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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서 열까지 전부 다른..

시어머니와나.. 조회수 : 798
작성일 : 2010-05-12 00:54:53
잡곡밥 좋아하는 저, 하얀 쌀밥 좋아하시는 시어머니..

황설탕 먹는 저, 하얀 설탕만 드시는 시어머니..

조미료 싫어하는 저, 미원과 다시다 사랑하시는 시어머니..

커피 좋아하는 저, 커피라면 질색하시는 시어머니..

음식 담을때 그릇에 보기 좋게 조금씩 담는거 좋아하는 저, 그릇에 꾹꾹 눌러담는게 보기 좋다시는 시어머니...

시금치 데칠때 물 넉넉히 붓는 저, 물 아주아주 조금 넣고 데치시는 시어머니..

과일 싫어하는 저, 과일을 완전 사랑하시는 시어머니..

생선 싫어하는 저, 생선은 머리까지 드시는 시어머니..

굽 낮은 신발 좋아하는 저, 굽 높은 신발 좋아하시는 시어머니..

행사나 기념일 챙기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 저(남편이 제 생일이나 결혼기념일등 안 챙기는거 하나도 안 서운해요), 행사나 기념일에 일가친척 다 부르고 일 벌리는거 좋아하시는 시어머니..

전 부칠때 기름 아주 조금 넣는 저, 기름을 많이 넣는 시어머니...

참기름 싫어하는 저, 완전 사랑하시는 시어머니...


주로 주방에 관계된 거고 굉장히 사소한 거네요...ㅎㅎ
이 외에도 수많은 점이 너무너무 다른데 지금은 이거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참 이렇게 다르기도 쉽지 않을텐데....ㅠㅠ

결정적으로 저희 어머님은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님들을 빨갱이라고 생각하고 증오해요..
전 MB와 그네 공주를 증오하구요...제게 그네공주의 자서전을 주셔서 갖다버린 일이 생각이 나네요...

하지만, 오늘 저희 집에 오신 어머님이 저 몰래 재활용 쓰레기통에 노짱님 달력을 버리셨으니 쌤쌤이네요..
(물론 완전 범죄를 노리셨으나, 오늘따라 항상 남편이 갖다버리는 걸 제가 버렸네요..
남편은 확! 들이붓지만 전 재활용쓰레기 버릴려고 해놓은 것도 정작 버리러가서는
하나하나 찬찬히 확인하고 버리거든요...ㅋㅋ)

다른 취향 다 달라도, 정치색만 저와 같으셨어도 우리 어머님 제가 격하게 사랑해드렸을텐데...
안타까워요...ㅠㅠ



IP : 59.14.xxx.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12 7:42 AM (211.207.xxx.10)

    같으려니 생각도 안했고
    다른거 이렇게 세세히 생각해 보지도 않았어요.
    그냥 다르더라도 인정...^^

  • 2. 하하하
    '10.5.12 9:53 AM (222.109.xxx.179)

    님은 피안섞인 시어머니시지만, 전 친정엄마와 하나부터 열까지 다르답니다ㅋㅋ
    과자는 에이스와 쵸코송이, 주방에 컵얹어놓는법(엄마는 손잡이안보이게,난 손잡이 보이게), 정리달인 엄마와 쌓아놓는 난장판 저, 한나라당과 노무현님등, 미국 소고기 사오셔서 절 주시는 엄마와 한우생고기 냄새만 맡고도 알아보는 저...기타 등등

    어찌 엄마배에서 내가 나왔나 싶을정도로 소소한 세세한거 하나 너무 다릅니다.
    엄마는 날 인정안하고 여전히 엄마스타일대로 끌고 가시려 고집이시지만, 전 엄마를 인정해드려요.
    엄마와 딸 이런걸 떠나서 사람의 취향이려니...생각하니 맘이 편하더군요.
    근데 저만 편해요 ㅋㅋ 엄마는 지금도 제 옆에서 잔소리중...

  • 3. .
    '10.5.12 10:22 AM (221.148.xxx.108)

    글쎄요.. 저는 너무 희한한 시어머니를 두고 있다 보니,,
    원글님 그 정도 다른 것은 다른 것도 아니라고 느껴집니다.. -_-;;;;;
    그런데, 왜 같아야 하죠? 왜 비슷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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