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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저희 물건을 버렸어요..어떻게 처신을 해야할지..
이번이 벌써 두번째네요..
예전에 저희 집에 오셨을때,
아무 예고도 없이 오셔서 현관 비번 알려드리고 들어가 계시라고 한적이 있는데,
그때가 한창 광우병 정국이었어요. 저희 집에 걸려있던 현수막을 엉망으로 구겨서는 쓰레기통에
넣으셨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런 거 걸지 말라고..
저희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말씀하셨음 화가 안 났을텐데,
어머니 맘대로 그리 하신거죠..
저하고 정치색이 안 맞아서 예전에도 살짝 싸움 비슷하게 한 적이 있긴해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빨갱이들이라고 엄청 싫어하시거든요.
하지만, 대통령 선거 때도 노통 찍은거 알고 계시고(굳이 거짓말 하기 싫어서 얘기했거든요)
탄핵 정국시 촛불 집회에 갔던 것도 아십니다. (그 당시 같이 살았었습니다)
사실 전 어머니 정치색 바꿀 자신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서 아무 소리 안하는데
어머니는 자꾸 제게 당신의 정치색을 강요하죠..박근혜 자서전 사주시며 읽어보라고
하시는데, 받아와서는 쓰레기통에 직행시켰죠...
각설하고,
어제 저희 집에 오셔서는 제가 가장 존경하는 노통 달력을 쥐도새도 모르게 재활용통에 버리셨더라구요...
항상 재활용 쓰레기가 남편 담당인데, 어제는 무슨 일인지 같이 갖다버렸어요...
전 재활용 쓰레기 버릴때, 같은 종류로 모아뒀어도 버릴때 쏟아붇지 않고 다시 하나하나 넣는 편이라서
제가 그걸 발견했지요. 만약 평소처럼 남편이 버렸음 그 야심한 시각에 확! 쏟아부어서 제가 가장 아끼고, 존경하는 노통의 달력을 잃을 뻔했지요...생각만해도 아찔하네요...ㅠㅠ(제 심정 이해못할 분도 계시겠지만요)
너무너무 화가 나서 남편한테 엄청 해댔어요...너무 미안해하면서 자기가 어머니께 얘기한다는데,
제가 너무 열이 받는 거예요...ㅠㅠ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자식의 물건 소중히 생각하지 않고, 자식의 집도 당신 집이라 생각하시는 분이라
쉽진 않겠지만 제 이 억울한 마음을 풀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제가 나서면 안될까요?
정말 맘같아선 아무리 자식 물건이라도 함부로 하지 마시라고, 왜 직접 말씀하시지 못하고
비겁하게 버리셨냐고 따지고 싶어요...ㅠㅠ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처신일까요? 다음번에도 이런 일 없으리란 법 없겠죠?
정말 속상합니다....ㅠㅠ
1. 쿨잡
'10.5.12 5:40 PM (121.129.xxx.71)(1). 현관 문 비번 바꾸고,
(2). 어머니에게 현관 문 비번 바꾼다고 통보하고,
(3). 어제 사건에 대한 공식 대응으로서 이제부터는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어머니 혼자 들어오시지 못한다고도 통보하는데,
(4). 모두 남편이 자기 어머니에게 통보하게 하십시오.
자기 어머니와 자기 아내가 최대한 부딪히지 않게 하는 것이 남편의 도리입니다.2. ..
'10.5.12 5:40 PM (222.99.xxx.160)저희는 결혼식 앨범도 버리셨어요.그리곤 미안하다 안미안하다 말씀 한마디 없으십니다.사람 변하나요?그러려니 하시고 싫은 내색은 하세요.남편말고 어머님께 말씀 하시구요.
3. 비번 바꾸시고
'10.5.12 5:40 PM (124.48.xxx.117)현관문 비번 바꾸시고
남편한테 부탁하세요.
직접 나서면 싸움나니
그 어머니 아들에게 잘 이야기해서 "저희집 물건 맘대로 하시지 말라"
고
아들이 나서서 이야기 하게 하세요.
좀 기가 막히네요.
쎄게 나가세요. 무시할건 무시하고요.4. 시엄니
'10.5.12 5:47 PM (59.11.xxx.183)교양이 없군요.
5. ㄷㄷ
'10.5.12 5:54 PM (115.86.xxx.27)정치색으로 고부간의 갈등이 생기는 곳도 있군요. 시어머니가 완전 독재네요 .. 아무리 며느리가 식구라지만 저렇게 막대하는게 가능한걸까요?
토닥토닥 힘내세요6. ..
'10.5.12 5:55 PM (180.69.xxx.93)비번을 바꾸셔서 일단은 부부가 없을 때 시어머니가 혼자 원글님 집에서 시간을 보낼 여지를 물리적으로 막으세요.
그리고 이번 계기로 남편이 시어머니가 원글님 가정을 마음대로 터치하는 것을 확실히 막으라고 하세요.
그곳은 결혼 전 '아들방'같은 곳이 아니라 개별적인 한 가정이고
방문하실 땐 손님으로 오셔서 서로 좋은 시간 보내고 잠시 머물다 가는 공간임을 꼭 알리세요.
그런 말은 원글님보다는 아들이 본인 목소리로 통보하셔야 합니다.7. 저는
'10.5.12 6:01 PM (211.54.xxx.179)전쟁겪으신 어른들하고는 정치얘기 안합니다.
친정부모님하고도 마찬가지구요,,
저희시아버님도 박찬종찍어라 이명박 찍어라,,하시던 분이지만 아무말 안 했어요
그냥 제가 알아서 안 찍으면 되는거지 그런걸로 싸우고 말대답하는것도 에너지낭비라고 생각했거든요,,제가 제 고집이 있듯이 ,,그분들도 고집이 있는거구요,,
원글님이 그냥 그려려니,,하고 넘어가도 될걸 노통찍었다고 얘기하고,,박근헤 자서전 버리고,,
혹시라도 그런거 알고 원글님 물건도 막 버리는건 아닐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정치와 종교는 서로서로 안 건드리는게 예의입니다.
저라면 박근혜 책 안 읽어도 그냥 화장실에라도 비치,,,할것 같아요,
그럼 어머님도 노통달력 버리려다 에이,,하고 넘어가지 않았을까,,,싶네요,
두분이 똑같이 정열적이십니다,,,전 기운 뺴기 싫어서 그런걸로 안 싸울것 같아요8. .
'10.5.12 6:03 PM (59.10.xxx.77)맘에 안드는 선물을 꼭 집에 비치해야 하나요? 거긴 내 집인데요.
박근혜 책 맘에 안들면 버려도 되죠. 내 집에 내가 맘에 안드는 물건을 둬야 할 필요가 뭐가 있나요? 원글님이 시댁 가셔서 시댁에 있는 박근혜 책 버린거 아니잖아요. 원글님이 대체 무슨 잘못을 했죠?9. ...
'10.5.12 6:16 PM (116.41.xxx.7)원글님이 토론을 하려고 하시는 게 아니잖아요.
저도 친정아버지랑 정치 문제로 대판 한 게 여러번입니다.
그런데, 제가 시작한 적은 단연코 없어요. 주제 자체를 피하지요.
늘 먼저 노통 욕이나 현정권 찬양을 저와 나아가 사위에게까지 강요하셔서 불화가 발발합니다.
원글님께 언제 오실 지 모르는 시어머니 때문에
원글님 소유 집에 노통 관련 물건은 비치하면 안 되고 박근혜 자서전을 전시해야 하고,
누구 찍었냐고 심문을 하면 거짓말로 MB를 찍었다고까지 하며 불화를 피하라고 하시는군요.
제가 보기에는 한참 과한 충고입니다.10. ...
'10.5.12 6:24 PM (58.148.xxx.68)mb사진 매직으로 영구 만들어서 시어머니방에 붙여 버리세요.
유치는 유치로..ㅎㅎ11. 저희
'10.5.12 6:24 PM (180.64.xxx.147)집에도 달력, 사진, 액자 비치해뒀습니다.
저희 아버님, 어머님은 저희 집에 오셔서 노터치이십니다.
저도 조선일보 보시는 두분께 노터치입니다.
선거철이 다가오면 살짝 권해보기는 합니다.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
그러나 선택은 당신을 몫이죠.
원글님 집에 있는 달력을 시어머니가 버릴 권리 없습니다.
원글님에게 준 박근혜 자서전을 버릴 권리는 원글님께 있죠.
이미 시어머니 손을 떠난 물건이잖아요.
누구 찍었냐 물으면 본인의 선택을 밝힐 권리도 없나요?
원글님이 시어머니께 본인의 정치색을 강요하지 않는데
단지 시어머니라는 이유만으로 며느리에게 그런 강요를 한다는 거 자체가 말도 안됩니다.
그런데 그걸 며느리니까 참아야하나요?12. .
'10.5.12 6:26 PM (125.139.xxx.10)내 집에 시어머니를 위해 박근혜 자서전을 둔다?? 냄비 받침으로도 쓰기 싫어요
13. ..
'10.5.12 6:36 PM (180.69.xxx.93)내 집에 비번 누르고 들어와서 내 물건 버려버리는 시어머니를 위해서
박근혜 자서전을 전시해둘 필요도 없고,
굳이 거짓말로 A에게 준 표를 B에게 줬다고 할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해요.
그치만 저정도로 강요가 심하고, 테두리가 어디까진지 모르는 분이라면
비단 정치 얘기에서만 저런 성향이실까 싶네요.
저같으면 그런 주제에 대한 언급은 먼저 하진 않을 것 같고
시어머니 강요에도 그냥 예예하고 관심없는 듯 넘기고 내 맘대로 할 것 같습니다.
암튼, 1차적으로는 그 시어머니가 원글님댁이나 물건에 대한 터치를 막으셔야 겠네요.14. 말도안돼요
'10.5.12 6:37 PM (219.241.xxx.53)어이가 없습니다.
집에 못들어오시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하는 것 아닌가요?
몰상식 그자체이십니다15. 원글이
'10.5.12 7:07 PM (59.14.xxx.63)에고..저녁 준비 하고오는 사이 댓글들을 많이 달아주셨네요...
일단은, 이번엔 갑자기 오셔서 들어오신게 아니고, 저희 아이가 너무 열이 심한데
제가 직장을 나가야해서 아기봐주러 오신거예요...ㅠㅠ
제 글에 약간 오해가 있었던거 같아요..
어찌됐던, 어머니가 오신다고 해서 굳이 제 물건을 치울 필요도,그러고 싶지도 않아서
그냥 서재에 둔거 뿐이구요..사실..분란을 피하기 위해선 약간 여우같이 거짓말도 하고
그러면 좋지 않겠냐고 친언니가 그러기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전 솔직히 그러고 싶지 않거든요...(저두 까칠하고, 고집 세지요? ^^;;)
어찌됐던, 저 위에 어떤 님 말씀대로 비단 정치에 관해서만 그런게 아니라
모든 일이 간섭이 심하세요..하지만, 다른건 다 참아도 이건 아닌듯 싶고..
정치나 종교는 아무리 부모자식간이라도 절대 침해해서는 안되는 사생활이라고 생각하거든요...그리고 제가 어머니 보는대서 박근혜 자서전을 버린 것이 아니구요, 주실때는 잘 받고
집에 와서 몰래 버렸지요..설마 그게 집에 있는지 어머니가 체크까지 하신건 아닌거 같아요..
다만, 저희 집에 와서 저희들 직장 나가고 집을 좀 살피셨겠죠? 그러다보니 컴터 옆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노통이 웃고 있는 사진을 보니 울화가 치미신건지...ㅠㅠ 홧김에 그러신거 같아요..
어찌됐던, 자식을 함부로 대하시는 시어머니..(시아버지도 마찬가지긴 해요..)
왜 그 세대 분들은 자식을 당신들 뜻대로만 하려고 하는지...
이번 일은 한번쯤은 짚고 넘어가야할 듯한데, 제가 나서는 것보다는
아들이 확실하게 하는게 좋겠지요?
답답하고 울화가 치미네요..저는 단한번도 어머니께 제 생각 강요한 적이 없는데
왜저러시는지...16. 효자 인 제 남편.
'10.5.12 9:31 PM (93.232.xxx.199)제 시어머니 기가 상당히 셉니다..
전 고양이 앞에 선 쥐같구요^^...
제 시어머니 제 일에 간섭하려 하면 제 남편이 그 사이에 서서 항상 말합니다..
엄마는 엄마 집에서 맘대로 하고 사시고
우리 집에서는 @@(제 이름)가 주인이니 이 사람 맘대로 살게 내버려 두라고 ...
그 말이 시어머니 머리에 들어가기까지 몇년이 걸렸지만
이제는 아무 터치 안하십니다..
원글님 남편분이 중간에 나셔셔야 되요..
어머니들은 며느리가 대들면?? 노하시지만 본인들이 사랑하는 아들들이 뭐라 하면 언젠가는 들으십니다..언젠가는요^^...17. .
'10.5.12 9:43 PM (58.141.xxx.227)일단 남편한테 맡겨보고 안되면 님이 나서서 싸우세요
아무리 어른이라해도 안되는건 안되는겁니다.
저희 시어머니도 기센분이신데 제 육아에 대해 간섭하시거나 아이 앞에서 절 인격적으로 무시하시면 전 가만히 안 있어요
육아는 제 일이니 제 방식을 존중해달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저희 친정아버지가 님 시어머니와 같은 성향이신데 맞짱 3~4번 뜨니까..^^이제 제 앞에선 노무현의 노짜도 못 꺼내십니다.
소중한건 내가 지켜야된다고 생각되요. 아무리 간섭을 하고 기센 사람이라도 선을 넘으면 안된다고 생각됩니다.
원글님 시어머니의 무식한 행동을 보니 제 손이 다 부들부들 떨립니다18. 어머님이
'10.5.13 9:51 AM (210.111.xxx.19)살짝 이상하시군요.
암튼...쥐새끼 옹호하는 자는 대부분 저 모냥...ㅉㅉㅉ19. 시어머님이
'10.5.13 10:14 AM (116.37.xxx.107)상당히 과하시긴 하셨네요.
원글님집은 원글님과 남편분 영역인데,,,부모님들은 자식은 다커도 자기 슬하에있는 어린존재로 보는건지...
마음 좀 가라앉히시고요,
좀 심한상상일지 모르겠지만,,,
님 아이가 MB를 무지존경해서 MB자서전이나 달력을 방에다 갔다놨다면
님께서는 어떤 생각과 반응이 나올지 한번 생각해보시고,,
그 다음에 시어머니께 하고싶은말 부탁드리고 싶은말 하신다면,,,
예의에 어긋낫없이 똑부러지게 할말 다 하실수 있을듯 싶어요.
(비꼬는게 아니라 상대방입장이 조금 이해가 되면 그만큼 나가는 말이 부드러워질수 있다는 뜻에서 드리는 말이에요)20. 남편
'10.5.13 10:15 AM (222.239.xxx.137)이 내살림 간섭하고, 물건 내버리는것도 정말 기분 나쁘던데
아니 시엄니가 왜 그러신대요.
이해불가한 사람들 많아요..21. 소중한
'10.5.13 11:01 AM (122.34.xxx.19)한 표를 위해서라도
맛있는 음식이라도 차려서
원글님이 진지하게
잘 말씀드려보면 안될까요? ㅠㅠ
에휴
제 주변에도
그렇게 꽉 막힌 사람들이 많아서
넘 걱정스럽네요.22. 그냥
'10.5.13 12:06 PM (121.168.xxx.57)별일 없는데 오는 것도 아니고 직장 다니느냐 아기 봐준다고 오시는 거면 걍 그려러니 하세요.
노인네들이랑 정치색 맞추는거 골수 기독교인과 불교인 과 같습니다.
못고칩니다. 버려 놓으셨거든 열받지 마시고 털어 다시 쓰시거나 다음에 오실땐 안보이게 치우시고요.
저희 친정아빠도 우리집에 오면 치우라 하십니다.
그래도 아쉬울떄 시어머니 필요 하시잖아요??
정치얘기 종교얘기는 에너지 낭비 말고 피하는 게 정답입니다.23. 으악~
'10.5.13 12:20 PM (125.187.xxx.155)아무리 시어머니라도 아들집에 들어와 맘대로 물건버리는건 아니다 싶네요. 비번 바꾸세요. 그리고 말씀하세요. 결혼해 딴집 살림하면 남보더 더 어려운게 자식인데.. . 저랑 친정엄마랑 그런점이 비슷해서인지 서로 사는 살림에 이렇다 저렇다 말이 없어요. 울 엄니도 일년가야 저희집 한번 잘 안 오시고요. 자주 들락거리면 참견하신다고 안 오세요. 일있음 저희만 가고.. 그래서 편해요. 저도 우리 아이들한테 그래야 하는데...
24. ㅎ
'10.5.13 12:51 PM (125.187.xxx.26)음..개인적으로 남편분께 맡기지 마시고, 님께서 직접 일대일로 해결하심이 어떨까요. 단지, 시어머니께 이러이러한 말씀을 드릴 예정이니 당신도 알고 있어라...라는 식으로 남편에게 미리 귀뜸 정도는 해두고요... 제 성격이, 사람과의 문제가 생기면 중간에 누군가를 두지 않고, 일대일로 일을 해결하는 스타일이라..그게 가장 오해도 없고 빠르더라고요. 대신 격하지 않게, 조목조목...근데 원글님 상황 보니까, 좀 단호하게 말씀 드릴 필요는 있는 것 같아요.
시어머님이 상당히 무식한거 같은데, 그냥 무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박근혜 책 따위 건내주거든 그냥 살짝 무시하시고 '나중에 읽어볼께요~' 그러고 그냥 버려 버리시고...물건 버리는 것도 당당하게 말씀드리세요. "어머니, 이거 제 물건인데 저한테 묻지도 않고 함부로 버리지 마세요." 라는 투로...그리고 위의 현명한 님들의 조언처럼 비번 바꾸시고, 그것 역시 남편에게 이러이러한 이유로 바꿔야겠다고 말씀드리시고요...시어머니에게 세게 나가기 전에 일단 남편부터 구스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잘 해결하시고, 홧병 나시지 마시고, 시어머니의 그 말도 안되는 상식, 확 뒤집어 엎으시길..25. caffreys
'10.5.13 4:33 PM (203.237.xxx.223)기가막혀 손발이 다 떨리네요.
남편에게 퍼부운 것은 현명하지 못한 듯해요.
정치색이 다른 것도 문제겠지만,
그 분은 기본적으로 며느리에 대한 신뢰도, 인격적 존중도 안한다고 생각해요.
이건 뭐 살림하다 부딪치는 것도 아니고
배울만큼 배우고 생각이 다 큰 어른의 가치를 시엄이라는 이름으로 자기 마음대로 바꾸려고 하는 것 자체가 이정권과 똑같은 발상입니다.
바꾸시려면, 부딪치세요. 설득하시고, 이 나라를 통채로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말아먹고 있는지를 하나하나 예로 들고 설명하세요. 말로 이기려면 논리가 있어야 하고 논리가 있으려면 더 많이 알아야 하고... 힘들겠지만, 식구인데 평생 안보고 살 것도 아니고, 부딪치셔야 합니다.
전 지지난 대선때 동생시켜서 평생 한나라당 극우 지지자이신 할머니에게 고노무현님 찍으라고 전하라고 말했었는데, 나중에 할머니 뵈니 조용히 누가 들을까 문 닫고 조용히 불러 그러시더군요. 니 말대로 했어. 노무현 찍었어... 니가 더 많이 배웠고, 보고 들은 게 있으니 니 말을 따랐지..
공공연하게 야당 지지하면 뭔가 불리할까봐 문까지 닫고 조용히 말씀하시던 분이었습니다. 정말 기대도 안했어요. 뵐 때마다 욕먹어가며 내 생각 얘기하고 작은엄마와(완전 골수 우파)도 엄청 싸우고 화나서 씩씩거리고...
엄마와 아빠도 공무원이어서 비밀선거의 원칙을 너무나 철저히 지키셔서 누구 찍었냐 물어보면 대답도 안하지만, 그동안 집에서 매일 매일 한사람 한사람 부딪치고 싸우고 울기까지 하던 일들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했었어요. 아 돌아가신 할머니가 보고싶군요. 노무현님의 모습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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