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주말에 빡센 일정으로 통영 여행다녀왔어요! + 영화 '하하하'

즐거웠어요! 조회수 : 1,508
작성일 : 2010-05-11 16:49:52
저번주에 통영 가는 길 물어봤던 사람이여요.
토요일 어버이날 행사 --; 마치고 오후 늦게 출발했는데 차가 엄청엄청엄청 막혀서
밤늦게 도착했어요

숙박비가 아까워서 찜질방에서 잤는데..
후아..모기한테 뜯기고 시끄러워 잠도 못자고..ㅠ.ㅠ
그 담날 터미널 근처..시설도 깨끗한 여관에서 잤는데(모텔) 4만원밖에 안하드라고요..
얼마나 후회했는지..

일욜날은 날도 흐리고..아쉽긴했으나..오히려 돌아다니기엔 좋더라구요
케이블카도 타고.. 하루에 5끼를 꼬박챙겨먹으며 돌아댕겼네요.

오미사꿀빵..맛나던데요..제가 원래 주전부리 안좋아하는데
처음 한입먹고 목이 칵 막혀서..--; 엄청 실망했는데
이틀동안 야금야금 한개씩 까먹는데 무지 맛났어요.이름은 꿀빵인데 달지가 않아서 질리지 않는듯..

충무김밥은 김이 너무 질겨서..(좋은 김 같긴 하던데..아마 미리 만들어놓아 수분이 생겨서 그런지)
저희 부부같은 부정교합 턱관절을 갖고있는 종속들에겐..끊어먹는게 무리스럽더라구요.

그래도 맛은 좋았고..오징어도 살캉살캉 쫄깃한게 아주 그냥..
그리고 된장 시래국을 같이 주는데 그 국물이 넘 맛나더라구요..멸치맛이 지대루..ㅎㅎ
게다가 거의 24시간 하는지라..야식으로도 아주 좋았어요.

그리고 우짜..라구 약간 개밥스러운..^^ 우동위에 짜장을 얹어주는 음식도
예상과는 달리 맛나더라구요 ;; 물짜장같다고나 할까요.

미수동 횟집동네에 있는 자연산 잡어 회 한상차림도 좋았구요
아쉬운건!! 도다리쑥국을 못먹어서 (지난주에 끝났대요)
쫄복국으로 만족해야했다는..

참..서호시장의 원조 시락집도 특이했어요
아침으로 강추할만해요 ㅎㅎ

암튼..일요일 이렇게 보내구 저녁엔 예정대로 이소라 콘서트보구...
오..역시 감동이여요..ㅠ.ㅠ

신랑과 연애하기 전부터..둘이 너무 이소라 팬이라서..
그때도 각자 애인이 있었는데 (아주아주 머언 이야기.^^ 대학생때 이야기랍니다)
둘이서 이소라 콘서트는 같이 가곤 했었는데 흐흐흐..

지금 중년을 앞둔 나이에..계속 공유할 수 있어서 참 좋긴 하더라구요.

완벽한 여행의 마무리는 언제나 사건사고..--++
원래 월요일 새벽출발이었는데 타이어가 갑자기 펑크가 나서..
수리하고 출발하느라 결국은 좀 늦어졌어요.

바로..직장으로 출근해서 완전 탈진상태로 퇴근했는데
기다리고있던 남편이 ( 백수라고 했었잖아요..ㅎㅎ)
여행의 마무리로 통영을 배경으로 만든 홍상수 감독의 신작 '하하하'를 보자구..;;;

결국 밤 11시에 보구 1시 넘어서 들어왔다는거 아닙니까..

그런데요..영화 짱여요!!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아우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최고구..

홍상수 감독은 사람의 반열이 아닌듯해요 .@@

이번주엔 홍상수 감독 영화 주간으로 정했어요 ㅎㅎㅎ
예전 영화도 다시 보고 싶더라구요.

남편도백수고..저 월급도 안나오고 있고..
담달에 카드값 나올생각하면 한숨만 나오지만..
(현금이 없어서..;; 4천원 충무김밥도 다 카드로 계산하구..--;;)

머...어찌 되겠죠..
라고 생각이 드네요 여행다녀오니까 .흐흐흐..

IP : 112.221.xxx.2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11 4:56 PM (211.104.xxx.37)

    원글님의 유쾌한 기운이 전달되는 듯 하여 기분이 좋습니다.
    아니 좋아졌습니다.
    상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함부로 좌빨이라고 욕하는 사회에 잠깐이나마 많이 슬펐거든요.

  • 2. 저도
    '10.5.11 4:58 PM (210.223.xxx.250)

    글 읽고나니 통영가서 님처럼
    맛나는거 잔뜩먹고 바람 쐬고싶어요
    부럽네요
    하하하, 꼭 봐야겠어요

  • 3. ..
    '10.5.11 5:01 PM (121.157.xxx.15)

    저도 하하하 보다가 너무 웃겨서 진짜 영화 제목처럼 하하하 웃었네요 하하하

    전 특히 윤여정이 화났을 때 진짜 울면서 웃었어요 하하하

  • 4. ...
    '10.5.11 5:08 PM (221.164.xxx.151)

    신랑이 홍상수영화 매니아라서 꼭 봐야겠네요
    가깝다면 가까운 통영도 함 못가보고ㅜ.ㅜ
    올여름에 꼭 가보고싶네요~~

  • 5. ...
    '10.5.11 5:09 PM (122.203.xxx.2)

    통영.. 저도 몇 년 전에(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이용) 1박2일 로 촉박하게 갔다왔는데(외도까지

    갔다왔다능) 정말 좋았어요. 위에 열거하신 음식들 저도 다 먹어보구요^^ 아름답고 먹을거리

    풍부하고.. 아름다운 도시였네요. 다시 한 번 가고싶은곳이예요. 더구나 지금 우리 남편도

    6개월 접어드는 백수예요. 지금까진 있는돈 까먹고 있었는데 담달부턴 돈 하나도 없어요.

    원글님 글 읽으니 너무 감정이입, 동병상련 입니다^^ 요즘 오히려 자잘하게 가까운데,좋은데

    다니면서 즐겁게 보내면서 드는생각.."와 돈만 있음 놀고 먹는게 최고다 그치?"이러고 있습니다.

    뭐 다 잘되겠죠~~~~~^^

  • 6. 저도
    '10.5.11 5:20 PM (218.146.xxx.86)

    지난 주말에 통영여행 갔다왔어요.일년에 2번정도는 통영을 가는데 오미사꿀빵은 아들네 집에서만 사먹고 할머니한테는 이번에 처음 사먹어 봤네요. 9시에 가니 9시30분부터 판매한다고 기다리라고 해서 줄서서 기다려서 사먹었어요. 먹어보니 할머니빵이 더 맛있어요.통영에 갈때마다 시락국밥과 분소식당을 못갔는데 이번에 가서 먹어보니 시락국밥은 남편이나 저나 입맛에 안 맞았어요.저희 앞쪽에 여자분도 맛이 별로라고 하면서 서로 바라보고 웃었네요. 분소식당은 아침에 남자들만 갔다왔는데 도다리쑥국은 이틀전부터 안한다고 해서 복국 먹고 왔다는데 다들 맛없다고 한마디씩 하데요.ㅠㅠ 우리동네 복국이 더 맛있다네요. 제가 유명하고 맛있는 집이라고 해서 갔는데 미안하드라고요. 남편이 다음부턴 잘좀 알아보고 유명하다는 집은 가지말자고 하네요.음식 빼고는그래도 재미있게 놀다왔어요.^^

  • 7. ..
    '10.5.11 5:26 PM (211.57.xxx.114)

    대전에서 그영화 보려고 계속 검색했는데.. 아무데도 하는데가 없네요
    너무 황당,, 왜 상영을 안할까요
    오늘 급 보고싶었는데,,,

  • 8. 즐거웠어요!
    '10.5.11 5:33 PM (112.221.xxx.27)

    점 세개님..저와 싱크로율 99.9%..ㅎㅎㅎ
    그런데 이렇게 같이 놀땐 하하하 즐거워하면서 남편한테 관대한데
    카드결제일이 되면 울컥증이 생겨서 남편한테 버럭버럭 하기도 하는..다중이가 된답니다. --;
    돈이 웬수여요..

    저도님..저도 분소식당에서 복국 먹었어요. ㅎㅎ
    그런데요..저는 맛났어요. 서울에서의 복국은 거의 해장국이고 깊은맛을 위하여
    이것저것 육수내고 마늘과 청양고추 넣어서 얼큰 시원하게 하잖아요.

    그런데 통영에서는..마늘도 안넣고 고추도 안넣고..
    제가 먹어보고 그랬어요. 복국계의 평양냉면이라고 ㅎㅎㅎ

    완전 밍밍하고 시원한 맛은 없는데요
    그게 또 매력이더라구요.. 그냥 있는 고대로의 맛이랄까..
    저는 오히려 넘 비싸서 (9000원) 점수 팍 깍였어요.
    나오다 보니 냉동쫄복 손질하고 계시던데..--;

    글고 맞아요..시락국은 약간 비릿한 느낌이 있긴 하더라구요.
    근데 알려주신대로 부추넣고 고추넣고 제피가루 넣어서 먹으니
    맑은 추어탕같이 시원하고 구수해서 좋더라구요.
    그리고 그 시스템자체가 여행 온 느낌을 팍팍 주어서..(시장통의 부페식당..ㅎㅎ)

    제가 경상도 음식엔 좀 편견이 있는데..(짜고..강하다는..)
    통영은 전혀 달랐어요. 제가 간 식당들은. 조미료도 많이 안쓰는것 같고
    젓갈류 빼고는 그리 짜지도 않고..담백하더라구요.

    아웅..입도 심심한데 충무김밥과 뜨끈한 국물 먹고싶네요. 흐흐

  • 9. 저랑
    '10.5.11 5:39 PM (122.37.xxx.197)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
    이소라 콘서트 플랭카드 봄서 침흘리고...
    윗님 말마따나 음식 편견이 있었는데...맛있습디다..
    통영 간 김에 하하하도 볼 예정...^^

  • 10. 즐거웠어요!
    '10.5.11 5:46 PM (112.221.xxx.27)

    앗..이번 주말에 통영에 계셨다는 말씀이신가효! @@
    반가와요..하하하..에서처럼 저와 부지기수로 마주칠 수도 있었겠네요!! 흐흐 (이것은 스포..?)

    구름이 잔뜩껴서.. 케이블카까지 타고 올라갔지만
    한려수도를 맘껏 감상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어요.

    저는 서호시장에서 대마도에서 나온다는 죽순을 한봉다리 사가지고 왔거든요
    햇양파랑요..ㅎㅎ
    오늘 죽순볶아서 도시락 싸왔는데 맛났어요
    (결국 먹는걸로 마무리..;;)

  • 11. 이번 연휴때
    '10.5.11 6:27 PM (180.65.xxx.191)

    전 다음주말에 통영들렀다가 거제 가는데...잘 적어두고 참고할께요...
    그나저나 케이블카는 많이 기다렸다 타야 하나요? 인터넷 예매할랬더니만 표가 하나도
    없네요...연휴라서 그런건지 어쩐건지는 몰라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3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9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0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2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