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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 마음이 궁금..

큰며느리 조회수 : 976
작성일 : 2010-05-10 20:19:10
좀전에 시어머님이 먹는거 차별하는 글읽다가 생각이나서 적습니다.
아들둘이고 제가 큰동서인데요. 울신랑이가면 새반찬에 정성스럽게 차려주고 시동생오면 그냥있는반찬에 차려주는느낌...그리고 울신랑한텐 말조심하고 칭찬만하고 하십니다.

근데 돈은 왜 시동생한테로 갈까요? 우린 결혼할때부터 어머님한테 받은거 하나도없습니다.
맨날 우리한텐 돈없다 죽는소리하시는데 어느날보면 몇천이 시동생한테 가있고..빌려줬다고하는데 받지도못하고 또 얼마씩 야금야금 시동생한테 돈이가고 우리한텐 또 죽는소리하고...
우리가 집옮길때 융자내면서 돈이 안돌아 천만원어머님한테 빌렸는데 이자까지 받고 울신랑이 돈이 안돌아서 조금뒤에 돈주면안되냐고 했더니 언제까지 달라고 못을 박으시길래 퇴직금정산해서 드렸습니다.
우리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시동생한텐 그렇게 안하는거보고 이게뭔가했습니다.

무슨날..경조사..우리가 다해야하고..몸으로하는일..돈으로하는일 우리한테 다 시키면서 시동생은 얼굴코빼기도 안보이다가 자기내키면와서 생색내고 갑니다.
첨엔 어머님이 우리신랑이 장남이라서 좋아하는줄알았는데 7년지나고 자식도 키워보니 시동생을 더 아끼고 좋아한단생각이 드네요. 울신랑이랑 저랑은 눈앞에서 어머님이 잘해주는거에 바보같이 넘어가선 간쓸개다빼주고 살았네요.

여우같고 사람들에게 살갑게 대하는 울시동생..어리숙하고 바보같고 융통성없는 우리신랑..성격탓일까요? 장남차남탓일까요?

IP : 119.195.xxx.9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입장바꿔서요...
    '10.5.10 8:27 PM (180.65.xxx.183)

    님 댁이 장남이시고, 또 여러가지로 잘해나가시고 계셔서 그런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그에비해 시동생네는 여러가지로 부족한 느낌이 들고... 그런데 일하는거나 안부전화나 동생붕 댁이 잘 하시고... 우는 아이 젖준다고 힘든걸 아시고 어머님께서 그러신건 아닐지...
    저희는 큰시누네가 그래요.
    물심양면으로 딸내미가 신경은 씁니다만, 저희도 한다고 하는데, 금전적으로는 시누이한테 기우세요... 한참 서운하기도 했지만, 부모 덕 안보고도 우리는 잘 살 수 있으니까... 라고 맘 다잡아먹고 끓는 속 다스립니다...

  • 2. -
    '10.5.10 9:11 PM (218.50.xxx.25)

    으흐흐. 저희 시댁이랑 똑같네요.
    그래서 속 터지는 맏며느리지만....
    제가 나서봤자 분란만 생길 테니 입 꾹 다물고 있습니다.

    가끔 남편 보면 바보가 아닐까 싶을 때가 많아요.
    저희 남편한테는 등록금도 안 내주시고, 선후배 집 전전해서 밥 얻어먹고 대학 졸업했거든요.
    그런데 지방대 간 시동생한테는 등록금은 물론, 원룸 얻어줘, 차 갖고 다니게 해줘, 여름이면 바닷가, 겨울이면 스키장 등등 누릴 것 다 누리게 해주더군요.
    남편은 돈 달란 소리를 못해 졸업여행도 못 갔는데,
    시동생은 폭력사건 일으켜서 ...걸려있는 거 돈 줘서 풀어주고 사이판인가 보내주더군요.

    정. 말. 이해가 안 갔어요.
    그런 걸 봤으면서도 시어머니가 조금만 자기를 챙겨주면 좋다고 헤헤~ 거리는 남편도 안쓰럽고..
    그런 내막 전혀 모르고 시어머니가 우리만 어렵게 생각한다고, 자기네는 우습게 여긴다는 동서도 얄밉고 말이에요. 크으.

    그래서 시댁 일에는 귀도 닫고 눈도 감고 살아요.
    얘기 들어봤자 제 속만 타니까요.
    할 도리만 지키자... 그러고 살아요.

  • 3. 원글
    '10.5.10 9:44 PM (119.195.xxx.95)

    윗글님..정말 만나서 이야기라도 나누고싶네요.ㅠ.ㅜ
    우리신랑은 맨날 어머님아버님 돈없다고 안쓰럽다고 하고 돈달라고하기는커녕 도와주고싶어서 안달이고 어디서 돈이 나는지 시동생줄돈은 따로 있더군요.
    전 울어머님보면 우리신랑같은아들둬서 복이라는생각드네요. 사람이 너무 어수룩하고 착하면 부모라도 만만한가봐요. 시동생이 딱히 어렵거나 그것도 아니에요.
    연봉도 우리랑 비슷하고 공무원이라 노후도 우리보다 나은데도 그러시네요.
    그냥 해주고 싶고 이쁜자식이 따로있나봅니다.

  • 4. 나도 속상해
    '10.5.11 10:59 AM (220.87.xxx.144)

    그렇죠?
    자식이라도 다 같은 거 아니예요.
    어쩔 수 없죠.
    현실을 빨리 알고 처신을 잘 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너무 가깝게도 아니고 멀게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가까운듯 멀며 어려운 사이.
    인간관계도 계산을 하면서 조절을 해야 하다니 서글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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