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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울고싶어요. 카페트를 태웠어요 ㅠㅠ
안하던 짓은 왜 해가지고... 제가 미국에서만 살아가지고 다림질을 별로
해본적이 없거든요. 미국에선 남편도 편한 옷 위주로 입었구요, 드라이에서 나오면
대부분 오케이라 다림질 필요한 옷이 그닥 많지 않았었어요.
한국에서 드라이 없이 어떻게 사나 싶더니만.. 처음엔 빨래 할적마다 울고 싶더니만
이젠 탁탁 털어서 널고나면 마음도 뿌듯해지고 슬슬 적응하며 은근 즐기고도 있었지요.
내 그래도 다림질만은 않으리...했었어요. 남편이 슬슬 정장류를 즐기게 되면서
'내 그래도 이것만은 세탁소 이용하리' 하던 마음이... 쌓여가는 셔츠 맡기는거도
스트레스 되는것 같아서 오늘 맘잡고 82를 검색한후... 젖은 상태에서 다리면 쉽다는
정보에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다리미와 판을 꺼냈지요. 쓴적은 없어도 있을건 또
있더라구요~
콘센트에 꼽고서 어린 아기 오지못하게 당부당부 하면서 애 보고 있는데..
다리미 온도를 맞추고 칼라에 올려놓는 순간... 뭔가 시껌댕이가 뭍는거에요 ㅠㅠ
아 나 미쳐... 다리미는 원래 Off가 없는건가요?? ㅠㅠ
온도가 올라가있고 새로 장만한 나의 5센치짜리 샤기카페트가... 엉엉
애 붙잡고 울고팠는데 희안하게 눈물은 안나더만요. 정신을 가다듬고나니..
할일이 태산.. 아침부터 청소에 빨래에.. 제가 절대 안하겠다고 맘먹은 나머지 한가지,
빨래 삶기.. 저 그거 아기꺼 해본 이후로는 처음 오늘 했거든요. 한국에선 한국식으로
살아야허나 하는 마음에... 드라이를 쓸때는 도무지 맡아보지못한 야리꾸리한 냄새가
때때로 나는 수건을 견딜수가 없어서... 들통 꺼내고 (아가꺼 삶던) 처음 삶아봤어요.
여기서 잠시 급질.. 삶은건 어디서 헹구나요?? 가스에서 삶으니 싱크에서 해야하나
하다가... 그냥 젓가락으로 건져서 세탁기 넣고서 헹굼-탈수 돌렸어요. 그래도 되나요?
다들 다시 화장실로 가져가시는지.. 저는 베란다는 물기 없도록 쓰고 있어서 ㅠㅠ
하여간.. 젓가락으로 들어올리며 뜨건물 튀고 그때부터 짜증나기 시작..
내가 안하던짓 한다고 기특하던건 다~~~ 그마만큼의 짜증으로 몰려오고..
카페트 태워먹은 순간 아득....
이제껏 거의 한시간을 카페트 자르고 있었어요 ㅠㅠㅠㅠ
거금으로 투자한 샤기 카페트가.. 엉키고 설키고 눌러붙고 딱딱하게...
아.. 다시 마음이 아파오네요. 그나마 5센치짜리라 그런지 생각보다 잘라내도
아주 테는 안나서 다행이네요. 뭐 생각해보면... 가죽소파에 올려놓지 않은점,
금방(?) 발견한 점 .. 뭐 감사하려고 생각하면 그럴수도 있겠는데 왜왜왜 저는
다리미 설명서를 더 숙지하지 않은건지, 왜왜왜 다리미판에 세워두지 않은건지
아...
아침부터 눈썹 휘날리게 집안일 했다가 의.욕.상.실.
제가 어지러운거 못봐서 혼자 스트레스 받는 스타일이거든요.. (사실은 남에게도 좀 주고..)
빨래.. 꼭 삶아야하고.. 다림질 꼭 해야할까요?
저처럼 뭐 태워먹으셨던 분들... 위로 좀 해주세요 ㅠㅠ
1. ..
'10.5.11 11:32 AM (121.181.xxx.190)그냥 수건은 세탁기 삶음으로 돌리세요~
ㅎㅎ 다리미때문에 저희 엄마 카펫 여러번 태워서 아빠가 맨날 뭐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청소를 하면 할수록 집이 어지러워집니다.. 제 특기죠..
그래서 제가 청소를 시작하면 남편이 후다닥 달려와 합니다.. 둘수록 자기만 더 힘들어지니까요..^^
저희집은 다리미 오프 스위치 있어요.. 저희는 다이얼로 온도조절하는데 맨 왼쪽으로 돌려놓으면 되거든요..2. 미쳐...
'10.5.11 11:36 AM (118.35.xxx.90)저는 통돌인가 그건데.. 그건 삶음 기능 없는거지요? (확인해봐야겠네용..)
앗.. 카펫 태우시는 엄마가 계셨군요. ㅠㅠ 저는 정말 저만의 경험인줄...
드라마나 그런거에 셔츠 태우거나 하는건 봤어도..
다리미.. 저도 젤 낮은쪽에 놓으면 저절로 off인건지 봐야겠네요.
세탁기 삶음도 있는줄 몰랐어요.. 통돌이에는 왠지 없을것 같아서 급 서글퍼집니다..
혹시.. 드럼과 통돌이, 두개 놓고 쓰시는 분들도 계실까요??3. .
'10.5.11 11:36 AM (61.74.xxx.63)양탄자 태운 건 그냥 액땜했다 생각하세요. 아기가 데인것도 아니고 쇼파가 눌은 것도 아니고 가위질하면 티도 안난다면서요^^
저는 빨래 삶고서 싱크대에 꼬장물 버린후에 통돌이 세탁기에 넣고 저수위로 한번 돌려줍니다. 세제는 넣지 않고 그냥 풀코스로...
이제까지 빨래는 들통에 넣고 푹푹 한시간씩 끓이는 것만 삶는 건줄 알았는데요, 스텡 양푼에 행주 몇장 담궈서 퐁퐁과 오투액션을 같이 넣고 포르르 끓어오를때 거품이 넘칠것 같아서 그냥 불꺼버리고 하룻밤 뒀더니 백옥같이 하얗게 되더라구요.
아이 면티에 프린트 되어있어 그냥 삶기 좀 힘든 것도 끓어오를때 불끄고 그냥 뒀더니 말끔하게 얼룩이 다 빠지구요. 부피 작은 것들은 그냥 그때그때 이 방법 쓰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4. ..
'10.5.11 11:38 AM (121.181.xxx.190)그리고..
저는 지난주에 이사했는데..
4칸짜리 냉장고인데요..
온도 설정을 잘못해서 김치칸에 있던 김치가 다 얼었어요..
그나마 김치칸이 작아서 다행이었죠~~5. 미쳐...
'10.5.11 12:24 PM (118.35.xxx.90)^^ 빨래팁도 나눠주셔서 감사하구요~
가슴아픈 경험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삶는거 잘 몰라서 한시간씩 끓이는건 생각도 못하고.. 거품 올라오기에 몇번 뒤적거려주고
좀 끓인담에 껐거든요. 얼룩 있을때는 알려주신대로 해볼께요! 감사합니다.6. 저도
'10.5.11 1:41 PM (58.140.xxx.194)한국와서 젤로 적응이 안되는게 수건에서 냄새가 나서 빨래를 삶아야 된다는건데
매번 빨래 삶을 때마다 태우질 않나 수건에서 물이 빠져 속옷이 빨개지질 않나 아주
한번도 멀쩡한 날이 없었어요.7. 음
'10.5.11 11:45 PM (98.110.xxx.168)와이셔츠는 바싹 말린후, 분무기로 물 쫙 쁘려 다리는게 제일 잘 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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