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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전교 1등이었는데 자녀가 공부 못하는 분들 계신지요?
혹시 본인은 전교 1등이었는데 자녀가 공부 못하는 분들이 계신지요?
공부 못한다는 기준이 모호하기는 한데, 어쨌거나 원래 자신보다 공부 못하는 경우는 다 해당될 수 있겠지요.
그럴 경우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시고 아이에게 어떻게 대하시는지요?
내가 못했던 전교 1등을 아이에게 바랄 수 없다는 정도로는 마음가짐이 될 것 같은데,
내가 했던 전교 1등을 아이가 못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더 힘들 것 같아서요...
경험 있으신 분들의 말씀이 듣고 싶네요.
1. 성격
'10.5.12 12:59 AM (125.129.xxx.59)저는 하위권이었는데...
아이는 전교 1등입니다...
(이 걸 제대로 인정하는 데 10년도 더 걸렸습니다...)2. ......
'10.5.12 1:45 AM (221.139.xxx.189)내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뭐 이럴 정도는 아니지만 가끔씩;; 전교 1등 한 사람인데요.
고등학생 우리 딸아이는 딱 중간 정도고 과목마다 편차도 아주 심해요.
저랑 아이랑 성격 많이 다르고요. 특히 사회성, 사교성(둘 다 같은 말인가요 ^^;;;) 면에서 저와 아주 대조적입니다. 나한테서 어떻게 저런 딸이 나왔나 싶어요.
주위 분들이 모두 저희 아이 같은 아이는 사회 나가면 잘 살 거라고 하시고 저도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남의 아이가 아닌 내 아이가 되니 객관적으로만 보게 되질 않네요. ㅠ_ㅠ
노력 중인데 아직 마음 다 못 다스렸습니다. 혼자 힘으로 안 되어서 날마다 기도합니다. 아이 공부 잘 하게 해 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제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게 해 달라고요.3. .
'10.5.12 1:55 AM (125.186.xxx.144)에휴... 그래요 우리 아들 공부 못합니다. 이해를 못했어요. 왜 그렇게 쉬운 공부를 못하는지...
4. 저희 집도
'10.5.12 2:00 AM (99.141.xxx.167)저는 잘하다가 결정적으로 대학을 잘 못갔어요.
S대가 아닌 서울의 중위권 대학을 갔답니다.
(운이 없다면 없었던 것이고, 제 실력이 부족했다면 부족했겠죠.)
그래서 그냥 아이 공부는 장기전 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당장 잘하던 조금 못하던 안달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가 바이올린을 시작했는데 어쩜 그리도 진도가 더디 나가는지,
이 엄마는 어렸을 때 음악신동이라는 소리도 들었었는데 우리 아이에게는 그 재능은 없는 것인가 답답했다가,
그냥 즐거운 맘으로 하게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5. 저와 남편
'10.5.12 2:06 AM (115.23.xxx.2)저와 남편 모두 전교에서 날리던 사람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대학 나왔구요.
시험에서 한 번도 실패 한적 없구남편은 초고속 승진하는 대기업 유망주 입니다.
고등학교 때 제일 못한게 전교 3등 이었어요.
저도 어딜가나 똑똑하단 이야기 엄청 듣습니다.
특히 음악을 전공한 저는 이론과 실기 두가지 다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수석 입학 수석 졸업 했구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 있구요.
지금 센터 운영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어요.
지독한 공부벌레 연습벌레 였습니다.
고등학생 아들, 중학생 딸
참, 어이가 없습니다.
왜그리 집중도 못하고 참지도 못하고
공부를 시켜도 껍데기만 앉아 있는 느낌?
중간에서 턱걸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와 남편 둘 다 아이들을 이해못하고 힘들어 하고 있어요.
서로 너무 잘 알거든요.
얼마나 최고로 엘리트로 자랐는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왜 못하는지 이해가 안되요.
모든 조건들 다 준비해 줬는데 못하는건 결국엔 안한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소망은
엄마를 뛰어넘자 입니다
엄마를 만족시키자 입니다.
제가 지금도 주변에서 소문나게 똑 소리 나니까
오히려 아이들에게 자극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부담이 되는것 같아요.
언제 철 들어서 공부하고
이 험한세상 밥벌이나 제대로 하수 있을런지
그게 걱정입니다.6. 예체능
'10.5.12 2:29 AM (69.250.xxx.1)윗분/ 자기 자신에게 자부심이 강하신분같은데..
정획히 말해서 예체능계가 공부를 잘한건 아니죠
극소수 예외도 있지만 원글분이 말한 케이스는 아닌거죠..7. 윗님
'10.5.12 2:48 AM (99.141.xxx.167)다른 학교 몰라도 S대 음대,
특히 피아노, 바이올린 등의 전공은 공부도 실기도,
즉 머리가 좋아야 들어갈 수 있는 것 맞습니다.
위에 음대 나오신 분 자부심 강하실 만 한데요.8. 음...
'10.5.12 2:49 AM (116.39.xxx.72)지금 이야기의 포인트는 못하는 아이 둔 공부 잘한 부모 마음 어떻게 다스리나 인데,
너무 부모 잘난 것에 치중하셔서 이야기 하시니 반감이 좀;;9. 음~~
'10.5.12 2:55 AM (220.76.xxx.185)예능하신 분들 중에서 드물지만 공부도 아주 잘하는 분들 있었어요. 위 69.250 님 리플은 좀.......... --;
저희 부모님의 경우를 보면..... 아버지는 명문고, S대 출신의 세칭 '사'자 전문직이셨는데요. 딸인 저는 아버지만큼 전국에서 날릴 정도로 잘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교권의 모범생이었구요. 그래서 역시 국내 사립 명문대 졸업하고 해외 유명 대학원 졸업했어요.
그런데 희한하게 아들인 제 남동생은..... 어려서는 천재 소리 들을 정도로 뛰어났는데,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점점 평범해진 듯 싶어요. 참 알 수 없는 일이지요. 어쩌면 아들의 지적인 능력은 어머니를 닮는다는 얘기가 어느 정도 맞나 싶기도 해요. 저희 어머니께서 머리는 좋은 편이나, 뭐랄까 인내심과 끈기가 부족한 편이시거든요. 꾸준하게 어느 한 분야의 지식을 쌓아가고 기술을 연마하고 이런 걸 잘 못하세요. 남동생이 그런 부분을 닮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뭐 하여튼,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자식의 성적을 가지고 스트레스를 준 적이 거의 없으시기 때문에.............. 본인은 본인이고 자식은 자식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아들을 보면서 맘 속으로는 많이 안타까우셨겠지요...? )10. 엥?
'10.5.12 7:15 AM (221.150.xxx.92)사실 그대로를 말씀들 하시는데, 자랑글이라고요???
전 리플들 다시 읽어 봐도 자랑글은 없는 듯 한데요.
만약 저도 전교1등이었고, 아이도 1등이다...라고 운 떼고 이야기라도 시작했다면 돌 날라올 분위기인 듯 한데요.
본론은 그게 아니더라도 말이지요.
그리고, 어쩌면 그렇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들을 범하시는 지 모르겠네요.
예체능 계열이 전체적으로 예전말로 하자면 커트라인이 낮을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예체능 전공자 모두가 다들 낮은 성적으로 입학했을 거란 추측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요?11. ㄹㄹ
'10.5.12 7:41 AM (211.207.xxx.10)예체능은 아직도 무시당하나요?
저도 그런 사고방식 싫어서 사범대 나온후에 대학원을 미술했어요.
근데 스스로의 생각일지 싶어요.
머리좋아야 예술도 하고 펼치기도 하지
머리나빠서는 한줄도 못긋거든요.
이런 사고는 유교적 사고인데 조선시대 마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이런가요? 답답합니다.
저도 전교1등했었고 남편도 했지만
아들 둘다 중간입니다.
큰아들은 인 서울도 못가고 경기도권 대학갔는데
다행히도 전공을 너무 맘에 들어해서 자기직업 만족도는 최상일것 같아서
참 행복이란 저런거구나를 알게되었죠.
작은애도 그럴것같습니다. 다행...12. 예체능계
'10.5.12 8:09 AM (116.40.xxx.205)공부 못한다는 말은 일부 안 좋은 대학이나 운동,무용 관련쪽 이야기구요...
좋은대학 가려면 공부,예능 다 잡아야 합니다...
무식한 소리 하시네요...
특히 음대 같은 경우는 집안도 워낙 좋은데다
피아노,바이올린 같은 악기들은 워낙 어렸을때부터 열심히 해야 하는 악기라
공부 유무를 떠나서 어릴때부터 전공하려고 맘먹고 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체적으로 머리가 뛰어난 애들이 악기도 잘하고
그렇기 때문에 좋은대학 들어가려면 실기는 기본이고 공부도
잘해야죠...
서울 예고 예전에 연합고사 시절 기준으로 커트라인이 200점 만점에 193점이었어요...ㅡ.ㅡ
그때 일반 고등학교에서도 190점 이상 넘어 합격하면 전교에서
놀던 시절인데...예체능계에서 극소수만 공부를 잘하는게 아니라
악기나 이쪽은 상당히 잘해야 하고 일부는 실기가 부족해서
공부로 가는것보다 더 못가는 케이스도 있답니다...13. ㅎㅎ
'10.5.12 8:24 AM (113.199.xxx.117)제 친구 전교1등 도맡아 하던 아이 갑자기 영화 연출 전공한다고 연영과 간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이 기억나네요.
학교 선생님들 펄펄 뛰시고, 부모님 기함하시고...그런데, 이십 몇년 지난 지금도 여전하군요.
당시 저~~기 이름도 모르던 대학에 합격한 동창이 "아니, 걔가 거기밖에 못 갔어. 저나 나나..."
당시 속으로 헉...하면서, 무지로구나...생각했는데, 아직도 그런 사람들이 있나 봅니다.
성적만 보면, 뛰어났던 저, 그리고, 아직까진 전과목 한두개 정도 틀리는 저희 아이.
전 공부 안 해도 거의 만점이었고(저 윗님...자랑아니라고요...), 저희 아이는 해야 성적 나오는아이입니다.
제 친구 s대 출신 부부의 아이, 두 학년 아래 보충 수업 받고 있어요.
또다른 역시 s대 부부의 아이들 중간 정도한다고 해요.
그러나, 아무도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습니다.
인생들 안 살아 보셨어요? ㅎㅎ14. 저위댓글웃긴다
'10.5.12 8:28 AM (218.145.xxx.215)s대 예체능계가 공부를 잘한건 아니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력고사당시 서울대 음대는 점수가 340 만점에 300점 이상이었어~못해도 290 이상은 받았었어야 했어!~~내신은 당근 1등급 받았어야지~
그건 연대도 마찬가지였어~~
체대를 음악하는 애들과 비교하덜 마러~~
학력고사 점수에 악기까지 동시에 연습해야 하는데 이건 아무나 할 수 있는건 아니쥐~~
머리가 좋아야 남들이 하나도 못하는 시간에 동시에 두가지를 하는거야~~
지방대 음대라면 성적이 달라지지만 저위 에스대음대 나왔단 분의 말이 사실이라면
공부 정말 잘한거 맞어~~
하긴,
경희대 체대를 180점 받고 들어간 아이를 봤을때 연합고사 점수냐?싶었지.15. ...
'10.5.12 8:28 AM (211.199.xxx.35)초등학교때 전교1등과 전교어린이회장으로 주름잡던 저랑은 감히 친하지도 못했던 .전교생과 선생님이 인정하던 친구..이름만 대면 그 동네에서 다 알던...음악전공했고 서울예고 -s대 작곡과 갔어요...
또 인문계고교 문과 전교 1등하던 제친구 홍대 미대 갔구요...(공부를 넘 잘해서 이친구 집안에서 법대로 가라고 ..반대를 많이 했었지만...애가 극구 미대 고집...미술을 워낙 잘하기도 했고)
그리고 서울대 음대의 경우 극소수는 사법고시쪽으로 가기도 한걸로 알고 있어요..다들 뛰어나기때문에 그중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판단한경우 그나마 잘했던 공부쪽으로 방향전환 한거죠.
예체능은 일인자만이 성공할수 있으므로..
그리고 참고로 저희 부모님 대학교수신데 저는 공부 완전 중간....그런데 제 아들은 또 영재라는 소리 들을 정도로 잘하네요...한다리 건너 유전인가..--;;;16. ㅋㅋㅋ
'10.5.12 8:48 AM (61.81.xxx.188)남편이나 시댁때문에 힘들다는 글 리플에 "우리 남편은 시댁은 어쩌구 저쩌구 만점" 하는 분,
자식 성교육 관한 얘기에 어디에서 몇등하고 뭐 그런 부연 설명들을 덧붙이기까지 하는 분.
본인 부부 전교에서만 놀았고 명문대나와서 직장도 끝내준다는 설명을
매~~~우 상세하게 쓰는 분.
사실을 말하는 선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이런 데서까지 자기 자랑하고 싶어 못견디나보다 싶은 글들 있어요.
그런 건 반감사기 마련이지요. 222222222222222222
115.23님은 본인이 잘났음을 너무 상세히 반복적으로 늘어 놓으시니
타인들이 반감도 사고 님이 우습게 보여지는 모양새를 갖추셨네요
일단 님이 공부 잘하고 실기도 잘한 거는 맞습니다
다음 댓글 달 때는 오바 마시고 간략하게 하는게 더 좋겠고요
남들 공부 할 떼 예체능은 시간 쪼개어 실기도 같이 병행 해야 하기에
우습게 볼 수 없습니다
결론은 자식은 복불복 이군요
나조 자식 하나 키우는데 앞으로 우짤꼬 걱정이네요17. 에효
'10.5.12 8:51 AM (121.151.xxx.154)저는 이글에 댓글달 자격이 없네요 ㅎㅎ
저는 공부 무지 못했고 울남편은 잘한사람들이 만나서
애들을 낳았는데
이건 둘다 머리는있는데 노력들을 안하니 바닥입니다 ㅋㅋ
제가 답글단 이유는
예체능계 전에는 모르겠구요
제가아는한인 십년동안은
좋은대 갈려면 수능도 실기도 다 보기땜에
둘다 못하면 갈수없어서 노력을 두배로 열심히한 친구들이지요
그러니 예체능계하면 공부못햇다는것은 좀아닌듯하네요
이글 쓸려고 자격도 없으면서 이곳에 글을 답니다 ㅎㅎ18. 서을대 예체능
'10.5.12 9:15 AM (218.48.xxx.81)예전이나 지금이나 메이저 학과들은 공부도 잘하고 실기도 잘해야해요. 요즘은 공부가 더 중요하다는 소리도 들리고... 그런데 예전에 고등학교 못 갈 중학동창이 서울대 국악과 들어 온 것 보고 깜짝 놀란 적 있죠.
19. 참
'10.5.12 9:18 AM (113.199.xxx.117)91님...그러니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하지 않습니까...
님 친구가 연대 작곡과 갔다고 해서, 매해 연대 작곡과에 다 님 친구같이 성적 바닥인 사람들만 갔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홍대 판화과에 님 친구가 갔다고 매해 님 그 과에 님 친구같은 이력을 가진 사람만 있었다고 설마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더욱이 고대 체육과 출신들은 다들 6학년 때 자기 이름만 썼다고 생각하시는 건 더욱 아닐 테고요.
자기 주변이 그러면 다 그렇다는 우물안 개구리같다고 생각 안 드시나요?
저 80년대 학번이예요.
그런데, 저희 때도...
예체능 하는 친구들 중에서 실기 뿐 아니라, 성적도 뛰어난 친구들이 역시 명문대 갔고요.
실기는 잘 하지만, 님 친구들처럼 성적 바닥인 아이들은 합격조차 못 했습니다.
일부로 전체를 얘기하는 건 좀...
그나저나 댓글들이 산으로...또 한소리 듣겠네요. 끙...20. 아참
'10.5.12 9:19 AM (218.48.xxx.81)저는 공부 잘했어요. 둘다 서울대 나왔는데 아들은 사차원이예요. 그냥 남들은 부모보고 앞으로 저력을 발휘할거라 하는데 그다지 위로는 안되네요. 다행히 저나 남편이나 고등학교때부터 공부시작한 경우라 그냥 우리의 과거는 조용히 묻어둡니다.
21. ..
'10.5.12 9:24 AM (180.68.xxx.83)공부잘했던 얘기 자세하게 읊으면 눈초리 받을것 같으니..
남편이나 저나 한 공부 했는데요..
아직 아이들이 어리긴 하지만 또래에 비해 특출나게 잘한다 싶은 분야가 거의 없고, 오히려 다른 애들 수준보다 못하는게 눈에 들어오는 분야가 있을 정도.. 잘하려고 노력을 하려는 근성도 아직은 안보이구요.
이런 아이들에 대해 저는 매우 실망을 하면서, 엄마 아빠 피를 물려받았으니 너도 노력만 하면 누구보다 잘 할수 있는거라고 독려&채찍질 하는데 비해
남편은 공부 잘해야 인생이 성공한 거냐, 인생은 자기 만족하는 만큼만 살면 그게 최고인거라고 억지로 공부시키는 저를 좀 못마땅해 합니다. (근데 또 아이들이 100점 받거나 뭐해서 1등했다고 하면 칭찬은 억수로 해주며 좋아하긴 해요. ㅎㅎㅎ)22. ...
'10.5.12 9:29 AM (119.196.xxx.57)ㅋㅋ 울 아들 중간고사 앞두고 우리 부부가 과거를 회상하며 남편이 그랬어요.
나 중학교 첫 시험보고 울었다. 3등해서.
제가 '전교 3등?'
'아니 반 3등. '
제가 '울만하네.'
제 아들 '헐...'
시험 끝난 지금은 울 아들 반 3등만 해줘도 좋겠습니다.ㅋㅋㅋ.
두 놈다 공부하면서 쉽게 이해하고 쉽게 터득하긴하지만 남들 다 맞는 올백 이런 것과는 거리가 머네요. 제 친구들이랑 그래요.. 서울대 출신 부모는 딱 두 가지 케이스라고. '설마 내 자식이 못하겠어?' 와 ' 잘해봤자 별거 없더라.' 그러다 보니 해라해라 압박감을 주지 않게 되고 놀다보니 열심히 하는 애들에게 밀릴 수 밖에 없게 되더라구요.23. 원래
'10.5.12 9:29 AM (116.40.xxx.205)예체능계에서도 학교마다 실기에서 우선 거르는 학교도 있고
성적에서 한번 거르는 학교도 있기 때문에 더러는
실기가 아주 특출나면 교수 회의등 열어서 학겹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국악은 워낙 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그쪽에 두각을 나타내면
좋은대학 금방 가는 경우도 있고요...
간혹 피아노나 다른 서양악기가 워낙 경쟁이 쎄고 힘들어서 나중에 국악으로 돌려서
성공하는 경우도 많이 봤으니까요...
하지만 아주 특수한 경우 빼고는 대부분의 좋은 대학 가려면
공부랑 내신도 필수입니다...실기는 당연히 기본이고요...
아주 극소수의 사례를 가지고 전체가 그런냥 매도하시면 곤란합니다...
심지어 제 친구중에는 공부는 정말 전교에서 날려서 서울대 충분히 갈수 있는 아이인데
굳이 피아노 한다고 고집해서 서울대 못가고 이대 간 애도 있어요...(실기가 좀 딸렸나보더군요)
근데 본인은 피아노를 한다는것에 몹시 만족하더라구요...24. 저희집
'10.5.12 9:33 AM (125.183.xxx.9)저와 남편이 공부라면 자신있고 공부하나만으로 나름 인정받고 살았는데 저희집두녀석 그닥... 중간정도입니다 안타까운건 두녀석들에게 다른 학생들처럼 과외나 학원을 보내지 못하고 학교와 가정학습만해서 저는 기대수준을 낮추고 삽니다 그리고 련실을 받아들이고 있는그대로 인정하려고 노력합니다만 제남편은 도저히 그런자식이 받아들이기 힘든가 봅니다,,그상황를 보는 제마음은 아프기만하죠..
어느날 저희부부 대화입니다..
저( 우리 두아들이 당신 머리 닮아서 천재적으로 공부할줄 알았는데..)
남편(난 우리 아들들이 당신 닮아서 엄청 노력하여 공부 잘할줄 알았는데..)25. 음..
'10.5.12 9:53 AM (202.20.xxx.231)저, 아이큐도 높고, 성적 공개했던, 중고등학교(비평준화) 시절, 전교 1등 안 한 적(매달 모의고사 포함)이 2~3번 정도. 남편과 같은 학교 출신의 박사 부부입니다.
ㅍㅎㅎㅎ 그러거나 말거나, 아들놈, 어제 수학 단원 평가 보니 60점이더만요.
음. 저.. 그냥 "답은 열심히 써야지, 이렇게 연하게 엉망으로 글씨 쓰면 어떡하니? " 하고 말았습니다.
우짜겠어요. 어떤 사람에게는 그게 그리 어렵고, 어떤 사람에게는 공부가 어쩌면 제일 쉬운 거였고 세상사 그런 거고, 그렇게 공부를 잘 했거나 말거나 세상 사는 거 비슷한데요.
(음.. 사실 이렇게 써도, 아들놈 답안지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정말..이걸 어떻게 모를 수 있을까와, 참..틀리기도 어려운 걸 틀렸네 라는 생각이 마구 마구 듭니다. ㅠㅠ)26. **
'10.5.12 9:59 AM (211.198.xxx.65)저희는 부모 자식간 극을 달려요.
저와 제 남편뿐 아니라 저희 양가 부모님, 형제들 모두
공부로 먹고 사는 직업을 가진지라
저희 애가 굉장히 특이한 경우지요.
중간정도도 아니고 완전 성적으론 바닥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한번도 실망을 한 적이 없어요.
언젠가 잘 하리라 믿어서가 아니라
아이를 내 자식이 아니라 그냥 나와 다른 객체로 봐서 그런 듯 해요.
내 아이가 나랑 꼭같을 필요가 있나요?
나와 다른 한 어린 인간으로 보면
공부로 부모와 비교하고 실망하고 할 것 없어요.
공부로 부모와 다른 친척들과 같지 않으면
그 외 부모가 가지지 못한 점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있습니다.
저나 제 남편이 가지지 못한 장점을 제 아이는 갖고 있어요.27. 아놔~
'10.5.12 9:59 AM (122.100.xxx.106)다들 뻥치는거 아니죠?
여기는 한때 공부 잘했던 분들이 왜이렇게 많은 거예요?
내 주위는 다들 거기서 거기더만.
얼굴 안보인다고 뻥치는거 아니죠?28. ^^
'10.5.12 10:03 AM (211.46.xxx.253)저요. 늘 전교 1등은 아니지만 타고난 잔머리로 노력없이 좋은 성적이었어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해서 성적 받아온 거 보고 화가 난다기보다..
좀 어이가 없더군요.
공부랄 거 따로 안해도 되는 초등 성적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ㅋㅋㅋ
직접 가르치다 보면 복장이 터지지만
(어떻게 이렇게 설명해도 못 알아듣나 싶어서...
재수없는 말씀이지만 제가 그만한 나이일 때는 그냥 척 보면 알았고,
모르는 건 누가 설명 한 번만 해 주면 다 알아 들었거든요. 죄송~~)
아이 성적 자체를 가지고 스트레스 받진 않아요.
타고난 재능과 그릇이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 걸 전 쿨하게 인정합니다.
아이가 공부를 못하면 제가 돈을 더 많이 벌어서 아이가 하고싶은 장사라도 할 수 있게 돕고 싶어요.
제가 늘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어려서 공부 잘한다고 다 서울대 가는 거 아니고,
서울대 간다고 다 판검사나 고액연봉 받는 전문직 되는 것도 아니고,
판검사, 의사, 전문직 되어도 인생 행복한 거 아니랍니다.
아이가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인 게 더 좋아요.
그런 아이가 경쟁적이고 성공지향적 아이보다 사실 더 행복하잖아요 ^^
그래서 전 아이 붙잡고 아이 성적에 모든 걸 올인하는 요즘 엄마들 좀 안타까워요.29. ```
'10.5.12 10:19 AM (183.98.xxx.154)사실 전교 1등이라고 다같은 전교 1등이 아니고, 지역편차가 심해요,
또, 본인이 공부 잘했다고, 그리고 자녀들이 공부 못한다고 하는 부분 기대치랑 수준이 천차 만별이고요..
제가 아는분은 연대법대를 진학해서 부모님이 거의 의절하고 싶어할정도로 실망했어요.
내자식이 어떻게 저런 비루한 학교에~~~이렇게 생각하셨더랬죠.
이대 보통과 다니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누구는 자신이 공부잘하는 사람이라 믿고, 다른 누구는 그냥 보통으로 공부했다고 믿고 그렇더라구요.
자식들도요.
반에서 1등이어도 전교 1등이 못되면 공부 못한다라고 생각하는 부모도 있고,
반에서 2-3등하면 공부 잘한다라고 생각하는 부모도 있어요. 역시 지역편차 심하고요
산으로 가는 댓글 죄송~30. ㅋ
'10.5.12 10:23 AM (61.73.xxx.166)켁, 연대 법대가 비루면 그 부모는 어디 나왔대요? 자기는 어디 하버드 쓸다왔나. 유치하기는.
31. ㅎ
'10.5.12 10:23 AM (203.237.xxx.223)예체능 답글 밑에 예체능은 아니죠 라고 하신 분.. 참 한심하시네요.
모르면 가만히나 있지... 설사 맞는 말씀이라 해도 졸렬하기 그지 없군요.
그런걸 답글이라고...32. 저요저요
'10.5.12 10:26 AM (211.51.xxx.9)저도 한마디 보탤랍니다. 고딩때 3년 내내 거의 1등을
놓치지 않았거든요. 공부가 왜 어려울까 궁금하기도 했고,
잠이 워낙 많아 하루에 아무리 못자도 8시간, 그것도 고3때만 8시간이었지,
고1,2때는 보통 9시간은 취침하면서도 늘 그 성적 유지할 정도였어요.
근데 오늘날 우리 딸은 바닥을 기어주고 계십니다.
처음엔 인정이 안됐어요. 어떻게 이렇게 공부를 못할 수가, 내 딸이
이렇게 바닥일 수가 하면서 울분을 터트리기에 바빴죠.
지금은 다아 인정합니다. 그건 그 아이의 능력인거예요.
알고보니 시댁쪽 머리를 닮았구나 싶은 걸 중학교 2,3학년 때서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머리뿐 아니라 거의 모든 유전자를
내쪽이 아니고 남편쪽에서 받았구나 하는 생각을요. 그런데
나와는 다른 장점이 많아요. 그걸 받아들이고 인정하게 되면서,
그리고 하나뿐인 아이를 단지 공부못한다는 이유로 구박하고 미워하게 되면
나는 결국 딸을 잃겠구나, 나아가서는 자식이 나한테 없어지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다 접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와는 달리 너무나 이쁜 구석도 많고 내가 싫었던 나 자신의 모습이 없어서
더 좋고, 뭐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지금은 이뻐 죽습니다.
전국의 모든 대학이 우리 딸한테 열려있으니, 어디라도 들어가면
엄마가 너 따라가서 뒷바라지해주마 하는 마음이예요.
부모가 안믿어주고 부모가 사랑하지 않으면 그 아이가
어디서 위로받고 어디서 사랑받을 수 있겠습니까?
사실 아이를 사랑하면서 치유받은 사람은 바로 저였거든요.33. **
'10.5.12 10:39 AM (211.198.xxx.65)사실 저나 제 남편이나 공부를 잘 해서
(다시 말하면 공부만 잘 한것일 수도 있겠지요.)
좋은 점도 있었지만
장래 희망을 생각할때 그 공부 잘하는 것 때문에
오히려 폭이 좁아졌달까 그랬던 것 같아요.
공부 잘하는데 다른 여러분야 갈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그렇게 성공하신 분들도 있고요.)
전 그냥 평범한 모범생이어서 공부 잘하면 간다고 하는 그런 학과에 진학을 했었어요.
그런데 제 아이가 공부가 안되는 것을 알고 나서
공부 말고 아이가 어떤 분야로 나가면 좋을까 하면서
여러 분야의 사람들도 유심히 보고
이야기도 나누어 보고 하다 보니
오히려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길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시야가 좀 더 넓어졌달까요.
그래서 공부 말고 아이가 잘 하는 분야가 있다면
저랑 제 남편은 적극적으로 밀어주려고요.34. .
'10.5.12 10:41 AM (219.241.xxx.42)저, 전교 1등도 하고 공부 잘했는데요. 우리 아이 잘 하긴 하는데, 그래도 저보다는 훨씬 못해요. 원인 분석해보자면 첫째, 제가 직장맘이라서 어릴 때 아이 공부 습관을 못 잡아준 점, 일하는 아줌마는 있었지만 아줌마가 공부까지 봐주시는 건 아니니까요. 둘째, 저는 그래도 시험때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성적을 잘 받으려고 하는 욕심이 있었는데, 아이는 그런 욕심이 거의 없어요. 시험때도 공부 거의 안하니 성적이 그만큼이나마 나오는 게 신기할 정도, 셋째.... 우리 애는 왜 하면 잘 할 텐데, 안 할까....하고 한탄을 했더니 똑같이 자기는 공부 잘했으나 아이는 못하는 상황에 있는 제 친구, 깨달음을 전파한 것이....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것, 바로 그 자체가 내 아이의 한계이고 능력이라고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고ㅠㅠ
늦게라도 철이 들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구요. 자신과 비교해서 아이를 답답해 하는 마음이 내심 아이에게 전달되어 기죽은 아이가 되지 않을까....그걸 늘 걱정하고 부모의 마인드를 바꿔야 할 것같아요. 아이는 별개의 인격이니까 그걸 인정해야 하는데, 미련을 못 버리니까 힘들어요....35. ...
'10.5.12 10:46 AM (152.99.xxx.134)전 지독히도 공부 잘 한 어떤 애땜에 맨날 전교 2등만 했는데요..울 아들들은 공부를 못하네요...전 공부 잘 했어도 지금 시시한 직장 다니고 있어서 애들한테 공부 잘 하라고 닥달 안 해요...대학때 같은 과 친구들도 보니까 집에서 다 놀고 있고(뭐 그래도 좋은 신랑 만나 결혼은 잘 하더이다) 공부가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는데..시험 끝나면 열불이 좀 나네여
36. 저요...
'10.5.12 11:10 AM (166.104.xxx.9)아이 학교 가기 싫고.
잘하는 아이 엄마 보기도 싫고...(이건 또 왜인건지... 부러움이겠지만요)
공부잘하는 아이두셨던 우리 엄마 아빠가 부럽고
아이가 공부못해 마음이 좋지 않은걸 친정 아빠가 어설피 달래주시려고 하시길래..아빠는 내맘 몰라요!! 해버리기도 하고.
차라리 내가 공부를 하지 내가해! 이러기도 하고
왜 대체 이게 이해 안 될까 미칠것 같고.
별의 별 일 있었지만..
이젠 뭐 자기 인생이 있겠지...성실하고 성격 좋게 자기 인생 살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삽니다.37. 음...
'10.5.12 11:55 AM (180.64.xxx.147)제 친구 부모님은 그 옛날에 서울대 커플이셨습니다.
친구는 전문대 나왔습니다.
제 나이 40이 훌쩍 넘었으니까 지금의 전문대와는 또 다르죠.
친구집에 놀러가면 도매금으로 인간 취급도 안하셨어요.
처음 가는 친구는 항상 성적 조사를 당하구요.
그래서 친구엄마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대놓고 그러셨습니다.
"끼리끼리 노는구나."
친구는 항상 지옥에서 산다고 했어요.
졸업해서 직장생활 잠깐 하더니 선봐서 결혼했어요.
공무원과 했는데 친정엄마가 사위한테 그랬답니다.
"자식 머리는 엄마 닮는다는데 자네 자식이 공부 잘하기는 틀렸네.
물론 예외도 있긴 하지. 날 안 닮은 저런 애도 있으니까 말이야."
지금은 친정과 인연 끊고 잘 살고 있습니다.
부모가 전교 1등이라고 자식이 다 잘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친구의 친정엄마도 평생 지옥같은 마음으로 사셨을 것 같아요.38. 걱정맘
'10.5.12 1:09 PM (116.34.xxx.126)우리 부부 모두 한공부 했던지라 지금 초등 아이 둘이 고만고만하게 공부해도 사실 별로 걱정하지 않았어요. 엄마 아빠 닮아 언젠가는 공부 뛰어나게 잘 할거라 믿고 있었는데, 위 댓글들 보니 심히 걱정되네요;;
39. 전
'10.5.12 2:29 PM (211.54.xxx.179)동네신동 출신 ㅎㅎ 신동이라서 조기입학 했는데 공부는 헤매이고 ㅠㅠ
전두환이 졸업정원 만드는 바람에 인서울 입학은 가능,,,
자식은 초등은 얌전히,,중등은 날리면서 졸업,특목고 입학,
근데 얘는 무지 노력하는 애에요,,제가 고3때보다 더 공부합니다,
결론은 노력하는 사람이 잘하나봐요,,,40. ㅋ~
'10.5.12 2:45 PM (121.153.xxx.110)댓글 읽다보니 정말 재밌네요. ㅎㅎ
울부부 공부 잘하고 어릴 때부터 남달랐다는 말 들었지만, 그게 뭐요?
인생이란 어차피 제몫이 있는 법.
우린 아이들에게 공부가 최고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공부 잘하면 더 많은 기회가 있는 건 확실하지만 그게 전부는 또 아니거든요.
너무 닦달하지말고 그냥 두세요.
될 놈이면 언젠가 될 것이고, 안될 놈이라면 밥벌이하면서 인생 즐기게 놔두세요.41. ㅋㅋ~
'10.5.12 3:03 PM (222.111.xxx.234)댓글이 산으로~~바다로~~
전 이런 글들 너무 재미있어요.
댓글 더 많이 많이 달리기를..42. 저희 부부
'10.5.12 3:21 PM (211.36.xxx.194)결혼할 때 남편 친구들이 그러대요.
둘다 머리 좋고 공부 잘했으니 자식은 천재가 태어나겠다고..ㅋㅋ
그런데 그런 기대를 모으고 태어난 제 딸의 초등시절은 평범 그 자체...
공부나 문제해결능력이나 그런면에선 정말 기대 이하라서
제가 맘속으로 ' 어이구 넌 도대체 머리를 왜 달고 다니니..'그랬었죠.
저희 부부 정말 그때 실망 많이 했구요, 저 그때 눈높이 낮추느라 힘들었어요.
그 후 중고교땐 형편이 많이 나아져서
그래도 곧잘하네 소리들었지만 그래봤자 일반고교였구요,
지금은 인서울 상위권대학에 들어가긴 했는데요,
이것도 지 아빠가 바라는 최상위권은 아니라서 남편이 좀 씁쓸해 하긴 했죠.
여전히... '공부'라는 측면에서만 본다면 '왜 저걸 못하누..쯧쯧..' 이러고 있어요.
그러나...
지 엄마도 지 아빠도 감히 범접하지 못할 능력이 있다죠, 이 아이가.
바로 대인 친화력, 유머감각...
시어머님이 "능"하다고 표현하는 그 능력이죠 ^^
우리 딸은 세상천지 어디에 내놔도 유능하게 잘 살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공부로는 부모보다 처지는 것이 확실하지만
'그까이꺼' 할 수 있는 것 같네요.43. 근데 전
'10.5.12 3:33 PM (218.49.xxx.11)저는 좀 궁금한게요 댓글들 중에 전교에서 날릴 정도로 공부 잘해서 유명사립대에 갔다는 분들요.
저는 고등학교시에 전교에서 날리지 못했거든요? 방과후 우열반 나눠서 야간자습할 때 우반에 있었던 정도에요. 절대 전교에서 날리지 않았음. 그렇다고 뭐 그 고등학교가 전국에서 날리는 명문고도 아니었구요. 그냥 보통 공립고등학교였어요. 그래도 y대 괜찮은 학과에 붙었어요. 과수석은 못하고 4등해서 1년 장학금 받고....
대체 전교에서 날린다는 것의 의미가 뭔지요,... 전교 30~40등 안에만 들어도 "날리는" 건가요?44. 이런말 우습니만
'10.5.12 3:42 PM (183.98.xxx.154)서울대 의대 법대 공대 정경대 레벨로 들어가신거 아니면 한공부했다고 말하긴 어려운거 아닌가요? 물론 제가 모르는 특별한 학교 특별한 전공도 많지많요.
45. >>>>
'10.5.12 3:55 PM (61.73.xxx.166)이런말님, 주변에 보니까 고등학교 들어갈 때도 그 학교 수석 정도가 아니라
도내 수석하고 그러니까 너무 주변에서 압박을 주니까 애가 너무 압박을 받아서 공부
안해서 간 게 y대 정도인 애들도 많았어요.
저같이 그냥 우반 정도에 있다가 sky중 한 군데간 애도 있고 날리던 앤데 고등학교 때
특히 뒤에 가서 힘 빠져서 그먕 y정도로 안착한 애들도 많아요.
s대도 전교 회장하고 그런 애였는데 1지망에서 미끌어져서 님이 말하는 의, 법,공대
아닌 다른 단대로 간 애들도 있고요.46. 111
'10.5.12 4:06 PM (211.114.xxx.241)*엄마는 중간상 정도 인데 두아들 모두 의사되었습니다.
의대다니는것 우섭게보는 사람 많은데 우리나라 지방이건 서울이건 의대갈려면 수능 1%안에 들어야 합격합니다. 유능한 인재가 의대,치대에 몰리는 이유가 참 걱정되는 시대입니다.
50대되면 회사에 남아있는사람이 없다보니 정년없는 전문직을 택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의대 졸업하니 졸업도 하기전에 취직되어 밥벌이하니까 그것이 부모입장에서는가장 다행스런
자랑인것 같습니다.^^47. 과외선생
'10.5.12 4:09 PM (125.131.xxx.194)자식은 정말 랜덤인건지, 제가 과외선생하면서 부모는 엘리트인데 자식은 공부 못하는 경우를 여럿 봤습니다.
자식 머리는 엄마 닮는다는 말도 거짓말 같구요. 제가 다녀본집 중엔 엄마들은 sky출신에 전문직인데도 아이가 공부 못하는집 여럿 봤습니다.
본인들은 공부를 쉽게 잘해서인지 공부 그거 별거 아니고, 공부 잘 해봤지만 딱히 그게 인생의 성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거 같아요.
그렇다고 자식에 대해 실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본인들이 올라간 본 길이니 자식에게 강요하지는 않는거 같아요.48. d
'10.5.12 4:50 PM (211.40.xxx.105)저도 S대 나왔고 제 주변도 S대 나온 사람들 보면 자식 랜덤맞아요..그리고 여러 집안을 보면, 부모 너무 잘나고 기대치 높으면 애들 더 주눅들고 자신감없어요. 요즘 세상에 머리나쁜 애도 없잖아요? 크게 상관없어요. 제 아는 아저씨, 딸이 공부좀 못하자 "이렇게 훌륭한 유전자를 물려줬는데 못하냐"고 말하는거 듣고 좀 놀랐어요. 요즘 그런 유전자 많잖아요..ㅎ
49. 댓글을 읽고 보니
'10.5.12 5:00 PM (211.244.xxx.198)공부 잘하셨는데 공부가 다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욕심을 비우신 분들이 많네요.
제 주위에 정말 자식 공부에만 모든 것을 올인하면서 섬뜩할 정도로 무섭게 아이들 몰아쳐 대는 부모들은 본인들은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지긴 하네요.50. 그러므로
'10.5.12 5:33 PM (61.78.xxx.111)자식도, 성공도, 돈도 , 명예도..
결국 인생은 성적 순이 아닌 거지요..
본인이 얼마만큼 행복하다고 느끼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부부 모두 S대 나왔지만 (사실 저는 위에서 언급된 S대 음대...-_-;;)
돈도 명예도 없이 살아요.
게다가 아들넘은 지네 반에서 바닥 깔고 있지만
그래도 제 자식이라 그런지 사랑스러워요.. ㅎㅎ
부모가 공부 좀 잘했다고 자식도 공부 잘 하면
세상에 나올 때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나는 것도 아닌데
너무 불공평하지 않겠습니까....51. 무시가 아니라..
'10.5.12 5:46 PM (58.120.xxx.243)무시가 아니라..동생들 다 음대 갔고요..동생친구..s대 음대갔지요.
s대 음대가..공부 쫌 하지요..
근데요..
의대나 이런쪽하고는 공부를 비교하면 안됩니다.
의대나 사법고시 아닌 저랑도..동생이나 동생친구들의 공부량은 차이가 납니다.
근데요..나오니 음대가 더 여유로이 살더군요.
그래서...
가끔 전교1등하던 저랑..줄창하다..고3때 미끄러져.지방의대간 남편이나....딸들은 예체능 시키려고 합니다.
그리고 아직은 별로지만..공부는 중장기 잡아 바짝하면..나중엔 몇번 달라질수 있지요.국영수는 조금씩 해놓을 경우..
특히 좀 산만한..큰딸은 신랑과 어제밤 이야기에도..발레시키자 했습니다.
그리고 공부잘하는 아이들 중 타고난 머리도 있지만..우리의 경우는 끈기와 오기였습니다.
못사는 집안..딸만있는 집안..등..부족하다 생각했고...가난을 이겨내는 방법은 공부뿐이였으니깐요.52. 머리 좋은 유전자가
'10.5.12 6:17 PM (180.71.xxx.62)한대 건너 나온다면???저는 한 기대해도 되겠네요///애들 친할아버지 설대 물리학과 외할아버지 설대 경제학과 출신 수재거든요...저는 아빠 머리만 닮았는지 공부를 하도 안했는데도 내신은 중고 가 전교 일등했는데 입학시험은 그게 안되서 S대까지는 못갔습니다...애들아빠도 그냥그런 의대 나왔구요...애들 지금 초딩인데 그럭저럭 근데 암만해도 저만 못한거 같아 속상할때기 많아요,,,
53. ...
'10.5.12 7:32 PM (124.49.xxx.81)공부 꼴지에서 5등내외하던 친구와 비슷한 그남편....
집은 여유있어도 성적때문에 둘다 포기했지요
그집 아들이 초등부터 고등까지 전교1등을 놓친적이 없대요
그유명한 에스대 갔답니다
근데 그부모님들은 학교교육 제대로 받은 세대가 아니라서
한대 걸러서인지는 알수가 없군요
그부부 금슬하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답니다...
울 친구들의 추측은 안정된 부부사이가 ..부부싸움은 있을수 없다는...
아이를 안정되고 집중할수있는 환경으로 만들어서 그런건가...라고만 추측할뿐입니다54. 위에 점세개님
'10.5.12 8:08 PM (116.125.xxx.93)말씀 찌찌뽕~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실험결과가 있어요.
집안 분위기가 불안하고 안정되지 않으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대부분의 에너지를
스트레스를 감당하는데 사용하느라 공부할때 제대로 집중할수가 없다고 합니다.55. 절반?ㅋ
'10.5.12 8:38 PM (124.111.xxx.231)저는 공부 못했구요, 옆지기는 무진장 잘 했어요.
아이들은 둘다 학원 안보내고, 어릴적부터 제가 기초 잡아주고
커서는 수학 어려운거 풀다가 풀다가 못푸는 문제 한두문제만
공부잘한 남편이 한달에 모았다가 몇문제 설명해주기가 끝.
결론은 두아이 모두 전교 한자릿수 등수네요.
임원도 척척 맡아서 오구요.
더 잘하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본인이 공부 못했다고
아이들도 공부 못한다는 선입관은 버리시라고 격려차원에서
올려 봅니다. ^^56. 자식 교육
'10.5.12 8:51 PM (203.244.xxx.40)울 회사 기준으로 보면 공부 잘 한 여자들 다 와있는데 빡 센 직장 생활 하려니 자녀들 돌 볼 겨를이 없네요. 그러다 보니 자녀들이 공부 못하기 십상.(저 전교 2,3등 수준, 남편 전국 수석 수준, 그러나 직장맘 되고나서 공부 못 봐줌. 맨날 철야 작업해서 들어오니 애들 건사 포기)
공부 잘 해서 그냥 회사원되면 별 소용 없는 듯.-.-57. 우리 오빠랑 올케
'10.5.12 9:11 PM (112.148.xxx.28)둘다 내로라하는 대학 나왔어요. 울 오빠는 늘 장학생이었구요. 조카가 아들, 딸있는데 딸은 전문대..아들은 재수해서 지방대 생활체육학과 갔어요. 정말 불가사의해요.
처음엔 오빠도 인정을 못하고 힘들어했는데 아이들이 참 착해요~
졸업하자마자 떡~하니 취직도 하고..
초등학교 때까진 왠만큼 하더니 중학교 가면서부터 흥미를 급 잃더군요.
과외도 시키고 할 만큼은 시켰는데도 안되니 결국 포기했어요...
그래도 애들이 착하고 제 몫 해내 있으니 성공한거죠...
우리 조카들...똑똑한 부모밑에서 힘들지나 않았을지, 생각해 보면 안쓰럽기도 하더군요.58. 정말
'10.5.12 9:40 PM (122.40.xxx.133)댓글이 산으로 가네요~
공부잘하는 부모밑에서 공부잘하는 자식까지 나오면 세상 너무 불공평한 듯...
그러나 공부 좀 잘했다고 인생 다 잘 사는 거 아니지 않은 가요? 5인생 죽쑤는 사람들 보면 어린시절 공부 꽤나 하고...세칭 sky 나오고 그럭저럭 살아온 사람들 많아요.
공부가 다 가 아니고....인성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껴요...59. 아들넘
'10.5.12 11:28 PM (119.192.xxx.155)부모 학벌에 주눅들지 않고 대범하게 공부 못하며
인성 좋고 친구관계 좋아서 매우 좋습니다. 부모보다 훨
좋은 인생 살 것 같아요.
딸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정말 공부가지고 뭐라 하지 않는데도.
공부 보단 인성 만드느라 애씁니다....^^60. 좀 이해가..?
'10.5.12 11:38 PM (125.135.xxx.203)쉬운걸 이해 못할떄 이해가 안되요..
왜 모를까? 왜 저러지? 뭐가 문젤까?
전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공부를 하라고 하지 않을거 같아요..
공부가 쉽기는 하지만 재미도 없고 인생에 그다지 도움이 되는것 같진 않아요..61. 123
'10.5.12 11:54 PM (114.204.xxx.178)저도 공부 잘했고, 남편도 공부 잘 했습니다.
전 대학졸업 후 금융권에 취직해 다녔었고, 남편은 대학3학년때 고시합격하고 대학원도 나오고 외국서 박사도 했습니다.
저희 아이 아직 초등학생이지만 그냥 학교 생활 힘들지 않을 정도로 따라가 주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공부로 성공하길 바라는 맘 전혀 없지만, 학교 공부가 너무 처지면 친구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격을 수도 있고 해서
자존감 잃지 않을 정도로 하도록 학교 공부 챙겨주고 있는데, 그것도 참 어렵네요. -.-
차라리 내가 공부 더 하고 말지.... 싶답니다.
울 아이 툭하면 '엄마, 이거 해야돼? 안하면 안돼?' 하는데,
그렇게 말 할 수 있는 아이가 때로는 예쁘기도 합니다.
전 어려서 뭐든 안 할 수 있다고 생각 못하고 했었거든요.
피아노도 열심히 쳤고, (엄마의 강요로 유치원부터 중1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레슨 받았습니다. 전공할것도 아니면서...)
공부도 1등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고,
그림도 잘 그려야 했고, 글씨도 잘 써야 했고....
근데, 저희 딸아이는 안 그렇습니다.
가끔 피아노 레슨 그만 두겠다고 하고, (전 정 하기 싫으면 쉬게 했습니다. 진도 보다는 곡위주로 즐기면서 치도록 선생님께 부탁드렸구요.)
하나 하던 학습지 몇 달 하고는 안하겠다고 해서 관두고 (학습지 끊기 정말 힘들더군요. )...
다른 아이들보다 쳐져서 학교에서 무시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지만,
어렸을 때 저와는 다르게 하기 싫은거 싫다고 말하는 아이가 밉지 않아요.
싫은거 억지로 시키고 싶지 않고, 한가지 길만 있는게 아니니까요.
자기 인생에 얼마나 만족하고 사느냐.... 그게 관건이지 않습니까?
아무리 많이 가지고 많이 공부하고 좋은 직업 가지면 뭐합니까....62. ...
'10.5.13 12:25 AM (112.151.xxx.112)설마 제 아들이 공부 못할 줄 몰랐습니다. 사실 반에서 몇 등 정도인데 저희 부부나 집안으로 보면 좀 상상이 안 되거든요.
자식을 통해서 많이 도 닦고 더 큰 시야를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교만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공부에 대해서는 좀 교만했던 것 같네요.
부모가 잘 한 것이 아이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긴 하는데
주위 친구들, 과동기들, 친척들 만나면 다들 아이 공부 잘할 걸로 기대해 제가 오히려 부담스럽네요.63. 동네아짐
'10.5.13 12:31 AM (211.54.xxx.179)부부가 y대 출신,의대교수..
아이가 초딩때는 눈에도 안띄고 시험 그럭저럭,,이 당시만 해도 엄마가 아주 겸손하고 예의바름
중등때는 나름 전교권,,,이 엄마 성적 잘 나오면 밥산다고 모이라해서 목에 기브스하고 열변토함
고등때는 잘하는애들 특목고 다 빠지고나니 바로 전교최상위,,,이때부터 이 엄마의 안하무인은 하늘을 찌르고,,,다른애들은 다 x신취급,,,
대학은 어디가나 궁금함,,,아직 고딩,,,64. ㅎㅎ
'10.5.13 3:35 AM (96.234.xxx.162)우리집은요..
저 해외 대학원 탑 mba1 졸업,
제 동생 컬럼비아 졸업,
저희 엄마....대학교 못가셨구요 그시절 가난때문에?
저희 아빠...중상위권 의대 들어가셨다 짤리셨네요...유급..
세계 어디를 가나 공부잘하고 똑똑하면 먹고 살기 쉽죠...
그것보다 자기 자식이 젤 좋아하는것, 잘 하는것을 일찍 부모가 알아서 실력을 키워주는게 좋은데
이거 너무 어렵죠?
신랑은 s대 치대 나왔는데 자기는 공부는 고딩때부터 했다면서
지금은 놀리자고 하지만,
저는 뭐든 습관을 어렸을때부터 길러야 하는거라고 배워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저도 금융권에 종사하는데 퇴근후 힘들지만,
퇴근후 제가 유쳔 선생님이라 생각하며 공부 가르칩니다.......ㅠㅠ
아이가 선생님이라 불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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