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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이 뒤죽박죽? 이런것도 일종의 병일까요..(심각해요)
나이도 젊어요.(올해 29)
근데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좀 많나봅니다.
담배는 안 하고 술은 많이 해요. 폭식도 자주 하구요.
궁금한게..이 남자의 기억력이 뒤죽박죽입니다.
무슨 얘기를 했는데 그 순서가 엉망이에요.
예를 들어서
남편: 내가 앞으로 너랑 말이라도 섞나 봐라!!!
나: 그럴줄 알았다. 난 너한테 기대 안 했다.
서로 싸우면서 이런 대화를 한적이 있습니다.
근데 우리 남편은.....
나: 난 너같은거한테 기대 안 한다!!!
남편: 내가 앞으로 너랑 말이라도 섞나 봐라!
이렇게 기억하는겁니다. ㅠㅠ
그래서 제가 자기한테 막말 해서 자기도 막말했다고 막 뭐라 그럽니다.
그리고 자기가 저한테 했던 행동들...나쁜것들 다 한적이 없다고 잡아땝니다.
자잘한 그런 행동들이 아니라..때릴려고 했던게 지금까지 수십번인데 한번도 그런적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가 자기한테 나쁜 말을 했다고 하는데 저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겠습니다.
이런적이 지금까지 많았어요.
남편의 기억이 뒤죽박죽..이 말을 한 후에 저 말을 했는데..그게 순서가 안 맞습니다. 남편은.....
그래서 제가 너무 힘들어요.
자기가 한 나쁜 말과 행동은 다 까먹고 한적 없다 그러고..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하거나 기억력의 순서가 뒤죽박죽인데
이것도 일종의 병인가요?
1. 뭐
'10.5.13 4:42 PM (211.210.xxx.30)저도 한때는 그게 알고도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것 같아요.
신화인가 동화에도 나오쟎아요.
침대를 하나 놓고
키가 작은 사람이 오면 다리를 늘이고
키가 큰 사람이 오면 다리를 자르는.
자신의 잣대에서 생각하고 거기에 맞추려고 드니 무슨 소리든 귀에 안들어 오고
설사 들어 온다고 해도 구실이 될 뿐인거죠.
평소엔 안그러시죠? 의견 충돌때 흔히 그런 증상이 생기더라구요.2. 원글
'10.5.13 4:48 PM (183.102.xxx.165)뭐님..제 생각도 비슷해요.
남편이 평소에 무슨 일을 하던지 좀 자기중심적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저랑 자기가 싸운 얘기를 듣고 중간에서 너도 잘못했고 니 와이프도
잘못했다..이런 식으로 얘길하면 그걸 저만 잘못했다던지, 아님 자기만 잘했다던지
그렇게 해석하고 또 그렇게 기억을 해버립니다.
무슨 상황이든지 자기가 옳고 제가 틀리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이런거 때문에 시댁 문제에 있어서도 무조건 자기집 가풍이 옳고 제가 자란
우리집 가풍은 틀리다고 하더군요.
전 상당히 독립적으로 자랐습니다. 그런 우리집 가풍을 존중해주지는 못하고
그런 집에서 자란 절 이해도 못하더군요...
전 그냥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은 네가 "틀리다"고 결론 짓습니다. 항상..
무슨 상황이던지 자기 중심적으로 해석해버리고 기억하니...자기 입장에선
자기가 항상 맞고 제가 항상 틀려요. 이런 남편은 어떻게 해야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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