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5학년이던 어느 날 저한테 심각한 얼굴로 고백할게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음란물을 봤답니다..
저도 아들을 아주 많이 믿는 터라 좀 띵했습니다..
그래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재미있었어??" 하고 장난처럼 물었더니..
그랬더니 갑자기 엉엉 웁니다..
"뭐 니들 나이에 그런거 궁금한 건 당연하잖아..
재미있었지??"
했더니 대성통곡을 하더군요..
"지금이 가장 호기심 왕성하고 보고싶고 그런 건 아는데 엄마가 생각하기에 아직 그런 거 보긴 좀 이른 것 같거든..
그냥 중학교 가서 봐...."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했습니다..
아들 녀석 울다가 웃으면서..
"아... 뭐 엄마가 이래... 엄마 맞아??" 하면서 절 끌어안더군요..
무지 혼날 줄 알았대요.. 그런데 제 반응이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얘기 잘했다 싶고 엄마가 친구처럼 느껴지고 그랬답니다..
그 날 남편이 퇴근한 후 얘기를 했습니다..
남편이 아들을 불러서..
"아빠는 그래도 중학교 가서 봤다...
그런데 중요한 건 그런 건 사실이 아냐..
사람들이 자극을 주려고 일부러 상황을 만들어서 한 거니까..
그게 실제상황이라고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
그리고 그런 상황은 대부분 범죄고 실생활에서 그러면 잡혀간다..." 라고 얘기하고 끝냈습니다..
그 아들이 지금은 중학생입니다..
가끔 제가 물어봅니다..
"요새는 야동 많이 보냐??"
울 아들 웃으면서..
"응.. 야구동영상은 많이 봐...." 합니다..
요새 일본야구에 미쳐 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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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아들이 야동을 봤다고 하길래....
엄마 맞아?? 조회수 : 1,251
작성일 : 2010-05-10 12:23:11
IP : 211.207.xxx.2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5.10 12:29 PM (110.12.xxx.14)유치원 다니는 아들을 둔 엄마로 야동에 대처하는 방법들에 대해 선행(?)을 해야하나
잠깐 고민하던 차에 도움이 되는 글이었어요^^;
근데 아들이 그런 고백을 했다는 걸 보면 소통이 잘되는 모자간이셨나봐요.
다들 어떻게 지나가시는지 새삼 궁금해집니다.2. ㅎㅎ
'10.5.10 12:59 PM (58.145.xxx.210)저는 여자이지만.. 엄마가 어렸을때부터 솔직하게 다 말씀해 주셨어요. 아주 적나라하게 ㅎㅎ 학교에서 나름 개방적인 선생님이 성교육이라고 이런거 저런거 일러주셔서 꽤 충격이었는데.. 집에가서 엄마한테 말씀드리니 장난하냐며... 사실은 이렇다 저렇다.. 저에게 더 큰 충격을 주셨죠 ^^
그 덕분인지.. 지금도 엄마랑 솔직하게 터놓고 얘기하는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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