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젠 연락하지 마세요. 글읽고.

에효님 조회수 : 1,221
작성일 : 2010-05-14 10:33:29
저보다는 낫네요...

전 시골에서 자랐는데 시골 친구들은 남자 여자가 따로 없습니다.

맨날 서리하고 멱 감고 심지어는 서캐잡아주는 사인데 뭔 남자 여자가 있습니까.

개네 엄마에게 아짐이라고 부르고 아빠에게 아재라 부르는데 그냥 가족같습니다.

초등학교 모임이 일년에 두번정도 있는데 저녁 먹고 노래방 가서 노래 부르고 술도 하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녁에 모이는 모임이라 애들땜에 저는 안갔어요.며칠전에 시골에 간적있네요.

거기서 초등학교 친구를 만났어요. 시골에서 농사를 짖고 있더라구요.

직장이 없어서 농사를 시작했던 아니면 신념에 따라 농사를 짓던 아직도 고향을 지켜주는 그 친구가 고맙고 대겨하더군요.

그래서 가던 차를 멈추고 내렸습니다.

서로 인사하고 핸펀번호를 달라 해서 주고 엄마 모시고 오는 길에 이야기 하면서 즐겁다고 꼭 다시 초등학생 된것 같다고 하니 우리 친정엄마 더 좋아하십니다.

잘했다고 니가 좋아 하니 나도 좋다고 우리 자주 오자고 드라이브도 하고 ....

집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문자남겼어요.

"진짜 반갑더라 하나도 안변했더구나 이런맛에 동창회 나가나 보다 담에 한번 꼭 보자"

그날 너무 갑작스럽게 간터라 세수도 안하고 선크림도 안바르고 그냥 썬그라스만 쓰고 갔더니 많이 타서

남편이랑 나란히 누워서 비디오 한편 보면서 오이 맛사지를 하고 있었을즈음 전화가 왔습니다.

상 : 누구세요
저 : 예?
상 : 문자 보내셨죠
저 : 아~ **씨 전화 아닌가요?
상 : 다신 그런 문자 보내지마세요.
저 : 예?
상 : 전화도 하지 마시고요?
저 : 예?
상 : 뚜욱.
그러니까 요는 그애 아내가 제 문자를 보고 오해를 한거죠.

그때 입술까지 오이를 올려놓은데다 너무 당황해서 말을 제대로 못했네요. 멍때리는데 남편이 뭐야? 하길래.

이래저래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편이 죽자고 웃습니다. 저는 불쾌해 죽겠는데 그리고 놀래네요.

남 : 야. 너 줄리아 로버츠라며. 내가 리차드 기어가 아니라고 얼마나 구박해 놓고 겨우 농촌 아저씨 꼬셨냐??

저 : (얼굴에 있던 오이 확 걷어네며) 나 줄리아 로버츠 맞어. 근데 이게 뭔일이래.

남 : 차 타고 썬그라스끼고 농촌 아저씨 하나 제대로 못꼬시냐. 차를 에쿠스로 바꿔주리??

앞으로 나보고 리차드 기어 안닮았다고 구박하지 마라

분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다시 전화해서 친구한테 야. 똑바로 살어 하고 싶었는데 참았네요.

으미 줄리아 로버츠가 참아야지.

그나저나 지금까지 우리남편은 네가 줄리아 로버츠인줄 알고 살고 있는디 인제 어쩐대.
IP : 116.123.xxx.1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요
    '10.5.14 10:51 AM (180.70.xxx.238)

    저는 그런 반을을 보인 동창부인도 이해가 가고
    분한 생각이 드는 원글님도 이해가 갑니다^^
    동창부인 입장에서 보면 줄리라로버츠처럼 ㅇ이뿐여인네가
    동창이라며 내남편이랑 반갑게 이야기를 하니..
    왠지모를 불편함이 있었을듯..해요
    저라도 그닥 유쾌하지만은 않을꺼 같아요
    이뿐 원글님이 이해를 하시고 분한마음 푸세요^^
    그러게 왜 그리 이뿌서서는...

  • 2. .
    '10.5.14 11:14 AM (116.123.xxx.130)

    이쁜게 아니공... 그냥 제가 우겨서 이쁜거구요. 첨엔 화났는데 남자가 전적이 있어서 그럴수 있다고 해서 그냥 전 괜찮아 졌어요. 웃자고 올렸어요. 그게요님 감사.

  • 3. phua
    '10.5.14 2:45 PM (218.52.xxx.98)

    얼렁 인증샷 올리셔요~~~
    한국판 쥴리아 로버츠는 어떻게 생겼나 무지 궁금^^

  • 4. .
    '10.5.14 5:12 PM (116.123.xxx.130)

    입만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4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0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2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3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7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0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4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8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48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1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7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08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0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7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4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4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58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89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3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0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7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6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8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7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1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79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