갈등 겪으면서 두세번 해어지다가 결국 이젠 진짜 결혼을 하고싶다거나 메달리고 붙잡고 싶은 여자가 나타나면 그남자가 알아서 해결하겠죠,, 엄마와의 관계를..
    요즘은 저런 모자관계를 알면 대부분 헤어지더라구요,, 평범한 시어머니와도 고부갈등 때문에 어려운데 굳이 저런..

  • 9. 비타민
    '10.5.16 7:53 PM (180.64.xxx.136)

    그 남자에게 그 어떤 여자도 "당신과 당신 어머니, 문제 있다"고 꼬집어 말한 적 없어서
    절대로 모를 겁니다.
    그 어머니도 '아들에게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라고 말한 적도, 문제에 부딪쳐본 적도 없어서
    절대로 모를 겁니다.

    그 후배가 그것을 트집 잡아서 남자와 몇날며칠 싸우고 난리나고 울고불고하고...
    그런 과정을 거치면 남자도 뭔가 좀 문제가 있다고 눈치채고
    다시 그 어머니 귀에 들어가 난리가 나고... 헤어지네 마네...이런 과정을 거친 후에야
    뭔가 결론이 나도 납니다.

    그런데 그런 과정을 아무도 거치지 않아서 그들은 전혀 문제의식이 없어요.
    오로지 이 관계를 유지하려면 님 후배가 참는 것 뿐...
    갈등이 무섭고 헤어지는게 두려우면 그저 참고 사는 길 외에 없다고 하십쇼.
    어떤 결혼생활이 될지는 불문가지.
    최악의 결혼생활, 시집살이가 전개되겠죠.

    님 후배가 그런 과정 거치다가 결국 깨지고 나면,
    그 후에 그 남자가 만날 다른 여자는 전혀 다른 과정을 거쳐서 무난한 시집살이를 하게 될 겁니다.
    사람이란 한번 데어봐야 정신차리거든요.
    님 후배가 첫 여자, 첫 결혼상대로 오르락 거리는 상황이라면 아마 모질게 당할 겁니다.

  • 10. .
    '10.5.16 10:14 PM (183.98.xxx.186)

    헤어지는 게 나을 거 같은데요. 불행한 결혼이 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누구나 자기 기준에 맞추어 상대자를 고릅니다. 그건 정말 누구나 하는 것이죠.
    하지만 상대방이 이렇게 '느끼게끔'까지 한다면, 100% 자기애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깊게 들었어요. 남자가 엄청나게 자기애적이구나..
    그 엄마와의 관계를 봐도 말이죠.
    엄마가 아들을 못놔줍니다. 절대.

    섹스안하는 애인 있죠? 모자관계가 딱 그렇게 돼요. 결혼 후에도.
    그 꼴을 참고 볼 자신이 있음 결혼하라 하세요. 남편을 시어머니와 공유하는 느낌으로 평생을 살려면요.

    그리고 심하게 자기애적인 사람은, 인간을 인간으로 본다기보다 하나의 대상으로 봅니다. 인간으로 볼 능력이 없어요.
    트로피와이프라는 말 아시죠.. 쟁취의 대상. 물론 사랑도 하겠지만 자기 나름대로는,, 근본 기조는 저렇습니다.
    결혼해서 와이프가 어머니 때문에 속상해해도 전혀 이해를 못합니다.
    상대방이 나 때문에 감정을 다쳤다는 것을 잘 인정하지도 못하고 도리어 화를 내지요.

    이미 원글님 후배 되시는 분은 '설마 그럴까'의 단계에 접어들었나본데.. 어쩌겠어요.
    그다지 당찬 여자 같진 않은데 어찌 될지..
    자기 팔자인 것을.

  • 11. 원글
    '10.5.18 11:46 PM (112.152.xxx.146)

    고맙습니다... 여러 님들.
    제가 답글을 늦게 다네요. ^^;

    이 글, 후배에게 보여 주려구요.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똑똑한 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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