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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문제를 만들어서 푸는 아이, 뭐가 문제일까요?
문제는
( 다음 수에서 ㄱ과 ㄴ이 나타내는 수를 구하려고 합니다. 풀이 과정을 쓰고 답을 구하시오.)
692
ㅡ ㅡ 즉, 692 에서 밑줄 치고 6 아래 ㄱ, 2 아래 ㄴ 이 적혀있고
ㄱ ㄴ 답은 당연히 ㄱ=600 , ㄴ= 2 입니다. 풀이과정은 뭐 6이 백의자리 수이고... 그런 걸 테구요.
그런데 저희 아들의 답 ㄱ= 3 , ㄴ=7 / 풀이과정 6+3 = 9 , 2+7 =9
무슨 말인지 몰라 한참을 봤더니 ㄱ,ㄴ 을 각각 6에 얼마를 더하면 9가 되고 2에 얼마를 더하면 9가 되는지에 대한
물음으로 해석을 했더군요...ㅠㅠ 문제 어디에도 그런 질문이 없는데요... ㅠㅠ
이런 비슷한 경우의 실수가 요즘 자꾸 눈에 뜁니다.
단순한 걸 묻는 질문인데 문제에도 전혀 없는 말을 혼자 만들어서 이상한 문제로 만들어서 풀어버리는...
아이에게는 문제를 꼼꼼히 읽으라고 이야기 했지만 심란한 마음에 여쭤봅니다.
어떤 이유로 자꾸 저런 유형의 실수를 하는 것인지...
문제를 꼼꼼히 읽으라는 조언밖에 해줄 말이 없는지요...
아이는 남자아이 치고는 차분한 편이고 심화과정 문제도 제법 풀어내는 편입니다.
하지만 생각이 많고(생각이 자꾸 다른 방향으로 잘 흘러갑니다.) 급한 성격도 있습니다.(그건 제 탓이네요ㅠㅠ)
저도 어렸을때 가끔 어떤 문제를 전혀 엉뚱한 것으로 해석하고 단정지어서 이상하게 풀어내는 실수를 했던것
같은데 고치지 못했거든요... ㅠㅠ 아이의 이런 실수를 보니 과거 제 모습이 떠올라 더욱 더 염려가 됩니다.
1. ㅎㅎㅎ
'10.5.11 4:19 PM (125.177.xxx.52)내 자식 실수는 속이 터지는데 남의 자식 실수는 그저 귀엽기만 하네요..^^
우리 아이 국어 주관식 답쓰는 거 보면 기가 막힐때가 많아요...
왜 이런 답이 나왔냐고 물으니 나름대로 설명은 기가 막히게 하더군요...
황당한 답들 볼때마다 아직 우리아이의 창*의*성이 죽지 않았구나....위로 한답니다...ㅠㅠ2. 음...
'10.5.11 4:24 PM (180.64.xxx.147)꽃병에 꽃 다섯송이 그려놓고 꽃 세송이 꽂은 꽃병 그려서 빼기 하라고 시켰더니
0 이라고 쓰던 아이가 생각나는 군요.
왜 그랬냐 했더니 꽃 빼라는 이야기는 없지 않냐고 하더라구요.3. 그게
'10.5.11 4:43 PM (183.98.xxx.163)정확한 문제 없는데 그런 식으로 풀어냈다는 것인가요?
그럼 수학 창의력 엄청 좋다는 뜻 아닌가요?
예전에 아이큐테스트 같은 것 하다보면
규칙성 찾는 문제 나오잖아요.
문제없이 경과에 대한 규칙성 찾기
그런 거 잘하면 아이큐 엄청 높은 거구요.
실수라고 생각하시지 말구요.
창의력이 대단한 아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우리나라가 정형화된 교육에 익숙해져서 그렇지
국어든 수학이든 정답 자체가 좀 자유스러운 것도 많잖아요.
그걸 척척 설명해 낼 수 있다면 그건 창의력 높은 아이인 거지요.
저라면 아직 어리니 창의력 수학 같은 거 공부시켜 보겠네요.^^
제가 이런 말 할 수 있는건,
저희 고등학생 아이가 수학에 엄청 뛰어난데요.
어릴 때 저런 식의 창의력 있는 풀이와 발언을 잘했어요.
그때 잘 이해해 줬더니 흥미를 잃지 않고 잘했네요.4. 수업시간에
'10.5.11 4:47 PM (203.232.xxx.3)교사의 설명을 잘 안 듣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건 일의 자릿수, 십의 자릿수, 백의 자릿수의 개념을 묻는 문제인데
전혀 맥락을 이해 못 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했네요.
나름, 매우 귀엽습니다만, 앞으로는 문제가 묻고자 하는 바와 교과내용을 연결시켜서 기억하도록 해 주세요.5. .
'10.5.11 5:39 PM (211.199.xxx.35)우뇌형 아이의 단점이 창의력이 높아 문제를 풀때도 출제자의 의도보다 자기생각을 더 많이 집어 넣는다는것.
6. 심란맘
'10.5.11 6:55 PM (180.71.xxx.2)원글입니다.
위의 두 분님들 자녀들도... ^^;;
그게님... 참 감사하고 희망적인 말씀이지만
저희 아이가 뛰어난 창의력이 있거나 영재성이 있는건 아니랍니다.
어쨌든 창의력 수학공부 한번 권해보겠습니다.말씀이라도...덕분에 잠깐 행복했습니다. ^^
수업시간에님... 교사이신가봐요.
아이가 저 개념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구요...
설명을 들어보니 ㄱ과 ㄴ을 6과 2로 이해한게 아니라 미지수 개념으로 혼자 해석해서...
ㄱ과 ㄴ 이라는 수를 구했다는 거더군요...ㅠㅠ
아까 아이 설명 들은 후에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게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늘 하는 말이고,또 본인도 수업시간에 집중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선생님 말씀에 더 집중하라고 조언하겠습니다.
. 님...
말씀데로 저희 아이 우뇌아의 특징이 있는 것 같아서
왜 그 책(제목 생각안남) 저자분이 운영하시는 교육원에 보내볼까도 생각중입니다.
올해부터 저런 유형의 실수가 더 늘어나서 고민입니다. ㅠㅠ
집중력이 부족한 것인지...7. ,,,
'10.5.11 8:29 PM (114.206.xxx.12)제 아이도 초2남아이고 우뇌아 성향이 짙습니다..1학년때 국어문제도 그렇고 수학문제도 자기만의 규칙성으로 풀어내는 경우가 많았어요..그래서 수학의 문제라기 보다는 국어의 문제로 파악해 국어에서 중심단어찾기나 주제나 제목찾기가 되어있는 문제집 한권(저는 공습독해로 했어요)을 했더니 문제자체를 이해하기를 잘하더니 초2들어서서는 국어 수학 거의 100점만 받아오네요..그리고 문제를 자기식으로 해석할때 왜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혼내기도 하고요..써 놓은대로 하라고 단호히 말합니다 다만 몰라서 틀린 문제에는 아주 관대하고 써 놓은 지시대로 안했을때 아주 많이 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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