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한 번 웃고 가셔용~

펌글 조회수 : 715
작성일 : 2010-05-12 23:19:10
잘 가는 사이트에서 퍼 왔는데, 늠 웃겨서요.. 한밤에 입가리고 한참 웃었어요...
----------------------------------------------------------------------------
안녕하세요? (- -)(_ _)



저는 서울근처에 사는 20대 초반 건장한 청년입니다



앞으로 "음"체 쓸꺼임!! 난 똑부러지는 도시남자니까



난 글씨체도 고딕체를 제일 좋아라함



시간은 거슬러 작년 1월이였음



나는 삼수까지 해가며...(엄빠 ㅈㅅ) 원하던 의대에 합격함



합격발표가나자 친척과 친구들이 나를 띄워줌



나 상당히 기뻤음



기쁨을 온몸으로 느끼며 긍적적으로 삶을 산던중 충청남도 어느 도시에서(도시 못밝힘...)



치과를 하시는 이모부께서 친척동생 과외를 하라고 부르심...(이모부 나랑 같은학교 같은과임)



이모도 학부모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셔서 내려오기만 하면 돈방석에 앉혀준다고

날꼬심...



나는 튕겼지만 대충 계산해봐도 이건 대박이였음



그래서 금요일날 내려가서 일요일날 올라오는 조건으로



과외3개를 얻어냄...나 가슴떨림. 계산대로라면 여름에 중고차 하나 뽑을 수 있었음



그렇게 1월 중순부터 과외를 열심히했음



소문 좋게나서 과외는 3개인데 인원수를 불려감(그룹과외로 변질)



나 금요일이 상당히 기다려짐



어차피 1,2학년때는 좀 놀아도 된다고 생각함



사건은 과외시작한지 2주뒤에 일어났음



평상시처럼 금요일 오후에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경부선 XX행 버스를탐



일반과 우등버스가 있는데 난 우등아니면 안탐....아니 못탐;



(나....키 189에 몸무게 100kg임...키는 위넌데 몸무게를 루져...그러니깐 윈져...



안웃김?...;;ㅈㅅ)



앞에있던 일반버스는 보내고 우등버스 시간을 기다리던중 경부선앞에 덩킨도나쓰가



내 눈에 포착... (지금 생각하니 덩킨이 복선이였음)



나도 그때 내가 왜그랬는지 모르겠음...점심 먹은지 1시간도 안됨;



30분정도를 기다리려니 뭐라도 영양가있는 짓을 해야겠다고 생각함



밖에서 블리자드가 시전되고 있었기에 나는 따듯한 우유와 찹쌀스틱(?)(이건 정확하지 않음)을 시킴



아무튼 도넛은 별로 중요치 않았음



다먹고 과외할 것을 대기실 의자에서 보고 있었음



대기실 겁나추웠음...나 손이 얼얼해서 교재보는거 포기



고속버스 10분전 탑승이여서 편의점에서 필란드 특산품인 자일리톨과



내몸을 가볍게 만드는 물한병을 사고 담배를 한대핌



눈도 오고 바람도 많이불어서 담배를 후딱피고 버스에탐



버스에 사람이 반정도있었음



나는 출발시간이 되자 우측 혼자앉는 자리로 자리를 옮김



출발한다는 노래가 나옴..."오늘도 저희 금호고속을 이용해주..."



그때였음.....






!!!!!!!!! !!!!!!!!!






마치 우리연아가 트리플악셀뛸때 빙판을 박차고 올라가는...그 미세하고도



강력한 기운이 내 아랫배를 가르고 지나감



노랫소리와함께 버스는 신나게 눈보라를 뚫고 지나가고 있었음



좀 혼란스러웠음...

나 장이 상당히 안좋음...

그게 그때 생각남

난 우유먹으면 그거슨 바로 장에대한 도전임

평상시에 우유, 커피, 밀가루 음식 안먹음

오죽하면 다이어트할때 변비끼 있으면 저지방우유 한번 먹으면

그날은 관장하는날임



목적지까지는 지난 2주간을 뒤돌아봤을때 1시간40분가량이 소요됨



but 오늘은 소서리스가 블리자드 시전하고있음...평상시보다 20분가량 더 걸릴 것 같음



지금의 장상태로는 2시간까진 어떻게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함



날이 추워서 힛터를 빵빵하게 틀어줌



설사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장이란놈이 온도에 참 민감한 기관임



추워도 x랄이고 따듯해도 x랄임



난 일단 내 머리위에 있는 온풍기를끄고 마인드컨트롤을 하기로함



내가 재수를 실패하고 삼수를 했을 당시에 좌우명이



"이또한 곧 지나가리라..."였음



참 좋은 말임 힘든시기에 나에게 위안이 되준 문구였음...



근데 이건 곧 지나가지 못할 것 같았음



입술을 깨물기도 하고 발가락에 있는힘껏 힘을 주기도하고 두다리를 모아서



최대한 괄약근에 힘을 모으려고 했음...나의 뇌를 속이기위해서



"이제 10분뒤면 도착이군...어휴...다왔네...ㅎㅎ 하마터면 쌀뻔했자나이거ㅎㅎ나참...."



이라는 필살기까지 써봤으나 모두 부질없음



설사를 40분정도 참으니 식은땀이 나면서 내다리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오들거리기 시작함...이대로는 안되겠다고 판단



기사아저씨에게 조흔나 크게 외쳤음(나 버스앞까지 걸어갈 수도 없음)



"아저씨~죄송한데요 제가 소변이 마려워서 그러는데...휴게소좀 들려주시면 안되요?!"



나 좀 흥분했는지 거의 사자후였음 버스안에있던 사람들 다 나쳐다봄



근데 아저씨가 좀 친절하면서도 시크했음...



"거 일을 보고 차를 탔어야지...앞에 패트병 있으니깐 뒷자석에 가서....."



뒷자석 얘기 끝나기도 전에 내가 소리쳤음



"소변이 끝은 아닌것 같은데요!!!!!!"



아저씨 좀 당황함...버스안에 있던 사람들 몇몇은 키득거린걸로 기억



마음씨가 따듯한 할머니는 "어휴...어쩐댜..." X 100만스물한번



"휴게소 방금 지나서 다음휴게소는 30분은 있어야되는데...좀 참아봐학생"



...뭔가 마음에있던 응어리를 뱉어내고 나니 거짓말처럼 내 장은



"풋...애송이...그렇게 급하면 내가 한수 물러주지..."



라고 말하며 고통이 없어짐...

20분정도 후에 휴게소에 정차하냐고 아저씨가 다시 물어봄

나는 시크하게 "괜찮아요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요...뭘...."이라고 말함



이 발언은 앞으로의 내 인생에서 길이남을 발언임...지금 타자치면서도



그때의 내가 경멸스러움



내가 중학교2학년때 술먹고 저녁에 들어온 아빠의 지갑에서 십만원짜리를 만원짜린줄 알고 2장훔쳤다가 도난수표로 등록됨(우리아빠 그때 은행장임)

내 베프들과 맥도날드 지점장이랑 경찰서에서 아빠의 얼굴을 조우했을 때보다

이때가 더 후회됨



이때는 내 영혼을 악마에게라도 팔아서라도 내똥의 반을 가져간다면

영혼을 팔 생각이 있었음



휴게소가 지나자마자 나는 후회함...이건 이전과의 고통과는 차원이달랐음



다시 아저씨에게 휴게소 있냐고 물어보면 난 미친놈 취급받을것이 뻔함



조용하고도 신속하게 나는 내몸을 가볍게해주는 물통을들고



버스 맨 뒷자석으로 갔음...다행히 뒷자석으로부터 3칸까지는 사람이 없었음



한 3초 고민하다가 다시 내자리로 돌아옴



궁금한 사람은 내몸에흐르는 "류"라는 물병 사서 입구를보셈



나는 이판사판 따질것이 없었음 가방 싸들고 문앞으로 나갔음














"아저씨 저 내려야겠습니다"















"?"

















"전용차로에서 갓길로 차를 대주세요"
















"???"

















"왜그러는데?...(내 혈색을봄)...아....알겠어...."



전용차로에서 갓길로 차를 뺄때까지 아저씨가 이런저런 말을 했음



"어디서 일을 볼꺼냐...고속도로에서 일을 볼 순 없지않냐...저기 보이는

수녀원으로 들어가라...너 어떻게 집에 갈꺼냐...등등등"

난 나에게 어떠한 자극도 허용할 수 없었음



"제가 다 알아서 하겠습니다. 저를 기다리지 마시구요...그냥 가세요"



앞문 열렸음. 쪽팔리고 자시고 이런거 없었음.

고속도로 팬스를 넘어서 눈덮인 하얀들판으로 조혼나게 바지내리면서 달림

나 카톨릭신자임....(아빠 세례명 젤라시오...내 세례명 배난시오... 엄마가 나 어렸을때부터 배가 나왔다고해서 배난시오임;;;;)

이때부터 예수님의 존재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은 것 같음...



정말..!!!


내가 그동안 낸 봉헌금이 얼마고!! 부활절날 먹은 계란이 몇판인데!!!!


0.1초만 빨랐어도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음...아니 벌어졌으면 안되는거였음..



폭풍과도 같은 설사가 나의 팬티와 바지를 적시고 하얀 눈밭을 갈색으로 물들였음...



더 슈ㅣ발스러운건



겁나 쓸데없이 자비로우신 버스기사아저씨는 날 기다리고 있었음



(내가보기에 이 아저씨 어렸을때 말 겁나 안들었음...나 분명 가라고함  -_-  읭?)



버스승객들은 내 모습을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는 표정으로 유리창 안에서 수근대고 있었음            



아까 그 할머니...거의 울고계셨음...두손에 얼굴을 묻고 두눈뜨곤 못보겠다는 듯이...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드는건...



버스기사 아저씨가 버스안에있던 신문지뭉텅이를 문앞으로 툭 던지고



차문을 닫고 다시 전용차로로 들어가는 버스의 우람한 뒷모습이였음...



나는 ... 일단 눈으로 나의 응꼬를 닦고 내가 아끼던



카고바지와 팬티를 갈아입었음(3일동안 이모네집에서 지내기때문에



여분의 옷은 2벌 있었음)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난 후 나는 이모네집에 어떻게가지...라는 고민에

빠져뜸...그때 난 분명 울고있었음



내가 이렇게까지 이 타지에 내려와서 눈에 똥뿌리면서까지 돈을 벌어야하나...

세상은 만만한게 아니구나...



서울 올라가면 대장한문외과에 가서 내 항문을 영원히 봉인해버려야겠다...등등

암튼 정신을 가다듬고 난 히치하이킹을 하기 시작했음

고속도로에서 히치하이킹해본 사람 있음?....

그건 불가능함...조혼나 크락션만 울리고 절대 차는 스지않음

결국 나는 금호고속에 전화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웃긴건 안내원이 나를 알고있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



"천안 ic쪽에서 내리신 분이시죠? 뒷차 출발했으니 10분정도 뒤에



차 갈껍니다 ^ㅡ^...괜찮으세요?;;;"



정확히 10분뒤에 비상깜빡이킨 금호고속 버스가 왔음



사람들 나 타자마자 수근거림....



...어떻게 이학생은 여기서 버스를 타는거지...



...뭐야...이자식 울고있어...



"젊을때 고생은 사서도하는거야 껄껄껄...많이 추웠지? 어여 앉어"



기사아저씨 완전 사랑함 ㅠ



나 또 울었음 ㅠㅠ...



터미널 도착하자마자 빛의속도로 내려서 이모네집으로감



나 이모보자마자 또 울었음 ㅠ



"어헣ㅁ이ㅏㅓㅣ마ㅓㅓ ㅠㅠ 슈1발 이모....엄히ㅏㄴㅇ히ㅏㅓ 보고싶었어마ㅓㅣㅏㅎ미ㅓㅠㅠ"



이모 완전 깜놀 무슨일 있냐고 계속 물어봄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를 다독이다가 이모 시크하게 한마디함



"너 오다가 똥밟았니?..."

...

...

...

...

아니....





















































쌌어...^^

---------------------------------
(-_-;; 근데 우리 연아는 트악 안뛰는데...)
IP : 115.136.xxx.9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ㅍㅎㅎ
    '10.5.12 11:49 PM (221.157.xxx.24)

    완전 대박입니다..
    보다가 넘어가는줄 알았어요..
    아이고 눈물나..

  • 2. ㅋㅋㅋㅋㅋㅋㅋ
    '10.5.13 12:05 AM (123.213.xxx.12)

    우울했었는데.... 넘 넘 웃겨요.... 큰웃음 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 ㅋㅋㅋㅎㅎㅎ

  • 3. 오랫만에
    '10.5.13 12:11 AM (121.177.xxx.193)

    애들은 자는데 혼자 입막고 웃느라 혼났습니다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5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0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