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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만, 회식에 야유회에 체육대회에 등산에....억울하지 않으세요?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라, 동네 친하게 아는 사람도 없는 편이거든요..
그렇다고, 중고등 친구도 마음을 나눌만큼 깊은 친구도 없어요...ㅠㅠ
그래서 일년내내 저의 개인적인 볼일로 누구를 만난다거나, 술약속, 모임..이런게 없는 편이예요
아이 둘 건사하고, 집안청소,빨래, 반찬, 옷정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품목 알아보기, 장보기, 아이학원픽업하기,
....등등....집안에 관련된 일만 일년내내 한답니다.
아이친구 엄마들과도 특별히 친한 엄마가 없구요
매일 집에서, 밖에 나가도 아이 데리고 마트가기,..정도..ㅠㅠ
그런데....신랑이 일반 직장생활하는데....아무래도 모임이 있지요
회식,야유회,체육대회, 등산, ....등등...친목도모도 중요하고 일의 능률을 올리는것도 좋고
신랑의 의지와 상관없이 생기는 모임이라....어쩔수 없긴 하지만..
저런 모임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은근히 기분이 상하고, 억울하고, 그날 조금 우울한 일이 있으면
나만 뭔가....싶어서 눈물도 나고..그러네요ㅜㅜ
결혼 하고 10년차.....저의 일로 모임에 나간적이 단 한번도 없는....이 사람...
워낙 사람들과 섞여서 이말 저말 나오는것도 싫고, 사람들과 모여 수다떨고 나면, 기운이 빠져서...아예 그런걸 싫어라 하는데.
직장도 안다니고, 인간관계도 없고, 아이 키우고 살림하면서.....저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것도 없고..
그렇다고..신랑에게 아이 맡겨놓고, 저 혼자 여행가기, 쇼핑가기...이런것도 별로 안좋아해서요..ㅠㅠ
혼자 어디 돌아다니는것도 싫어하고......
저 참.....왜 이런 성격일까요?
그렇다고, 돈이 많고, 집도 넓고, 명품가방도 한두개정도는 있는....그런 세련되고 여유있는 아줌마의 생활이라도
한다면....덜 우울할텐데..
집도, 좁지, 돈도 없지, 늦은 나이에 20개월 아기 있지, 명품백도 하나없지....일년에 한번은 고사하고, 10년동안
해외여행 한번 못가봤지...ㅠㅠ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요?
정말..오늘은, 완전 기분 우울합니다..ㅠㅠ
1. ..
'10.5.13 2:10 PM (183.102.xxx.165)우선 토닥토닥..결혼 5년차 전업이고 어린 아기 하나 키우네요.
그 심정 제가 잘 압니다요..ㅠ.ㅠ
남편은 매일 회식에 외박에...야유회는 이 회사 1년에 4번 합니다..-_-+
겨울되면 스키 타러 가고 여름 되면 낚시하러 갑니다..-_-+
거기다 우리 남편 친구 참 좋아해서 매주말 친구들 만나서 당구치고 술 마시고
날밤 새고 들어옵니다..-_-+
너무 억울해요. 그래서 얼마전부터 시간당으로 아기 봐주시는 분을 가끔 부릅니다.
저 볼일 있을때 맡기고 혼자서 미용실 가고 쇼핑하고 친구들 오면 친구들 만나서
재밌게 놉니다. 정말 살거 같습니다..-.-;;;;;;
곧 있음 친한 언니가 올라온답니다. 둘이 에버랜드 가기로 했어요..-,.-;;;;;
아기는 아줌마한테 맡기구요..(얘야..미안..엄마도 놀고 싶단다..ㅜㅜ)
원글님! 구청에 아이돌보미라고 있어요. 한번 이용해보세요.
비용도 얼마 안 해요. 아이가 엄마한테 딱 붙어서 안 떨어질려고 하는 껌딱지가 아니라면
정말 유용합니다. 전 정말 숨구멍이 트인 기분이에요.
힘내시구요. 가끔 본인 혼자만의 시간도 가지고 해야죠..화이팅~^^2. 님
'10.5.13 2:13 PM (218.38.xxx.130)행복한 노년(아직 이르지만..)에는 오래되고 속을 내보일 수 있는 인간관계가 필수래요.
님이 남편을 질투한다기보다 혼자만의 생활을 하다보니 외로워서 그런 거 같아요.
중고등 시절 친구..그래도 마음에 남고 고마웠던 친구들 한두명만 연락해보세요.
평생 친구가 될지 모르잖아요. ^^
동네 가까운 곳에 친구가 있으면 정말 좋을 텐데..
아이 친구 엄마 중에 님과 뜻이 맞고 성향이 맞는 조용한 분들에게 한번 조심스레 다가가 보세요.
저도 늘 친구관계에 서툴러 반성하곤 한답니다.
남편 따라 이사와서 동네엔 친구가 하나도 없어요.
지금 임신 중인데, 아이가 생기면 자연스레 아줌마 친구들을 사귀어야지..하고 다짐하고 있어요.
이렇게 햇살 좋은 날인데.. 넘 우울해하지 마시고 누구와 친해질까..
나는 어떤 사람을 친구 삼으면 좋을까? 하고 생각해보세요.. ^-^3. ㅋㅋ
'10.5.13 2:13 PM (121.160.xxx.58)저는 회식, 야유회 이런거 너무 싫어하는 사람이고 그 자리가 곤혹스러운거
알기땜에 아무렇지도 않아요.4. ..
'10.5.13 2:16 PM (110.14.xxx.252)세월이 해결해줍니다.
저도 아이들 고등학교 가고나서 잊고있던 동창들도 찾고 요새는 매달은 못가도 동창회도 가고, 같이 영화도 보고, 밥도 먹으러 다닙니다.
더 시간이 지나면 곰탕 한 솥 끓여놓고 여행도 갈겁니다.5. 흠
'10.5.13 2:22 PM (61.32.xxx.50)울 회사 거의 매주 등산에 골프에 워크샵에 정말 사람잡습니다.
다행히 전 이러저러 핑계대고 절반은 빠지는데(주로 시댁일) 남자직원들은 정말 울며 겨자먹기로 다녀요.
부장님은 집에서 쫓겨날거 같아 이번에 못가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가는 사람들도 회사에서 가는거 무지 피곤하고 싫어합니다. 주말에 쉬고 싶지 누가 가고 싶겠어요.
이해해 주세요.6. 충분히
'10.5.13 2:46 PM (220.72.xxx.8)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나도 이렇게저렇게 살고 싶지만 할 수 없는 현실과 내 마음..
전 님과 다르게 직장맘이예요.
남편의 가사,육아의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고요..
하지만 전 애 둘 남편에게 맡기고 친구들도 일부러 만나고, 밤에 혼자 영화도보러가고..
친구들 모여서 여행도 가고..
어린 아이 둘을 남편한테 맡기고 나가는 마음..더 힘들고 불편해요.
애들 먹거리 해놓고, 밑반찬 다 해놓고 이것저것 입을옷 준비해놓고..
하지만 꼭 가족을 벗어나서 느낄수 있는 기쁨을 찾을려고 일부러 저렇게 약속을 만들었어요.
깨닫고 깨닫지만..
내 삶은..내가 알아서 기쁨과 행복을 찾아야하더라고요..
남편과 아이들 통해 받는 기쁨과 행복에 기대기 시작하면
제 자신이 더 힘들어지는걸 알았어요.
명품백, 좋은 옷?
저도 아파트 대출금에 살 형편 아니였지만..
살려고 하니 그냥 사게 되더라고요..명품 별거 아니더라고요..
일단 행동으로 작은거 하나부터라도 실천하세요..
혼자 무슨 재미로..만나서 노는것도 무슨 재미로..
하지만 다 그런대로 소소한 행복이 있어요.
기운내세요!7. .
'10.5.13 3:26 PM (114.206.xxx.244)그렇게 사심 나중에 후회하세요. 자식들 다 크고 나면 친구하나 없이 어떻하시려구요,
남편을 질투하시는건 말이 좀 안되는거 같아요. 그런 모임은 회사일의 연장선인 경우가 많고,
남편까지 님처럼 집에만 있고 사람도 안만나길 바라는건 아니시잖아요. 그런게 부러우면 님도 사교적이고 활동적으로 움직이거나 회사를 다니거나 해야하는데 그것은또 싫으시다면서요.
저는 남편을 통해 오히려 대리만족될것같습니다.8. 충분히2
'10.5.13 3:50 PM (220.72.xxx.8)위에위에 댓글단 사람인데요..
참..저도 남편이 회식이라던가 워크샵을 해외로 간다던가 하면
샘이나고 질투가 나요..
나는 저렇게 홀가분히 자유롭지 못한데..남편 혼자 재밌고 즐겁고..
그러니 다른 방법을 찾으셔야할듯해요...
님만의 즐겁고 행복한 일들...찾아보시고 해보시면 나올듯 합니다..^^9. 전
'10.5.13 5:01 PM (211.178.xxx.53)같이 가버리는데... 그리곤, 제가 더 즐겨버리는데 ^^
원글님이 아기키우느라고 너무 힘드셔서 그런 생각이 드시나봐요
그런데, 명품백 없는건 그리 한탄할 일은 아닌듯해요
명품백이 뭐 별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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