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 관한 책을 읽다가 이 시를 읽고는 몇번이나 반복해서 읽었어요.
남편의 폭력속에서 13년간을 살다 탈출한 Paulette Kelly의 "오늘, 저는 꽃을 받았어요"
오늘, 저는 남편에게서 꽃을 받았어요.
오늘은 특별한 날도 아닌데, 제 생일도 아닌데.
어젯밤 저는 그와 처음으로 말다툼을 했어요.
그는 제게 욕과 저주를 퍼붓었고 그래서 저는 슬픔의 고통을 느꼈어요.
저는 그가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저는 알아요, 그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을
왜냐하면 오늘 그가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오늘, 저는 남편에게서 꽃을 받았어요.
더구나 오늘은 특별한 날도 아닌데.
우리의 결혼 기념일도 아닌데
어젯밤 그는 저를 벽에다 밀어 붙였어요.
그리고 제 목을 졸랐어요.
악몽같은 시간이었어요.
저는 그가 한 짓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
깨어났을 때, 제 모든 근육과 신경이 아프고 멍들어 있었어요.
제가 많이 안돼 보이나 봐요.
왜냐하면 오늘 그가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오늘, 저는 남편에게서 꽃을 받았어요.
더구나 오늘은 어머니날도 아니었어요.
어떤 다른 특별한 날도 아닌데.
어젯밤 저는 다시 심하게 얻어 맞았어요.
그것도 전보다 훨씬 심하게 얻어 맞았어요.
제가 그를 떠나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제가 아이들을 돌 볼 수 있을까요?
누가 돈을 벌어오죠?
저는 그가 두려워요. 하지만 그를 떠나는 것도 무서워요.
제가 많이 안돼 보이나봐요.
왜냐하면 오늘 그가 저에게 꽃을 보냈거든요.
오늘, 저는 남편에게서 꽃을 받았어요.
왜냐하면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었기 때문이예요.
오늘 제 장례식이 있었어요.
어젯밤, 결국 그가 저를 때려서 죽였어요.
제가 용기를 내서 좀 더 일찍 그를 떠났다면
오늘 꽃을 받을 수는 없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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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는 꽃을 받았어요.
이 시 어때요 조회수 : 725
작성일 : 2010-05-10 15:27:23
IP : 121.157.xxx.16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10.5.10 3:32 PM (202.76.xxx.5)이 시를 지식채널에서 보고는 숨이 턱 막혔었죠.
2. 달려라하니
'10.5.10 3:34 PM (115.20.xxx.158)간만에 누군가 행복한 글을 올렸나 싶었는데.....
가슴이 아프네요3. 5월에
'10.5.10 3:37 PM (112.164.xxx.230)화창한 5월 저 봄볕처럼 화사한 내용인줄 알고 (내심 부러워하면서)
클릭했더니 내용은 가슴이 찢어지는 내용이네요.
어젯밤 말도 안되는 이유로 휙~ 소리 내며 밖으로 나가 자기 화를 삭히고 오느 남편이
새삼 달라 보이네요.
어젯밤엔 어휴 저 밴댕이 속....하며 궁시렁 거렸는데.
배우자를 배우자로, 사람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저 몹쓸 폭력에
가슴 아프네요.
시 읽어 내려오다 눈물이 찡 합니다.
문제는 이게 영화 속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 ㅠ ㅠ4. .....
'10.5.10 3:43 PM (121.125.xxx.83)ㅠ.ㅠ
슬프네요.
이 슬픔에 공감할수 있는 내가 싫을뿐.5. 예전에
'10.5.10 5:27 PM (123.111.xxx.25)대학때 여성문학 시간에 배웠던 시네요. 가슴 아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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