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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인분들 도와주세요~~

난감난감 조회수 : 693
작성일 : 2010-05-14 20:41:22
전 개라고는 키워본적도 없고 아는거라곤 아무것도 없는사람인데요, 오늘 유기견 한마리를 어쩌다

데려오게 되버렸어요. 아까 오후에 집옆에 테니스장 가는데 여기가 강원도 산골이라 집 바로옆에

계곡이 있고 그 옆에 수풀이 우거져있는데 수풀사이에 있는 폐타이어에 왠 개한마리가 있더라구요.

그때까지만 해도 남편이랑 누가 테니스 치면서 산책데려온 개인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집에 갈때도

그대로 있더라구요. 얼핏보면 미용도 돼있는 애완견처럼 보이는데 가만보니 털도 꼬질꼬질하고

저희가 보고있으면 두려움에 몸을 바들바들 떨더라구요. 그러면서도 도망은 안가고 .

처음엔 눈도 침침하고 맛살하나 찢어서 던져주니까 냄새만 슬쩍 맡고 먹지도 않길래 나이들어서

죽을때 되니까 그냥 갖다버렸나 했거든요. 죽을때 죽더라도 일단 봤는데 저대로 둘수는 없겠다 싶어

맛살좀 더주고 좀 떨어져서 보고있으니까 왠걸 허겁지겁 먹더라구요. 얼마나 급하게 먹는지 체할거

같아 물한그릇 떠다줬더니 그것도 원샷해버리고 걸신들린듯 먹어대더라구요.

그제서야 제가 집에 가려고하니까 슬쩍 저를 따라오는데 어떤개인지도 모르고 저도 살짝 겁도

나는데 어쩔수 없이 집에 데려왔어요. 집에있는 샤부용 소고기 얇은거 좀 구워서 물이랑 쪼끔 주고

샤워젤로 샤워시켰는데 좀 으르렁 거리길래 대충 거품기만 없애는정도로 씼겼어요.

그러고 나니까 꼬리 미친듯이 흔들면서 온 집안을 뛰어다니는데 죽을때 된 개는 아닌가봐요.

부엌에 깔아둔 러그에 척 자리잡고 앉아있는폼이나 화장실에 들어가서 자꾸 킁킁거리는거 보면

혹시 배변도 가릴줄 아나 싶기도하고 어쨌거나 최근까지 집에서 키우던 개는 확실한거 같아요. 그쵸?

밥은 너무 한꺼번에 많이 먹이면 안될거같아 일단은 더이상 안주고 있구요. 그래도 그거좀 먹었다고

홀쭉 들어갔던 배가 좀 나아지네요. 아직까지 크게 짖은적도 없고.

남편은 맘에 안들어하긴 하지만 제가 책임지는걸로 하고 그냥 키울까 생각중이에요. 다행인건

저도 여기오고 좀 심심해 하던참이었고 시골이라 마당이 넓어서 마당에서 키울수 있을거 같거든요.

집안에서는 제가 한번도 개를 안키워봐서 자신이 없네요.

종은 믹스견같은데 전형적인 국어책에 나오는 얼룩있는 바둑이 같은 개에요. 자세히 보면 까만 점들

이 피부에 많이 있고 빨간 반점도 좀 있어서 사실 좀 찝찝하기도 해요. 집에 들여놔도 되나.

그런데 밖에 놔뒀다 혹시 어디 가서 굶어죽기라도 할까봐 내놓지도 못하고 있네요. 목줄같은거

인터넷에서 사면 그때 내놓을려구요. 담주에나 동물병원 가볼수 있을거 같은데.

제가 지금 뭘 어떻게 해야될까요? 당분간은 그냥 고기같은거 먹여도 괜찮겠죠?

좀 도와주세요~~~~

이녀석 한참 뛰어다니다 지금 제 발밑에 배 깔고 자고 있네요. 제가 키울수 있을까요?
IP : 218.145.xxx.6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14 8:54 PM (121.143.xxx.223)

    원글님 유기견을 데려와서 키우시다니..운명이신가봅니다
    유기견들 사람한테 상처 받아서 박수치고 휘파람 불으면 도망가거든요
    마당은 있으신데 혹시 밖에 나갈수없게 담이있는지 여쭤보고싶네요
    저희가 전원주택이었는데 담이 낮았어요 울타리 그 밑으로 쫑 빠져나가서
    2번 잃어 버리고 벽돌 사다가 밑에 다 막아놓은 기억이 나네요
    목줄 해주시고 시골에서도 교통사고로 개들 많이 죽더라구요
    풀어놓지 마세요 틈틈히 산책 해주시고
    고기는 사람 먹이는 건 절대 안됩니다 포도 초콜렛 닭뼈돼지뼈 아시죠?

    간 안된 고기 익혀 먹는건 좋아요..생식이니깐 근데 사료도 좀 섞어서 먹이셔야할 것 같습니다
    사료는 인터넷 강아지 쇼핑몰 검색해보시면 파는데
    반반씩 섞여서 먹이시면 좋지요^^
    그리고 병원은 꼭 가시고요 좋은 병원은 유기견이라고 하면 병원비 50%할인해주는 병원도있는데 강원도는 잘 모르겠네요^^
    병원도 추천 받아서 괜찮은 곳으로 가면 좋아요 나쁜 동물 병원은 약값 비싸도
    이것저것 수술 해야한다고 얘끼하거든요
    원글님 착하십니다^^

  • 2. 고생하세요
    '10.5.14 8:57 PM (218.152.xxx.101)

    일단 유기견 맡아 주셔서 그 맘 정말 고마워요^^
    저도 애견인이다 보니 이런 글 보면 자동 감사합니다

    윗 님 말씀처럼...제일 먼저 동물 병원 데려 가서 기생충 검사같은 것 하셔야할 것 같은데
    어쩌나요?
    목욕을 시켜보신 분이시라면
    그 전에 목욕이라도 시키라고 하고픈데...못 하시겠죠? ㅜㅜ
    고기 당분간은 괜찮을지 모르지만
    그것 입맛 들이면 사료 안 먹을텐데^^
    물 떨어지지 않게 채워 주시구요

    왜 못 키우시겟어요...다 정성인걸요!
    마음만 동하면 누구나 또 다 키울 수 잇어요
    이 개를 내가 키운다 생각만 하심...절로 다 방법이 생기구요
    그 전에 검색 통해, 알아야 할 점 미리 공부하고 개를 돌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
    처음이시니까요^^

  • 3. 난감난감
    '10.5.14 9:07 PM (218.145.xxx.63)

    답변 감사합니다. 역시 82cook 분들이 제일 빠르네요.
    .님 저희마당은 그냥 주차장 같은 오픈된 공간인데요 그래도 목줄해놓으면 괜찮겠죠? 안그래도 저희집나오면 바로 대로변이라 위험해보여서 밖에 못놔뒀거든요.
    음님 안그래도 제가 걱정하던게 기생충같은 그런건데 이녀석이 자꾸 몸을 부벼대고 저도 좀
    짠해서 안아주기도하고 이미 많이 만졌거든요. 병원은 담주월욜날 갈생각인데 그때까지 저 괜찮겠죠?
    고생하세요 님 전 개는 키워본적 없지만 이렇게 개를 내다버리는 사람은 정말 어떤 사람들인지 참 화가나네요. 그리고 제가 지금 아기 갖으려고 노력중인데 친정엄마한테 개얘기했더니 그런개 키우면 아기안생긴다고 난리시네요. 그런일없겠죠? 저도 말도안되는 얘긴지 아는데 워낙 기다리는중이라 참 이런말 한마디에도 기분이 안좋네요. 그래도 어떡하겠어요. 엄마한텐 당분간 비밀로 하고 키워야겠죠?

  • 4. 키워주세요..
    '10.5.14 9:29 PM (116.127.xxx.54)

    제발 키워주세요.
    그놈때문에 힘드시겠지만 그놈이 님과 님가족에게 주는 기쁨이 더 클거예요.
    아가들도 강아지와 함께 크면 면역력도 좋아지고 건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있습니다.
    제발..버리지말고 잘 키워주세요. 복받으실거예요...

  • 5. 에휴
    '10.5.14 9:55 PM (119.196.xxx.239)

    두려움에 몸을 바들바들 떨더라는 표현에 너무 애처러운 느낌이 듭니다.
    부디 버리지 말고 잘 키우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6. ^^
    '10.5.14 10:06 PM (118.222.xxx.229)

    인연이 있는 강아지네요. 왠지 고 녀석이 맘 이쁘신 원글님께 아기를 점지해 줄 것 같아요...^^

  • 7. ....
    '10.5.14 10:15 PM (180.227.xxx.24)

    원글님
    저 언젠가 개사육장에서 잡아다 나무에 묶어놓은 유기견을 훔쳐온적이 있어요
    "손"하면 손까지 주고 분명 어느집에서 잃어버린 아이가 분명했죠
    사진 찍어서 여기저기 올렸는데도 끝내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결국 아는 지인이 키우시기로
    하고 우리집에서 떠나는날....
    전 ...강아지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걸 봤습니다
    그 지인 품에 안겨서도 눈은 저를 향해잇더니 결국 눈물을 흘리더군요
    지금도 우리 강아지들 데리고 그집을 자주가는데요 정원도 있는집이라 온 마당이 제
    놀이터인양 아주 신났어요
    원글님은 그나마 마당도 있으시다니 꼭 키우세요
    원글님 분명 복받으실겁니다

  • 8. 아유 이쁜 원글님
    '10.5.15 6:11 PM (58.140.xxx.194)

    맘이 참 이쁘신 분이네요.
    그것도 인연이니 키워주시면 저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
    질문있으시면 또 올려주세요. 감사!!!!
    베풀어 주신만큼 행복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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