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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뛰어 내리는걸 봤다네요ㅠ.ㅠ

슬퍼다 조회수 : 10,236
작성일 : 2010-05-14 15:32:37
인천이에요

몇일전 지인이 아파트에서 할머니가 뛰어 내리는걸 봤다네요.

10층 정도인데 할머니가 나뭇가지에 한번 걸리고 땅에 떨어지셨다고 하네요

바로 돌아가셨구요.

지인이 119에 신고하고  나서 하루종일을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해요.

그 모습 보고 충격받았나봐요

저두 얼굴 한번도 본적 없는 분인데도 얘기만 들어도 심정이 떨리고 너무 슬퍼고

기분이 참 이상했거든요. 할머니가 얼굴에는 보자기로 가리고 뛰어 내려셨다고 하네요 ㅠ.ㅠ

그리고 나서 어제 또 통화했는데

지인이 하는말이 저녁때쯤 그 할머니가 궁금해서 물어봤다고 하는데

45평 되는 아파트에서 혼자 사셨다고 하네요.

자식들은 저녁이 다 되어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구요.

그 집에 가끔씩 손녀만 오고 가긴 하나 보는데

자세히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그 할머니가 너무 외롭지 않았나 싶어요.

정말 인생사 너무 허무합니다.

갑자기 또 눈물이 핑 날려고 하네요.

신문이나 뉴스에 듣는 자살얘기보다 왠지 마음에 더 크게 와 닿네요.

몇일동안 계속 우울하네요~

연세 많으신 부모님 혹시 외롭지 않을까 전화도 더 자주해야 겠어요.


IP : 125.143.xxx.6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14 3:37 PM (121.184.xxx.186)

    할머니 너무 가슴아프네요.
    어버이날 지난지 며칠 되지도 않았구만...

    우리동네 아파트 20층에서 떨어지는 여대생.. 많은 분들이 봤대요..
    모녀지간이 엄청 시끄럽게 싸우고 떨어지는걸 엄마가 붙들어 끌어들이고... 몇번을 실갱이하다가 끝내 엄마손에서 놓쳤나봐요...
    때마침 아파트 장날이라서 본사람이 많았답니다...

    직접 보신분 많이 놀라셨겟네요...

  • 2. 사랑해요
    '10.5.14 3:43 PM (58.236.xxx.98)

    어휴~
    그엄마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요 ㅠ

  • 3. ..
    '10.5.14 4:29 PM (121.190.xxx.113)

    얼굴에는 보자기로 가리고 뛰어내리셨다는게 너무 마음아파요.... 얼마나 무섭고 두려우셨을까.... 할머니... 좋은 곳으로 가세요...T.T

  • 4. ...
    '10.5.14 4:58 PM (116.124.xxx.97)

    저 아는 분도 1층에 사는 분이었는데, 몇년 전 자기 집 거실에서 차 한잔 하고 있는데, 윗 층 어딘가에서 사람이 뚝 떨어져 1층 코앞으로 ...
    너무 심장이 벌렁벌렁 해서...차마 나가 볼 생각 못하고 신고만 했다는데.
    경비 아저씨가 물청소 다 한 후에도 손이 부들부들 떨렸대요.
    몇년 지난 지금도 생각난다고...충격이 큰 모양이더군요.

    1층 우리집 앞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해보세요.
    아찔 입니다.ㅠㅠ

  • 5. 아...
    '10.5.14 5:02 PM (210.99.xxx.18)

    내 눈앞에서 떨어진 딸 모습....그 엄마는 어떻게 살려고...

    할머니도 무서워서 보자기로 앞을 가리고 ㅠㅠ


    생명은 정말 하나 하나 소중하지않은게 없는데...
    가슴이 아프네요

  • 6. 저는
    '10.5.14 5:53 PM (125.186.xxx.11)

    어릴적 어두운 시간에 동네 슈퍼로 심부름가는데, 아파트 화단에 뭐가 풀썩. 약간 거리가 있어서 그냥 얼른 슈퍼갔다가 집에 왔는데, 나중에 들으니 누가 5층에서 떨어져 자살했다는...
    저만 본거였어요, 그 현장을.

    그리고 중학교땐, 애들끼리 장난하다가 4층에서 같은 학년 아이가 시멘트 바닥에 떨어졌죠.
    놀라서 내려다봤는데, 머리부분에서 피가 정말 엄청나게 넓게 퍼져나가더군요..

    그 아이는, 병원 가는 중에 죽었습니다.

    아파트에서 떨어졌다는 그 남자는, 제가 본거였어도 그 당시 아무 생각이 없이 봤고 어린 나이라 그냥 그 풀썩 떨어지던 소리만 기억나는데, 그 죽은 아이는 내려다봤을때 누워있던 자세랑 피가 선명하게 기억나요.

  • 7. 메이븐
    '10.5.15 12:13 AM (140.182.xxx.174)

    너무 맘이 아프네요.

    저는 고등학생일때, 분신하는 분을 봤어요. 이런 경험도 드물텐데 마침 학교가 시내에 있었던 터라...하교길에 버스 기다리고 있는데 노동자 한 분이 몸에 불을 붙이고 갑자기 인도로 뛰어 나오셨어요. 너무 괴로워하시는 걸 보고 저랑 친구들도 굉장한 충격을 받았구요. 며칠 후 신문에서 분신 노동자 사망이라는 짧막한 기사를 읽고, 언론과 정부에 대해 막연히 분노했던 기억도 나네요.

  • 8. ...
    '10.5.15 1:25 AM (97.113.xxx.234)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9. ...
    '10.5.15 3:40 AM (116.127.xxx.174)

    글 보니 너무 슬퍼 한줄 적어봅니다...
    저희 할머니도 큰아버지 집인 아파트에서 뛰어내리셔서 돌아가셨거든요...
    그때 생각하면 저희 아버지께서 얼마나 밤마다 가슴아파서 우셨는지 눈물이 핑돕니다.
    저도 너무 쇼크받아서 한동안 힘들었었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아무튼 그런 장면을 본 분들도 아마 가족들 못지않은 쇼크가 있었을것 같아요. 얼마나 놀랐을지...... 상상도 못하겠네요.
    서로 보듬고사는 살기좋은 세상이 되면 좋을텐데... 자살율이 자꾸 높아져서 걱정이네요....

  • 10. ....
    '10.5.15 8:40 AM (115.136.xxx.224)

    몇년전 지인에게 돈 빌려주고 빚독촉하려고 간적 있어요. 영구임대아파트였는데 하필 아침이었는데 그 아파트 동으로 가려고 하는데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는거예요. 할머님이 아파트에 떨어져 자살했대요. 너무 겁이 났지만 꼬 그 집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경찰이 가고 나서도 그 할머니 시신은 얇은 이불에 덮여 있었는데 이불 밖으로 마른 나무 가지처럼 바짝 마른 손이 보이더군요. 이불밑에 할머니 몸은 정말 얇았어요. 그때 너무 충격 먹어서 거의 한달동안 우울했던 기억이 나요. 삶의 비참함과 제 삶의 궁핍함이 겹쳐서 더 그랬던 기억이....

  • 11. /
    '10.5.15 8:49 AM (116.42.xxx.22)

    얼마나 힘들고 괴로왔으면 그럴까 싶긴한데요
    아파트에서 떨어지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아래에서 지나가던 사람 위로 떨어져 그 사람은 죽고 자살하려했던 사람은 사는 경우도
    있어요..
    암튼 참 안타까운 일이에요

  • 12. ....
    '10.5.15 9:22 AM (180.69.xxx.12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3. .
    '10.5.15 9:30 AM (220.85.xxx.243)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 14. 끔찍
    '10.5.15 9:36 AM (210.106.xxx.4)

    참..가슴이 아픕니다............얼마나 외로웠으면.........ㅠㅠ

  • 15. ....
    '10.5.15 9:38 AM (121.145.xxx.24)

    제 친구도 윗층 아줌마가 뛰어 내리걸 목격하고는

    며칠을 아프다가 결국은 병원 입원까지 했어요.

    맘이 많이 여린 친구라 많이 힘들어 했다고 하네요.

    지인분도 많이 힘드실 것 같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6. 운전하다가
    '10.5.15 10:59 AM (124.3.xxx.154)

    교통 사고 나서 길에 사람 쓰러져 있는 것 본 적이 있는데
    그것만 보고도 가슴이 뛰고 멍해지더라구요.
    몇일은 정신이 없고.

  • 17. 지나가다
    '10.5.15 12:31 PM (222.99.xxx.120)

    저도 아파트에서 할마니가 떨어지는것을 좀 멀리 떨어진곳에서 목격했었습니다.
    잠 못자고 오바이트 하고... 정말 충격으로 생활을 못했어요.
    엄마랑 언니랑 여행도 다녀오고...
    후유증이 오래가더라구요....
    자살없는 사회에 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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