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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의 업무는 반복적이고 지루하지 않은가요?
여자아이고 고2인데 공부를 아주 아주 잘합니다.
저는 의사가 되면 어떻겠냐고 하니까 의대는 가기 싫다고 하네요.
의학을 공부하는 것은 흥미가 있는데 환자를 상대하는 것은 싫다고 합니다.
하루 종일 진료실에 앉아 환자들을 보는 동네 의사들이 제 눈에는 지루하게 보이나봐요.
그럼 꿈이 뭐냐 하면 평생 연구하는 거랍니다.
생물학이나 화학분야의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데 ...
언니 부부는 그런 막연한 꿈을 꾸지 말고 약대 가라고 권하고 있어요.
부모 맘에는 어렵게 공부해서 교수하는 것 보다 안정된 직업을 가지고 편하게 살기를 원하는 거지요.
아이 성격은 꼼꼼 치밀한 완벽주의에
성취욕, 호기심과 탐구심이 왕성합니다.
약사가 된다면 약사 업무가 적성에 맞을까요?
약대 가는 학생들도 공부를 참 잘한 학생들이었을텐데
약국 조제 업무나 판매 업무는 제 생각에 반복적이고 지루할 것 같거든요.
아까 대학 병원에 근무하면서 힘들어 운다는 어떤 아가씨 얘기를 읽으면서
약사 업무에 대해 읽어보니 병원 약사 업무도 결국 반복적인 것이 아닌가 싶어요.
저는 교사인데 제가 교직 생활을 하면서 제일 힘든 거는...반복적인 생활이더라구요.
뭔가 새로운 지식을 배워가며 계속 자기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배운 지식을 가지고 계속 써먹는 것이 편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답답하고 스트레스가 되더군요.
물론 교사도 각종 연수를 받아야 하지만, 치열한 자기 계발과 업데이트가 요구되지는 않거든요.
이것도 앞으로 교원평가제로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만...
저희 부모님도 여자 직업으로 교사 아니면 약사 하라고 세뇌하듯이 권해서
언니와 저는 교사가 되었어요.
하지만 제 조카는 좀 더 넓은 세계로 인도하고 싶어요.
현직 약사님들과 약대생님들의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 약대
'10.5.10 9:14 PM (124.51.xxx.120)약대 나와도 연구소에서 연구만 할수 있답니다...
오히려 연구할 약사가 부족해서 난리죠...근로시간 대비 대우가 별루니까요..
생물이나 화학분야의 과학자라..약학도 연구하는데 매우 도움이 될텐데..
식약청 같은 곳에 들어가도 되구요...2. 약사의
'10.5.10 9:19 PM (125.187.xxx.175)진출 분야도 매우 넓답니다.
약사들이 모두 약국을 차리는 것이 아니듯이
의사라고 모두 임상의만 하는 것은 아니에요.
안철수님도 환자 진료보다는 연구하는 의사셨죠.
성적이 된다면 의대를 가는 걸 권하고 싶어요.3. 의사도
'10.5.10 9:21 PM (125.187.xxx.175)일하는 병원에 따라 대하는 환자의 질병 정도가 많이 다르죠.
동네 병원의 가벼운 환자들과 대학병원의 환자들이 다르잖아요.
저희 남편도 의사인데 병원 근무하면서 공부하고 저널 읽고 논문쓰고 하느라 24시간이 모자라요.4. **
'10.5.10 9:23 PM (114.203.xxx.102)생물학분야의 학자가 되려면 의대가는 것도 괜찮은데요.
의대간다고 다 동네 점빵 주인되는 건 아니거든요.
의대출신 기초하는 것도 괜찮아요.
실제로 사람대하는 것 적성에 맞지 않아
기초로 가는 분들도 꽤 계세요.
물론 약대 가서 그 분야의 기초 연구하는 학자가 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요.
눈에 보이는 약사, 의사가 다가 아니랍니다.5. 성적 되면
'10.5.10 11:13 PM (220.64.xxx.97)의대로 가서 연구나 회사로.
약대보다 훨씬 기회가 많지요.6. 약사지만
'10.5.11 2:57 PM (211.108.xxx.111)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의대갈 듯...
이런 조언해주는 어른이 없어서
이모부가 여자니까 약대가란 말에 그냥 약대갔지만
졸업하고 나니 다른 세상이더군요
연구나 공부하고 싶으면 의대가서
대학병원에 남으면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