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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말을 할까요?
갈때마다 강아지를 데리고 오는 여자분들과는 말도 잘하고 좋은 정보도 공유하고..
좀전에 산책갔다가 만난 아주머니...
까만 닥스훈트를 데리고 나오셨더라구요 딱 보기에도 얌전하게 생기셨고 조용하실꺼 같은..
벤취에 앉아 이런 저런 말을 하는데 갑자기 사는게 싫다고 말씀하시네요
제가 묻지도 않았는데 그러시네요
올해 43살인데 아이가 없다 28살에 결혼해 아이를 갖으려 무지 애를 썼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30대에는 몰랐는데 지금은 외롭다
남편도 가정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는거 같다 차라리 그때 입양이라도 할껄...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는데 잠깐 보기에도 우울증이 심하신듯 보였습니다
강아지가 분리불안증이 있어 잠시라도 옆에 없으면 불안해 한다는 말도 하시면서..
제가 메일이라도 주고받자고 하니까 컴터는 안하신다네요
제가 몇년전 우울증으로 입원까지 한 일이 있거든요
그 심각성은 정말 당해보지 않은분은 느낌으로만 알뿐 위험에 수위를 모르실겁니다
내일 그 시간에 또 만나기로 했는데 제가 부족하지만 위로해드릴수있는 말이 있을까요?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은데..
친정에서도 외동이고 친구도 없다네요 아~~ 고향이 의성이라네요
하지만 만나는 친구는 하나도 없다고..
나이차이도 좀 있고 해서 잘못하면 건방져보일수도 있을꺼 같은데..
작으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우리집하고 그리 멀지 않아서 내일 커피한잔 하자고 초대할까요?
그 언니가 먼저 다음에 언니집에서 커피한잔하자고 하긴했는데..
실례되지 않게 위로할수있을까요?
1. 위로는
'10.5.10 4:05 PM (121.125.xxx.83)같은 처지의 사람은 서로에게 위로가 될수 있어요.
그런데 다른 처지의 입장에서 위로를 한다는건 참....아슬아슬하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진짜 위험하기도 하고..
그냥 차한잔하고 세상사는 이야기 정도만 해도 충분한 위로가 될듯도 하고요.
위로를 하려면 내가 강해야 돼요. 정신적으로.
그 사람의 페이스에 말려들면 안되니까, 그 정도 정신력이 되면 해보세요2. 원글이
'10.5.10 4:13 PM (180.227.xxx.45)처음에는 그냥 동네 아줌 정도로 절 대하시더니 제가 언니 말듣고 저도 전에 힘든일이 있었다고 말을 하니까 그때부터 표정이 달라지더라구요
저도 예전에 누군가 내 얘기에 귀기울여주는 이가 있음 좋겠다고 한적이 있거든요
누구든 내 말에 관심을 가져주는게 너무 좋았죠... 헌데 이 언니도 저랑 비슷하신거 같아서요
내일 만나자고 하고는 헤어지려는데 이 언니가 먹을꺼 준비해온다면서 환하게 웃어요
그러면서 헨폰 번호 확실한거지..라고 두번이나 묻더라구요
많이 외로워 보였거든요3. 그냥..
'10.5.10 4:27 PM (222.111.xxx.234)오늘 처럼, 내일도 편하게 생각하고 만나세요.
서로 강아지 운동시키면서 만나는 거라 시간을 따로 내는 것도 아니니까요.
말 들어주고, 말 하고..그것만으로도 힘이 되어 주실 것 같아요.
너무 급하게 다가가려 하지 마시구요.
저라면 그냥 강아지 운동시키는 시간만 맞춰서 편하게 보는 게 젤로 좋은 것 같은데요..
원글님, 참 따뜻한 분이신 것 같네요.4. .
'10.5.10 5:46 PM (203.229.xxx.234)82 자게에 오시라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