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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아이 키우시는 분들, 부러워요~~

단촐 조회수 : 2,141
작성일 : 2010-05-11 02:01:17
일곱살 다섯살 남매 키우고 있어요. 여름에 셋째 아들 출산 예정이구요..
그간 전업맘, 직장맘 골고루 다 해봤고..현재는 전업맘이예요(파트로 조금 일하는 중)

둘째 셋째 다 남편이 무진장 우겨서 갖게 되었어요.

제가 완벽주의자에 예민하고 깔끔한 스타일이라 저같은 스타일은 애 하나만 키워야지 싶었는데
애 욕심 대단한 남편이 자꾸만 사고(!)를 쳐서 셋째도 아들..T.T

제 주변(제 형제들, 남편 형제들, 제 친한 친구들, 직장 동료& 선후배)에 외동만 키우는 집이 유달리 많은데..
그 외동들이 못하는게 없이 두루두루 잘해요.
외동 아들도 있고 외동 딸도 있는데 어쩜 그리 엄마고 아이고 깔끔하고 차분한지..
아이 하나니까 뭐든 부족함 없이 시키고, 알뜰살뜰 챙기고, 집 공간도 여유롭고 넘 좋아보여요.
그 외동들 중에 영재 판정 받은 애도 둘이나 있고..-.-;;;

우리집 애들이요??? 둘이 터울 적으니 정신 사납죠...
전 그꼴 못보니 자꾸 엄하게 하고..그니까 아이들은 또 엇나가고...악순환 반복이예요.

애 욕심 많은 제 남편은 우리 주변 외동들 걱정해주기 바빠요.
외동이라 외로울거다~왜 둘째 안 갖나 모르겠다~
나중에 다 후회할거다~우리 부러워 할거다~

저한테는  저렇게 이쁜 자식들 왤케 구박하냐고 뭐라뭐라 하고..T.T
육아 쉽게쉽게 하지 뭘 그리 고민하고 걱정하냐고 뭐라뭐라 하고..T.T
본인이 육아를 안하니 그딴 소리를 하고 있지 싶어서 뒤통수를 한 대 후라이팬으로 짝 때려주고 싶어요.
(맨날 밤 12시 귀가, 주말도 출근-회사에 쉬러 출근하는 듯..-.-;;)
애가 그렇게 좋고 육아가 그렇게 쉬우면 아이는 자기가 갖고 자기가 낳고 자기가 키우라고
붸엑 소리 질러주었네요.

어쩌다 한 녀석만 집에 데리고 있으면 마치 외동 아이마냥 얌전하니 제 말도 잘 듣고
아이랑 놀아주는 재미가 쏠쏠하더만...둘이 합체(!)하면 정말...아흐....
큰 애 공부좀 봐주려고 하면 둘째가 방해하고..

이제 셋째까지 나오면 전 정말.................................@.@

이미 아이가 여럿이면서 외동 부러워하는 제 정신상태가 이상하기도 하고
즐기고 아이들도 예뻐해 주어야 할텐데..셋째 출산이 임박해 오니 뒤숭숭하고 잠도 안 오고..

암튼 외동 넘넘넘넘 부러울 뿐이예요...흑흑...
IP : 125.177.xxx.19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외동이엄마
    '10.5.11 7:27 AM (119.71.xxx.80)

    전 셋인 엄마가 넘 부러워요
    제가 아이한테 친구노릇 언니노릇 하려니 체력이 딸립니다.
    나이 42에 아이랑 방송댄스 추고 쎄쎄쎄 하고 ...
    형제든 자매든 만들어 주지 못해서(체력상) 늘 미안하고...
    하나라 기대감이 커서 본인도 힘들테고...
    오늘도 딸아이 수련회 가서 아침부터 외롭고 허전해요

  • 2. ㅋㅋ
    '10.5.11 8:22 AM (211.202.xxx.29)

    꼭 그러더라구요.
    외동키우신맘은 형제자매남매가부럽고
    자식많은맘은 외동이 부럽다는거..
    장단점이 있는듯 ^^;;
    남의떡이 더 커보여서 그런가바요

  • 3. 저도 셋
    '10.5.11 9:03 AM (125.186.xxx.187)

    ㅎ 저도 두달있음 셋째 출산이네요.
    초등,3살,그리고 태아~~
    초등학교 입학한 아이 공부봐주기도 느무 힘들어요. 둘째가 뭐든지 방해하고 빼앗고...에휴~
    셋째 태어나면 정말 어찌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나중엔 나중엔 셋 낳기를 잘했다 할 것 같아요.
    사실 제 자신을 생각했다면 하나로 끝냈겠지만, 이넘들 커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생각하면 벌써 든든하네요... ^^

  • 4.
    '10.5.11 9:05 AM (219.253.xxx.4)

    저 일부러 로긴했어요. 후라이팬으로 짝 때려주고 싶단말에 너무 공감해서요 ㅋㅋㅋㅋㅋ
    힘든 모습이 눈에 선한데... 위로할 말이라곤 나중에 애들 크면 하나인 집보다 낫지 않겠냐고..말씀 드립니다
    저 돌지난 딸아이 하나있는데 둘째를 어째야하나 벌써 고민이 드네요
    경제력과 제 체력으론 하나만도 힘들지만, 혼자인 아이보단 형제가 있는 아이가 성격이나 뭐나 더 좋아보여요. 인간이 사회적 동물인 이상 형제가 있는게 없는것보단 훨 나을듯해요

  • 5. 한가로운건
    '10.5.11 9:20 AM (203.142.xxx.241)

    좋습니다. 셋이 옹기종기 노는 아이들 보면 안심심할것 같아서 부럽구요.
    그러다가 옆집아이나 친척 아이가 놀러오면 정신이 산란하기도 합니다. 그냥 단촐한거에 익숙해져서요. 다 장단점이 있죠.

    그렇다고 크님 말씀처럼 형제여럿인 아이가 성격이 더 좋다..이거야 말로 일반화의 오류같은데요. 통계에 나온것도 아니고.. 그렇게 선입견 가지고 말씀하시진 마세요. 요즘 둘이 대세고 셋도 많지만 외동이들도 심심찮게 있답니다. 옛날 우리가 클때처럼 외동이가 별종인 시대는 아니거든요.

  • 6. 이해가
    '10.5.11 9:26 AM (211.63.xxx.199)

    부부중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원해서 낳은 자식. 제가 보기엔 좀 아닌거 같아요.
    아이의 인생을 생각한다면 출산하지 말았어야 하는건데.
    이미 낳으셨으니 원글님도 간절히 바래서 세 아이를 낳았다는 맘으로 키우셔야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쓴소리해서 죄송합니다만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봐주세요.

  • 7. 저희집
    '10.5.11 9:51 AM (165.132.xxx.19)

    제 친정이랑 비슷하네요.아빠가 자식욕심 있으셔서 엄마는 둘까지만 원했지만 셋을 낳았어요.참 좋으신 아빠지만 엄마는 육아기간 내내 애가 이쁜지 어떤지는 모르셨대요. 자라는 자식의 입장에서는 셋이 너무 많은것 같았지만 이렇게 다 크고보니 사고치는 형제가 없는한 형제가 있는건 참 좋아요. 하지만 자라면서 포기할게 많았어요. 세 남매 모두 대학공부까지 시켜주셔서 감사하지만 용돈같은건 정기적으로 받아본적 없고 철들면서부터는 다들 아르바이트 하느라 바빴어요. 저는 제 자식 낳으면 아르바이트 시키고 싶지 않아요. 좋은 기억도 있지만 그 시기에는 알바보다는 다른게 더 중요하다는걸 이제는 알겠거든요. 어쨌거나 셋이건 외동이건 장단점은 다 있는것이고 가보지 않은길에 대한 아쉬움은 누구나 있는법~또 시대가 바뀌었으니 남편분께서는 말로만 하지 마시고 육아에 적극 참여해주신다면 부인께서 즐거울실 것 같아요~

  • 8.
    '10.5.11 10:05 AM (125.131.xxx.167)

    외동엄마에요. 아이가 셋이 되신다고 하니 그저 부러워요.
    육아가 너무 힘들죠? 저 아이하나 키우면서 엄청 늙었어요.
    그런데 여러 아이를 키우시니 엄마가 많이 힘드실거에요.
    우리 아이는 외동이라 어린이집갔다가 집에만 오면 너무 심심해해요.
    전 마흔다되는 나이에 아이랑 자동차놀이해야하구요. 공룡놀이해야하고
    요새는 팽이치기도 한답니다. 어릴때도 안해본거에요. 흑흑

  • 9. 셋엄마
    '10.5.11 10:14 AM (58.120.xxx.243)

    음..저 세명이거든요.
    현재는................막내가 5세인데요.아직도 힘이 듭니다.
    근데.............요즘 조금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제생각엔.......막내가........7세 쯤 되면.........후회없으실 것 같습니다.

    단.................도우미아줌마..필수입니다.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오시게 하세요...그 돈 없다 죽지 않습니다.

    남편요..조선시대..남자인 우리 남편도 돕습니다.
    적극까지는 아니더라도...........남자들도 얼쩔수 없이 돕게 됩니다.
    세탁을 하루 세통씩하는데 별수 있나요?


    셋이서 인간도미노 하면 귀엽고 좋구요.
    셋이서

  • 10. 저는
    '10.5.11 10:18 AM (76.28.xxx.243)

    부모님이 막둥이까지 낳으셔서 셋인데요
    복작복작한 가족이 너무 좋아요.
    엄마가 저희 터울을 많이 나게 낳으셔서 별로 안힘드셧는진 몰라도
    형제간의 사이는 3이 너무 좋은거 같아요. 1명이라도 없으면 외롭구... 그래요

  • 11. ..
    '10.5.11 10:51 AM (222.234.xxx.109)

    지금 둘째가 안생겨서 인공수정 중이예요.
    전 너무 부러워요.

  • 12. 저두셋맘
    '10.5.11 12:26 PM (114.202.xxx.120) - 삭제된댓글

    전 제가 외동딸로 자랐어요~ 항상 학교갔다오면 책가방 획~던져놓고 맨날 친구네 놀러가서 저녁먹을때까지 놀았던거같아요^^ 물론 부모님외 친척분들까지 모두 관심도 많이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셨지만 외로움을 많이 느꼈어요 우리땐 다들 적어도 셋에서 많게는 다섯,여섯도 있었으니까요...어렸을땐 주로 심심하고 외로웠던 기억 글구 이젠 나이가 어느정도 드니 집안대소사를 잘 챙겨야하는데 신경이 많이 쓰이네요 누구 의논할사람도 없구.....전 결혼할때 아들둘,딸둘낳겠다했었어요 ㅎㅎ 지금 딸만 셋인데 전 너~무 행복해요 신랑은 오히려 5남매로 자라서 자식욕심 별루 없었는데 아이들을 넘 이뻐해요 우리애뿐만 아니라 남의 애들도 다 이뻐라하는 성격~ 암튼 셋 이쁘게 키우세요 행복하시구요^^

  • 13. ..
    '10.5.12 3:36 PM (147.46.xxx.35)

    형제 많은 집 애들이 사회성은 훨씬 좋더이다. 여기저기 치이는데서 스스로 생존하고 위한 사회성이 개발된다고 해야 하나.. 가정은 사회에 나가기 전 하나의 사회인데 작은 사회에서 이미 서로 다른 형제들과의 주고받음을 경험했으니 더 낫겠죠.. 위로가 되셨음 해요.

    저도 그 점때문에 형제를 만들어 주고 싶은데 하나도 친정 도움 받으며 직장맘 버티며 겨우 키우는지라 둘은 엄두가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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