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월간지 부록편에 특집으로 사주 보는게 나와서
참 흥미롭게 본적이 있는데요
그 당시에 언니 아들이 중3이었는데 컴퓨터게임 중독에 빠져서 부모몰래 학교도 빠지고 피시방에
가서 게임을 하는 생활을 해서 언니가 거의 실신상태로 지냈어요
형부가 설득을 해보기도 하고 매를 들기도 하고 상담실가서 상담도 하고 했는데
쉽게 못 고치더군요
답답한 마음에 형부가 사주 볼 줄아는 직장 동료에게 아들 사주를 봐달라고 했더니
나중에 이름 날리는 사람이 된다고 하더래요
아들때문에 속썩는거 아니 위안받으라고 그냥 좋은말 해준거라고 생각하면서 웃고 넘겼겠지요
그때 제가 조카애의 생년월시를 물어보고 월간지에 나온 사주를 봤는데
나중에 아주 이름날리는 요리사가 된다고 나와서 웃었네요
많고 많은 직업이 있는데 딱 찝어서 요리사가 된다니 그것도 이름날리는 요리사라니.
언니가 요리에 관심도 없고 잘 못해서 애들이 잘 얻어먹지 못하고 언니 시댁이나 친정 사돈에 팔촌까지 뒤져봐도
특이하게 요식업쪽 일을 하는 사람이 없기에 더 재밌었네요
언니한테 전화해서 사주본 얘기를 해줬더니 언니가 너무 놀래서 말을 못하더군요
담임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는데 애하고 진학상담을 했는데 나중에 뭐하고 싶냐고 물어보니
요리사가 되고 싶다라고 했대요
공부는 포기하고 아무 의욕도 없는애가 그나마 하고 싶은게 있다고 하니 선생님 입장에선 기뻤나봐요
당연히 인문계는 못가고 실업계고등학교 들어가서 아주 성실하게 학교 다니더니
중식 양식 한식 일식 자격증 다 따고 대학도 조리학과 에 들어갔어요
의지력 없는 성격을 바꾼다고 해병대 지원해서 갔다오고 졸업하고 교수님이 호텔 추천해줬는데
선배들도 힘들어서 3년정도 버티다가 나온다고 일식집에서 알바 1년정도 해서 모은돈으로 일본유학을
떠난지 2년째네요
사실 언니와 형부는 아들이 사주에 나온 유명한 요리사가 되는건 믿지도 않고 기대도 안해요
폐인이 될지 알았던 아들이 정신차리고 성실하게 자기 할일을 하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하죠
나중에 바다낚시가 취미인 형부가 퇴직하면 조그만 일식집 차려서 가족끼리 운영하는게 꿈이더군요
초년 중년 말년 해서 구체적으로 나온게 아니었고 그냥 전체적인 성격이나 건강 직업등으로 나온거였고
직업도 어느사주에는 나오고 어느것은 안나오고 그랬던거 같아요
저와 남편 주변사람들 성격은 아주 잘 맞았던 기억이 나구요
저희집 애들은 구체적인 직업이 안 나와서 좀 아쉬웠던 기억이 나네요
말로 먹고사는 사기꾼사주도 있었던거 같고 놀랬던게 하나더 있는데요
심은하와 강수연 것을 찾아봤었는데 미인 사주에 사람들한테 인기얻고 스타가 될 사주더군요
톱스타들은 타고나긴 타고나나봐요 그리고 미인도 사주에 나오는거보니 미인도 이미 예정되서
나오는건가요; 최진실도 봤는데 이름날리고 인기얻을 사주였고 (40대에 세상뜬다는거 까지는 안나왔었어요)
그 때 너무 신기해서 무작위로 어떤 국회의원 거 찾아봤더니 정치를 한다고 나와서 놀랬었구요
그 뒤로 인터넷 무료사주 같은거 보면 엉터리가 더 많고
난생처음으로 만원주고 본 유료사주는 너무 엉터리라서 돈아까웠던 기억이 나네요
신동아 였고 부록편에 나왔던 아주 간단하게 볼수있는거였는데 지금 찾으려니 없어진거 같더라구요
사주를 백프로 믿진 않지만 저희 조카가 전혀 상상도 안했던 요리사의 길을 가게되니 가끔 맞는게
있기도 한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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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란게 맞는게 있기도 한가봐요
사주 조회수 : 2,481
작성일 : 2010-05-11 09:50:26
IP : 119.69.xxx.1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월간지
'10.5.11 10:27 AM (114.206.xxx.215)월간지 부록편에 나오는 사주는 뭘지..
2. 팜므 파탄
'10.5.11 10:44 AM (112.161.xxx.236)사주는 아니지만
최진실이 막 cf로 이름 날리고 뜰 때 였어요.
엄마가 최진실보고 단명할 관상이라고 했어요....3. ^*^
'10.5.11 1:13 PM (221.138.xxx.110)아이구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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