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가끔 오전에 전화를 하셔서는
뭐하고 있냐고 물으면 정말 너무 짜증이 확 올라와요.
그 말투때문에요..꼭 취조 하듯이 따지듯이 물어 보는 기분이 들어요.
전업주부가 아이들 보내고 이 시간에 뭐 하겠어요?
그렇다고 매번 TV보고 있어..인터넷보고 있어....커피 마시고 책보고 있어...
이렇게 보고 할 수는 없잖아요. 일일히 내 할일 보고 하고 싶지도 않고요.
친정집이 가까워서 자주 보는 편인데도 전화를 좀 하지 않으면
뭐 하느냐고 전화도 안 하냐고 하는데 정말 미치겠어요.
별 달리 할 말도 없는데 무슨 전화를 하라고 하는 건지...
그러다 보니 제가 직접 전화하기 보다는 자꾸 아이를 시키게 되더라구요.
엊그제 어버이날인 토요일은 시댁과 보내고
일요일 피곤해서 좀 늦잠도 자고 밀린 집안일도 하고
느지막히 친정으로 출발한다고 전화를 드렸더니
하루종일 집에 있었으면서 전화 한 통 안 했냐면서 안 좋은 목소리가 들리길래
마음 같아서는 어버이날 현금 드리는 것도 자동이체 해 버리고
안 가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저희 친정엄마가 전화 목소리가 많이 딱딱하시거든요.
화가 나신 것처럼요...목소리만 듣고는 뭣땜에 맘 상했나 하고 자꾸 신경쓰이게 말이죠.
딸인 나도 이렇게 짜증이 나서 올케들이 전화 자주 하지 않아도
뭐라 하지 말라고 엄마한테 말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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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와서는 뭐하고 있었냐고 물으면 정말....
자게중독 조회수 : 903
작성일 : 2010-05-11 11:48:29
IP : 114.206.xxx.24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는
'10.5.11 11:51 AM (125.187.xxx.175)전화 받고 있다고 그래요...
2. ㅋㅋㅋ
'10.5.11 11:54 AM (121.160.xxx.58)어머님이 그걸 농담으로 받아들이실까요?
3. 달려라하니
'10.5.11 2:08 PM (115.20.xxx.158)님.....
친정엄마인데....
엄마가 누구한테 의지할까여...4. 원글이
'10.5.11 2:38 PM (114.206.xxx.244)친정엄마인데 엄마의 목소리가 너무 딱딱하고 따지듯이 말씀하세요.
그렇다고 엄마는 왜 목소리가 부드럽지 않냐고 할 수도 없고....
만나서 이야기 하면 안 그러시는데 전화 목소리만 들으면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씀하시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해서요...
저도 친정엄마랑 살갑게 가깝게 지내는 분들이 너무 부러워요.
하지만 엄마랑 쌓인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긴 있어요.
여러가지 일도 있고요...
저도 나이 드신 분이니 좋게 받아야지 하면서도 전화로 매번 저렇게 내가 뭘 하고
있었냐고 물으실때는 대답하고 싶지 않을때가 많거든요.
암튼 달려라하니님은 친정엄마랑 친하신가 봐요.부럽네요.
저도 엄마랑 쇼핑 다니고 전화로 친구처럼 수다를 떨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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