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학교도 엄마들도 정말 이상해요

이상 조회수 : 1,542
작성일 : 2010-05-13 22:50:20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이 학교에서는
특색 교육으로 예절 수업을 하고 있어요.

예절 강의 수강한 엄마들이 예절 선생님이 돼서
예절 수업하고 두서너 엄마들은 도우미가 돼서
아이들 한복을 입혀주고 벗겨줍니다.

이건 유치원보다 못한 교육이지 싶어요.
유치원에서는 아이들 옷입고 벗는 교육 시키고 그랬습니다.
잠바를 어떻게 벗고 어떻게 개어 놓거나 걸어놓아야지 하는 거 가르쳤습니다.

예절 교육이라면 한복을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어떻게 벗어야 하는지 그것부터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요.
남자 아이라면 남자 한복 바지의 좌우가 다르다는 것도 차근차근 알려줘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그냥 입히더군요.

벗었던 한복을 아무렇지 않게 구겨서 종이가방에 넣는 걸 보고
대체 무슨 교육을 한다는 걸까 싶어요.
색종이 접는 법만 가르칠 게 아니라 자기가 입었던 옷을
차곡차곡 개는 것도 가르쳐야지요.

또 청소도... 아무리 1학년이라지만 30분 공부 덜 하고
빗자루로 쓸고 손걸레로 닦는 것도 가르쳐야 된다고 봐요.

참고로 아이의 학교에서는 급식을 아이들이 합니다.
1학년부터요. 다른 지역에서는 엄마들이 하지만
아이들한테 차근차근 가르쳐서 급식도 아이들이 하고 있어요.
처음 1주일은 정말 늦게 끝났어요.
하지만 지금은 곧잘 한다고 선생님이 그러시네요...

그리고 고학년의 청소년 단체 활동을 가보게 됐습니다.
청소년 단체를 맡는 선생님들은 모두 젊으신 선생님들이였어요.
엄마들의 도움을 부담스러워했습니다.
몇개의 책걸상과 행사 준비에 필요한 물품들을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옮기고 다른 준비들을 하는데
엄마들이 나서더군요.
선생님, 저희들 시키세요....

행사가 끝나고 학생들이 쓰레기들을 줍고 물품들을 제자리에 두려고 하는데
엄마들이 또 나섭니다.
얘들아, 엄마들이 할거니까 니네는 안해도 돼.
선생님 저희들이 다 알아서 할게요..

젊으신 선생님들은 아니에요. 저희와 아이들이 하면 됩니다.
어머님들은 그만 가보셔도 돼요... 그러면서 마무리를 선생님과 아이들이 했습니다.

옆에서 보고 있던 저는 너무너무 화가 났어요.
왜 엄마들이 저런 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지...
엄마들의 도움을 정중하게 거절했던 저 선생님들도
해가 바뀌면서 조금씩 엄마들의 도움맛을 알게 될 거고
나중에는 당연히 여기게 되면서
나이 많은 아줌마 선생님이 됐을 때는 손하나 까딱 안하면서
엄마들 시키겠지...
그런 그림이 저절로 그려졌습니다.

제발... 엄마들이여... 선생님들 초심을 지켜주자구요...
IP : 121.136.xxx.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상타
    '10.5.13 11:45 PM (122.35.xxx.14)

    틀린말은 아닌데
    왜...읽으면서 거부감이 생기지?

  • 2. 웃자맘
    '10.5.14 12:47 AM (125.186.xxx.66)

    윗님...왜 거부감이 생긴다는 거죠?
    원글을 몇번이나 다시 읽어봐도 그럴 만한 내용은 하나도 못 찾겠는데요.
    정말 원글님 마음 이해갑니다. 전 몇년후에나 아이를 입학시키지만 이런 얘기들 나올때마다 어쩜 이렇게 엄마들이 안 변할까 하는 생각에 참 답답합니다.

  • 3. 넓고 깊게 보기
    '10.5.14 12:49 AM (218.39.xxx.66)

    대다수 엄마들도 원하지 않아도 분위기에 쏠려서 그렇게 하게 되는것 같아요. 몇몇 엄마들 진두지휘 하면 어쩔수 없이 따라가는 분위기랄까. 학년이 올라갈수록 덜해지는 것 같긴 하지만. 참 씁쓸하긴 하지요

  • 4. ..
    '10.5.14 9:50 AM (118.36.xxx.151)

    맨윗님...거부감이 왜 생기셨는지 모르겠네요.
    원글님글 읽어보니 저는 고개가 끄덕여지는데요.
    아이들이 잘할수 있는데 나서서 설치는 엄마들보기싫어
    저는 학교안가는 사람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1273 유통기한 1년 지난 칼슘제 먹어도 될까요? 8 민망 2009/04/10 1,731
451272 온 몸이 너무 쑤시고 아파요 왜 그럴까요? 2 갓난이 2009/04/10 632
451271 캐나다 "쇠고기 수입하라" 韓 WTO 제소 11 세우실 2009/04/10 620
451270 돌출 입 외모 콤플렉스때문에.. 14 활짝 2009/04/10 1,606
451269 친구들에 끼지못하고 혼자노는 울아이를 봤어요... 9 아이맘 2009/04/10 2,056
451268 대형마트에서 산 영양잡곡 밥맛이 너무없어.. 5 할인점 2009/04/10 502
451267 아이랑 오늘 저녁에 벚꽃 구경가려는데 좋은 곳 좀.... 3 꼭 알려주세.. 2009/04/10 556
451266 소위386들과 임수경씨와 사이가 나쁜가요? 이종걸이 그 이종걸? 23 생활좌파 2009/04/10 2,219
451265 주옥같은 올드팝 방송듣기...... 2 사반 2009/04/10 398
451264 코슷코 커클랜드 비타민 비타민 2009/04/10 369
451263 파울로코엘료 작품 인터넷에 연재하다고 합니다 2 해피트리 2009/04/10 552
451262 [사설]‘형님’의 의혹들, 실체가 궁금하다 2 세우실 2009/04/10 378
451261 이쁜 물컵 살 수 있는곳 2 알려주세요 2009/04/10 529
451260 벗꽃 유감 5 qjtrhc.. 2009/04/10 820
451259 신협 지점이요 3 아무리 찾아.. 2009/04/10 431
451258 지금까지 본 뉴스 중에 가장 황당하고 기억나는 뉴스..뭐가 있으세요? 17 ㅎㅎ 2009/04/10 1,325
451257 [원비즈원]지금시작해도 늦지않았습니다. 2009년 최고의 투잡[원비즈원] 2 김주란 2009/04/10 213
451256 어제 불만제로 화장품편 6 화장품 2009/04/10 1,448
451255 가구도 교환이 가능한가요? 1 소심녀 2009/04/10 333
451254 애견칫솔대신 오랄비 유아용 칫솔로 이 닦이면? 8 강아지치아 2009/04/10 724
451253 아이는 지각 하게 하고 지금 굶고 있네요~ 5 꼬르륵 2009/04/10 849
451252 의사라는 직업 26 스누피 2009/04/10 2,543
451251 아이들..수영강습비 얼마나 하나요? 2 화목 550.. 2009/04/10 685
451250 제주여행권이 당첨되었어요!! 8 제주 2009/04/10 745
451249 우리 아기 쌍꺼풀 생길까요? 8 궁금 2009/04/10 1,561
451248 제가 작년에 모든 펀드를 40% 손해보고 팔았거든요. 2 금융소득세 .. 2009/04/10 1,051
451247 곧 출산예정인데 판교로 이사가는거 무리일까요? 9 고민중 2009/04/10 758
451246 재미로 보는 동아시아 역학구도 6 세우실 2009/04/10 456
451245 입을옷이 없어요 -.-; 아울렛 추천 부탁드립니다 1 넙죽 2009/04/10 711
451244 대치동 학원가 vs. 서초동 학원가 3 또 한가지... 2009/04/10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