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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글중에...'자식이 뭔지..'로 올려진 글의 군대문제 의논드려요!

군대문제 조회수 : 1,161
작성일 : 2010-05-11 01:41:57
그분이 올리신 글에서 보여지는 아이의 행동이나 상태가
지금 저희 아이와 거의 같아요....

아이가 어릴때부터 너무 늦되어서 커지면 낫겠거니 했었는데
어릴땐 엄마인 저와 떨어지는 걸 극도로 싫어하고
어린이집에서 여름에 어딜가면 밤새도록 울고 칭얼거려
전화연락받고 그 밤에 아이를 데릴러 간적도 있어요

초등학교 들어갈땐 어찌나 한글이 안되던지
일부러 국어학원을 따로 보내기도했지만 잘안되서
그만 두기도 했어요.

무얼해도 잘 늘지않고 아무리 가르쳐도 잘 알아듣질 못해서
이유도 모른채 막연히 늦되는구나 생각하고 힘이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초등3학년때 담임선생님 권유로 아이에게 정확한 진단이
필요할것같아서 살고있던 지역의 대학병원에 가서 진단과 상담을 받았네요

진단결과는 경도정신지체,
지금은 이름이 바뀌어서 경계성지적장애 라고 한다네요..

그렇게 진단을 받고나니 여태껏 왜 라고 생각되었던 것들이
모두 풀리는것 같았어요

시기마다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아져야 할것들이
학습을 하는 것처럼 일부러 앉혀놓고 일러줘도 잘모르고

'사과' 는 알지만 사과가 과일이라는 개념을 도무지 이해못하는...
뭐 그런것들이 그래서 였구나 라고...

일단 아이의 상태를 알고 나니 그것에 맞게 대처를 하며 지내고 있어요

아이를 학교 도움반에 등록시키고 학원은 얼토당토않을것같아
집에서 엄마인 저와 아이가 인터넷 강의 듣고 같이 공부하고

문제는 풀때마다 반복되더라도 관련된 기초부터 연결하여 가르치고
숙제며 준비물이며 엄마인 제가 학교다닌다는 생각으로 하나에서
열까지 같이 챙겼어요

아이의 독립심이다 어쩐다를 따질게 아니었으니까요...

지금은 본인도 열심히하고 또 열심히하려고 하니까 차츰 나아지긴 했지만
아무래도 보통의 일반아이들보단 아직 많이 힘들어요..

예전부터 남자아이다 보니 군대에대한 걱정을 정말 많이 했어요
사회성도 없고 요령은 더 없고 ...

군대에서 구타나 자살사건이 너무 많아 그런 기사를 볼때면 걱정때문에 잠이 안와요..
우리 아이같은 경우 학교에서도 잘 섞이지 못해 많이 속상했는데
과연 군대를 가게 되면 잘 버틸수 있을지 너무 걱정이되요..


아이 초3때 진단받은 진단서는 가지고 있는데
군대갈 시기되면 당시에 다시 진단을 받아야 할까요..
아니면 어릴때 받은 진단서만 가지고 면제사유가 될까요..

그리고 그런 상황을 뒷바침해줄 근거나 증거물이 있어야 하는지요.
아시는분 안계실까요..

단순히 군대를 보내기 싫은 부모의 마음이 아니예요...
어쩌면 불쌍하게 살아온 아이의 생사가 걸린 문제일수도 있을거라 생각되어
조심히 여쭤봐요....


사실 다음에 아이에게 '너에게 지적장애가 있어 군대를 안보낼려고 한다" 는
소리가 죽기보다 하기 싫어요...

지금도 아이는 자신의 머리가 너무 나빠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안나오는것 같다고 하거든요..

반아이들은 공부시간에 만화책보고 닌텐도하는데도
시험만 보면 죽기살기로 하는 자신보다 점수가 잘 나온다고 아이가 항상
의기소침해 있어요..

이런 아이에게 장애가 있어 군대를 안간다는 소릴 하면
그 실망감을 어찌 견뎌낼지 너무 너무 걱정이 되네요...



IP : 220.77.xxx.7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아이는
    '10.5.11 1:52 AM (125.180.xxx.29)

    척추에 문제가 있어서 신체검사받는날 병원에서 써준진단서와 엑스레이필름을 제출했더니
    지정병원가서 다시진찰받으라고 하더라구요
    지정병원갔더니 의사가 군대불가로 진단서써줘서 제출했더니 군대면제판정내렸어요
    그런데 군대면제된게 직장면접때도 이유를 물어봐서 아이가 무척 싫어했어요

  • 2. 관련직종
    '10.5.11 7:06 AM (123.214.xxx.5)

    일반인들도 군대에 안 보내려고, 멀쩡한 팔도 부러뜨리는데, 경계선일 경우 군대에서 힘들수 있습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2년에 한 번씩 지능검사(심리검사)를 받아 놓으시면 커서 받는 검사는 군대 기피하려는 오해를 받지 않더라고요. 양재동하나로 가는데, 시립아동병원에 가시면 다른 곳 보다 검사비도 저렴하고, 검사시 시간도 길어서 좋습니다. 아동병원이지만 청소년도 가능하답니다.

  • 3. 윗님과
    '10.5.11 7:28 AM (123.111.xxx.25)

    같은 방법도 좋아요. 근데 2년에 한번은 너무 텀이 길구요. 가능하면 정기적으로 관련된 진단을 받아두세요. 그거 팔러우 업해서 갖고 있으시다가 신검때 제출하세요. 그리고 병원은 가능하면 큰병원, 대학병원 수준에서 하시구요.

  • 4. ...
    '10.5.11 8:38 AM (119.67.xxx.56)

    하나부터 열까지 원글님이 다해주지는 마세요.
    경계선 정도면 엄마는 조금만 도와주시면 왠만한건 아이가 잘 챙길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독립적으로 생활할수 있도록 자기 앞가림을 스스로 할수있도록
    염두에 두시고 훈련을 시키시는게 필요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얼핏 듣기로 지적장애 5급부터인가 군면제라 하던데,
    병무청이나 특수교육지원센터 같은데서 한번 알아보셔요.
    그리고 지능검사로 인한 장애등급은 그날 아이 컨디션 등에 따라 어느 정도 변동이 있다고 있습니다.

  • 5. 군대
    '10.5.11 9:27 AM (58.230.xxx.37)

    제 아이가 군에 가 있습니다. 자기 부대에 경계성 지능을 가진 대원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매사 너무 열심이지만 이해가 안 되고 뭘 해야 될지 모르니 알게 모르게 옆에서 도와주기도 하지만 짖궂게 구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네요. 어차피 군대 가면 누구나 고생인데 이야기 듣자니 요령없이 너무나 고생하더군요. 제가 보기엔 아드님이 군대 면제 사유를 들으면 싫어하겠지만 2년여의 세월을 견뎌내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습니다. 정말 제가 듣기에 남의 자식 일이라도 가슴 아픈 일들이 있어서요.

  • 6. **
    '10.5.12 10:19 AM (211.198.xxx.65)

    어른되어서 갑자기 진단받고 그러면 좀 어렵고요.
    오래 전 부터 해당 질환으로 검사, 진료받은 기록이 있는 것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나중에 군대가면 큰 일 치겠다 싶은 아이어서
    이리 저리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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